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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명의 아파트 대출금 중 5천만원 저더러 갚아달라는 남자친구...

... 조회수 : 2,885
작성일 : 2010-10-27 15:13:10
아래 혼수글 읽으니 저도 생각나서...

남자친구 명의로 된 아파트가 있어요.
2억짜리 아파트에 1억 대출...
시댁은 강남 사시고 저희집보다는 넉넉한 형편이구요.
결혼말 나오면서 저희 부모님 제 결혼비용으로 8천 예산 잡으셨구요.
(5천 부모님이 자취방 전세 얻어주신돈+3천 제가 직장 다니며 모은돈...)
저희 부모님이 남자친구 집에 대출 1억 있다는 얘기 듣고
맞벌이 해도 1억 갚기 힘들테네 제 전세금 뺀돈으로 대출금 갚으라 하셨는데
상견례전이라 이런 구체적인 얘기 남자친구한테 안했어요.

그런데 저희쪽에서 말 꺼내기도 전에 남자친구가 결혼하게되면
제 전세금 빼서 대출 갚자고 얘기하대요.
이 남자친구도 은근 자기 결혼 비용이 많다는것에 억울해 했어요.
그런데 따지고 보면 남자친구집 2억이지만 대출빼면 1억 아닌가요?
(물론 제가 결혼비용으로 8천 예산잡고 있다고 얘기했었다면 상황 달라졌을지도 몰라요.
이런 얘기했었더라면 엄청 좋아했을거고 남자친구가 찌질한 모습들 저한테 안보여줬겠죠.
저희집이 그렇게 빈티나 보였는지 은근 혼수 어느정도 해올지 견제하는 분위기...;;;
그래서인지 저한테 신경질도 많이 부렸구요. 그냥 남들 평균 3~5천만원 혼수 헤올테고
집 있는 자기가 손해라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그당시 8천을 오픈했다면 상황은 좀 달라졌을텐데..
상황 오픈 안했던게 잘했던건지..잘못했던건지..ㅎㅎ)

저희집도 워낙 남친집이 부잣집이라 균형 맞출거 다 생각하고 계셨는데
예비 시어른들까지 상견례도 하기전에 명품 시계 얘기 넌지시 꺼내시고...
(저희집이 그렇게 못살지는 않아도 지방살고 그러니까
본인집보다 경제력 없다 판단하셔서 혹시 빈몸으로 시집올까 걱정되셨는지..ㅎ)

결과는...
저도 파혼했습니다.
혼수가 아닌 다른 이유로 헤어졌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이남자랑 결혼했으면 지금쯤 온갖 문제들로 골머리 앓고 있을것 같아요.
당시 결혼반대하셨던 저희 부모님께 감사드리죠.

4년전 제가 30살되던해 파혼했는데..
34인 지금까지 싱글이에요.
가끔... 생각나기도 하는데..
남자들 생각보다 결혼 비용 문제로 찌질하게 구는 사람 많더라구요.
아직가지는 남자의 결혼비용이 더 많이 드는 현실이니...
저는 만약 결혼할 사람 생긴다면 그냥 반반 해서 거기서 집구하고 혼수 하려구요.
IP : 114.207.xxx.15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
    '10.10.27 3:24 PM (122.34.xxx.90)

    아마도.. 오픈하는것이 낫지 않았나 싶네요.
    돈을 한푼도 안해올거라 생각해서 명품으로 혼수나 뽑아먹자는 보상심리였나본데
    미리미리 경제관념에 대해서 상의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 2. ....
    '10.10.27 3:26 PM (125.128.xxx.4)

    결정 잘하셨어요
    제가 결혼한지 거의 20년이 다되어 가는데
    경험적으로 결혼은 둘만이 하는것이 아니라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하면 별 문제없이
    잘사는 모습을 주위에서 많이 보았어요
    좋은 인연이 나타날꺼예요 걱정마시고
    즐겁게 생활하세요

  • 3. ....
    '10.10.27 3:30 PM (112.72.xxx.158)

    오픈하는것도 괜찮을거같군요 사람의 본성이 어느정도 드러나는 전초전일텐데
    찌질하게 속떠보고 재고 하느니 경제에대해서 상의조로 대화하면서
    어차피 결혼하면 본인들빚인데 혼수해서 다없애버리느니 대출금갚으면 본인들이 편한거구요
    실속있게 간단히하고 본인들 실속챙기는것도 좋다는생각이에요
    다시만나도 또 그런과정을 거쳐야할것이고 깨지지않게 조심스럽게 처리해나가야할거같아요

