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가 잘되길 진정으로 바라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는 듯해요

씁쓸 조회수 : 3,174
작성일 : 2010-10-27 18:43:24
일주일에 한두번씩 자주 만나는 동생이 있어요. 꽤 친한 편이죠.

이 동생이 지금 깨가 쏟아질 신혼 기간이라

신랑이랑 싸운 얘기도 하지만

지금 행복하다는 말도 자주 하는데..

전 그려려니 하거든요...지금 한창 행복할 때이니까요.

근데 제게 생긴 기쁘고 좋은 일(예를 들어 연봉이 올랐다거나 대학원에 입학한 일 등등)을

이 동생에게 얘기하면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좋아해준다는 느낌이 없어요.

말은 안하지만 오히려 눈빛을 보면 짜증나고 심통부리는게 보인다는 거죠.

뭔가 꼬투리를 잡으려고도 하는 것 같고요.

제가 나이도 점점 먹어가고 남자 만나기도 힘들어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것보다 커리어와 경제력있는

골드미스로 사는게 나한테는 더 빠를 것 같다고 말했더니...표정이 참;;;

지금 본인은 남편이 돈을 잘 벌어 전업인 상태이거든요..

뭐 각자의 삶이 있는 거니 그리 말한건데 기분 나빠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정말 세상에는 내가 잘되길 진정으로 바라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는 건지

씁쓸해지네요. 앞으로 일이 바빠 자주 못볼 것 같아 이런 씁쓸함도 오늘로 끝이지만...
IP : 219.250.xxx.15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0.10.27 6:50 PM (121.135.xxx.148)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어줄수 있는 것보다..

    웃고 있는 사람과 함께 웃어줄 수 있는게.. 더 힘든일이라잖아요.

    저 아는 언니는..

    그러더군요.

    누군가 좋은일이 생겨 이야기할때... 언니 마음속 진심을 담아 진정 기쁠대.. 정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느낀다고^^;;

  • 2. 흠...
    '10.10.27 6:52 PM (123.204.xxx.99)

    미혼과 기혼은 묘하게 코드가 안맞아요.
    중고등학교때 부터 친구였더라도 발생하는 문제죠.

    그 동생이 원글님이 잘 안되길 바란다기 보다는 (혹은 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있으니 심드렁 할 뿐이죠.
    원글님이 그동생이 행복하다고 할 때 '그러려니..'하듯이요.
    같이 '어머나?그렇게 행복하다니 나도 좋으네..나도 빨리 결혼해서 너처럼 행복하고 싶어.'라고 반응하시진 않지요?
    그런 모습이 동생에게는 원글님이 동생을 생각하듯 '이언니는 내가 행복한게 못마땅한가?"그리 생각할 수 있어요.
    아무튼 미혼이던 기혼이던 자주 보면 묘하게 틀어집니다.
    사는세계가 달라 그런거니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 3. 먼저,
    '10.10.27 6:52 PM (121.133.xxx.110)

    남의 일을 진정으로 기뻐해주시길...
    그렇게 하시고 계시는데도 상대편이 그렇게 나온다면...
    냅둬유~~ ㅎㅎ
    P.S 진정으로 남의 기쁨이 자신의 기쁨이라 생각하신다면.... 위의 경우의 승자는 '남의 좋은 일을 진정으로 기쁘게 느끼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기쁨도 기쁨이고 남의 기쁨도 기쁨이니.....그렇지 않는 사람의 2배나되는 기쁨을 느끼고 사는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
    남의 기쁨을 기쁨으로 느끼고 사는 사람은..상대방도 좋지만, 자신에게 더 좋다는거...
    기쁜척 해주는 건..... 하나마나 임을.....

  • 4. 저는
    '10.10.27 6:56 PM (125.139.xxx.212)

    40이 넘은 이후에야 그걸 깨달았는데 님은 빨리 체득하셨네요.
    슬프지만 결혼하면 친정엄마와의 갈등도 심하고 자식이 못되기를 바라시진 않겠지만
    현재 제 주관 상황 대로라면 그나마 시댁 부모님이 젤 저희를 위하네요
    뭐라도 퍼주고 챙겨주고 걱정해주는 분들은 연로하신 시부모님..
    물질이 별거아닌거 같아도 얼마나 마음이 따뜻해지는지 친정엄만 뭐 부탁할때만 전화하고...

