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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먼저살아보겠다고.........

후회.. 조회수 : 11,229
작성일 : 2010-10-26 22:51:49
너무가슴이아프고 후회스러워요
제발 시간을 되돌리고싶어요
얼마전 둘째아이를 임신했습니다..5주경부터 시작된입덧으로 너무힘들었어요
첫째아이를 방치하게되구...아직 제가데리구있거든요 어리구요..
친정은 멀어서 도움받기는 힘든상황이구요..
첫째에도 심한입덧으로 고생하긴했지만...이번엔 정말 너무힘들더라구요
먹든안먹든 하루에 셀수도없이 나오는 구토...
나중엔 정말 제정신이 아닌거같은생각이들더라구요..말하기도힘들어 말도못했어요
정말 물한모금못마시고 8주를 넘겼는데.....
남편이 입덧이 시작되고부터 제가 너무힘들어하니 둘째를 포기하자는말을 몇번했어요
그래도 아무생각없이 잘버티고있었는데...친정식구들이 이러다 네가먼저 뭔일나겠다는말에
정말........무슨...생각이였을까요..
정말.....왜그랬는지..한번 그래포기하자라는 생각이들면서.....포기하면 이모든상황도끝나는거야..
라는 그런..그런생각이막들더라구요...
그렇게 경솔하고.........무자비한 모습으로 아가를 보냈어요...
정말 미쳤었나봐요.....미쳤어요...너무...아가한테 미안하고 미안해서 요즘 잠도잘안와요
아기를낳아본 애미로서...어찌이런짓을 저지를수있는지......
참지못한 제자신이 너무 밉고싫어요........엎지러진물을 다시 주워담을수도없는데
수술후....입덧이 가라앉고...전그래도 살아보겠다고 밥먹고 약먹고있어요
제가사람인가요.........정말 살아가는내내...너무 가슴이아플거같아요........
불쌍한아가야 너무미안해...정말너무미안해....널너무아프게보내서 엄마는너무..미안해..
IP : 58.120.xxx.117
7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26 10:58 PM (112.149.xxx.70)

    세상에나.........
    임신8주째를 못넘기겠던가요.
    전 5개월넘어까지도,링거에 거의 의존할정도였답니다..
    살찌기는 커녕 7kg나 빠지고...죽기살기로 참았네요.
    이야기를 보니,마음도 너무 아프고,원글님도 미워요....

  • 2. ..
    '10.10.26 11:00 PM (175.114.xxx.60)

    입덧으로 물도 못넘기며 3주이상 지냈으면 당연히 님이 먼저 살아야죠.
    이미 낳은 큰애도 돌봐야하고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세요.
    죄책감을 갖고 괴로와 하지마세요.
    님의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으로 첫애까지 상처 입습니다.
    이젠 잊고 있는 아이만 잘챙기세요.

  • 3. 토닥토닥
    '10.10.26 11:05 PM (175.116.xxx.120)

    넘 괴로와 하지마세요..
    이또한 그아이와 엄마에 여기까지 인연인것을요

  • 4. 살아가세요
    '10.10.26 11:05 PM (118.222.xxx.37)

    종종 봤어요,.,얼마나 힘들면 오죽 했으면...엄마가 살아야 아기도 살수있는거에요,,
    님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그래도 살아가세요
    나중에 둘째아기 생기면 이번 아기몫까지 예뻐하며 감사하며 살아가세요,,,

  • 5. .........
    '10.10.26 11:14 PM (110.11.xxx.203)

    저도 이해가지 않는건 사실이예요.
    임신한날부터 제왕절개이후까지 기침만 1년넘게 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고 하면서
    둘째 낳은 사람인지라...

    하지만...죄책감으로 힘들어하시는 님 보니 맘이 아프네요.
    사람이라면 힘들겠지요..
    님...큰애 잘 키우시길 바랍니다.
    사랑 듬뿍 듬뿍 주시면서 어쩔수 없이 보낸 둘째 생각하시면서요..

    절대로 다시는 임신하지 마세요...
    큰애를 누구보다도 사랑으로 키워주세요..

