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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자는 눈물이 없습니다
눈물이 가슴속에서 그세월동안 말라붙어
어머니가 가시는길에 눈물도 나지 않는다
대부분 보면 살아생전에 물한모금 제대로 안떠준사람이 더 울고불고한다
나는 그것을 배우들이나 탈렌트들처름 연기를 부린다고 생각한다
시부모와 같이사는 남정내는 살아가면서 많은 양보를하게된다
재력좋고 권력있는분들이야 당연히 남자로서 위상을 다 찿고 누리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그렇지못하다
예를들면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욕하면 며느리는 분풀이를 할데가없어
부엌에가서 졸졸 따라오는 강아지를 들고 찼버린다
그러면 강아지는 분풀이할데가없어 마당으로나가 놀고있는 병아리를 물어 죽여버린다
부부가 살면서 할말 다하면
항상 집안이 시꺼럽고 바람잘날이 없다
속담에 손벽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것 사실이다
시부모 모시고 살다보면 자연히 부부싸움을 자주하게된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 자연의 순리대로 머리의 생각기능이 어린아이로 변해간다
네발로 기어가다 두발로 걷다가 다시 4발로 기어가는게
우리 인간의 자연법칙이다
태어나면서 귀저귀를 차다가 귀저귀없이 살다가 다시 귀저귀를차고
그다음에 저세상으로 한줌의 흙이나 재가되어 돌아간다
사람은 나이에따라 생각이 다 다르다
요즘말로 세대차이가 난다고한다
먹성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입성이 다르고 돈벌고 씀씀이도 다르다
그러기에 한쌍의 톱니바퀴가되어 잘 돌아가다가도 기름이 떨어지면 삐거덕거린다
그때 다시 기름을 쳐주고 관리를하지 않으면 망가져 못쓰게돼
고물로 팔려가 용광로속에서 녹아버린다
우리부부도 인간인데 남과 같지 않을수가 있었겠나
시어머니 때문에 부부싸움도 수 여러번하고
죽고싶을때도 여러번 있었다
그기서 서로 한걸음씩 물러나 평온을 찿지만
나는 2-3걸음을 물러나야만 했다
첫째는 부모가 재력이 없었고
둘째는 내가 장남이 아니고 막내기 때문이고
셋째는 나도 가난하기 때문이였다
사람 한평생이 길다면 길지만 세월만큼 빠른것이없고 눈꺼풀만큼 무거운것이 없다
젊다고 소리 소리치던때가 어제같은데 어화둥둥 하다보니
나도 백발이 성성한 늙은이로 변해있다
늙으면 자연의 이치로 노인내 냄새가난다
젊은사람들은 그 냄새를 싫어한다
시부모 모시는 며느리는 하늘이 내려준다는 얬말이 있다
아무니 시부모를 모시지못해
요즘은 끄떡하면 자식들이 돈모아 양로원으로 보냈버린다
안보면 그만큼 편한것이없다
흔히 사람들이 하는말 사람은 내리사랑 한다고 말한다
말은 맞다
자식키우면 자식똥는 더러운줄 모른다
자식똥은 냄새가 나도 냄새를 모른다
똥은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그런데 부모똥은 참 더럽고 냄새가 많이났다
요즘 옆지기와 내가 서로자주 하는말
여보 내가먼져 죽거던 자식들이 손잡고 양로원에 보내기전에
내발로 먼져 스스로 양로원으로 들어가
이것이 현세대의 젊은사람들이 생각하는것에 맞아 들어가는 것같다
앞으로 가면 갈수록 핵가족화가 더 발전하고
나 하나만의 라는 나 하나 이것이 보편화되어
우리 라는 테두리의 가족관념이 차차 사라지리라 생각된다
지금 내 젊다고 늙은 부모 천대마소
세월이 유수같이 빨라 금방 나도 늙는다오
효자는 죽은후에 효자가 참 많다
제사상 상다리가 뿌러지도록 차리지만
살아생선 찬물한모금 따뜻하게 따사주지 않던사람들이
묘지에 돈을 엄청 투자하여 내권세가 이정도다 뻐기지만
살아생전 용돈한푼 주는것 벌벌떠며 인색한 사람이 많다
장례비에 들어갈돈 살아생전 그돈으로 맛있는음식 차려주면 더 좋을건데
나도 많이 늙었나본다
요즘 생각을 자주하는것이
차라리 나이들어 거동이 어려울때 안락사가 법으로 정해져 있었으면 좋겟다
정치하는분들이나 힘잇는분들이 이글을 보시면 안락사법 만들어주시면 좋겟습니다
1. 스페셜키드
'10.10.28 5:33 AM (121.178.xxx.195)엄마가 돌아가시는 순간과 장지에 묻힐때 울지 않았었죠.
장지까지 따라와주셨던 선배가 그러시더군요.
