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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에게하는충고...

이런... 조회수 : 1,236
작성일 : 2010-10-30 07:19:13
이번에 대학에들어가서 신이난딸아이.
좀 생겨서인지 남자애들의대쉬가 이만저만 아니구요...


그냥 공부써클인데도 집중이 좀 안되는듯해요.
오히려 좀 짜증스럽다는반응이더라구요.
왜냐면 선배언니들의 째려봄도 견뎌야하니까.
지금은 남자보는눈이 없으니까 나중에 좀더 나이먹고 사귀고싶다는얘기...
그러다가 엄마의견도 묻길래...
순간적으로 혼자만 잘나서 집안건사해야하는사람은 안된다고 했지요.
너는 어려운집 맏며느리감이 안되니까...
그럼 좀 덜잘나도 집안을 보란얘기?
이렇게 묻길래 글...쎄...
그냥 너한테 잘해주고 자기일 확실히하고 집안부모님은 노후대책정도는 된분들.
이라고 말해주려다 .....얌마 아직어린데 공부나해! 그랬네요.
요즘 여자들도 자기일을 하면서 살아야 행복한거같아서(해야하는일말고 하고싶은일)
근데 이렇게 말해놓고봐도 결국은 시댁의 아량이 있어야하는듯.
며느리가 자기실현...운운할때 좀 아량있으신분들은 주변에서봐도 경제력이 되시더라구요.
제가 사람하나만보고 결혼했거든요.
참 똥빠지게 고생하면서 일구었어요.
지금은 외국에서 생활하는데요...
여기도 빈익빈 부익부 무지 심하네요.
제가아는어떤집. 재산이 세자릿수 억대.
시아버지가 으리으리한집 떡하니 사주고 생활비 달달이 송금...
내외는 매일 맛집탐방.
지금 사십대중반의나이가 되다보니 가치관이 막 바뀌네요.
한국에서 저도 내 프라이드 무지높았고 벌이도 남편을 능가해서 시댁친정 모두 제가 이민하는걸 반대했었지요.
뭔들 못하랴 싶었고 지금도 고액 월급장이정도는 되지만 그냥 자꾸 힘이빠져요.
이젠 무릎도아프고 자꾸 눕고싶고 띵까띵까 노는 그집 와이프가 부러워요.
여러분이 만약 딸에게 충고한다면 뭐라하시겠어요?
이곳은 결혼을 좀 빨리하는분위기네요.
남자들도 군대를안가니...
말씀좀 들려주실래요?
IP : 205.250.xxx.4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0.30 7:45 AM (121.151.xxx.155)

    저는 재수생딸을 두었어요
    원글님아이랑 나이가 동갑이네요

    저는 가끔 그런이야기가 나오면
    너가 너자신의 하는일을 열심히하고
    너자신을 정말 사랑하게 되는것이 제일중요하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너에게 맞는 사람이 나타날것이다

    다른사람들은 남자를 많이 사귀어보라고하지만
    엄마는 너가 너자신에게 자신이 있다면
    너가 너자신을 사랑한다면
    그에맞는 사람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기에
    그리 많은 사람을 사귀지않아도 좋은사람이 나타날거라 생각한다
    그때까지는 너가 너를 가꾸는 일을 끊임없이 했으면좋겠다라고 했네요

    제가 한이야기라서 한마디 적고갑니다

  • 2. 원글
    '10.10.30 8:45 AM (205.250.xxx.40)

    답도없고 속이빤한얘기 물으면서도 저도 답답하네요.
    요즘 제 동생들때문에 더 그런가봐요.
    제 친정아버지가 가정교육은 확실(?)하게 시켜서 모두 사람하나만보고 결혼들 했더니...
    나이들어서도 다들 시댁뒷바라지에 자기들 병원비갈돈들도 없네요.
    이게 순수한 사랑의결과물인지.
    아직도 동생들은 맨주먹 붉은피로 살다보면 볕들날 있을거라고.
    제가보기엔 세상은 순수하기엔 너무 힘들게돌아가네요.
    남자도...좀 사귀어봐야 볼줄아는 눈이생기는거같아요.
    제 동창중 제일 약아빠지고 계산적으로 남자사귀던애가 시집제일 잘갔어요.
    전문직에 남편은 꽉쥐고살고. 남자맘을 너무 잘알더군요.
    시부모님 성화도 일찍차단해버리고 신간편히살아요.

  • 3.
    '10.10.30 9:10 AM (121.151.xxx.155)

    원글에도 그렇고 댓글에도 그렇고 물질적인것에 많이힘드신가봅니다
    직장생활도 그렇구요
    전업주부를 노는 여자로 평가하시고있구요
    저는 전업주부하다가 또 일하다가 아이가 재수하는 바람에 일을 그만둔사람입니다
    남편이 고소득도 아니고 대기업에 다니고잇는 회사원일뿐이죠

    저는 이나이까지 살아보니
    저는 그리 물질적인것이 많은부분은 차지하지않더군요
    저희부부는 월세방부터 시작해서 지금 가진것은 집하나뿐이지만
    살아보니 물질적인 어려움은 제일 작은어려움이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제일 중요한것은 마음이 편한것이라고 생각해요
    님이 말하는 띵까 띵까 노는 그여자분도
    남들이 모르는 아픔 슬픔이 있을겁니다

    저는 정작 더 나이들기까지에는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햇는데
    아이들이 자라고 저도 나이먹고 결혼생활 이정도하다보니
    돈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를 느끼거든요

    저는 내아이에게 돈따라 가라고하고싶지않습니다
    자신이 편하게 살면 돈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네요

    원글님과 저는 삶의 모습자체가 많이 다른것같네요

  • 4. 저도
    '10.10.30 9:34 AM (119.67.xxx.3)

    원글님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따님과 같은......대학교 1학년이고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고요.
    ..............