  • 4. 에효
    '10.10.27 3:32 PM (121.151.xxx.155)

    여동생이 결혼을 3년전에 햇네요
    그때 나이가 36살이였구요
    어찌 그리 인연이 없엇는지
    제대로 남자한번 사귀어보지도않앗고
    동갑인 제부만나고 1년만에 결혼이야기가 오고가고 1년 6개월만에 결혼을 올렸네요

    그때 제부가 혼자서 원룸전세에서 살고잇었고
    제동생은 지방소도시 아파트전세에서 살고잇었지요

    결혼하기로하고 제부가 조그만한 아파트를 매매했는데
    반이 대출이 잇었다고하더군요
    그래서 동생이 제부에게
    자기가 사는집을 빼게 되면 그돈을 갚자 대출금이 아깝다고햇더니
    제부말이 그돈은 제동생보고 그냥 나두라고하더랍니다
    자기가 벌어서 천천히 갚는다고요

    여동생이 직장생활한지 오래되었으니
    전세금말고도 가진돈이 있었구요

    그래서 지금도 그 대출금은 둘이 벌어서 열심히 갚고있는중이고
    제여동생전세금과 그동안 모아둔돈도 잘 나두고있는상태이지요
    여동생은 자기가 번돈으로 결혼식 다 올렸구요

    둘이 얼마나 알뜰한지
    제여동생은 냉장고와 세탁기를 결혼하기 몇년전에 산것이라
    그냥들고가고 부엌살림다 가지고 가더군요
    제부가 쓰던 침대와 컴퓨터와 쇼파등을 가지고오더군요

    그렇게 시작했네요
    지금도 둘이 참 이쁘게 삽니다
    아들낳고 물론 둘이 싸우기도해서 못살겠다고 전화가 오기도하지만요

    그렇게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살면 참좋을텐데
    그러기쉽지않지요 한사람만 노력한다고 될것도 아니구요

    원글님 님앞에 멋진사람이 나타날겁니다

  • 5. 음...
    '10.10.27 4:03 PM (121.140.xxx.89)

    글이라는게 아..다르고 어...다르지요.

    원글님 경우에는 남친의 집이기도 하지만 결혼했으면 부부의 집이기도 하니 원글님의

    그 아파트에 비용을 보태는것이지요. 물론 공동명의로...


    결과는 파혼했지만 만약 이것이 절대적 원인이였으면 상당히 아쉽네요.

    능력이 없는것도 아니고 이리저리 자존심 경쟁하다 깨졌으니...

    아버님도 그 아파트에 보태라하셨지 않나요?

    처음부터 밝혔으면 좋았을것을...

    세상에 이런 말있어요.

    돈 싫어하는 사람 없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이유는 원글님과 같은 경우였는데... 요즘 후회한답니다.

    그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이 안 나오더군요.

    제 일같아서 적었습니다.

  • 6. caffreys
    '10.10.27 4:03 PM (203.237.xxx.223)

    이글과 관계없는 딴소리지만,
    함께 살게 될 결혼생활에 남자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공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세요.
    남녀 평등을 주장하기 전에, 남녀 결혼 분담금도 평등하게.(전 여자입니다)

  • 7. 저도
    '10.10.27 4:09 PM (211.195.xxx.165)

    음..님 말씀에 동감하는데요.
    어떻게 다 큰 성인이 본인들 결혼하는데
    남자는 더 해와야하고 여자쪽에서 일부 합해주면 손해고
    남자는 집,여자는 살림이란 기준이 아직도 나오나요?

    둘다 똑같이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할려고 했는데 남친이 그런식으로 말해서 이상했다는 것도 이상한거구요.
    다 오픈해서 현재 얼마가 가능한지 계산해서 둘이 할 거 하고
    뺄거 빼고 해야 정확한 계산이 아닐까요

  • 8. 저도
    '10.10.27 5:10 PM (123.204.xxx.99)

    음..님 말씀에 동감해요.
    아마도 그거 한가지 이유만으로 헤어진건 아닐테지만요.

  • 9. why not?
    '10.10.27 7:36 PM (220.127.xxx.230)

    왜 남자분이 찌질한 건지 모르겠군요.

