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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서 세살짜리 아들하고 둘이 알아서 주말 보냅니다.
그런데, 점심이나 저녁 식사 다 차리고나서 가서 자고있는 남편을 깨우려면 그 때 이상하게도 다스렸던 마음이 불꽃같이 일어나서 화가 너무너무 나는거예요. 진짜 자고 있으면 그냥 굶기고 아들하고 둘이서만 먹고 싶은 생각도 들고, 한대 걷어차고 싶은 생각도 들구요. 겨우 마음을 다스리고 깨우면, 사람이 좀 화들짝 놀라면서 일어날 생각은 안하고 부시시 일어나서는 식탁에 겨우 앉아서는 안숨도 한번 쉬고, 귀찮아 죽겠다는 얼굴로 식탁에 차려진걸 한번 쓱~ 보고나선 깨작깨작 먹기 시작합니다. 정말.....이럴 때 남편 정말 꼴보기 싫어요.
제가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 덜 받고 살까요?
하루종일 자는건 뭐라 안할테니 제발 저녁먹기 직전엔 깨어있으라고 사정도 한번 해봤는데 별로 안통하네요.
마흔넘은 사람 고치긴 힘들것 같고, 제가 도대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홧병이 안날까요?
(제가 이상한건 아니죠?)
1. ..
'10.10.31 3:01 PM (175.114.xxx.60)밥 때에 안 일어나 있으면 굳이 깨우지마세요.
밥보다 잠이 더 고플지 몰라요.
그럼 님 스트레스도 세번에서 두번이나 한번으로 줄잖아요.
전 안 깨웠습니다.
우리끼리 피자도 시켜먹고 떡국도 끓여먹고 그냥 내리 굶고 자게 내비뒀습니다.
50 넘으니 밥때되면 알아서 일어나 있네요.2. 사랑이여
'10.10.31 3:06 PM (121.152.xxx.164)직장생활하는 사람들은 휴일에 가장 '게으르게' 보내고 싶은 것이 고소한 휴식이 아닐까요?
심신이 지친 상태이니 맘껏 자고 싶은 것이 본능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사실 인간의 섭리를 거역하는 것이라던데요.
그래서 휴일은 모든 리듬을 깨고 싶은 것이 본능이 아닌가 합니다.
상대방의 그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그냥 놔두세요.
그게 화목을 만들어가는 한 과정이 아닐까요?3. 주부
'10.10.31 3:19 PM (114.204.xxx.121)..님, 한번은 정말 피곤한가 싶어서 안깨워봤어요. 그랬더니 나중에 일어나서는 화내더라구요. 일부러 굶기려고 작정하고 안깨운거 아니냐구요. 기막혀서...
4. .
'10.10.31 3:22 PM (114.200.xxx.56)지금 상태로 봐서는
남편이 직장생활에 지친듯(어쩌면 겨우겨우 해나가는 수도 있겠고...왜냐하면 사람이 잘나가면 덜 피로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건강이 바닥일수도 있겠고(운동은 안하지요?)운동을 좀 하라고 해야 합니다.
지금 저렇게 놔둬도 사실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요.
차라리 온가족이 걸어서 동네한바퀴를 돌든,,,좀 움직여야 합니다 .5. 주부
'10.10.31 3:22 PM (114.204.xxx.121)아, 그리고 아침에는 늦잠을 한 10시까진 재워요. 그래도 남편이 주말엔 세끼 꼬박 챙겨먹고 싶어해서 그 때 깨워서 간단한 아침 주구요. 아침엔 그런대로 넘어가는데 점심이나 저녁시간엔 정말 화가 나네요.
늦게 일어나서 식탁에 앉아서, 그래도 좀 쌩쌩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식탁을 대하면 기분이 나쁘지 않겠어요. 식탁 한번 둘러보고 인상한번 쓰고 밥먹는데(본인은 피곤하고 컨디션이 안좋으니 인상쓰는거겠죠), 제가 옆에서 그런 얼굴을 보면, 밥상이 맘에 안드나 싶어서 기분도 나빠지고 같이 밥먹고 싶은 생각이 뚝 떨어져요.6. ...
'10.10.31 3:22 PM (121.153.xxx.35)저도 살면서 나랑다르면 화나고 싫엇어요.
결혼20년되니 조금은 알겠드라고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다는거를...
저도 일안해도 피곤하고 아픈스퇄 누가 어디가자고할까겁나고요.
한편 남편은 힘들게 일햇어도 돌아다니는스퇄
전 그래서 이잰 남편이 돌아다녀도 이해할려고합니다.
아마 님 남편은 집에서 쉬어야낫는 타입인가봐요.
조금이해하고 잘하시면 남편도 생각이잇으면 잘 하시겟죠7. 주부
'10.10.31 3:24 PM (114.204.xxx.121)직장생활은, 그다지 나쁘진 않구요...주말엔 밤늦게까지 안자고 게임을하거나, 아니면 피곤해서 일찍 잠이들면 새벽에 4,5시에 일어나서 게임하고 7시쯤 다시 잠이 듭니다. 그러니 피곤하겠죠.
운동은 40평생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라 극도로 싫어합니다. 본인 건강에 자신감도 넘쳤구요.8. 게임
'10.10.31 4:05 PM (61.77.xxx.105)-_-;;;;;;;;;;;;;;;;;;;;;;;;;;;;;;;;;;;;;;;;;;;;;;;;;;;;;;;
결국 게임이 문제네요. 주말에 아이 데리고 어디 놀러나가세요. 둘이서만요. 외식도 좀 하구....즐거운 시간 보내고 저녁까지 해결하고 들어오시길. 차려놓고 기다리고 깨워드리고...이러니까 아주 왕자님께서 간댕이가 부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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