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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수학공부때문에 넘 속상해요...

속상맘 조회수 : 1,038
작성일 : 2010-10-27 12:20:41
아이가 초6이에요.
대체적으로 공부스타일을 보면,해라해라~~잔소리를 해야지만 겨우 하는 스타일이지요.
그래도 그런 잔소리 덕분(?)인가 그동안은 그럭저럭 성적을 받아왔었어요.
근데 갈수록 수학점수가 아주 바닥을 치고다니네요...ㅠㅠ
그동안은 수학에서 점수가 덜 나와도 다른과목에서 틀리질 않으니깐 어느정도 그게 크게 눈에 띄지않았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진짜 아주 우울모드 그 자체에요.
선배맘님들께 조언을 드려봐요.
수학공부는 어떻게 시켜야 하는게 맞는걸까요~?
질문을 드리고 보니깐 질문자체가 참 우문같네요..--;;;
수학학원에도 보내봤구,또 유료인강 수학과목을 듣게도 해봤는데 뾰족한 답이 없는 것 같아서요.
근데 또 희한한건,집에서 문제집을 풀면서 제가 채점을 해보면 늘 왠만큼은 나오더라구요.
애가 시험을 볼때 넘 긴장을 하는건가....??

휴~~~
이번 중간평가시험을 60점을 받아왔어요.
진짜 긴 한숨밖엔 안나오네요.....애휴~~~~~~~~
'수학머리'란게 진짜 따로 있는건지,6학년인 지금도 가끔씩 보면 뺄셈이나 나누기 계산도 툭툭 실수도 하구..**;;
이번에도 딴과목들 땜에 평균은 90은 넘었지만,수학점수땜에 그건 보이지도 않더라구요.
아니,윗집 여자애도,옆 동 남자애도...다들 수학이 그렇게 재미나다고하더만(비교하자는건 아니구요~)..
저희집 애는 왜 수학의 'ㅅ'만 봐도 짧게라도 한숨부터 쉬고 보는지....ㅠㅠ
이제 초6 2학기면 예비중학생이나 마찬가지인데요,친구들은 학원에서 중학선행도 들어간지 오래되었다하구 다들 중학선행 준비에도 열심을 가하는 눈치던데 저희 아이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까짓 선행이야 기본도 안되어있는 아이에게 뭐그리 대단한 일이 되겠냐싶어서 저희아인 먼저 기초부터 튼튼히 잡아줘야 할 것 같은데,또 그렇게하지니 괜시리 시간이 부족한듯 엄마인 저부터 초조한 마음도 들고...아~~넘 속상하기만 해요.
같은 나이의 조카는 전학년 내내 성적이 중하위권 정도였다는데...공부방에 가서 제대로 된 선생님을 만난 이후론 수학(전 딴 과목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아요..--;;)이 점점 오르고 있다네요.
개념,기본,응용..단계 세권을 하루에 다같이 풀린다하던데 저희아이도 그런 방식이 도움이 될까요~??

현재 수학점수가 좋은 중,고등 자녀를 두신 선배맘님들이나..아님,이런 방법으로 했더니 정말 수학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다..이런 말씀을 좀 부탁드려봐요...
수학을 아무리 못해도 이 정도까지 점수를 받아온 적이 없어서 아이와 저 모두에게 진짜 충격인 어제였어요.
엄마가 되어가지고 좀 평정심을 찾고 아이를 도울 생각을 해야하는게 맞는뎅,히잉~~~진짜진짜 당황스럽고 방법도 모르겠구 급우울해지는게 진짜 솔직한 제 마음이에요...T.T
IP : 180.67.xxx.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10.10.27 12:33 PM (112.148.xxx.216)

    정도의 실력이라면, 선행학습은 당분간 쟁여두시고요.
    매일 20분씩 앉아서 5학년꺼부터 다시 풀어보는게 좋아요.
    그것도. 문제집 두꺼운거 턱하니 안겨주지 마시고, 새교과서 구해서 그거 한장씩 뜯거나
    복사해서 풀게하세요.
    교과서에 나온 개념설명을 엄마와 함께 읽고요. 엄마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지요.
    아이가 5학년꺼 배운다고 자존심상해하는 부분을 잘 도닥거려주세요. 이렇게 탄탄해져야
    나중에 더 앞지를수 있다고요.
    교과서 끝내고 나면, 얇은 문제집 한권만 풀리세요.
    일단 내년 1월까지 목표를 5,6학년 수학 복습으로만 잡고요.

    중요한 것 하나.
    공부하는 시간이 하루에 20분이라는 것은 엄마가 정하지만
    그게 몇시부터 몇시까지 일지는 아이가 직접 고르게 하세요.
    그날그날 유동적이어도 괜찮고, 고정적이어도 괜찮고요.
    아이 입에서 스스로 '엄마 수학해야할 시간이에요.' 라는 말이 나올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려 주셔야 해요. 요게 키포인트. !!
    안하고 넘어간 날은 나름의 패널티(용돈을 안준다던가, 게임을 못하게 한다던가, TV 전원을

  • 2. 원글맘
    '10.10.27 3:06 PM (180.67.xxx.37)

    그런..님 정말 좋은말씀 주셔서 넘넘 감사해요~^^*
    근데 하루에 20분이면 충분할까요...?
    저희아이가 수학이란 과목을 싫어하기도하지만..그만큼 문제를 풀때 느기적(?)느기적거리느라 20분이면 거의 시작하다가 말꺼같아서요..ㅠㅠ
    그리구,6학년 2학기 기말평가 준비도 같이 병행하면서 5학년꺼도 복습해나가야 한다는 말씀이시죠?으아~~~제발 이 기회를 아이가 좋은기회로 삼았음 넘 좋겠어요.
    ...
    글쿠,교과서 중심으로 한번 훑고..얇은 문제집 한권만 풀게 하라 하셨는데 개념서나 기본서는 그냥 교과서로 대신 하란 말씀이시죠..??근데 문제집은 어느수준을 풀려야할까요~?
    요즘 문제집은 다들 엄청난 해설서에 문제들로 많이들 두껍던데...학교시험용이 적당한건가요??

