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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두달 앞두고 건강검진...신랑이 고혈압 170-110 인데요
신랑 될 사람은 서른넷... 만나본 남자들 중 가장 사려깊고 성품이 온화한 사람이에요
오래 만나지는 않았지만 정이 깊이 들었어요.
결혼 준비 다 끝내놓고 혹시나 해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
가족력이 있어서 평소 혈압이 높은 건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정도로 높은 줄은 몰랐네요
수축기혈압 170이 나왔습니다. ,,본인도 많이 놀랬구요...
갑자기 살이 쪘다거나 운동부족으로 혈압이 저렇게 높게 나왔다면 살을 빼면 되지만
표준체중보다 적게 나가고 운동을 워낙 좋아해서 꾸준히 운동도 하고 있는데
혈압이 저렇게 높네요...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젊은 나이에 혈압약 달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랑 절대로 결혼 안된다고
파혼하라고 하십니다.
살집도 구해두고 지인들한테 다 알리고 혼수 준비도 다 된 때에 이런 일이 생기네요...
아니, 결혼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 건강검진부터 했었어야 하는거겠죠...
혈압 저 정도면 심각한 건지요? 인터넷에 많이 찾아보고 있는데 감이 안 오네요...
저는 식습관 바꾸고 노력해서 혈압 조절 할 수 있는 정도면 감내하고 결혼 진행하고 싶은데요...
이틀동안 정신없이 울다가 82 생각이 나서 글 올려봅니다...
저정도 혈압인데 노력해서 혈압 조절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다른분들 이야기 많이 듣고 싶습니다.
1. 고혈압
'10.10.30 11:05 PM (114.201.xxx.9)이시네요 정상혈압 120-80 으로 알고 있는데...
물론 꼭 정상 수치 아니어도 건강하신분 많아요.
저도 저 기준으로 보자면 저혈압이구요.
그런데 혹시 결혼하실 분이 그날만 그렇게 혈압이 놓으셨던가요?
아님 평소 고혈압이고 꾸준히 약을 복용하시던가 하셨나요?
고혈압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서도 가족력이 있으시다니 부모님이 걱정 하시겠어요.
제 친구도 결혼할 사람이 간염인거 숨기고 결혼하려다
사고나서 병원에 실려가서야 알게 되어서 결국엔 파혼했는데요.
그 친구도 많이 고민하고 병원으로도 알아보고 했는데
얘기 들어보니 그 남자 부모님도 같은 간염에 젊은 나이신데도( 50대 중반) 앓아서 자주 병원 다니셨고 그로 인해서 남편될 사람과 시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은 가정환경도 걸렸구요.
병 알고 결혼한다는거 쉽지 않은 결정이죠.
님 부모님 말씀대로 평생지고가야 할 부분일 수도 있어요.
아직 건강하고 젊으니 커버할 수 있다고 해서 늘 조마조마 한 부분은 있을거에요.
신랑되실 분이랑 잘 상의해보세요.
병원에도 같이 한번 더 가보시고요.
아직 한창 나이인데 고혈압 이라니 ...
저라도 부모님 마음 백번 이해 갑니다.2. .
'10.10.30 11:12 PM (183.98.xxx.10)사실 고혈압은 워낙 약이 좋아서 잘 맞는 약만 찾으면 조절하는 거야 간단하긴한데,
원글님 아이도 고혈압이 유전될 수도 있고 참 찝찝한 문제기는 합니다.
사실 20대 남자 사촌동생이 모계쪽 유전으로 벌써 약먹기 시작한지라 저도 남일 같지 않네요.
내과의사 말로는 혈압약이 임신등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는군요.
정이 깊이 들었다는 말이 짠하네요. 현명한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3. ..
'10.10.30 11:15 PM (121.138.xxx.110)170이면 많이 높네요. 140정도 하던데..
울 남편은 130~140정도 하는데 결혼 할 무렵 혈압약 먹는거 알았고
저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걱정하는 마음은 있지만.. 170이면 많이 높네요. 한번 알아보세요. 콜레스테롤 조절약 먹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그게 많이 문제가 있는지..4. ..
