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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이 남편 생일상 차리라고 했었는데요
제가 직장도 바쁘고 몸도 힘들고 주말에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고
지금 신혼여행 다녀와서 연차 하나도 못쓰고 아파죽어도 나가서 일하는데요
남편도 집에서 하는거 원하지 않고
그렇지만 시부모님은 평생 집에서 뭐 차리고 이런거 안하시다가 (시어머니 직장생활하세요)
제가 들어와서 집에서 생신상 차리고 했더니 이게 너무 좋으신가봐요
어제 어머님한테 전화드렸어요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어머님, 오빠가 아무래도 본인 생일 파티하는게 쑥쓰러운가봐요
우리 그냥 서프라이즈로 조촐하게 해요
토요일날 저희 오후 결혼식이니까 점심때쯤 오시고요
하지만 제가 서투르고 그러니 요리는 많이 못해요 ㅎㅎ
말씀드렸더니
그래, 내가 그동안 안 챙겨줬지만 그건 애 생일은 안 챙겨도 되는거고
이제 어른이 됐으니 남자가 생일상을 받아 먹어야 출세하는거다 (네??)
그리고 너네 너무 남의 결혼식 집들이 하지 말아라 실속없다 걔는 친구 좋아해서 큰일이다
(어머님 그 친구 저희 결혼식 왔던 친구고 친구들 집들이는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 친구들이 저희 결혼식때 새벽부터 고생하고 웨딩카 해주고 그랬어요
말마따나 출세하려고 하면서 선후배 친구 다 만나지 말고 어머님 아버님이랑 원하시는대로 여행이나 다니고 매주 패밀리데이 (이거 원하세요) 하면서 살까요?
저희 결혼하고 다 어머님 아버님 관련이었지 친구들 모임은 거의 가지도 못했어요
남편이 친구가 많은 타입도 아니고 다 떨어져나가고 어머님 아버님처럼 노후에 친구 친척 아무도 왕래 안해서 자식들이랑만 놀고 싶어져야 좋으시겠어요?
어머님, 제 인생은요?)
그래 그러면 토요일날 보자 하고 끊으셨는데
아놔 정말 제가 괜히 좋은 마음 먹고 집에서 생일 치르겠다고 나선거 같아요.
저 요리 아직 서툴러서 몇가지 하고 세팅하고 하려면 거의 밤새고요
지금 몇달째 이에서 피가 나는데 치과갈 시간도 없어요
남편보다 돈 더 많이 벌어, 평일엔 집안일도 내가 다 해, 잠자리에서도 정말 이기적으로 봉사해달라는거 다 해줘, 게다가 주말엔 시댁 마음 다 맞춰드리고 뭐 하나 사는것도 눈치 작렬...
이거 제가 원해서 한 결혼도 아니고 남편이 하도 난리쳐서 저희 친정아빠는 일년만 더 만나고 얘기하자는거 제가 눈물콧물 흘리면서 허락해달라고 해서 한 결혼이예요.
맞벌이 하는 바쁜 여자애가 아침저녁 챙겨줘, 옷 다 다림질해주고 왠만한 집안일 다 해주고 그래도 시댁에 싹싹하게 하려고 노력하면... 고마운 일 아닌가요???
시댁에서 최소한의 고맙다는 마음 가지는게 어려운 일일까요??
1. 아놔
'10.10.27 12:40 PM (199.201.xxx.204)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107&sn=off...
2. 저기요...
'10.10.27 12:44 PM (122.32.xxx.10)원글님이 잘못 하신 거에요. 사람들은 다 누울 자리 보고 발 뻗어요.
글을 보니까 능력도 있는 분이고, 처지는 결혼을 하신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원글님 그렇게 사시라고 곱게 키워주고 결혼시키신 거 아니에요.
결혼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신 거 같은데, 이렇게 다 해주고 그러지 마세요.
돈도 벌어... 집안일도 다해... 잠자리에서 봉사도 해.. 때마다 상차려...
이렇게 살려고 그렇게 애를 써서 이 자리까지 오신 거 아니잖아요.