    힘내시구요..
    후회를 한다해도 되돌릴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큰애를 위해서라도 웃는 얼굴로 사셔야지요...

  • 6. dma...
    '10.10.26 11:17 PM (58.229.xxx.113)

    생략이있지 않을까요??
    입덧으로 입퇴원을 반복하며 병원에서도 중절을 권했다던지..

    입덧으로 입원하는 사람 많잖아요..
    병원에서 링거맞고 요샌 입덧완하할 수 잇는 주사도 있고..

    이런 저런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안되고,

    도저히 엄마가 먼저 살아야했기에 그랬겠죠..


    상식적으로 입덧때문에 중절했다는 건 이해가 안가지만.

    뭔가 쓰지 못하신 일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입덧으로 5킬로 이상 빠지고, 몇달동안 밥 못먹던 사람으로써
    입덧이 정말 죽음과도 갓은 느낌이라는 걸 알아요.. 에휴//

  • 7. 에효
    '10.10.26 11:22 PM (183.98.xxx.208)

    입덧을 얼마나 심하게 하셨으면 온 가족이 낙태를 권하셨을꼬...
    고민중이라고 하셨음 쓴소리라도 해서 말렸겠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고 본인도 너무너무 후회하고 계시니 뭐라 할 수도 없네요.
    지금 아이에게 진 마음의 빚 평생 놓지 마시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나중에라도 부모없이 자라나 힘든 아이들에게 온정 베풀어 주세요.

  • 8. 아이고
    '10.10.26 11:26 PM (218.49.xxx.13)

    저도 둘째 가졌을때 5키로가 빠졌을정도로 힘들었어요
    입덧인지 위궤양인지 모르겠지만 오죽하면 6개월때 위 내시경을
    생으로 찍을정도로 힘들었어요
    역류성식도염으로 가슴은 타들어가고 속은 울렁거리고 토하고
    아무것도 먹고싶지않고,,,,이렇게 8개월을 보내고나니
    증세가 싹 사라져서 무사히 출산했어요.
    그래도 포기하고 싶진않던데,,,,,얼마나 힘드셨으면,,,ㅠㅠ
    저 그렇게 힘들었을때 종교의 힘으로 버텼는데
    종교나 주위사람에게 도움요청좀 하시지
    안타깝네요

  • 9. 저기요
    '10.10.26 11:27 PM (222.233.xxx.161)

    원글맘을 아주 이해하는것은 아니지만 댓글들이 좀 심한것같아요. 저 정말 입덧 힘들게했거든요.. 아무것도 못 넘기도 위액만 토하면서 몸무게 30kg대까지 빠지고 일어나지도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냥 누워서만 한달이상 살아봤거든요. 그래서 둘째는 엄두도 안내고 5년이상 지내다가 둘째 가졌는데 둘째는 그보다 조금 덜해서 견디었고 주변에서 첫애 다 봐주어서 버텼어요.
    진짜 힘든 입덧은 정말 힘들어요. 다시 걸어볼수 있을까 생각 많이 했었어요.

  • 10. 제발좀...
    '10.10.26 11:28 PM (211.213.xxx.139)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좀 긍정적인 방향으로 위로해 주시면 안되나요?
    입덧 때문에 힘들어서 수술 했더니, 너무 좋더라, 이런 글 아니잖아요.

    죽을만큼 힘들었으니, 불법인 낙태 수술을 병원에서도 해 줬겠지요.
    원글님, 잘했다는 거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사람은 원글님일텐데,
    상처에 소금 뿌리는 일은 잠시 미뤄두자구요.

    입덧이 없는 사람(혹은 가볍게 지나갔던 사람)은 그게 얼마나 힘든지 모를 수도 있는 거구요.
    저도 그닥 힘들지 않게 그 시기를 넘겼던 사람이라, 공감은 안 되지만,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리했을까...그냥 그렇게 이해 합니다.