  • 3. 수학학원
    '10.10.29 9:59 AM (222.237.xxx.83)

    강산데요. 아이가 1학기 때는 잘했는지요? 사실 2학기 수학이 복잡한 계산력이 대부분이라 1학기때까지 잘했던 저희 학원 탑반 아이들중에서도 80점대가 있거든요. 소수의 나눗셈과 원기둥을 풀면서 한번에 계산이 안되어 두서너번 계산한 후에 답을 맞춘 친구들이 대부분 80점대 입니다. 아드님이 틀린 문제가 어떤건지 알아오라고 하세요. 6학년 수학은 수와 연산이 총정리되는 단계라서 오답의 유형을 보면 원인이 분명하게 나옵니다. 특히 학교시험정도는 그다지 많은 사고력과 이해력을 요하지 않기때문에 문제 자체가 어려워서 틀렸다기 보다는 충분한 연산 훈련이 안되어서 실수한 경우가 많아요. 원기둥의 겉넓이 같은 경우 수하나만 틀려도 결과가 다르게 나오므로 평소 집에서 연습할 때 잦은 실수가 없었는지 확인하시고 혹시 회전체등에서 오답이 나왔다면 개념정리가 안된것이므로 다시 공부하면 됩니다. 성급한 중학교 선행은 정말반대입니다. 학교 내신이 목적이시라면 그닥 심화된 것까지 풀어서 아이를 지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쉽게 풀수 있는 (한 단원당 80프로 정도는 아는) 쉬운 문제들로 반복해서 풀어 주시는게 더 나을 듯합니다. 또 남자 아이들은 시간단위로 미션을 주는 것보다 분량단위로 미션을 주시는게 더 낫습니다. 매일 몇장, 혹은 몇 문제 이런식으로 본인이 정하게 하시고 다하면 보상을 하시거나 해서 수업을 이끌어 나가셔야지 시간을 정해주시면 특히 사춘기 남자 아이들이라면 시간만 때우고 엄마한테 대들기 딱 좋습니다.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듯 ,,수학교과 구조상 6학년 과정은 단원별로 총정리가 되므로 단원별로 부족한 부분만 찾아서 보충하면 됩니다. 연산은 잘하지만 쌓기나무의 공간감각이 없다든가 연산은 못해도 회전체는 뛰어나다든가 하는 식으로 영역별 편차를 보이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학교시험 오답 확인 하시고 단원별로 체크하셔서 부족한 단원 보충시키시고 내신을 대비해서 시키실 건지 길게 보고 가실건지 아이성향에 맞춰 결정하셔서 시작하세요. 혹 수능을 타겟으로 하신다면 심화 이상도 매일 1,2 문제씩 하시면 좋습니다.

  • 4. 원글맘
    '10.10.29 12:58 PM (180.67.xxx.37)

    혹시나 좋은말씀 주신님이 계실까하구선 오늘 또 들어와봤는데...우앙~~ㅠㅠ수학학원님...좋은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역시 수학선생님이라 그러신지 매우 정확하고 알기쉽게 말씀을 짚어가며 해주시네요^^
    저희아이같은 경우엔 수학과목만 유달리 점수편차가 넘커요...
    1학기때도 그냥 88,85..이 정도였어요.
    자신이 수학에 약한걸 알기에 딴과목들은 죽어라 공부해서 틀리지않게 공부하니 좀 불쌍할때도 많구요...--;;
    근데 어쨌거나 이번에 60점은 좀 너무한 것 같아요.그동안도 보면 틀린 문제들이 거의 저랑 같이 풀었던 유형들인 것 같은데도 예를들어...어떤수를 나눌것을 잘못하여 곱했더니..뭐 이런문제들의 유형도 결국엔 실컷 구하고나서 그 어떤수만 달랑 적어놓구 내고 그러네요.문제를 끝까지보면 그 어떤수를 넣어서 올바르게 계산한 답을 구하라는 문제인데요~~
    또 반올림하여 소수둘째자리까지 구하라..이런문제는 소수둘째자리까지 구한 그 답을 그냥 쓸때도 있어요..ㅠㅠ반올림 안하구요...
    근데,더 걱정인 것은 점점 서술형의 문제들이 늘어난다는 거에요.
    아~~주 이런류의 문제는 아이가 슬쩍 보기만해도 비명을 질러대며 싫어하거든요...T.T
    지난번 글 올리고부터 하루에 6쪽씩 2학기 처음부분부터 풀리고있는데,엄마가 화가 난 걸 의식해서인지 지점수에 충격을 받아서인지 아직은 틀린게 없네요..
    아~~~진짜 고민이에요..
    선생님은 어쩜 그렇게 수학을 잘하셔서 수학선생님까지 되셨나요...**;;
    좋은말씀 감사드리구요,
    아이를 지도할 때 진짜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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