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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넘은 미혼이신 분의 글을 보고...

흠;; 조회수 : 3,010
작성일 : 2010-10-29 13:19:56
제 미래의 모습일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숙연해 지네요.

얼마전 비타민에서 유방암발병율에 대해 나왔었는데,

13세 이전에 초경, 30세 이후 출산 or 출산無, 사과형몸매라면

유방암이 훨씬 더 발병할 확율이 높아진다는 거에요.

제가 이 세가지 모두 해당 될 것 같아서 그때도 사실 무서웠는데

그 외에도 많은 고초를 겪고 있는 사례를 들으니

조금 슬퍼지네요...

저는 30살이 아직 안된 20대 처자지만,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좀처럼 들지 않는 어쩌면 요즘의 보편적인 처녀입니다.

제 친구들도 결혼은 하고 싶긴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혹은 아이를 낳기 두려워 해서,

결혼하면 씨월드라 불리는 곳의 반감 등을 이유로 결혼을 꺼리고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고하고 다들 스믈스믈 결혼날짜를 잡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주위의 시선이 무서운건가도 싶고...

요즘 제가 주부님들이 많이 수강하고 계시는 수업을 하나 듣고 있는데,

아이낳는거에 대해 물어보니, 2시간만 죽었다 하고 버티면 아무것도 아니라고들 하던데...

그건 그냥 하는 소린가요?

저는 사실 결혼하고 싶지 않은 것 중에 가장 큰 이유가 출산과 육아거든요...

결혼하고 애 않낳고 사시는 분들도 많으신가요?

여기 결혼하신 분들은 어떠신가요?

서른으로 가는 길이 얼마남지 않은 20대 처자의 끊이지 않는 고민이었습니다.ㅡㅇㅡ
IP : 203.142.xxx.24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555
    '10.10.29 1:22 PM (122.34.xxx.90)

    벌써 고민할 필요 없을것 같은데요...

    시대는 변하기 마련이예요..

    몇년전만해도 여자가 서른넘으면 재취자리밖에 없다느둥 별 악담이 많았는데

    요새는 서른넘어서도 잘만 결혼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까 점점 연령대가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네요..

    앞으로 몇년지나면 저런말 완전히 없어질겁니다. 나이 오십에도 로맨스,결혼..잘만 하는 세상이 올듯..

    님 결혼하고 싶은때 하세요.

  • 2. ㅇㅇㅇ
    '10.10.29 1:27 PM (112.172.xxx.192)

    저도 노처녀 중 한 사람인데요...
    결혼에 크게 연연 안 하고 살지만...
    가끔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래도 크게 불편한 건 아직 없네요.

    다만...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게 불만입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잘 살고 있네요.

    나이가 찼다고 결혼을 해야한다는 것 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때 결혼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확실한 건
    대한민국은 미혼처자가 살아가기엔 정말 짜증나는 나라라는거죠.

  • 3. .
    '10.10.29 1:29 PM (72.213.xxx.138)

    우선, 가족들에게 유방암 관련 질병 가족력이 없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사실 걱정한다고해서 병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아니구요.
    제 친구를 보니 유방암 치료 받은 후, 완치하여 5년 이후에 늦둥이 하나 더 낳았어요. 기적적으로...

    그리고 스무살 후반에 한번 크게 흔들리죠. 서른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같은...
    결혼에 대한 스스로의 고민의 시간이요. 지금 원글님은 그런 순간을 감기처럼 지낸는 것 뿐이에요.

    그리고 사람들은 언제나 참견을 해요. 그냥 사람들이 그렇다는 걸 아시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흔들리지 않으면 되는 건데 쉽지 않을때도 많죠. 아이는 결혼 전에 서로 가족계획이
    어떻게 되고 언제쯤 가졌으면 좋겠다고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이 좋아요.
    갑자기 생긴 아이에 대하여 준비가 없으면 고생하는 것은 결국 부부니까요.

  • 4. .
    '10.10.29 1:29 PM (121.135.xxx.221)

    서른넘어 잘만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단건
    사실 전에 비해서란거지
    서른넘으면 이십대보다 결혼하기 쉽진 않죠.
    특히 셋정도 넘으면..

  • 5. ..
    '10.10.29 1:31 PM (175.114.xxx.60)

    그 분은 가장 큰 문제가 내노란 직업이 없어서인거 아니였나요?

  • 6. 결혼..
    '10.10.29 1:46 PM (118.33.xxx.144)

    이런 주제가 좀 이해가 안되어요..저는 마흔 넘은 싱글녀에요.

    그냥 결혼할 생각이 없었고, 인연이 안됐고, 굳이 인연 안되는 걸 계획에 따라 사람 만날 필요를 못 느끼기도 하고 (제가 별로 연애를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 그냥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아직 후회도 안하고.. 최근 들어서 진지하게 소개시켜주겠다는 말이 두세번 나왔는데도 제가 싫다 했어요. (스펙도 모름. 듣기 전에 싫다 해서)

    그냥 흘러가듯 살고 있어요. 내가 원하면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내가 원하는 게 아닌걸요.

