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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화났는데..

몰라줍니다. 조회수 : 739
작성일 : 2010-10-28 12:28:46
지지난주에 친정아버지 제사에 이번주에 친정어머니 생신, 우리가 친정이랑 타지역에 살고 바쁜 남편이라 가는건 생각도 못했는데  친정어머니가 동네에서 여행을 가신다고 하드라구요.
생신 때 제대로 가뵌 적도 없고  언제 한번 뭐 해드린 것도 없고 맨날 양념 쌀 이런거 받아만 먹고 해서 여행비 40만원을 보내드렸어요.
근데 이번주 엄마 생신날 친정 식구들이 모여서 영상전화를 하드라구요. 엄마 얼굴보라고..
전화를 끊는데 왜이리 기분이 쓸쓸하고 안좋은지...생신,제사 지내러 간 동생이나 오빠,올케들은 두차례에 걸쳐가니까 40만원 훌쩍 넘게 썼을텐데 난 가지도 않고 여행보내드렸다고 칭찬만 잔뜩 듣고..한일도 없음서..

남편한테 문자를 덜렁 보냈어요. '오늘 엄마 생신이다..'하고..
울 남편 그래? '뭐 해드려야하나? '하고 답장...
내 맘은 그게 아닌데..엄마 얼굴도 보고 싶고 그냥 엄마한테 전화라도 한통 해주지..
문자에서 무슨 쌩~한 기류라도 읽었는지 조금있다 전화를 했더라구요.
또 그소리..'뭐 해드려야하나? '으....여행비보냈으니 됐어...하고 말았는데...전 우울모드...
들어왔는데도 별로 말이 안나오고 아침에도 자동차보험 이런 이야기만 하다가 잘 다녀오라고 내다보지도 않았는데..그럼 물어봐야하잖아요..묻지도 않고 잠시 꾸물대더니 그냥 가네요.분명히 눈치를 챘으면서도 묻지 않는다는 이야기....
그걸보니 이젠 화가나네요. 알면서도 그냥가? 하고..
나 이래서 화났어.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만 되는 사람 진정 방법 없나요?
꼭 내가 먼저 이야기를 해야하는 방법 외엔 없을까요?

10년이나 살았는데 매번 내가 먼저 말하는 것도 싫고..그리고 이번엔 첨부터 화가 났던 건 아니고..그냥..나도 나이먹고 엄마도 연세가 드시고 늙어가시는 얼굴 전화로 보니 눈물나고..그런데 가뵙지도 못하고 이런거 좀 슬프고 이런거였는데..이랬다고 언제 얼굴한번 제대로 보기 힘든 남편 붙잡고 이런 이야기하는 시간 내기도 힘들고...
분명 2박3일정도 나혼자 울적하다 애들이 뭐 어쩌고..팔랑팔랑..같이 놀다가 넘어가지 싶습니다.
IP : 211.228.xxx.23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궁
    '10.10.28 12:32 PM (222.108.xxx.156)

    님..십년이나 사셨으면서.
    '오늘 엄마 생신이다' 하는데 그래 뭐 해드리지? 이 이상의 반응이 나오는 남자가 어딨어요?
    그 정도도 아주 따뜻한-_- 마음씀으로 보이는데요. 님이 삐진듯 하다고 전화까지 하고..

    곧이곧대로 말씀하세요. 사위 전화나 한통 드리면 좋아하실 텐데 자기가 좀 전화해봐.

    내가 화난 줄 알면서도 그냥 가?? 라니 너무 유치하세요. 신혼때나 하는 감정 놀이잖아요.
    사람 안 바뀌어요..이야기를 먼저 하는 방법 외엔 없답니다.

    글구 생신도 님 혼자라도 가시지 그러셨어요.
    그것도 남편이 못 가니 내가 참아야지..내가 희생해야지 하고 안 가셨죠. 말도 제대로 안 꺼내보고.
    이러다 내년 안에 님 어머니 돌아가시면 괜히 남편 원망 하실 거 아니에요?
    남편 때문에 엄마 생신도 못챙겼다구.

