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러는건 아니고 남편이 가끔 그러는데 저는 그것도 참 싫거든요.
아이랑 아빠가 장난을 쳐요..아이는 3살 여아입니다.
그러면 보통 아빠가 뒷걸음질 치면서 아이 보면서 달려오라고 해요.
아이는 아빠를 빨리 안고 싶어서 으앙앙앙 울면서 달려가요.
아빠는 그거 보면서 빨리 오라고 하다가 아이를 안아주면서 휙~들거든요.
그제서야 아이는 좋다고 웃구요.
남편은 아이가 마지막에 좋다고 웃었으니 아이가 좋아한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전 아니거든요.
아이가 빨리 아빠를 잡고 싶어서 막 울면서 달려갈때 불쌍하고 짠한 마음이 더 큽니다.
꼭 이런 장난 해야 될까요?
그리고 저번에는 저랑 아이랑 차 뒷좌석에 앉아있고 남편은 운전석에서 내리면서..
우리 차문쪽으로 와서 장난친답시고 얼굴을 불쑥 내미니까 애가 놀라서 몸을 돌리다가
카시트에 머리를 세게 박은적도 있어요.
그래서 제발 애 놀래키는 장난 좀 하지말라고 했는데도 남편은 계속 합니다.
놀래키는 장난도 아마 처음엔 애가 뭐가 불쑥 나타나니 놀라서 울었다가 아빠인줄 알고
안도하면서 웃는게 좋아서 하는거 같은데..이거 솔직히 남편이야 우리 애가 날 좋아하는구나.
확인 받고 싶어서 하는거 같아요. 애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장난을 쳐도 좀 서로 기분 좋은 장난만 치면 안될까요.
제 말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계속 아이 놀래키는 장난을 하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랑 이렇게 노는 것도 정서에 좋지 않겠죠?
그러면 조회수 : 947
작성일 : 2010-10-29 14:01:02
IP : 121.172.xxx.2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휴
'10.10.29 2:05 PM (203.236.xxx.241)그건 그냥 아빠가 노는거지 애가 노는게 아니네요
애는 절박한거죠2. 윗님말씀
'10.10.29 2:15 PM (121.128.xxx.1)이 정답이네요.
아빠가 노는거죠3. 원글이
'10.10.29 2:20 PM (121.172.xxx.237)그쵸? ㅠㅠ
아 이런 말하면 남편이 또 저보고 예민하니 어쩌니 난리를 칠거 같은데..
어떻게 얘기해서 못하게 해야 될까요........4. 우리집
'10.10.29 2:25 PM (58.239.xxx.31)큰애 고등학생 아직도 아빠가 그러고 놉니다 ㅠ.ㅠ
5. ..
'10.10.29 2:31 PM (121.128.xxx.1)그게 작은 장난이지만 크든 미미하든 성격형성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건 사실이죠^^
저같은 경우엔 언니랑 어릴때 이불에 돌돌 말려서 노는? 장난을 했는데 가끔 언니가 장난으로 안 풀어주고 막 눌러서 숨못쉬게 한적이 있거든요. 그때 공포감이 남아있어서 커서 폐소공포증이 약간 있어요. 엄청 심한건 아닌데 만원전철같은 곳에서 가끔 갑자기 답답하단 생각이 들면 숨이 가쁘면서 넘어갈것같습니다;;6. .
'10.10.29 2:33 PM (211.176.xxx.64)아기 입장이 되어서...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경험을 어릴때 (물론 전 세살보다 더 컸을때구요 ㅎㅎ) 했는데요, 커서는 그게 어른들이 꼬맹이였던 내가 이뻐서 그런 장난을 친 걸 모르는 바는 아닌걸 알게되었지만, 그때의 불유쾌했던 기억은 서른이 넘은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있어요.
7. 에휴
'10.10.29 2:45 PM (203.236.xxx.241)노경선 선생님의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이라는 책 있어요.
가볍게 읽기 좋고 제가 말한 아빠가 노는 것에 대한 내용 있답니다.
읽어보고 남편도 읽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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