    2억 집 마련해 두었는데 3~5천만 가져가겠다고 하면,
    입장 바꿔 생각해 보시면 좋다고 하셨겠습니까?

    파혼하시고 계속 집있고 혼수 안 가져가도 되는 혼처만
    찾으시고 계신거라면, 지금부터라도 생각을 바꿔보세요.

    같이 하는 살림이쟎아요.

  • 10. ,,
    '10.10.27 8:19 PM (112.214.xxx.91)

    글쎄, 저는 아직 젊은 사람이지만, 요즘 생각처럼 반반 해가봤자 평등하게 대우하지않고 아들가진 유세는 있는대로 부립니다. 뭐 반반하면 나중에 이혼할 떄 편하기는 하겠죠. 증명하기도 쉽고.
    남자분 찌질하네요.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절실한 것도 아닌데 미리 못받을까봐 안절부절하면서
    대놓고 뭐 해와라 이런 거 아닙니까. 돈 얘기는중요하지만 또한 무척 조심스런 주제라고 생각해요
    대놓고 명품시계 운운한 예비시부모님도 벌써 싹수가 보이는 거아닙니까. 벌써 저러면 결혼해서 살면 니네 친정에서 뭐 안해주신대냐, 돈은 얼마 있으시다더냐, 너 유산은 받냐 이럴지도 모르죠. 살아보니 반반해봤자, 남자들이나 시댁이나 평등시대 되었다고 평등은 혼수, 맞벌이 이런데서 찾고 실제 며느리 대우나 집안일, 육아는 슬쩍 미루어놓고, 며느리 무슨 자기집에 하인들어온줄아는 그런 사람들 많습니다. 좋은 건 취하고, 자기네 좋은 건 은근슬쩍 못된버른 하던대로 하는 격이지요. 2억 집이 아니라 10억 집 마련해주고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사람 맞이하는거니 아무것도 필요없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자들이 거지근성이 있어서 시댁 돈 바라고 자기보다 더 좋은 조건 찾아헤매이는 거 속물근성이기도 하지만, 살아보니 여자는 자기 조건이나 형편보다 조금은 더 나은집으로 가는게 여러모로 좋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 11. ,,
    '10.10.27 8:21 PM (112.214.xxx.91)

    쓰다보니 헷갈렸네요. 여자들이 거지근성이 있어서 시댁 돈 바라고 자기보다 더 좋은 조건 찾아헤매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살아보니 여자는 자기 조건이나 형편보다 조금은 더 나은집으로 가는게 여러모로 좋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 12. 어머
    '10.10.27 9:24 PM (218.238.xxx.226)

    잘 헤어지셨어요!
    결혼전부터 여자쪽 돈 탐내는 사람, 결혼후에도 계속 바라더라구요.
    제 아는 언니가 정말 지방 부자였어요, 남자도 중산층 집안의 '사'자..
    결혼전부터 당연히 언니쪽에서 집해오는걸로 여기고, 열쇠 세개를 기본으로 말이에요.
    결혼후에도 뻑하면 돈필요하다는 앓는소리..
    결국 결혼 몇년만에 이혼했어요,,
    여자앞에서 돈 얘기 꺼내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놈 없다고 남자들도 그러던데요..

  • 13. ?
    '10.10.27 9:32 PM (218.238.xxx.226)

    댓글보니, '남녀 결혼 분담금도 평등하게'라 하셨는데 말은 참 좋아요, 저도 여자지만 정말 분담금 평등하게해서 남녀가 결혼후 평등하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그런 세상 간절히 바라구요..
    그렇게만 해준다면, 당연히 반씩 딱 잘라 분담할 마음 충분히 있어요.

    근데요, 안그런 집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시가쪽은, 분담금 평등한건 너무너무 좋아하죠, 하지만 분담금을 공평하게 나누에 낸다고해서 절대 공평하게 대해주시지 않으세요.
    친정 내팽개치고 무조건 시댁이 우선이어야하고, 시댁에 일 있는날 몸이 아프면, 죽더라도 일단 시댁가서 죽어야하고, 며느리로서의 도리랍시고 너무나 순종과 복종만 강요하는 그 세월들에 대한 보상은 누가 해주나요?..
    예전에 이런글 올라왔을때 누군가도 썼지만, 남자쪽에서 집에 대한 부담을 하는건, 앞으로 며느리로서 시댁에 평생 노력봉사할 댓가라고도 하더라구요.
    영 틀린 소리는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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