    나또한 진정으로 좋은일이 있을때 상대를 위해 기뻐했는지 가끔 저도 이상한 뒤틀림이 느껴질때가 있거든요..(갈수록 욕심과 시샘이 커지는듯)
    오랜세월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고 마음다치고 상처를 주고받다보면 어떤 결론에 도달합디다..

  • 5. ㅋㅋ
    '10.10.27 6:59 PM (118.216.xxx.241)

    저는 친구들 잘되길 바래요..나이드니까 주변사람이 잘되는게 좋아요..안풀이면 돈꿔달라고하더라고요..

  • 6. 하 그게
    '10.10.27 6:59 PM (121.146.xxx.61)

    여기보면 시부모님 욕도 하고 흉도 보잖아요~
    그런데 진정으로 우리 부부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분들이더라고요^^

  • 7. .
    '10.10.27 7:44 PM (122.42.xxx.109)

    결국 두 사람의 관계가 그 정도일 뿐인거죠. 깨가 쏟아지는 신혼인 동생의 투정과 행복에 원글님도 '그러려니'하신다면서요.

  • 8. 맞아요.
    '10.10.27 7:57 PM (59.12.xxx.154)

    우리 아이가 공부 잘한다고 맘 놓고 자랑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지요. 양쪽 부모님..
    그 외 사람은 모두 속으로 듣기 싫어하는 것 같더군요. 표정에서 느껴지지요.

  • 9. 원글
    '10.10.27 8:09 PM (219.250.xxx.158)

    윗윗님...그런 소리 자주 하니 그려러니 하죠...
    똑같은 소리 들을 때마다 매번 반응하는 것도 좀;;;

  • 10. 울 엄니는..
    '10.10.27 10:31 PM (211.207.xxx.222)

    당신이 하라는 대로 안했는데 잘되면 싫어하는 분이라....
    한 번 바닥으로 떨어져보니 누가 내편인지 보이더군요..
    부모형제 모두 아니더군요...
    정말 진심으로 좋아해준 분은 아버지 뿐이었는데..
    이젠 안 계세요...^^

  • 11. d
    '10.10.27 11:11 PM (125.129.xxx.102)

    원글님 의견에 100%동감합니다.
    중학교떄부터 베프인 친구가 있었어요
    중고등학교떄까진 성적이 정말 비슷비슷했는데, 수능은 제가 그 친구보다 압도적으로 잘쳤어요.
    대학도 제가 더 잘갔구요. 물론 그 친구 속상한거야 제가 백번 헤아리지만 '축하한다'라는 말 한마디 안하더라구요;;ㅎ

  • 12. 이승연
    '10.10.27 11:13 PM (180.224.xxx.40)

    옛날에 이승연이 어딘가에서 그런 말을 했대요. 진짜 친구는 기쁜 일에 같이 기뻐해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다. 슬픈 일에 같이 슬퍼해주기는 쉽다. 같이 기뻐하기가 더 어렵다..

    절대 동감합니다.

  • 13. 부산사람
    '10.10.27 11:57 PM (121.146.xxx.166)

    전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잘되면 남이라도 좋더만요*^^*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잘 되었으면 해요.

    그리 생각하려 합니다.
    예전엔 미운 사람은 잘못되기를 바랬어요. 솔직히

  • 14. 맞아요
    '10.10.28 12:26 AM (59.18.xxx.112)

    세상에, 잘되는거 동네아줌이나,운동같이하는 아줌들한테 말했다가
    상처만받고 이젠 다시는 잘된거 말 안하기로 했어요
    어찌나 샘부리고 눈돌아가던지....

  • 15. 부모외에는.
    '10.10.28 9:29 AM (183.103.xxx.134)

    진심으로 기뻐해주는이 없는거....맞아요!
    친한사람일수록 시기 질투..더 많아요.
    어쩔수없어요.