시댁에서 고마운 마음 갖기를 바라지 마세요. 아마 점점 요구만 커질 거에요.
그리고 고마운 마음 가진다면 평생 이렇게 사시게요? 하지 마세요.
결혼생활이 악몽이 되지 않으려면 자기 자리를 자기가 챙겨야 해요..3. ㅋ
'10.10.27 12:51 PM (211.184.xxx.94)엄마한테도 못 얻어먹은 생일상을.. 왜 이제와서 참견
4. 아직도 진행중
'10.10.27 1:03 PM (211.251.xxx.89)지난번 맛들린다는 표현때문에 철퇴 맞으셨던 분이군요.
많은 분들이 댓글 잘 달아주셨는데 결국 개선하지 못하시고 또 여기에 의미없는 하소연을 하시네요.
시댁이 고마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에 벌써 갈등의 씨앗이 있어요.
왜 님이 잘하고 사는 것에 님이 만족하거나 내가 내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수준이면 되는 것이지. 기대치를 시댁에 맞추고 거기에 칭찬받고 싶어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시나요?
남편이나 시댁에서 칭찬받고 싶다는 헛된 기대를 싹 버리세요. 헛된거에요.
그저 내가 내 스스로 이만큼 하고 살면 나는 사람으로 아내로 며느리로 남에게 꿀릴 것 없다..이런 자세로 살면 됩니다.
남의 시선에 집착하시는 사람 같아요.
자유라는 것이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갈등도 하고 누군가가 상처도 받고 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수위들이 조절되는 거에요.
장유유서라고 어른들께 맞출 필요도 없고,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들어서 내가 싫다라고 말하면 그렇게 행동하면 되는 거에요.
남편이 울며불며 매달려서 한 결혼이다. 시댁이 고마와 했으면 좋겠다..이거 다 미성숙한 생각이에요.
밥차리고 돈벌고 다 나 위해서 하는 것이고, 다림질은 세탁소에 맡기고..
치과부터 가시고, 더 이상 시부모님에게 휘둘리지 마세요.
알아서 하세요. 지난 번에도 이런 충고 많았으나..
82보면 아무리 누군가 얘기해도 요지부동인 분들이 계시더군요. 속만 끓을 뿐..5. 이미
'10.10.27 1:14 PM (58.29.xxx.130)말씀드리셨다면, 할 수 없죠.
미역국은 미리 끓여 두시고, 불고기 한 가지 하고(자스민님 레시피 강추), 뽀대나는 생선 한 마리 구우세요. 나물, 잡채, 전 이런거는 다 사세요. (직접 하지 마세요. 노력대비 힘만 빠져요)
이렇게 하시고 케잌 자르시면 됩니다. 후식으로 식혜나 수정과(사세요) 내시구요.
적당히, 님 건강 해치지 않을 정도만 하시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에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님은 시부모님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계시군요.
대부분의 어른들은 저렇게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러려니 하고 넘기셔야 하는 부분이구요.
남편분만 저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결혼하고 첫 해 생일상이라면 올해는 그럭저럭 차리시고
그 다음해 부터는 외식하십시오. 당당히 말씀하세요.
저도 남편 생일 이틀 전부터 우리 집에 오신 시어머님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요.
내년에는 꼭 "어머님, 아범 생일은 제가 앞으로 잘 챙기겠습니다.
