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두 아들의 대화

ㅎㅎ 조회수 : 1,651
작성일 : 2010-10-31 17:28:27
초1, 초4인 두 아들이 서로 얘기하는 거 들을 때가 제일 행복해요.

형이 열심히 뭔가를 저한테 얘기하는데 솔직히 저는 무슨 말인지도 못알아듣겠고
관심도 없고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충 대꾸해주고 마는데
동생은,
그래서 형? 하고 묻습니다.

형은 인제는 동생을 상대로 얘기하죠...
미안하면서도 흐뭇합니다.

오늘 가게에서 과자 한 개씩 고를 수 있게 해줬어요.

동생이 형한테 진지하면서도 흥분돼서 그러면서도 조용히 얘기합니다.

형, 홈런볼인데 딸기맛이 새로 나왔어...
그래? 하면서 얼른 달려가는 형...

너무 너무 사소한 건데 둘이 서로 얘기 나눌 때 너무 웃기면서도 행복해요.
IP : 121.136.xxx.3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10.10.31 5:34 PM (119.67.xxx.89)

    둘씩 낳나봅니다.
    전 아들 하나인데 영~ 애교도 없고 매사 유통성 없이 저 불편한건 못참는
    그런 아들이네요.
    요즘 딸가진 엄마들이 무지하게 부럽습니다.

  • 2. ㅎㅎ
    '10.10.31 5:35 PM (119.194.xxx.171)

    저두요.
    비슷한 또래 형제인데 잘때 나란히 침대에 누워 30분넘게 속닥속닥 이야기하며 자더라구요.
    나름 인생철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괴롭히는 애들 응수하는법, 오늘 엄마한테 혼난거 다독여도 주고...
    동성이라 참 좋구나...꼭 저랑 여동생이랑 잘때 생각이 나더라는...

  • 3. ..
    '10.10.31 5:36 PM (61.79.xxx.62)

    두 녀석이 친구 되서 노는게 그렇게 흐뭇할수가 없어요.
    3살씩 터울이 나도 동생은 형한테배우고,형은 동생을 친구처럼 생각하고..
    저는 두 녀석 평생 의좋게 의지하면서 잘 지내면 좋겟어요.
    아이들이..낙입니다..

  • 4. 글 읽다가
    '10.10.31 5:45 PM (218.55.xxx.173)

    홈런볼 생크림 맛 사다놓은 게 생각나서 가져왔어요~
    반신반의하면서 사봤는데 슈크림 비스무리한 맛이 나네요~ ㅎㅎ

  • 5. 저희아들들
    '10.10.31 5:59 PM (116.41.xxx.232)

    큰애 40개월아들..둘째 11개월아들..둘 사이에 무슨 대화가 되겠냐만서도 큰애가 오늘 저랑 외출하면서 동생보구 xx아..너도 더 크면 형아가 델구 나갈께..이러니 둘째가 크응~이란 외계어로 대꾸..이런 식으로 둘은 매일 대화를 하네요..보고 있음 넘 귀엽고 행복해요..
    예전엔 동생이 자기책을 꾸기면 한대씩 쥐어박기도 하더니 지금은...책꾸기면 형아가 책 안빌려준다..이럼서 무덤덤한 태도를 보이네요..

  • 6. 저도
    '10.10.31 6:07 PM (61.77.xxx.105)

    큰 딸이 4살이고 뱃속 둘째도 딸이에요.
    둘이 꼬물거리면서 놀 생각하면 벌써부터 흐뭇해지네요.

  • 7. 햐~
    '10.10.31 6:30 PM (125.178.xxx.192)

    외동맘 급 부러워지는걸요^^

  • 8. .
    '10.10.31 10:44 PM (119.69.xxx.172)

    4살 터울인 우리 딸들도 자라고 들여보내면 속닥속닥 한참을 얘기하다 자요^^
    워낙 성향이 달라서 크면 우애가 덜할까 걱정했는데, 아직까지는 (큰애가 중3이예요) 좋네요.
    나중에도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면서 살기를 바래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2011 연세대학교 부설 유치원 11 궁금해 2010/10/31 3,993
592010 천안에 사시는분들에게 도움 청합니다. 1 상견례 2010/10/31 343
592009 혹시 태국어 아시는 분 있을까요...? ㅠ 1 혹시 2010/10/31 345
592008 전기온돌매트 추천해주세요 3 전기매트 2010/10/31 774
592007 마른몸으로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77 2010/10/31 10,941
592006 산후도우미께서 해주시는 대략적인 3 .. 2010/10/31 475
592005 인테리어업체 추천 좀 해주세요 1 인테리어 2010/10/31 255
592004 혹시 한옥에 사시는분 있나요 6 주택사랑 2010/10/31 907
592003 공교육이 수준 낮은건 결국 교사의 수준이 낮기 때문입니다. 36 .. 2010/10/31 2,361
592002 [동방개미] 그들의 라이브..... 4 빠져보실라우.. 2010/10/31 611
592001 남편들 젊어서부터 잘하세요 제발... 2010/10/31 715
592000 대치동 풍림아이원1차 아파트가 학원가랑 가깝나요? 3 강남을잘몰라.. 2010/10/31 487
591999 얼마전 본죽레시피 물어본 글 사라졌나요? 1 ??? 2010/10/31 964
591998 어떤게 낫나요? 함봐주세요.. 12 구두좀봐주세.. 2010/10/31 669
591997 미국에서 preK to grade twelve에서 preK는 무슨 뜻인가요? 4 /// 2010/10/31 1,172
591996 부츠컷이란 말은 무슨 말인가요? 9 바지 2010/10/31 2,688
591995 10월의 마지막날엔 이노래를 들어야죠~ 12 잊혀진 계절.. 2010/10/31 568
591994 초등 2학년인 남자아이인데요. 6 한글 2010/10/31 570
591993 두 아들의 대화 8 ㅎㅎ 2010/10/31 1,651
591992 머리로는 이해가는데 마음 한 켠이 서운해요. 3 ........ 2010/10/31 699
591991 방통대 갈려고 하는데 과 추천 좀.. 5 ? 2010/10/31 1,244
591990 아이싱슈거로 데코하기에 좋은 레시피 좀 추천 해주세요. 레시피구함 2010/10/31 173
591989 오늘 시험 쳤는데 낙방 ㅠㅠ 3 세상은요지경.. 2010/10/31 908
591988 35세 미만.. 이렇게 되어 있는 경력직 채용에 39세면 지원할 수 없는건지.. 3 나이가 2010/10/31 788
591987 광주 서구보궐선거를 마치고.... 5 순이엄마. 2010/10/31 390
591986 아이 옷은 평균 3만원정도 생각하는데요. 4 다그런가? 2010/10/31 1,046
591985 일부 진보세력들은 왜 북한을 두둔하나요? 21 ㄴㅇㄹ 2010/10/31 953
591984 그냥 이렇게 2 마음이 2010/10/31 254
591983 재벌자녀들의 미니홈피 19 재벌 2010/10/31 13,572
591982 이정희대표"이 사태,보고만 있으면 깨어있는 시민이 아니다" 3 이룸 2010/10/31 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