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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의 대화
형이 열심히 뭔가를 저한테 얘기하는데 솔직히 저는 무슨 말인지도 못알아듣겠고
관심도 없고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충 대꾸해주고 마는데
동생은,
그래서 형? 하고 묻습니다.
형은 인제는 동생을 상대로 얘기하죠...
미안하면서도 흐뭇합니다.
오늘 가게에서 과자 한 개씩 고를 수 있게 해줬어요.
동생이 형한테 진지하면서도 흥분돼서 그러면서도 조용히 얘기합니다.
형, 홈런볼인데 딸기맛이 새로 나왔어...
그래? 하면서 얼른 달려가는 형...
너무 너무 사소한 건데 둘이 서로 얘기 나눌 때 너무 웃기면서도 행복해요.
1. 그래서
'10.10.31 5:34 PM (119.67.xxx.89)둘씩 낳나봅니다.
전 아들 하나인데 영~ 애교도 없고 매사 유통성 없이 저 불편한건 못참는
그런 아들이네요.
요즘 딸가진 엄마들이 무지하게 부럽습니다.2. ㅎㅎ
'10.10.31 5:35 PM (119.194.xxx.171)저두요.
비슷한 또래 형제인데 잘때 나란히 침대에 누워 30분넘게 속닥속닥 이야기하며 자더라구요.
나름 인생철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괴롭히는 애들 응수하는법, 오늘 엄마한테 혼난거 다독여도 주고...
동성이라 참 좋구나...꼭 저랑 여동생이랑 잘때 생각이 나더라는...3. ..
'10.10.31 5:36 PM (61.79.xxx.62)두 녀석이 친구 되서 노는게 그렇게 흐뭇할수가 없어요.
3살씩 터울이 나도 동생은 형한테배우고,형은 동생을 친구처럼 생각하고..
저는 두 녀석 평생 의좋게 의지하면서 잘 지내면 좋겟어요.
아이들이..낙입니다..4. 글 읽다가
'10.10.31 5:45 PM (218.55.xxx.173)홈런볼 생크림 맛 사다놓은 게 생각나서 가져왔어요~
반신반의하면서 사봤는데 슈크림 비스무리한 맛이 나네요~ ㅎㅎ5. 저희아들들
'10.10.31 5:59 PM (116.41.xxx.232)큰애 40개월아들..둘째 11개월아들..둘 사이에 무슨 대화가 되겠냐만서도 큰애가 오늘 저랑 외출하면서 동생보구 xx아..너도 더 크면 형아가 델구 나갈께..이러니 둘째가 크응~이란 외계어로 대꾸..이런 식으로 둘은 매일 대화를 하네요..보고 있음 넘 귀엽고 행복해요..
예전엔 동생이 자기책을 꾸기면 한대씩 쥐어박기도 하더니 지금은...책꾸기면 형아가 책 안빌려준다..이럼서 무덤덤한 태도를 보이네요..6. 저도
'10.10.31 6:07 PM (61.77.xxx.105)큰 딸이 4살이고 뱃속 둘째도 딸이에요.
둘이 꼬물거리면서 놀 생각하면 벌써부터 흐뭇해지네요.7. 햐~
'10.10.31 6:30 PM (125.178.xxx.192)외동맘 급 부러워지는걸요^^
8. .
'10.10.31 10:44 PM (119.69.xxx.172)4살 터울인 우리 딸들도 자라고 들여보내면 속닥속닥 한참을 얘기하다 자요^^
워낙 성향이 달라서 크면 우애가 덜할까 걱정했는데, 아직까지는 (큰애가 중3이예요) 좋네요.
나중에도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면서 살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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