우리 가족끼리 조촐하게 지내려고 합니다."라고 딱부러지게 말할 겁니다.6. 뭡니까
'10.10.27 1:15 PM (122.34.xxx.157)그때 두갈래로 나뉘었죠
맛들린다니 넌 애가 막되먹었다
신혼초부터 휘둘리고 있다 적절히 조절해가며 살고 사위생일은 친정에서 챙긴다고 해라
님이 뭘택했는지 자명하네요
계속 그러고 사세요 그러면 한 오년쯤 있으면 자괴감이 짓누를 테니
답글 달 가치를 못느낀다고 쓰려고 이답글은 씁니다.7. 아직도 진행중 님
'10.10.27 1:17 PM (121.137.xxx.108)말씀에 공감 백만표 던집니다. 전에 올린 글에는 제가 좀 시니컬하게 댓글 달았었어요. 시부모님 맛들린거 맞다구요. 거기 휘둘리지 말라구요. 지금도 보아하니 맛들린거 맞습니다. 당연히 좋으시겠죠. 근데 읽다보니 저도 자연스레 위에 '아직도 진행중' 님 같은 생각이 드네요. 시댁이든 남편이든 지금 님이 해주는 봉사에 단단히 맛들려 있어요. 그게 그 사람들 잘못이기두 하지만요 거기서 뭔가를 기대한다는게 너무나도 부질없는 거에요. 정말 어린 생각이고 그렇게 하다보면 정말 그거 오래 못합니다. 지쳐서 나가떨어지고.....거기다 화나서 짜증내면 남편은 의아할거에요. 너 참고 잘하더니 갑자기 왜 이러냐......이제와서 이러니 실망이다 너 이거밖에 안되냐...아마 더한 말도 쏟아져 나올걸요. 그럼 이 결혼 괜히 했다다 님 결혼관이 되어버릴거에요.
결혼해줬다고 고마워하는 시댁???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냥 휘둘리지 말고 못하면 못한다 안하면 안한다....님 할수 있는 의지껏만 하고 사세요. 정말 님만 만족스러우면 게임 끝이에요.8. 그러게요
'10.10.27 1:24 PM (218.145.xxx.84)원글님이 원글님 인생 열심히 사는데
시댁에서 왜 고마워해야하나요?
그건 좀 아닌거 같아요.
아직은 신혼이라 거절하기가 어렵지요.
여러가지 일들 겪다보면 요령도 생길겁니다.
그래도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시는 분이라
보기 좋네요.9. 원글
'10.10.27 1:37 PM (110.70.xxx.84)제가 시부모님 첨 뵈러갔을때
어머님이 난 평생 직장을 다녀 내며느리는 고생시키고싶지 않았는데
네가 회사를 계속 다닌다니...
라고 말씀하셨는데 너무 의아했어요
남편한테도 제가 계속 평생 직장을 다닐거라곤 말한적없거든요
그런데 저희 생활이 남편월급만으로는 이자내고 다달이 들어가는고정비 내면
살림이 어려워요
어느 정도는 시댁과 남편상황때문에 어쩔수없이 돈을 버는거구요
시댁에선 꼭 열무한단 배추잎사귀 안깐은행주워오신거 생마 이런걸 주세요
잘해서 먹이라고...
친정에선 반찬을 해다주시고 국도 끓여 소분해주세요
시부모님은 정말 제 생각 안해요
어젠 절더러 너 운전안해서 어쩌냐고 그러세요
면허는 예전에 땄지만 친정부모님이 위험하다고 연수는 못받게 했거든요
미혼때는 엄마가 데려다주고 동생이 데려다주고
결혼하면 남편이 하면 된다고...
저도 크게 블편하진 않은데 신랑 혼자 하는게 안쓰러운지 저한테 빨리 배우라고
너 멀미 심한것도 운전하면 나으니까 하라고 계속그러세요10. .
'10.10.27 1:40 PM (110.14.xxx.164)고맙단 말 듣기 바라며 너무 노력하지 마시고 대충 편하게 사세요
이번엔 반찬가게 부탁해서 전 이랑 몇가지 사다가 놓고 미역국 불고기나 갈비 회 매운탕 정도 하면 되지요
다음부턴 직장다니고 힘들어 이렇겐 못하고 남편 이랑 둘이 간단히 차려서 먹겠다 하세요 어쨋든 상은 차려주겠다고요 사실 그것도 웃기지만요
본인은 안챙겨 주던 생일을 차리라니...
맛들렸단 표현이 좀 그렇지만 맞는 말이에요 그런거 모르다 해주니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더 해라 하시지요11. ..
'10.10.27 1:41 PM (59.6.xxx.11)시댁에서 고마워 한다기 보다는 그래도 어느정도는 칭찬받고 싶은 마음일거 같은데 칭찬이나 좋은말은 고사하고 며느리 바쁜거 안중없이 이거저거 도리만 챙기는 상황 아닌가요?