'10.10.30 11:25 PM (124.60.xxx.46)그정도면 식사조절, 운동 뭐 이런걸로 조절한 단계가 아닙니다. 빨리 약으로 혈압내리고 다른 문제가 없는지 정밀검사하시고 다행히 조절가능하다 싶으면 평생 잘 관리시켜줘서 데리고(?) 살만하다 싶으면 하세요. 집안내력이 단순 고혈압만 있는지 뇌졸중(중풍)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많았는지도 잘 알아보시구요. 혈압높은거 지금 처음 알았다면 앞으로 잘 관리할 각오 선 남자면 된거고 진작에 알았는데 내버려 두고 그냥 술담배 즐기면서 운동하면 된다고 살았다면 다시 생각해도 되구요. 요즘 이 집안 저 집안 무슨 중병 없는 집안 있나요. 암환자들도 흔하구요. 한번에 준비다한 결혼 접기엔 좀 섣부르다 싶어요
5. 예비신부입니다
'10.10.30 11:37 PM (115.136.xxx.177)답변주신분들 감사해요... 본인이 건강관리 소홀해서 생긴 것도 아니고 가족력떄문에 고혈압이라니 너무 가엾습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엠비씨 스페셜에서 현미채소식단으로 고혈압 조절하는 이야기가 있네요...혈압약으로 조절하고 현미채소식하면 어느 정도 유지가 되겠지요? 이제와서 결혼 엎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지네요...저희 부모님을 잘 설득해봐야될 거 같아요...답변주셔서 감사해요
6. 딴건보모르고
'10.10.30 11:41 PM (175.116.xxx.165)딴건 모르겠고...
당신은 자식은 아픈 아버지를 가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부터하시면 어떨까요?
아얘 자식을 안 낳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모를까...
내 자식이 결혼할때 똑같은일 격을지도 모릅니다.
가족력이니...
그리고 아픈 아버지를 언제부터 볼지도 모르구요.
정말 사랑한다면 자식을 안 낳는 방향도 생각해보세요.7. 그리고
'10.10.30 11:45 PM (175.116.xxx.165)가족력이 있는데도 본인이 놀랐다는게 더 이상하네요.
그럼에도 본인이 관리하지 않았다는거잖아요.
몸관리 하라고 잔소리하는 것도 일입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어떤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거 굉장히 힘든일입니다.
살다보면 어디가 아프잖아요.
항생제도 먹고, 근육이완제도 먹고.... 나이들면 다른 병도 옵니다.
기본으로 먹는 약에... 더 약이 더해지면...어휴
어떤 약은 같이 못먹을 수도 있구요.
나이가 어떠신지 모르지만
아직 안아파보셨나봐요.
저는 아직 30대 초반인데... 매일 3번 먹는약 달고 살고
어떨때는 하루에 두군데 병원 다니고 그래요.
부모님은 늙으셔서 아시는거에요.
젊어서부터 그런게 어떤건지...
약먹는거 그거 쉬운 것도 아니구요.
고혈압있으면 보험도 가입안되구요. 깊이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일단 혈압 잡히는지나 한번 보세요.
본인건강 잘 챙기시는 분 아닌듯해서요8. 예비신부입니다
'10.10.31 12:02 AM (115.136.xxx.177)네..지금 제가 정신이 없어서 여러가지로 생각을 못해봤는데 위 두분 말씀도 한번 생각해 볼 문제네요...특히 아이 낳는거요...답변 감사합니다...제 인생에 중요한 문제니까 신중하게 결정해야겠어요
9. 흠냐
'10.10.31 12:30 AM (210.222.xxx.221)딴 소리 같지만.. 현미식단으로 고혈압인 분들 주변에서 무척 효과 보셨습니다.
정확히 병원에서 고혈압으로 진단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이런저런 판단 내리시기전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정밀 진단 받아보시는건 어떨지10. ..
'10.10.31 12:44 AM (124.53.xxx.61)사촌언니 남편이.. 고혈압 진단 받았어요.
지금 38인가 그렇대요.
밑에 두 살, 세 살 아이도 딸려 있는데 이건 사람 맘이 맘이 아니지요.
가족력도 있다 하고..
나중에 어리디 어린 자식들 놓고 남편이 가버리면 어떻게 하나요.
결혼을 조금 뒤로 미루시더라도 건강 문제는 어떻게 잘 알아보세요.
관리하면 낮아진다는 사람도 있지만..
아는 언니는 결혼전 고혈압이었는데 남편이 한의사라서
매일 진맥하고 약먹이고 해서 지금은 정상으로 살아요.
하지만.. 보통 사람이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네요.11. ㅜㅜ
'10.10.31 2:48 AM (220.126.xxx.236)아픈 사람 수발드는거 보통 일 아니에요
부모님 반대하시는거 당연한거 알고 계시죠?
전 남편하고 연애할때 남편 척추뼈에 실금 가있는거 알았고 (척추뼈는 안붙어요)
그거때문에 고질적인 허리병있는거 알고 있었고
연애하는 중간에 허리 쇼크와서 일주일을 꼬박 움직이지도 못하고 누워있는거 간호도 하면서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에 결혼했는데
지금도 너무 사랑하고 결혼한거 후회하지 않지만
항상 허리아프다는 사실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오고 본인이 힘들어하는거 보는게
저도 쉬운일은 아니네요
그런데 고혈압은 더 심각한거 아닐까 싶어요
신중히 잘 고민해서 결정하시리라 믿어요12. 무엇보다
'10.10.31 5:35 AM (121.166.xxx.151)빨리 약을 드시라고 하세요. 혈압이 높네요
가족력이든, 자신의 혈압이 높은데 그걸 아직 몰랐고 약도 안먹었다는게 더 놀라워요.
