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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되길 진정으로 바라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는 듯해요
이 동생이 지금 깨가 쏟아질 신혼 기간이라
신랑이랑 싸운 얘기도 하지만
지금 행복하다는 말도 자주 하는데..
전 그려려니 하거든요...지금 한창 행복할 때이니까요.
근데 제게 생긴 기쁘고 좋은 일(예를 들어 연봉이 올랐다거나 대학원에 입학한 일 등등)을
이 동생에게 얘기하면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좋아해준다는 느낌이 없어요.
말은 안하지만 오히려 눈빛을 보면 짜증나고 심통부리는게 보인다는 거죠.
뭔가 꼬투리를 잡으려고도 하는 것 같고요.
제가 나이도 점점 먹어가고 남자 만나기도 힘들어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것보다 커리어와 경제력있는
골드미스로 사는게 나한테는 더 빠를 것 같다고 말했더니...표정이 참;;;
지금 본인은 남편이 돈을 잘 벌어 전업인 상태이거든요..
뭐 각자의 삶이 있는 거니 그리 말한건데 기분 나빠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정말 세상에는 내가 잘되길 진정으로 바라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는 건지
씁쓸해지네요. 앞으로 일이 바빠 자주 못볼 것 같아 이런 씁쓸함도 오늘로 끝이지만...
1. 맞아요
'10.10.27 6:50 PM (121.135.xxx.148)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어줄수 있는 것보다..
웃고 있는 사람과 함께 웃어줄 수 있는게.. 더 힘든일이라잖아요.
저 아는 언니는..
그러더군요.
누군가 좋은일이 생겨 이야기할때... 언니 마음속 진심을 담아 진정 기쁠대.. 정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느낀다고^^;;2. 흠...
'10.10.27 6:52 PM (123.204.xxx.99)미혼과 기혼은 묘하게 코드가 안맞아요.
중고등학교때 부터 친구였더라도 발생하는 문제죠.
그 동생이 원글님이 잘 안되길 바란다기 보다는 (혹은 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있으니 심드렁 할 뿐이죠.
원글님이 그동생이 행복하다고 할 때 '그러려니..'하듯이요.
같이 '어머나?그렇게 행복하다니 나도 좋으네..나도 빨리 결혼해서 너처럼 행복하고 싶어.'라고 반응하시진 않지요?
그런 모습이 동생에게는 원글님이 동생을 생각하듯 '이언니는 내가 행복한게 못마땅한가?"그리 생각할 수 있어요.
아무튼 미혼이던 기혼이던 자주 보면 묘하게 틀어집니다.
사는세계가 달라 그런거니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3. 먼저,
'10.10.27 6:52 PM (121.133.xxx.110)남의 일을 진정으로 기뻐해주시길...
그렇게 하시고 계시는데도 상대편이 그렇게 나온다면...
냅둬유~~ ㅎㅎ
P.S 진정으로 남의 기쁨이 자신의 기쁨이라 생각하신다면.... 위의 경우의 승자는 '남의 좋은 일을 진정으로 기쁘게 느끼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기쁨도 기쁨이고 남의 기쁨도 기쁨이니.....그렇지 않는 사람의 2배나되는 기쁨을 느끼고 사는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
남의 기쁨을 기쁨으로 느끼고 사는 사람은..상대방도 좋지만, 자신에게 더 좋다는거...
기쁜척 해주는 건..... 하나마나 임을.....4. 저는
'10.10.27 6:56 PM (125.139.xxx.212)40이 넘은 이후에야 그걸 깨달았는데 님은 빨리 체득하셨네요.
슬프지만 결혼하면 친정엄마와의 갈등도 심하고 자식이 못되기를 바라시진 않겠지만
현재 제 주관 상황 대로라면 그나마 시댁 부모님이 젤 저희를 위하네요
뭐라도 퍼주고 챙겨주고 걱정해주는 분들은 연로하신 시부모님..
물질이 별거아닌거 같아도 얼마나 마음이 따뜻해지는지 친정엄만 뭐 부탁할때만 전화하고...