  • 16. 정답입니다.
    '10.10.28 10:17 AM (110.9.xxx.43)

    확실합니다.
    그래서 차승원씨의 친구는 없고 아는이는 많다고 한 말이 끄덕여지더군요.

  • 17. 맞아요
    '10.10.28 3:19 PM (211.221.xxx.89)

    저도 양가 부모님......정말 서운하게 할때도 있지만 저희가 잘 되길 바라는 게 가장 많이 느껴져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가끔씩 부모님의 질투와 욕심도 좀 느끼긴 한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0515 돌촬영할때 패밀리룩 하면 촌스러울까요? 10 .. 2010/04/01 801
530514 간식이니 급식이니 하지만... 10 진짜 엄마 2010/03/31 1,546
530513 교신기록 공개 요구에 국방부장관 "결정적 내용 전혀 없어...교신일지 공개 불가" 2 세우실 2010/03/31 384
530512 분당 미금역에 있는 bis canada gym유치원을 아세요?? 3 유치원 2010/03/31 2,484
530511 클라란스 튼살오일이요. 3 . 2010/03/31 1,286
530510 천안함의 비극적 재앙 - 백화점식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통수권자이기 때문이죠 3 카후나 2010/03/31 647
530509 자연스런 웨이브를 주는 최고의 헤어기기는? 바비리스 어때요? 돼지털.. 2010/03/31 745
530508 옥시크린, 락스 없이 포도즙 얼룩 빼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8 2010/03/31 2,097
530507 국가적 대재앙을 초래하고 조작과 위장을 일삼는 인간 4 카후나 2010/03/31 554
530506 기력을 못차리시네요.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 6 엄마가..... 2010/03/31 991
530505 잠수요원 "함수 격실 안에 물 차 있었다" 4 2010/03/31 1,481
530504 해경쌤 새우튀김밑에 하얀기름종이?... 어디서 사나요 3 사고파 2010/03/31 1,122
530503 항해사가 본 천안함 침몰 원인은 침수다. ....펌 아고라>>> 2 .. 2010/03/31 633
530502 글쓰기 백일장 같은거 정말 글 잘쓰는 사람만 뽑히겠지요? 4 글쓰기 공모.. 2010/03/31 525
530501 펌)실종장병 10분 빨리 연락두절? '의문의 9시16분' 1 2010/03/31 569
530500 인터넷 가입시 주는 컴퓨터 써보신 분...? 1 ^^ 2010/03/31 451
530499 12포인트 글자를 만들려면 이글루스에서는 뭘 선택해야 할까요? 2 한글이 없어.. 2010/03/31 347
530498 개인의 취향 보셨어요 34 수목드라마 2010/03/31 7,439
530497 너무 공격적인 사람이 많네요. 15 82 2010/03/31 1,551
530496 짝퉁 에피소드 3 짝퉁도짝퉁나.. 2010/03/31 998
530495 초2 남자아이 키우기 16 힘들어요 2010/03/31 1,323
530494 딸 아이의 편지 16 동행 2010/03/31 1,312
530493 언어영역 점수 올리기 위한 교재 추천부탁합니다 3 고3 2010/03/31 859
530492 ymca애기 돌보는 분 출근하십니다. 5 걱정맘 2010/03/31 752
530491 [펌] 최강 해군 SSU 24시 1 옛날글 2010/03/31 1,127
530490 천박하네 어쩌네 했는데.. 이 글 한번 보시죠.. 12 천박함 2010/03/31 2,682
530489 마클에서 본 '제 생각에는 모두가 돈문제인듯... ' 1 완전내마음 2010/03/31 1,053
530488 뇌물사건 돈 전달자 진술 번복 ‘피고인 무죄’ 법원 판결 나와 2 세우실 2010/03/31 480
530487 하얀 껌이 까만 정장 바지에 묻었어요..-,-; 7 도움 절실... 2010/03/31 831
530486 둘째 갖기전에 살을빼고 가져야할까요?낳고 빼야하나요?-_- 14 70키로 2010/03/31 1,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