    전 제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많이 얘기한 편이였는데
    님처럼 경제적인 얘기요.
    지금 딸이 저보고 자기를 너무 속물로 키웠다고 그래요,(좀 미안했어요)
    엄마 맘이야 대쉬하는 남자애들 중에 정말 여유로운 남자아이가 남친이었으면 하는 바램도
    생기고.....좀 참견을 했었는데 다 미리 걱정하는 엄마 마음일뿐이지요.

    남자친구 사귀는게 처음이라서 노파심이 발동해서 참견좀 했었거든요.

    요즘 다시 얘기를 해 줬어요.
    네가 아직 어린데 엄마가 너무 미리 걱정하고 성급하게 생각해서
    너희들 순수한 마음에 끼어들어서 미안했다.
    엄마도 먼저 산 살아본 사람으로..
    아니 내 딸이 이 다음에 여유로운 결혼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앞서 있기때문에
    사랑과 조건 항상 조건이 우선이었는데,,.,엄마도 요즘 혼란스럽다.
    (막상 딸이 남자친구가 생기니 정말 혼란스럽더라구요)
    지금은 아직 어리니 네가 좋으면 좋은거다...뭐 이렇게 얘길 해 줬는데
    막상 23살 정도 되면 제가 또 달라질거 같아요.

  • 5. 공부잘하자
    '10.10.30 9:39 AM (124.49.xxx.217)

    친정아빠께서 절 보면 항상 "여자이기 때문에 더 배우고 많은 것을 경험해보라고 하셨어요". 남자형제들 보다 저를 유독 여기저기 많이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했어요.

    아빠가 살던 세대는 더 심했지만 제가 사는 시대도 아마도 그럴것이라고... 그래서 여자는 남자들보다 기회도 적고 깔보일수 있다시면서 그래서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보고 경험하라고 하셨어요.

    대학에 가니 아빠께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자라준 내딸의 재능을 인정해 주는 사람을 만나라"고 하시더군요. 인격적으로 무시하지 않고 서로 존경하고 본받을 점들이 있는 사람이랑 사귀라구요.

    제가 현재 신랑을 처음 사귀어 본 남자인데....저희 아빠께서 두말 안하시고 "우리 딸이 고른 사람이라면 아빠는 더 볼 필요도 없다".라고 하셨어요. 그 사람이랑 연애 4년하고 결혼한지 12년 됐네요.

    아빠나 엄마께서는 한번도 남자의 경제력에 대해 얘기하신적이 없으세요. 사람하나만 되면 된다고 하셨죠. 또한 저를 믿기 때문에 제가 한 결정을 그대로 믿고 따라주셨어요.

    결혼을 하고 나서 경제적인 것이 현실이 되긴 하겠지만 이제 대학교 1학년인 딸에게 경제가 현실임을, 그래서 남자보는 눈도 사람 됨됨이가 아닌 경제능력으로만 보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 그건 본인이 사회생활 하면서 느끼게 되겠죠. 저는 저희 부모님께서 그냥 저를 이끌어 주시면서 믿고 바라봐 주신것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 믿음이 살아가는데 정말 힘이 돼죠.

    저는 아들만 하나라서 아빠가 오빠와 남동생에게 대했듯이 대충 키우고 있는데요(남자는 그냥 털털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면 된다셔서요) 이녀석도 나중에 울 신랑처럼 자기 부인 많이 사랑해 주고 서로 존중해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제 아들을 저희 아빠처럼 믿고 이 녀석이 사랑하는 여자라면 예쁘게 바라봐 줄려구요.

    울 신랑이 저를 그렇게 대하고 있으니 아이가 배우는 것도 참 많긴 한데 아빨 행동 따라서 나름 배려한다고 행동할때는 아직은 워낙 개구장이 8살이라 그냥 귀엽고 웃기고 또 대견하고 그러네요.

  • 6. 저는
    '10.10.30 9:51 AM (59.5.xxx.75)

    위의 음, 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저도 젊었을때는 부잣집에 시집가 편하게 사는 친구들 부러워했고 저에게도
    그럴 기회가 있었음에도 마다했던걸 후회많이 했었는데요, 50을 바라보는 나이가되다보니 음 님 말씀 처럼 돈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주위에서보니 부자도 망하는 것
    순식간이고 정말 돈은 있다가도 없고 또 없이 시작해도 능력 있는 사람들은
    제 나이쯤이면 한 재산 일꿨더라고요,

    저는 왕년에 개천용 도 만나봤고 부잣집에 좀 능력 떨어지는 도련님들도 만나봤지만
    부잣집 아들과 안한것 별로 후회하지않아요.(제 직업군 여자들이 이런 남자들과결혼한 사람들이 많음)

    결국은 평범한 보통 짐안 남자와 결혼해 아이들 어릴때는 전업주부도 해봤지만
    그것도 일할때 ㅅ상상 하던 것 만큼 즐겁지많은 않습디다

    지금은 남편도 명퇴하고 ㄱ가정경제 때문에 제가 본격적으로 벌게 되었지만 ( 전에는 파트타임으로 했음) 제사업을 해보니 이것도 나름대로 재미있고 내힘으로 번돈으로
    나를 위해쓰는 것도좋고 시련이라면 시련이었던 몇년 간의어려움이
    오히려 전화위복이라는 생가이 요즘은 드네요.

    우리딸도 이제 대학 갈나이인데 저는 남자 고를때 남자 본인을 잘보고 판단하라고 말해줄래요. 저는 자람이 부자런하고 능력 있으면 개천용이라도 좋다고 할 것 같아요.

    물론 집도 잘 살고 사람도 능력 있으면 좋지만 그런사람은 우리차지가 될 것같지않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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