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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없던 둘째임신...
여지껏 외동으로 넉넉하니 잘 키우자 하면서 둘째가질 생각도 없이 있었는데 피임을 잘 못해서인지 덜컥
둘째가 생겨버렸네요..
근데, 첫애때랑은 틀린게, 그냥 외동엄마로 사는게 넘 좋았었었는지 둘째가 그닥 반갑지가 않아요.
지금도 기쁨보다는 한숨만 푹푹 나오고, 종교가 천주교라서 종교의 힘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아마, 종교가 없었더라면 벌써 병원 달려갔을거예요.
첫애 볼때마다 안쓰럽고, 불쌍하고..
주변에선 형제가 없는 것 보단 있는 것이 훨~씬 좋다고 들은 하는데...
게시판 이글 저글 읽다가 노후대책을 위해 둘째보담 아이 하나 키우면서 내 살길 찾아야 한다라는 글들을
읽으니 더 심란해지네요.
뱃속에 아이를 위해선 이러지 말아야 하는데..
좋은 생각만 해야 하는데 계속 우울하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요.
1. ..
'10.10.27 2:27 PM (222.99.xxx.130)제발 그러지 마세요.. 저도 님처럼 첫아이 4살인데 얼마전에 임신해서 이제 14주 됐어요.. 아이를 위해서 긍정적인 생각가지세요.. 뱃속에 있을때부터 아이는 다 알아요.. 그리고 님 인생이나 아이들의 인생을 남들이 쓴 글 몇줄로 결정할 수는 없잖아요.. 좋은 생각갖고 좋은것만 보세요.. 종교도 천주교이시니 긍정적인 생각많이 하실 수 있을거예요..
2. 계속
'10.10.27 2:28 PM (124.3.xxx.154)외동으로 넉넉하게 키우는 이상으로 아이가 주는 것이 많을 겁니다.
전 전혀 첫애 안스럽게 불쌍하게 볼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3. ...
'10.10.27 2:30 PM (118.45.xxx.61)병원 달려가서 뭐하실라구요??
요즘 병원가도 안해줍니다...
원글님...심란하신맘 저도 알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낳았고
지금 그아이가 7살이 되었는데...너무 예쁘고 고맙고...
또...미안한맘이 많이 드네요...4. ..
'10.10.27 2:33 PM (58.141.xxx.2)에효..제발 그러지마세요
평생 죄책감으로 남아 님을 괴롭힐거예요..제발 그러지마세요5. ...
'10.10.27 2:36 PM (115.143.xxx.136)이미 생긴아이에요. 계획에는 없으셨지만 그래도 님가정에 분명 선물같은 존재가 될꺼에요
전 어쩌다가 연년생이 되게 생겼는데 처음에는 둘째도 아들이라서 많이 울었어요(의사앞에서 눈물이 주루룩 났거든요)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아이가 엄마기분을 다 느끼는데 이렇게 울면 어떡하냐고
너무 좋아서 그러신거죠?..아이가 다 알아요.
그말에 아가한테 넘 미안했어요 지금 그 아이 몇달후면 만나는데 정말 보고싶어요
첫애하고는 다른느낌이겠죠. 전 무엇보다 경제적으론 외동아이키우는집보단 힘들겠지만
첫애하고 둘째하고 세상에 둘도없는 피붙이를 만들어준만큼 우애있게 키우고싶어요
저도 아까 그글 읽었는데 그원글님이 노후대책이 더 시급한것처럼 글을썼고
둘째를 원하지도 않았고 또 주르륵 달린 댓글이 다 그런이야기들이라 저도 읽고만 패스했네요
거기에다가 둘째 낳으면 이렇더라 좋더라 하는 생각가졌어도 쓰는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같은생각가진사람이야 썼겠지만요.6. 같은 입장
'10.10.27 2:50 PM (121.175.xxx.101)제가 그렇네요. 저는 큰애 맡기고 취직한지 3개월 됐었거든요.
기쁨보다는 너무 당황스럽고 남편한테 화도 나고, 회사에 어떻게 말해야할까 하는 걱정 뿐.
게다가 큰 애 맡기느라 시댁 옆으로 집까지 팔고 전세로 이사왔어요.
팔고나온 집은 소형평형이라 엄청 올랐고, 전세는 아시다시피 천정부지 ㅠㅠ
외벌이로는 감당이 안되는 집구석.
진짜 별별 생각 다 드는데 어쩌겠어요. 생겼으니...
20주가 된 지금도 마냥 좋기만 한건 아니예요. 그래서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요.
첫애만큼 기뻐하지도 않고 태교에도 신경 못 쓰고... 가끔 나쁜 생각도 하고.
