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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우울증인가봐요..

바닥 조회수 : 240
작성일 : 2010-10-30 01:13:49
1년간 육아휴직을 내고 남편이 파견된 극빈국으로 왔습니다.
세식구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이에게 집중하고 싶어서요.
오자마자 2개월 만에 임신을 해서 지금 둘째를 임신 중에 있습니다.

임신 후 면역성이 떨어져서인지 두번을 크게 앓아 항생제도 먹고
아무래도 가난한 나라이다 보니 할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사실상
커다란 집에 갇혀 지내지요.

보모를 붙여도 되지만, 한국에서도 베이비시터에게 맡긴 아이를 또 남의 손에
맡기고 싶지 않아 제가 돌보고 있는데 육체적으로 감정적으로 벅차구요.

무엇보다 남편과의 관계가 너무...힘들어요.
남편에게 짜증을 내는 일도 많아지고, 의존도도 높아졌구요.
남편도 저에게 지친다고 그러구요.
요즘은 계속 남편과 신경전에 말다툼의 연속입니다.
그런데...저 남편이 너무 너무 보기 싫고, 마음 속에 원망과 분노가 가득합니다.
태담을 도저히 할 수가 없는 것이 아마 입을 떼면 제 마음 속
모든 부정적 감정을 아가에게 쏟아낼 것 같아서요.

이러다...남편과 더욱 소원해질 것 같아 걱정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남편과 별거하면서 돈만 보내주면 살텐데 이런 생각도 하구요.
말다툼 하다가 남편이 하는 모든 말들이 제 머리 속에서
한없이 맴돌아 더욱 감정적으로 폭발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이곳은 극빈국이라 활동할 것이 아무 것도 없네요...
얘기나눌 사람도 없구요...제가 예민할 수도 있겠지만 남편 또한 말이 날카롭게 나옵니다.

차라리 남은 4개월은 한국에서 들어가서 친정에 머물까 싶기도 하고...
나혼자 희생했다는 생각에 남편이 그저 원망스럽고 지긋지긋해요.

이성을 잃었다는 건...저도 알지만 주절주절 거립니다. ㅠㅠ
IP : 119.82.xxx.9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0.10.30 2:49 PM (211.108.xxx.67)

    저와 같이 힘내요...
    전 그래서 태담을 아들인지 딸인지 모르지만
    홀로서자... 나자신을 사랑하자 이 말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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