나또한 진정으로 좋은일이 있을때 상대를 위해 기뻐했는지 가끔 저도 이상한 뒤틀림이 느껴질때가 있거든요..(갈수록 욕심과 시샘이 커지는듯)
오랜세월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고 마음다치고 상처를 주고받다보면 어떤 결론에 도달합디다..5. ㅋㅋ
'10.10.27 6:59 PM (118.216.xxx.241)저는 친구들 잘되길 바래요..나이드니까 주변사람이 잘되는게 좋아요..안풀이면 돈꿔달라고하더라고요..
6. 하 그게
'10.10.27 6:59 PM (121.146.xxx.61)여기보면 시부모님 욕도 하고 흉도 보잖아요~
그런데 진정으로 우리 부부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분들이더라고요^^7. .
'10.10.27 7:44 PM (122.42.xxx.109)결국 두 사람의 관계가 그 정도일 뿐인거죠. 깨가 쏟아지는 신혼인 동생의 투정과 행복에 원글님도 '그러려니'하신다면서요.
8. 맞아요.
'10.10.27 7:57 PM (59.12.xxx.154)우리 아이가 공부 잘한다고 맘 놓고 자랑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지요. 양쪽 부모님..
그 외 사람은 모두 속으로 듣기 싫어하는 것 같더군요. 표정에서 느껴지지요.9. 원글
'10.10.27 8:09 PM (219.250.xxx.158)윗윗님...그런 소리 자주 하니 그려러니 하죠...
똑같은 소리 들을 때마다 매번 반응하는 것도 좀;;;10. 울 엄니는..
'10.10.27 10:31 PM (211.207.xxx.222)당신이 하라는 대로 안했는데 잘되면 싫어하는 분이라....
한 번 바닥으로 떨어져보니 누가 내편인지 보이더군요..
부모형제 모두 아니더군요...
정말 진심으로 좋아해준 분은 아버지 뿐이었는데..
이젠 안 계세요...^^11. d
'10.10.27 11:11 PM (125.129.xxx.102)원글님 의견에 100%동감합니다.
중학교떄부터 베프인 친구가 있었어요
중고등학교떄까진 성적이 정말 비슷비슷했는데, 수능은 제가 그 친구보다 압도적으로 잘쳤어요.
대학도 제가 더 잘갔구요. 물론 그 친구 속상한거야 제가 백번 헤아리지만 '축하한다'라는 말 한마디 안하더라구요;;ㅎ12. 이승연
'10.10.27 11:13 PM (180.224.xxx.40)옛날에 이승연이 어딘가에서 그런 말을 했대요. 진짜 친구는 기쁜 일에 같이 기뻐해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다. 슬픈 일에 같이 슬퍼해주기는 쉽다. 같이 기뻐하기가 더 어렵다..
절대 동감합니다.13. 부산사람
'10.10.27 11:57 PM (121.146.xxx.166)전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잘되면 남이라도 좋더만요*^^*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잘 되었으면 해요.
그리 생각하려 합니다.
예전엔 미운 사람은 잘못되기를 바랬어요. 솔직히14. 맞아요
'10.10.28 12:26 AM (59.18.xxx.112)세상에, 잘되는거 동네아줌이나,운동같이하는 아줌들한테 말했다가
상처만받고 이젠 다시는 잘된거 말 안하기로 했어요
어찌나 샘부리고 눈돌아가던지....15. 부모외에는.
'10.10.28 9:29 AM (183.103.xxx.134)진심으로 기뻐해주는이 없는거....맞아요!
친한사람일수록 시기 질투..더 많아요.
어쩔수없어요.16. 정답입니다.
'10.10.28 10:17 AM (110.9.xxx.43)확실합니다.
그래서 차승원씨의 친구는 없고 아는이는 많다고 한 말이 끄덕여지더군요.17. 맞아요
'10.10.28 3:19 PM (211.221.xxx.89)저도 양가 부모님......정말 서운하게 할때도 있지만 저희가 잘 되길 바라는 게 가장 많이 느껴져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가끔씩 부모님의 질투와 욕심도 좀 느끼긴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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