그냥 우리 이렇게 삽시다.
훗날에 너 안낳으면 어쩔 뻔 했냐고 할 날이 올 거예요.7. 그맘때는..
'10.10.27 3:16 PM (121.145.xxx.234)저도 그랬습니다. 저도 큰 아이가 5살 될 무렵에 둘째를 갑작스럽게 가졌거든요. 둘째는 몸도 더 힘들구요 저도 8개월때 까지 큰 아이 어린이집 직접 태워서 데려다 주고 오고, 직장 다니고(운전해서 왕복 3시간)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 11개월 다 되어가요 둘쨰가요..저 '이렇게 이쁠줄 알았음 진작 낳을껄'이라는말 달고 삽니다. 정말..상상도 못했어요 이렇게 이쁠줄은. 기왕 생긴거 감사하는 마음으로 낳으세요. 둘째가 있으므로 엄마도 오히려 좀 더 여유로워지고 암튼 전 아이 낳고는 하루하루 정말 행복해하면서 감사하면서 살아요 몸은 좀 더 고됩니다만 큰 아이도 어느정도 컸구요. 낳아보세요 이뻐 죽어요^^ 태교 잘 하시구요 화이팅!!
8. 저도
'10.10.27 3:34 PM (116.36.xxx.19)5살 외동아들키워요. 둘째 원하는데 잘 안생겨서 병원을 다녀야 하나 어쩌나 고민입니다. 아이를 간절히 바라는데 안 생기는 분들 주위에 많아요. 저는 너무 부러운걸요 ㅜ ㅜ
9. ..
'10.10.27 4:02 PM (210.222.xxx.1)저도 작년에 둘째 생겼을때 별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지금은 낳고 돌 거의 다돼가요.
너무 예뻐요. 큰애가 이쁜것과는 다른 느낌이예요.
좀 더 빨리 낳지 않은게 후회스러워요.10. 아흑
'10.10.27 4:09 PM (150.150.xxx.114)첫애 돌지나자마자 갑자기 생긴 둘째.... 그게 벌써 8개월 전이네요..
얘기하는 족족 다들 반응이 '또?' 였고...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은 '아직도 안낳았어?' 뭐 이러고 있고..
회사에서도 찍히고, 식구들도 시큰둥하고... 나도 속상하고.. 그렇게 두달이 지나고....
첫애가 애교부리는 거 보면서 하하호호 웃는데, 불쑥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요런 이쁜애가 한명 더 생기는구나...' ^___________^
요즘은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뭘해도 두배로 즐거울거 같은 기대속에 삽니다.
아이둘을 양팔에 끼고 백화점을 활보하며 카드 팍팍 긁는 상상하며 살아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둘째는 첫째보다 더 복덩어리래요~11. ~
'10.10.27 4:16 PM (125.187.xxx.175)저야 계획해서 둘째 가진 것이니 니모가 같은 갈등은 없었지만
외동이의 장점이 있듯이 두 아이의 장점 또한 얼마나 많을지를 생각해보시길 바라요.
큰 애도 처음 적응기에는 좀 힘들지만 조금 지나면 동생 예뻐서 물고빨고 할겁니다. 저희는 세살 터울인데요. 새상에서 제일 가는 놀이친구 사이에요. 동생이 저한테 혼나면 큰애가 동생을 꼭 안아주며 달래주고요. 하루에도 몇 번씩 볼 부비면서 동생 예뻐하는지 몰라요.
이웃에 6살터울 형제가 있는데요
형이 유치원 버스 타기 전까지 동생 발가락 아작아작 깨물면서 어르다가 갑니다.
외동으로 키우시는 분들도 나름의 선택이지만
둘째 낳아보시면...아, 이 예쁜 것!!소리가 절로 나실 거에요.
둘째는 더구나 타고나는 애교가 아주 남다르더라구요. 우리 둘째도 가문의 돌연변이(?)라 할 정도로 애교 철철, 가는 곳마다 귀여움 받고 사람들의 웃음보를 터뜨려 놓네요.12. ~
'10.10.27 4:16 PM (125.187.xxx.175)니모가->님과
13. 원글이예요.
'10.10.27 8:51 PM (122.37.xxx.191)네... 위에 댓글 친절히 달아주신 분들 넘 감사드리구요.
저 지금부터라도 정신차려야겠어요. 배속에 있는 울 둘째를 위해서라도 좋은 생각가지고
이제 태교에 힘써야 겠어요.
이번 주일에 성당가서 신부님께 잠깐이나마 나쁜 생각 가졌던 죄도 고해성사보면서 다 털어내고요. 열달 잘 품고 있다 세상 구경 시켜줘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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