그래서 화나는 거구요.
괄호속의 말을 시어머니에게 다 했다는 거죠?
그러셨담 이미 입장표명하신것 같고, 적당히 거리두고 사세요.
부질없어요.12. 원글
'10.10.27 1:54 PM (199.201.xxx.204)아뇨 괄호속의 말을 속으로 생각하면서
네 그렇죠 어머니
친구 모임에 가는걸 좀 줄여야겠어요
(속으로는... 어머니 매주 모시고 외식하고 자꾸 시외가 가자 외할머님한테 왜 전화는 안 드리니 우리 가족끼리 여행가자 이런걸 좀 줄이면 되는데요... 싶었어요)
네 저도 빨리 운전 배울게요
네 그쵸 오빠 생일은 차려야죠 결혼하고 첫 생일인데요
같은 말들을 했어요
근데 너무 짜증나요
무슨 지금 결혼한지 4달밖에 안됐는데 애를 빨리 나아야 된다느니
너가 운전을 배워서 어디갈때 하라느니
우리 부산도 가고 일본도 다 같이 가자느니
아침에 마도 갈아주고 아침저녁으로 야채를 먹이라느니
쟤는 결혼하고 나서 왜 옷을 저렇게 입냐느니
(어머니 전 결혼전에는 두달에 하나씩 명품가방 사던 사람이예요 지금은 이태원 시장에서 옷 골라 사요)
아 정말 거리두고 살고 싶은데 신랑이 외동아들이예요 -_-13. 원글
'10.10.27 1:59 PM (199.201.xxx.204)그리고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첫명절인 추석때 시댁가서 먹을거 없어서 넷이 둘러앉아서 티비보면서 빵 먹었어요
시어머니 본인은 당신 시댁과 연 끊으신 분이고요
게다가 두분 다 아들 생일 모르셨다가 제가 말씀드려서 알게 된 거예요14. ..
'10.10.27 2:03 PM (211.44.xxx.50)결혼하고 첫 생일인가봐요. 그럼 장인장모님이 차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 핑계로 어떻게 조절이 안되려나^^;
원글님 생일을 시댁에서 챙겨주면 되는건데... 굳이 새댁더러 생일상 차리고 온 식구가 다 모이겠다는 건가요? 에이그....
근데 원글님 지금은 원글님 부부도 한참 결혼한 후의 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들때고
양가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이 상황에 적응하고 새로운 룰 만들고 할 때입니다.
서로 서로 욕심은 많고, 지금 뭔가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평생 잘못될 것만 같고 그런 느낌 들 때예요. 기대치도 높고...
이럴때 서로 조금씩 조절하면서 서로의 기대치는 조금식 꺾고, 또 결혼전에는 안하던 수고지만 수고도 조금씩 해가면서 맞춰가는 거예요.
시어머니와의 대화에 짜증을 내시기보다는 남편과 의견을 조율하세요. 원망하거나 부모님 안좋은 소리 대놓고 하지 마시고, 앞으로 결혼 생활에 있어서 뭐가 우선순위가 되야 하는지, 어떤걸 포기해야하는지 둘만 의견이 맞으면 됩니다. 그러면서 원글님댁은 원글님이, 시댁은 남편이 조율하면 되요.
결혼하고 시댁 행사가 좀 몰린 모양인데, 그렇다고 원글님 생활에 대해서 시댁에서 고마워할 리는 없어요.
게다가 결혼 누가 떠밀어서 한 것도 아닌데... 억울해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안좋아요.
그게 원글님 말과 행동에 묻어나오면 상대방도 바로 느낍니다. 어쩌면 서로 균형이 안맞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시댁에서 일부러 더 저러는지도 모르죠.
결혼식이며 친구 집들이며 일부러 시댁에 알리지도 말라고 하세요;;; 그리고 전에 글 보니 집들이도 참 연달아 많이도 하셨던데 그런 것 좀 천천히해도 됩니다;;안하고 사는 집도 많아요.