    그러지 마세요. 바보같은 거예요..
    기대를 말라는 게 아니라. 상대에 적합한 기대를 거세요.

  • 2. ..
    '10.10.28 1:03 PM (203.226.xxx.240)

    ㅎㅎ
    직접적으로 말하세요.
    남자는..그렇게 말해주면 그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고 행하는 단순한 측면이 있는걸요.
    제 남자만 그런지도 모르지만..

    여튼...사근사근 이러이러해서 이러이러할거다, 그러니 이렇게 해주소...
    이렇게 말하면 아들처럼(?) 행합니다.

    이선준도 버럭하잖소...
    내 말로 않하면 어찌 안단 말이요!!!!!!

  • 3. ,,
    '10.10.28 1:27 PM (121.160.xxx.196)

    여행 보냈으니 됐어, 8글자
    전화 한 통 해, 5글자

    너는 나 잡아먹으려고 일부러 꼬투리 만.드.는 사람 같다 - 원하는것을 확실하게 말을 해!!!!!!!!!!!!!-우리남편격언-

  • 4. ...
    '10.10.28 1:52 PM (112.151.xxx.37)

    너는 나 잡아먹으려고 일부러 꼬투리 만.드.는 사람 같다 - 원하는것을 확실하게 말을 해!!!!!!!!!!!!!- 22222
    우리집은 제가 남편에게 주장하네요.ㅠㅠ...
    직접적으로 원하는걸 콕 찝어서 말하세요.
    여자건 남자건..배우자 입장에선 환장하겠습니다.
    모르겠는데 날보고 어쩌라고?????

  • 5. 말안하면
    '10.10.28 2:10 PM (115.178.xxx.253)

    아무도 모른다. 며느리도 모른다.
    이게 세상 만고 불변의 진리에요.
    화난건 알아도 왜 화났는지는 당연 모릅니다.

    부부고 부모자식간이고 자신의 감정을 얘기 안하면 몰라요
    더구나 남자들은 그렇게 섬세한 존재들이 아니랍니다.
    이러저러 해서 기분이 우울했다 얘기하시고
    엄마한테 전화 한통해줬음 좋겠다.
    하면 남편분 바로 전화할 타입 같은데...

  • 6. 진리
    '10.10.28 5:55 PM (125.132.xxx.208)

    남자들은 조목조목 내가 서운한것도 화난것도 다 말로 풀어줘야 하구요.
    더구나 님같은 상황이면 전화해서 ***해줬으면 좋겠으니까 해줘 라고 조건을 제시해줘야 하더군요.

    님이 감정적으로 되었다고 상대방도 그래달라, 그래야지 하는건 불가능한거죠.
    가장 확실한걸 짚어드리자면 남편에겐 자기부모가 따로 있잖아요.

    지금 저정도의 반응이면 그래도 다른사람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텐데 그게 힘드시죠...
    부부지만 살아가면서 상황상황 서로 어긋나는 순간들이 당연히 있다는것부터 받아들이실려고 이성적으로 한번만 심호흡하시면서 생각을 해보세요.

    어때요?
    좀 나아지셨을꺼라고 믿습니다.

  • 7. ㅇㅇ
    '10.10.30 3:18 PM (121.189.xxx.5)

    너는 나 잡아먹으려고 일부러 꼬투리 만.드.는 사람 같다 - 원하는것을 확실하게 말을 해!!!!!!!!!!!!!- 33333333

  • 8. ㅇㅇ
    '10.10.30 3:18 PM (121.189.xxx.5)

    그런데 저라면요..엄마 뵈러 갔을 거예요..울언니가..저런식으로 했거든요...올려면 비행기타고 와야해서...............엄마 돌아가신후 후회하더라고요.이젠 할아버지 제사때도 온답니다. 왜 이제껏 일케 안 살았나 모르겠다고..

  • 9. ㅇㅇ
    '10.10.30 3:19 PM (121.189.xxx.5)

    남한테 님인생 맡기지 말고..님 것은 님이 챙기셔요.후회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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