    그리고 결혼한 걸 후회하는 사람이 있듯이 안한 걸 후회하는 사람도 있겠죠...
    이혼하시는 분들은 이혼할 줄 알면서 결혼한 거 아닐 거고,
    결혼할 땐 다 행복하게 백년해로하실 거로 생각하셨을 거고,
    결혼생활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남편, 아내 각각 딴 생각하고 사는 집도 많고..

    그냥 정해진 시간에 산 정상에 올라야 한다면,
    그 주어진 시간 동안 이 길 저 길 바꿔서 원점에서부터 시작할 순 없잖아요.
    중간에 코스를 바꾸는 건 가능하지만 (마흔에 결혼을 하는 것)
    처음부터 코스를 바꾸는 건 불가능하고 (다시 20대가 되어서 결혼할 순 없는 노릇)

    제가 선택한 코스에 최선을 다하고, 만일 그 코스에 더 이상 미련이 없거나 다른 코스가 좋아보인다면, 그 시점에서 다른 코스로 재빨리 갈아타야지, 다시 선택한 다른 코스를 처음부터 시작할 순 없겠죠.

    가끔 82에서 이혼녀나 싱글녀를 루저취급하는 댓글이 달릴 때마다 좀 씁쓸해요.

  • 7. ㅇㅇ
    '10.10.29 1:47 PM (116.122.xxx.125)

    저는 결혼은 했구요 (6년차입니다) 지금 삶이 좋아서 아이 계획은 없습니다.
    결혼을 안한 것보다 한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은 하는데 아이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없네요.
    출산육아 생각이 없으시다면 나이에 구애받지 않으셔도 되니까 마음이 맞는 배우자를 찾을 때까지 여유롭게 생각하세요.

  • 8.
    '10.10.29 2:20 PM (124.61.xxx.78)

    결혼할 자신이 없어요. 철모르는 20대가 아니면, 사랑에 미치거나 조건에 혹하지 않으면 안되는게 결혼인듯.
    억지로 감당하지 못할 결혼을 해서 불행한거보다 혼자가 더 낫다고 생각해요.
    철없는 배우자, 무책임한 부모가 얼마나 많은가요?
    그래도 아직 사회의 시선이 낯뜨거운겐지, 저래서 시집못갔구나... 소리는 듣기 싫어서.
    몸매 관리하고, 남에게 늘 양보하고, 퍼주고, 웃으며 바삐 사느라... 속이 썩어나네요. ㅎㅎㅎ

  • 9. .
    '10.10.29 2:32 PM (124.216.xxx.120)

    제가 늦게 결혼했고 아이는 자발적으로 안낳았고 생리도 빠른 편이었어요.
    방송이나 책에서 의사들이 님이 위에 든 유방암 잘 걸리는 조건을 보고 공포에
    떨기도 했구요.
    그러다 주위에 아는 사람중에 유방암 걸린 사람들을 조사해 보니 다들 20초반에
    결혼했고 아이는 두 명 이상,생리는 16세쯤 시작했고.....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식이요법,스트레스 관리,적당한 운동....하시면 별 일
    없을거 같아요.

  • 10. 원글
    '10.10.29 3:10 PM (203.142.xxx.241)

    댓글달아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막연했던 고민이 많이 줄었어요 ㅎㅎ
    역시 따뜻한 언니들이 많은 82 넘 좋아요^^

  • 11. 다시 산다면
    '10.10.29 4:13 PM (61.19.xxx.21)

    전 결혼 특히 출산은 하고 싶지 않아요...
    전 저하고 임신출산은 정말이지 맞지않는것 같거든요..
    아직 더 살아봐야겠지만....
    결혼전의 그 불안함들을 저도 느껴봤었지만 능력만 있었음 이렇게 안 살았을텐데....
    전 다시 혼자로 돌아가려 준비중입니다....물론 아이도 함께구요....
    임신과 출산이 개인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정서적 지원을 기대햇던 남편이란 사람에게
    모든것을 무시당하고 짖밟혔다고 느꼈기 때문이예요....
    막장남편이런건 아니지만 철저하게 외롭고 경제적 어려움....등등.......
    아직도 이러고 살고 있구요...
    전 제가 능력이 너무나도 없지만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어요....
    님도 너무 두려워마시고 졶은 일 있길 바랍니다...

  • 12. 긍정적으로 생각
    '10.10.29 9:33 PM (119.195.xxx.160)

    제가 병동에서 만난 유방암 걸린 아줌니들 (저희 엄마가 대장암)
    거의 다 결혼 이십대에 하시고 이십대에 아기 낳으신 분들이었어요.
    모르죠, 그 분들 생리가 빨랐을지도.

    참, 저희 사촌언니가 유방암 환자인데,
    언니가 운전을 잘 못해서 옆 조수석에 타고있던 형부가 죽었어요..
    그 후 몇년 뒤 유방암에 걸렸어요
    제 생각엔 스트레스가 제일 큰 것 같아요.
    그리고 밤에 잠 못자는 여자들이 잘 걸리는 것 같아요. 주로 야간근무 간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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