좀 느긋하게 생각하세요.15. 나도새댁
'10.10.27 2:14 PM (221.132.xxx.79)저는 원글님 대체적으로 이해해요.
무슨 감정이신지 알겠어요.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서 익숙하게 적응이 되는게 아닌데
나는 나대로 하느라고 열심히 내역할을 하는데 너무 많은것을 요구하는 시댁에 남편에...
그걸 당연시 여기는것이 뻔뻔하게 보이고 맞벌이 하시니 사는것 고단할테고
말한마디라도 너 고생하는데 무슨 상을 차리니 둘이나가서 맛있는것 사먹어라
그렇게 말해주지도 않고
독하게 나갈 내공이 없으니 차린다고는 했는데 자꾸 위의 이유들 때문에 끊임없이 내가 왜?
억울하시죠...
결혼도 신랑이 원해서 내가 해준거고 나도 우리집에서 귀하게 대접받은 자식인데요...그쵸.
저도 결혼한지 1년 넘었구요 님같은 생각 했던 과정들도 있었어요.
냉정히 생각하고 행동하면 될걸 순간순간 또 그렇게 안돼서 여기다가 물어보기도 하고요
갈등도 진짜 많이 했어요.
뭐 나름대로 서툴렀기에 잘한 판단 좀 잘못해서 후회했던 판단 있었지만요,
원글님 말씀하셨듯 억울하다 나만 고생한다 생각하면 정말 끝도 없어요.
적정선에서 냉정할 수 있는 판단력과 행동력이 있어야 돼요.
당장은 어렵더라도 윗분들 조언 새겨들으셔서 함 실행해보세요. 조금씩요.
저는 그렇게 해서 하고나서도 계속 억울할것같고 나만 많이 힘들것 같은일은 좀 어렵더라도 안해요.
님은 남편도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결국 간단히라도 차린다고 하셨잖아요.
전 남편과 의견만 합일 되면 남편이 의견을 전달하도록 해요.
저도 남편생일에 님과같은 상황이었어요. 조촐하게 오붓하게 우리끼리 보내고 싶고 결정적으로
결혼전에 남편은 가족들이 생일인지도 모르고 지나가기도 했대요.
그런집있잖아요. 생일 중요치 않게 여기는 집. 미역국 한그릇도 못얻어 먹고 혼자 사는 울남편인데
결혼하고 나니 몇주전부터 어머님이 우리집에 오셔서 생일상 차려주신다고 하더래요.
남편이 여태까지 생일 그냥 지나친것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오시지 말라고 했어요.
저는 그냥 가만 있었구요. 좀 더 사근사근 시댁에 잘하고 싶은 며느리이면 그러지말고 어머님이랑 시누들 모시고 밥 한끼먹자고 내가 상차리는 김에 수저몇개 놓겠다고 했으면 훈훈한 광경이겠지만요...
전 맞벌이였고 그냥 남편좋아하는 간단한 음식에 미역국 먹이고 케익 자르고 부담 안가는 선에서 하고싶었어서요.
첫해에 서운 하셨겠죠. 분명 어머님은 오지말라는 남편보다 적극적으로 상차려 초대안하는 제게 서운하셨는지도 몰라요. 그래도 남편에게 맡겼으니 그냥 일임하고 잊어버렸어요.
올해 두번째 생일에 또 이번생일은 어케 하려나 또 주목하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저는 해마다,,,남편생일상 시댁식구 초대 정말 자신없어요. 그래서 또 친정엄마가 차려주는 생일상 가서 받아먹었구요.
아침엔 제가 미역국에 조촐히 오붓한 상차림 해줘서 남편 행복해했구요.
어머님이 생일에 전화하셔서 친정엄마 생일상 받았고 제가도 차려줬다 했더니 그래...너만 믿는다 그러시더라구요.
앞으로 좀 남편 생일엔 자유로워질것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렇게 한번하면 두고두고 억울할 일과 내가 기꺼이 할수 있는 일을 구분하시는게 정말 중요해요.