    일단 몸 잘 추스리시구요, 큰아이 잘 돌보세요.
    님이 보낸 아기 때문에 우울하고 죄책감 빠져 있을 지금,
    큰아이마저 방치하면, 더 큰 후회로 남을거예요. 힘 내세요.

  • 11. 위로하는
    '10.10.26 11:41 PM (211.207.xxx.222)

    댓글에게 까지 화가 나긴 이 글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 12. 못살아
    '10.10.26 11:48 PM (112.118.xxx.99)

    공감능력 제로인 사람들이 있네요..원글님의 고통을 모르면서 나는 이랬는데 너는 왜 못하냐식이면 어떡하나요..전 입덧이 심하지 않아 몸무게가 빠지지도 큰아이 굶기지도 않았지만 바쁜 남편도움 못받고 친정시댁 멀어서 입덧기간동안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원글님의 경우 얼마나 보기 안타까웠으면 주위분들이 권했을까요.그분들도 다 자식있는 어버지고 엄마였을건데..그러지 말아요.

  • 13. 인천마미
    '10.10.27 12:04 AM (125.143.xxx.230)

    친한 친구가 심한 입덧을 하여 누구보다 더 잘 알아요.

    죽을것 같다고 하더군요.물도 못 마셔요(물 못마시면 엄청난 고통이겠죠ㅠ.ㅠ

    물이 구정물 같아 먹지도 못했다고 들었어요.(얼마나 심한 입덧이기에 물이 구정물 같아 받아
    들일수 없었을까 생각만 해도 저는 잘지 못하지만)

    내가 그 고통을 안 겪어 봤으면 함부로 말 하지 않았음 해요.

    원글님은 입덧의 고통에서 벗어났지만 또 다른 고통을 안고 이 글을 올리신것 아닐까요

  • 14. 용서..
    '10.10.27 12:06 AM (122.35.xxx.87)

    사람이 살면서 어찌 잘하는 짓만 하고 살겠어요.
    잘못하고, 죄 짓고 살면서 그걸 어찌 바라볼 것인가가 중요하지요.

    너무 힘들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며 심한 죄책감 갖고 계신데....
    저도 아이가 둘이고 무탈하게 잘 낳아서 키우고 있지만,
    제가 저지른 다른 실수들, 잘못, 상처준 것... 무수히 많습니다.

    어쩔 땐 그런 잘못들이 불현듯 떠올라 아직도 저를 괴롭히기도 해요.

    지금은 원글님이 너무 예민하시고, 심히 자책하고 있는데
    거기에 소금뿌린다고 본인의 도덕심과 모성애가 더 빛나는 것도 아닙니다.

    원글님, 우울증 검사 해보세요. 겉으로 나타나지 않아도 큰 일 겪고나면 그 충격을 혼자서 견뎌내기 힘듭니다.
    옆에서 중절을 권한 사람들은 지금 아무 생각 없지만,
    엄마는 실제 아이를 그렇게 보내고 그 괴로움과 후회를 혼자서 감내해야 하니...
    입덧보다 더한 고통이 올 것 같아요.
    꼭 우울증 검사 하시고, 도움 받으세요. 꼭요.

  • 15. zz
    '10.10.27 12:07 AM (115.137.xxx.131)

    위에 몇몇 댓글 때문에 화가 나네요.. 입덧 때문에 아이를 지운다는 걸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오죽하면 가족이 그랬을까 싶기도 합니다. 덧난 곳에 소금 뿌리는 분들, 엄마 생명은 생명 아닌가요? 입덧은 정말.. 둘째를 엄두도 못내게 할만큼 끔찍했어요

  • 16. 아휴
    '10.10.27 12:12 AM (121.172.xxx.237)

    이건 단지 힘들어서 택한게 아니라 이거 아니면 죽을거 같아서 원글님이 아기를
    보내신거 같아요...이해합니다.
    내가 죽게 생겼는데...........저도 얼마전에 속이 심하게 탈이 나서 일주일동안
    아무것도 못 먹은적이 있거든요...배는 안 고픈데 가장 두려운건 이러다가 나 죽으면
    어쩌지??? 였어요. 응급실 가서 포도당, 진정제 이렇게 넣고나니 좀 괜찮아지더라구요..
    근데 몇주동안 물도 제대로 못 먹음..사람 죽을 지경 되는거 맞아요..
    자기 일 아니라고 좀 함부로 얘기하지 맙시다.