너 맞고 울래 그냥 울래 그렇게 웃고있으니 그렇다.
입관할때는 제손으로 화장해드리면서 울었습니다.
이마에 입맞출때 그 차갑던 느낌이 선하네요.
엄마가 아프다 돌아가셨기때문에 아프신 내내 많이 울었죠.
아빠가 장례기간동안에 그러시더군요.
애란이는 그동안 많이 울었으니 안울어도 된다.
그렇게 엄마가 가시고 정말 낙엽같은 고목이 된것같은 아빠가 남았지만
효도하고 살것같았던 우애하고 살것같았던
잘하고 사는줄 알았던 제가 얼마나 우매한 사람이였는지 새삼 깨닫는 요즘입니다.
사람사는거 별거없지요.
하지만 아버지모시고 딱한번만 더 외국여행하고 싶네요.
제 어깨에 기대어 잠든 아버지 보면서요.
아버지 힘들지 않을 쉴수있는곳으로...
이 새벽에 자판두드리며 울고있는 바보같은 아짐2. ...
'10.10.28 6:54 AM (186.12.xxx.231)저도 제사니 묘지니 뭐니 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살아서 얼마나 잘 해줬는지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차라리 살아 있을 때 대접하지 싶은게 저도 안락사법이 합법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치매나 중풍, 말기암을 앓으면서 자신도 괴롭고 주변인도 괴롭게 하느니 그게 낫다는 생각도 들구요. 요즘은 안락사라 안하고 존엄사라고 하더라고요. 존엄하게 죽을 권리... 저희 어머니는 중풍으로 가셨는데 정말 존엄하게 살지 못하셨어요. 집이 부자였으면 모르겠지만 집이 가난하니 서로 모시지 않으려고 안달하고 그냥 짐이 되고 본인도 걸핏하면 서럽다고 울고 우울증에 시달리고 그러셨지요. 맘 아픕니다.
3. 이어서
'10.10.28 6:57 AM (186.12.xxx.231)오늘 안 그래도 얼핏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노래가 생각났더랬어요. 아는 선배가 홀로 되신 어머님을 제대로 모시지 못했고 그러나 그 어머니는 내내 고생하셔서 대학 보내시고 아들이 채 자리잡기 전에 돌아가셨지요. 장례식까지는 사람이 덤덤히 견디더니 장례끝나고 다 일 치르고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마침 그때가 15년 전. 고속버스에서 음악이 나오는데 "불효자는 웁니다''였어요. 같은 고향이라 돌아오는 길에 뒤돌아 봤더니 눈물 콧물 쏟으며 우시더라고요. 생각납니다.
4. `
'10.10.28 7:40 AM (61.74.xxx.13)아마도 형제중 막내이신 어부현종님댁에서 모시던
어머니가 힘들게 병을 앓으시다가 돌아가셨나 봐요.
그래서 소회를 쓰신 것 같은데..
어부현종님이 자유게시판에 길게 글올리신 것, 아마도 처음 본듯해요.
저도 지금 부모님이 일년내내 병원 입퇴원과 응급실 출입을 다반사로 하시고 계셔서
많이 정신적으로 지치고 저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우리 어머니도
간병인도 부를수 없는 응급실에서 24시간 밥도 못먹고 씻지도 못하면서 엄마옆을 지키는 저를 보며
젊은 사람들 고생시켜봤자 죽는 일만 기다린다며
국가적으로 고려장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말씀을 풀죽은 모습으로 자꾸 입에 담곤 하셔서
저를 울리곤 하셨는데,
늙으셔서 쇠약하신 부모님들이 크게 아프기까지 하심 정말 정신적으로 참 많이 힘들고 맘이 항상 무겁더라구요.
어부현종님 내외분 수고많으셨네요.
그리고 본래 가까이서 많이 모시던 자식이 가끔 들여다본 형제들보다
더 아쉬움이 많고 자책이 많아지고 돌아가신 분에게 죄스럽고 그렇더라구요.
스스로를 불효자라 생각지 마시고 일단 푹 쉬셔야할 것 같네요.5. 나도불효자
'10.10.28 8:08 AM (125.133.xxx.11)정말 가슴 먹먹하게하는 글이네요
맞아요 우리도 이리 금방 늙는데
그런데도 왜이리 부모 대하는일이 어려운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안락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죽는것보다 가진것없이 오래살것이 거의 공포스러울 정도로 두려워요6. ..
'10.10.28 8:30 AM (121.88.xxx.166)어부현종님 내외분 수고많으셨네요.
그리고 본래 가까이서 많이 모시던 자식이 가끔 들여다본 형제들보다
더 아쉬움이 많고 자책이 많아지고 돌아가신 분에게 죄스럽고 그렇더라구요.
스스로를 불효자라 생각지 마시고 일단 푹 쉬셔야할 것 같네요...2222222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구요.
쓰신 글 가슴에 잘 담아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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