처음에요... 이것부터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저희 시어머님은 저희집 자주는 안오시지만 아주 가끔 오시는데 그러면 밥 차려드리는것은 좀 잘 해드리고싶어요. 이것저것 뭐를 맛있게 드시려나 나름 고민해서요. 이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잘해드리고 싶은거고요. 저도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 정식으로초대한것은 집들이 한번이었지만 너무 너무 힘들었지만 뿌듯하던걸요.
글고 비공식으로 서울서 결혼식때문에 우리집 하루전에 시누님들까지 몰려오셔서는 하루 주무신적있는데 그때도 소박하나마 차릴려고 노력했고요. 이건 억울하지 않으니 기꺼이 했어요.
어머님 생신은 차릴까도 했지만 그때 직장이 엄청 바쁠때라 죄송하고 괜히 약간 눈치도 보였던거 같은데 남편통해 잘 말씀드리고 저희가 가서 같이 외식 했어요.
아주 힘들고 뼈빠지게 하면 물론 더 감동하고 더 행복하셨겠지만...포기했어요. 저를 위해서. ㅎㅎ
그렇다고 크게 못된 며느리가 되지않아요.
어떻게 조곤조곤 이해시키냐 나름 같아요. 남편의 도움도 필요하고요.
님...
한창 갈등이 속에서 있을때인것 같아요. 뭐를 위해서 그런 희생을 하시나요.
원글님이 이미 하면서도 억울해 하시고 있잖아요. 정말 그러면 아무의미 없게돼요.
누가 하나하나 알아줬으면 좋겠는 희생, 억울한 희생은 정말 하지 마세요.
마음만 병들잖아요. 하나씩 하나씩 상황에 맞게 거절도 하고 수용도 하면서 균형을 맞추셨으면 좋겠어요. 정말이요.
그것만으로도 억울한 감정(?) 많이 사라져요. 그럼 덜 고단하기 때문에 남편 및 시댁에도 더 잘하게 되는것 같아요. 조금씩 조금씩이요.
원글님이 하시는 희생과 노고를 스스로 값지게 생각하시고요.
억지로 하는것 진짜 하지 마세요. 아시겠죠?
화이팅이에요. 남편 첫생일 시댁 초대 이번까지만 간단히 하세요 ㅎㅎ
결혼전엔 챙기지도 않으셨다면서요. 내년엔 말씀이나 잘하세요. 출세하라고 제가 섭섭치 않게 잘 챙기겠다고 ㅋㅋ16. 위에 이어서
'10.10.27 2:27 PM (221.132.xxx.79)왜 자꾸 운전을 배우하고 하세요?
참 님 시어머니 별참견 다하시네요. 아들 고생시킬까봐?
그런거야 아이 낳고 필요성느끼면 할때되면 다 알아서 해요,
왜그러신대요???
쫌 짜증나네요.
그냥 저는 무서워요 못하겠어요 해버리세요.
저는 속으로 나도 운전 배워야지 생각할 망정 저렇게 소심하게 받아쳐요.
약간 보복성...(?)ㅋㅋㅋ
속으론 배워야지 하면서도 겉으로는 일부러 더그럴꺼예요.
어머~~어머님 전 못하겠어요 ㅠㅠㅠㅠ사고 낼거같아서 무써워요. 어쩔수 없죠
00씨가 계속 기사 해야죵 -.-+ 전 운전 평생 못하겠어요.17. 또 위에이어서
'10.10.27 2:34 PM (221.132.xxx.79)제가 약간 감정 이입해서 자꾸 다네요 ㅋㅋ 집착하면서 ㅎㅎㅎ
글고 마는 자꾸 갈아주라 어쩌라 하면 님도 같이 드시고 어머님 마 주신것
갈아먹었더니 너무 좋아요 몸이 좋아지는거 같아요.
어머님이 자꾸 당신 아들만 챙기지만 그 챙김을 받는 주체는 며느리도 끼어있다는걸
인지 시켜주세요. 이것도 저는 소심한 보복같지도 않은 보복을 그렇게 해요.
갈아주라니, 갈아서 함께 먹으라는 것도 아니고.