  • 17. 그러게요
    '10.10.27 12:18 AM (211.213.xxx.139)

    아마 원글님이 첫아이 였다면 어떻게든 버텼을거라고 짐작돼요.
    그렇지만, 이러다 내가 잘못되면,저 아이는 어떡하지? ...
    그런 마음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참 야박하고 밉게 하는 사람들 있죠.
    닉넴도 ㅈㄹ 이게 뭡니까?

  • 18. @
    '10.10.27 12:57 AM (119.199.xxx.102)

    원글님..자책하지마세요
    이미 끝난 일이잖아요
    원글님 곁에 있는 아이,아직 어리다는 아이...잘 키우세요
    그 아이가 좀 더 자라면 원글님에게 다시 좋은 소식이 오겠죠
    그땐 지금처럼 후회하는 맘 가지지않게 맘 단단히 먹으면 됩니다
    홧팅!!

  • 19. ~~
    '10.10.27 7:26 AM (125.187.xxx.175)

    이미 일어난 일 너무 자책하며 마음의 병을 키우지 마세요.
    저도 두 아이 엄마고 세번 임신했던 사람이라(한 아이는 자연유산) 입덧의 고통을 압니다.
    오죽하면...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랬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사람이 극한으로 몰리면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에 자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던가요.
    몸과 마음 잘 추스리시고요.
    입덧을 완화시켜주는 많은 방법이 있으니 잘 찾아두셨다가 나중에 둘째가 다시 찾아왔을 때는 꼭 지켜주세요.
    입덧이 심할때 취할 수 있는

  • 20. ///
    '10.10.27 8:04 AM (211.53.xxx.68)

    저 결혼할때쯤 한 20년전쯤에 주위새댁분들중 저런분들 있었읍니다..
    그것도 원글님처럼 괴로워하는게 아니라 너무 담담하게..
    그나마 요즘 덜한심이지요.. 기왕저지른일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요즘 소파수술 어렵다고 하더니 그렇지도 않은가봐요.. 게시판 글마다
    아이 지웠다고 하는글들 심심챦게 올라오네요...
    입덧하는 사람은 계속 합니다.. 어떤사람은 6명낳았는데 6명모두 했다는
    엄마도 봤읍니다.. 자신이 없으시면 아이 갖지 마세요..

  • 21. 이해
    '10.10.27 8:15 AM (112.170.xxx.228)

    전 이해해요..원글님.
    심지어 저는 시험관으로 임신성공했음에도 4주때부터 시작된 입덧으로 (쌍둥이임신이라 더 심했음) 포기하고 싶은 생각 들었더랬어요...아무리 입덧이 심해도 견딜 수 있는 분도 있겠지만 사람마다 버틸수있는 한계가 다른거고 비난할 수 없어요.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맞아요, 님이 먼저 살아야지요..

  • 22. 전,
    '10.10.27 8:18 AM (59.6.xxx.228)

    님의 맘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입덧이 심해서 죽을 고생을 했거든요.
    둘 다 그렇게 심한 입덧을 하고 낳아서
    그 고통을 압니다.

    전 제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왓고ㅡ
    차마 그리 할 수 없어서
    낳긴 했지만, 정말 말로는 표현을 못해요.

    이미 지난 일,, 그냥 잊으세요.
    접으세요.

    이미 그 아인 님과 인연이 딱 그만큼 뿐이었는 걸요.

    주위 분들에게 집중하세요.

  • 23. ..
    '10.10.27 8:37 AM (211.44.xxx.50)

    다른 말씀은 못드리고 그저 당시의 원글님 고통과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들 어느 정도의 입덧은 다 있겠지만, 본인이 겪은 정도가지고 다른 사람의 그 고통을 다 이해할 순 없을 거예요.
    그건 아무리 설명해줘도 다른 사람은 이해 못할 거예요.

