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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혼자 집에 있으니 정말 외롭고 쓸쓸해요..;;
냉동실에 어머니께서 해주시고 간
김치찌개와 밥을 데워서 명이장아찌랑 먹었어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아메리카노도 한 잔.
내 방에 자족할 만한 물건은 다 있구나, 잠시 즐거움을 스치듯 지나갔는데
침대에 둘둘 쌓여서 책 읽으니 설핏 졸리고,
혼자 외롭고 쓸쓸해요 ㅜㅜ
혼자 살아도 일상을 잘 누리시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전 영 안 되네요.
연애해서 누군가와 일상을 공유할 때는 제 생활도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은데
혼자가 되면 잿빛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혼자든 함께든 행복할 때 제대로 살고 있는 거일 텐데.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가장 암담했던 거는 사실,
이렇게 혼자 영위해야 하는 일상이었던 것도 같아요.
실연의 아픔도 아픔이거니와
혼자서 해나가야할 지루한 일상이 지겨워서.
가고 싶은 콘서트며 전시회며 다 어디서 언제까지 하는 줄 아는데
혼자서 미적대다 안 가지 싶네요.
제 나이 서른 하나, 친구들 별로 결혼 안 했다 생각했는데
어느 새 보니 아주 친한 친구그룹은 또 다 결혼해서 사는 거 보니
저도 얼른 결혼하고 싶고.
오늘은 아침부터 얼른 집에 가서 저녁 먹고 책 읽어야지! 했는데
하나도 재미없어서 넋두리하고 갑니다. ㅠㅠ
브리짓 존스의 일기며, 나이가 차서 고민하는 싱글여자들 얘기가
왜 꾸준히 나오는지, 그 나이쯤 되어보니 알겠네요.
1. 너무
'10.10.28 10:10 PM (219.241.xxx.207)부럽삼..
난 내가 자고싶을때 자서, 일어나고싶을때 일어나고
등이 배기도록 자보고
심심하고 지겨운 하루를 지내보는게 소원인데...
딱 하루만...
결혼 꼭 안하셔도 되요.........제발........
하신다면 아이는 안낳으셔되구요...
정..낳으시고싶다면 하나만 낳으세요....2. 공부
'10.10.28 10:17 PM (211.107.xxx.222)일상을 타이트하게 가져보세요.
대학원 진학은 어떨까요?
외국어 학원을 다니시던가..
일상에 새로운 환기가 필요해보이네요.3. 원글
'10.10.28 10:22 PM (110.12.xxx.234)그렇죠?
아무래도 연애때문에 미뤄왔던 요가와 피아노를 시작할 시점인 거 같아요. -ㅅ-
그럼 집에 와서 이런 무기력에 빠져 있을 틈도 없겠죠.
무기력한 마음이 스스로를 더 무기력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4. ..
'10.10.28 10:25 PM (118.221.xxx.223)아직 나이도 어리신데 왜 그러세요^^
가을이라서 잠깐 그러신 것일지도 몰라요..
아메리카노와 책. 전 상상만으로도 넘 부러운데요^^5. 정신하나도없음
'10.10.28 10:29 PM (211.63.xxx.199)11살 아들, 6살 딸래미 자라고 10시부터 잔소리하는데 시끄럽게 떠들고 몸싸움하고 푸닥거리가 절정에 달하는 시간입니다.
나중에 결혼하시면 지금 생활이 그리우실거예요.
싱글을 우아하게 즐기시고요. 결혼을 원하신다면 좋은 남자 만나시길 바랄께요.
그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낫구요..키우기 힘들어도 자식이 있으니 좋은거 같아요.6. 국민학생
'10.10.28 10:47 PM (218.144.xxx.104)아 부럽네요.
7. 결혼해도 ㅠ.ㅠ
'10.10.28 10:47 PM (222.112.xxx.48)결혼해도 혼자여서 외로운 시간 엄청스리 많아요 ㅠ.ㅠ
신혼때야 둘이서 깨볶으며 잼있게 살 수 있지만, 일단 애가 하나 나오고나면 모든 상황 종료.
대한민국의 대부분 직장인들이 그렇듯 남편들의 귀가 시간은 한없이 늦어지고,
애한테 성인에게 바랄 수 있는 친밀감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고,
그러다보니 미혼일때와는 다른 외로움이 있어요.
저도 지금 애 재워놓고 야근하는 남편 기다리며 82하는 중... 82가 친구에요 ㅠ.ㅠ8. 제 경우
'10.10.29 1:53 AM (119.64.xxx.204)싱글일때 책 많이 읽으세요.
전 첨엔 만화책 빌려서 읽었어요. 순정부터 무협지까지
그러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토지, 장길산, 삼국지, 혼불 등등 웬만한 책 다 읽었습니다.
여행책도 죄다 사서 읽었어요. 동유럽의 골목길 여행기 그런류요. 간접경험의 재미도 상당합니다.
밥먹고 음악들으며 커피한잔 하면서 책읽는 즐거움, 결혼하니 그때가 그립네요
여행좋아하고 뮤지컬, 콘서트 좋아해서 여행일정도 그 일정 찾아서 티켓팅하고 여행합니다.
그 자유가 부럽네요.9. ...
'10.10.29 10:05 AM (125.128.xxx.115)전 사는게 우울하면 목욕하러 가요. 때밀이랑 마사지랑 하고 나면 기운이 낭...
10. 그럴 땐
'10.10.29 10:32 AM (175.117.xxx.127)몸을 좀 바삐 움직이는 게 좋더군요,,,확,,,,운동을 시작하는겁니다. 미친 듯이..음악틀고 움직이다 보면,,,,망상이 좀 사라지더군요^6
11. 혼자
'10.10.29 3:34 PM (203.233.xxx.130)일때의 삶을 충분히 정말 누리세요
전 너무 바쁜 직장맘
나의 생활은 거의 없어요..
모든게 다 아이 위주고.. 맞벌이하는 신랑은 하숙생으로 전락한지 오래구요
혼자서 발 동동 구르면서 육아에 맞벌이에 그리고 살림에 간간히 출장까지...
이게 당췌 내가 꿈꿔 왔던 삶이냐구요..
그 와중에 일에서 밀리면 안되니까, 회식에 야근 가끔씩..
그리고 자기개발할 시간은 없고 나름 옷차림도 신경써야 하고.............. 쇼핑은 할라치면 애는 또 어쩌구요..
또 아이 학원 스케쥴 맞춰야 하구.. 또 공부 숙제 봐 줘야 하고. 그와중에 아이 아프면 병원 쫒아 다녀야 하구. 친정 부모님 없음 거의 죽음이예요
혼자의 삶을 충분히 즐기세요!!! 제발요
아놔~~ 한국에서의 직장맘은 당췌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구요??12. ㅇ
'10.10.30 2:57 PM (121.189.xxx.5)결혼해서도 거의 대부분 외롭습니다. 결혼햇는데..외로운게 더 비참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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