시집와서 아들 챙기고 고생하며 사는 며느리를...확 다먹어 버리세요. 마가 몸에 글케 좋대요.
전 어머님이 명절에 전부쳐서 뜨거운거 방금 몇개 부친거 딱 젓가락 하나 들려주며
남편에게 뜨거울때 얼른 먹어보라고 해서 제가 어머님꺼랑 제 젓가락 두벌 챙겨서
어머님 드시라고 하고 막 먹어댔어요 너무 맛있다고요.
남편꺼 다뺏어 먹었어요. 어머님 난 됐다시며 어쩔수 없이 그래....너도 먹어봐라...마지못해 하시는 말씀 ㅋㅋㅋㅋ
저도 참 못났죠? 전 제 맘 편하면 그만이에요.18. ..
'10.10.27 5:25 PM (61.101.xxx.57)고마운 마음 가질 시댁이면 애초에 그런 요구는 안했을테니, 그런 생각은 버리시고요..
싫어요 하는거 잘 못하는 사람 있어요.
하물며 새댁인데 시댁에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어른께 싫어요 안나올 수 있어요.
그런데요.. 그런 사람들이 쌓여서 '싫어요' 했을땐 이미 골이 깊게 파여서 시댁이라면 치를 떠는 상태가 되거든요.
님 지금 무리해서 맞춰드리는게, 장기적으로 볼때 서로 안좋습니다.
시어머니 의중이나 감정에 너무 비중을 두지 마세요.
사람이 좋아요 하는것도 정상이고 싫어요 하는것도 정상이예요.
싫어요 한다고 노하는쪽이 비정상이니, 요구하신다고 억지로 들어드리는거 하지 마세요.
길들인다고 하죠? 좋은 말 아닌건 아는데요, 학교다닐때 애들이 그러잖아요.
일찍일찍 들어가 버릇하면 가끔 늦게 들어갔을때 되려 혼나고, 매일 늦게들어가 버릇하면 안혼난다고요.
시어머니께서 통상의 며느리에 대한 무수리노릇 기대치가 있듯이, 님도 착한며느리 컴플렉스 있으세요.
그걸 맞춰드리는 쪽도 어떻게 보면 잘못인거예요. 서로 잘못 길들이는 거죠. 편하게 사세요.
그리고.. 딱 '남의 어머니' 라고 생각하시면 섭섭할것 없어요.
당신아들 운전하느라 피곤할까 걱정되나보다, 남의 어머니가 자식 챙겨주라는걸 보면 마나 야채가 몸에 좋은가보다. 나도 먹어야지.이렇게요.
그걸 님이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질 마세요. 그냥 그분의 자식사랑인것 뿐..으로 멈추세요.
어르신들 나이드시면 애가 된다고 정말 본인만 아는 분들도 많아요.
다리건너 며느리까지는 신경안써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래도 내자식 챙길 생각은 하시잖아요?
일단 치과부터 가시고요, 생일은 차려드린다고 했으니.. 굳이 무리하지 마시고 미역국만 끓이시고, 나머지는 백화점 지하나 중국집으로 해결하세요.
밤새서 오버하셔봐야 알아주는 사람 없어요. 님만 고달프지..19. 그냥..
'10.10.27 6:42 PM (111.240.xxx.74)저도 신혼에 많이 힘들었었는데요..
성격상..어떤 관계에서 힘들면 그냥 포기해버리는 스타일이라...
대충대충..했더니..지금은 많이 편해요...
저희 시댁도 며느리에 대한 기대가 하늘을 찔렀는데요...
지금은 그려러니 하십니다..
동서는 덕분에 정말 편하고요...다행이지요 모...20. 참,
'10.10.27 6:45 PM (111.240.xxx.74)무슨 일이든..시부모님들이랑 먼저 의논하고 결정하고 그러지 마세요..
님이 맞벌이 하느라 힘든거 시댁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어요
그냥 님 편한대로 먼저 결정하고 나중에 통보하세요...
님 인생에 결정권은 님이 가지고 있다는 걸 알려줘야해요...
먼저 남편이랑 상의하시고..통보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