주변에 37살에 혈압관리 못해 중풍온 사람이 있어서 ^^;
고혈압 자체로는 문제 없어요. 근데 그걸 그걸 관리 못한다면
정말 모든 큰 병의 근원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중풍이에요. 중풍의 원인 1-2위가 고혈압 당뇨에요.
스스로 관리 잘하는 분이라면 모르는데,
술 담배 고기 음식 좋아하시는분이라면 음식가지고 평생 싸우실 생각도 하셔야 하고
반찬투정 (짜고 매운건 당연히 안되죠) 하고,
운동 좋아하셔도 그 뒷풀이(당연히 술과 고기)까지 다 해야 하는 분이라면
혈압관리하는데 꽤나 힘드실꺼에요.
스스로 잘 챙겨야 하는데, 우리나라 남자들 대부분 부인들이나 속 끓이지 남자들이 하나요?
부인은 맨날 식단짜고 반찬고민해도 집밖에서 술 담배에 기름진 음식 먹어버리면
소용없거든요....부인말은 잔소리로 알고...
남자분 성향이 어떤지...잘 생각해보시고 선택하세요.13. 호
'10.10.31 10:00 AM (110.13.xxx.249)참나 사람 앞일은 모르는거죠 아무도요 안그래요? 예를들면 암같은거는 건강검진 잘해도 발견못하고 말기에 발견되는수도 잇구요 고혈압이니 자식 낳는것도 신중하라 낳지말라는 분 본인은 세상에서 젤 깨끗한 혈액과 아무 유전의소자가없는 백프로 건강체의몸을가
14. 일단
'10.10.31 12:29 PM (180.71.xxx.223)약 먹기 전에 필요한 보험을 충분히 가입하세요.
약먹기 시작하면 보험 들기도 어려워요.15. 글쎄..
'10.10.31 4:04 PM (61.75.xxx.161)고혈압 약 한알만 먹으면 바로 해결될걸 무슨 지금이 쌍팔년도도 아니고...
요즘 약이 얼마나 좋은데 아직도 이정도 고혈압에 이 난리들인지.....
170-110 이 높은 고혈압이지만 그렇다고 엄청 높은것은 또 아님.
고혈압 제대로 있는 분들은 200대 찍거든...
그리고 중요한건 고혈압을 혈압약으로 떨어뜨리면 합병증이 없는거고...
그걸 안하고 맨날 민간요법 어쩌구 하면서 높게 유지하면 나이 먹어서 합병증 생기는거고..
또한 그 합병증도 사실 그게 유전임.
고혈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합병증이 문제인데...
고혈압은 있지만 합병증 없는 집안은 그다지 심각하다고 볼수는 없음.
합병증은 거의 대부분이 혈관질환인데 혈관이 튼튼한 유전자라면 큰 문제는 없지.
암튼 이런거 저런거 따질 것도 없고 그냥 혈압약 한알만 먹으면 끝임.
ARB 계열의 약을 먹으면 170-110이 3일 뒤부터는 110-70이 될 것임.
거기에 평소 겨우살이차 같은거 마셔주고 하면 나중에는 100-60도 감....
정말 촌스럽게 21세기에 아직도 이런 문제로 어쩌구 저쩌구 하지 맙시다.
고혈압의 문제는 그것이 관리를 못해서 장기적인 고혈압으로 인한 혈관 파괴때문에 문제가 되는거지 고혈압 자체의 문제는 아님.
현재 약이 원체 좋아서 옛날처럼 무슨 약 부작용이 심각하거나 그런것도 없음.
그리고 병원가서 검사받고 꼭 모발 미네랄 검사도 하기 바람.
여기서 마그네슘 부족이나 뭐 이런거 나오면 그거 보충해주고....
그러면 또 마그네슘 보충만으로도 혈압이 떨어짐.16. ..
'10.10.31 7:42 PM (125.139.xxx.108)원글님, 결혼 할 남자 사랑하시나요?
고혈압 환자들 혈압약만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괜찮아요.
혈압에 좋은 식단과 병원처방을 어찌 받아야 하는지 등등을 고민하셔야지요...
원글님 집안에는 가족력 없나요? 어떤 집안이든 나름 가족력 있지 않나요?17. 예비신부
'10.11.3 12:13 AM (115.136.xxx.177)한동안 심각해있다가 ....약먹고 식단관리하면 된다는 말씀에 조금 안도가 됩니다...부모님한테 걱정안하시도록 건강 관리 둘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답변 감사합니다 ..처음에 저는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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