    다만 지금의 죄책감과 미안함은 평생 간직하세요.
    그마저도 없으면 내 손으로 보낸 아이에게 너무 비인간적인 처사라고 생각해요.
    그 미안함으로 더 제대로 살고, 가족에게도 더 잘해주면서 사시면 되요.

  • 24. 가짜주부
    '10.10.27 9:20 AM (116.36.xxx.82)

    힘내세요

  • 25. 위로
    '10.10.27 9:26 AM (110.12.xxx.184)

    위로드리고 싶네요
    입덧 심하게 안해본 사람들은 절대 이해못해요
    전 첫애 입덧하면서 어떻게 이 상태로 견디며 애를 낳을 수 있는걸까..생각했었어요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고 시계만 보며 누워 울며 지냈어요
    입덧 줄인다는 링거 약 주사까지 맞아봤지만 소용없었구요
    저도 입덧때문에 둘째를 많이 망설이고 있어요
    진통 열시간 이상하다 제왕절개해서 낳았는데 그것보다 입덧이 백만배 더 무서워요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은 늘 안고 살아야겠지만 힘내세요
    첫째 아이 잘 키우셔야죠 ~^^

  • 26. .
    '10.10.27 9:41 AM (155.230.xxx.254)

    그런데, 아무리 입덧이 심하더라도 요즘 병원에서 낙태 안해줄텐데요...
    얼마전 뉴스보니까 병원측뿐 아니라 낙태한 환자측에도 책임을 묻는다고 본거 같은데.

  • 27. 어쨌든위로를..
    '10.10.27 9:59 AM (218.239.xxx.100)

    그 마음 너무너무 잘 압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정말 그렇게 모진 생각이 들정도로 힘이 듭니다...

    저 역시 첫째에 이어 둘째도 입덧이 정말 심하더군요.. 2주만에 5kg이상이 빠질정도로..
    첫째때는 그래도 임신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힘들어도 어캐지나갔던 거 같은데
    둘째때는 얼마나 힘든지 얼마라 오래갈 지를 뻔히 아니까 더 겁나고 힘들더라구요..
    지금은 이제 임신중기로 접어들고 있어 나아졌지만 힘든건 힘든거에요.
    처음엔 매일 울고 죽고싶단 생각도 하고 막 그랬으니까요..
    아무튼 저는 링겔주사에 의지하며 여기까지 오긴 했네요..
    대신 셋째는 절대 없다고 못을 박았지요.. ㅠ-ㅠ

    입덧.. 그거 너무 힘들어요..
    이미 지난 일이니 너무 자책마시고 마음을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28. .....
    '10.10.27 9:59 AM (221.139.xxx.248)

    저는 입덧이 없어서..
    당기는대로 다 먹다가.. 살만 20키로 넘게 쪘었지요..
    그리고 아이 낳고는 그 살 그대로.다 가지고 있구요....
    입덧도 없었고...
    아이도 3시간 만에 정말 말그대로 힘 몇번 주고..그렇게 쉽게 쉽게 낳았지만..
    원글님한테...
    저리 모질게는 말 못하겠는데..
    진짜로.. 모진 사람들 많네요...
    주변 사람들도..
    오죽하면...
    그리 권했고..
    엄마는..사람도 아닌건지......

    저는 엄마될 자격도 없는 사람인가 봅니다..
    아이도 중요하지만..
    엄마도 사람인데..저는 엄마도 사람이기에 살아야지..
    오죽하면 이러셨겠냐..하는 맘이 드는데..
    모질게 말하는 사람들은...
    진짜...
    욕나오네요..

    원글님..
    그냥..잊으세요...
    살다가보면 그렇잖아요..
    살면서... 여러가지.. 일이 있고..
    후회하면서 모두들 살아요...

    그냥 마음 한구석이 평생 시린건..맞습니다..
    그치만...
    그냥 잊으세요...
    첫아이가 있잖아요..
    이아이 잘 해 주시면서..
    그렇게 사시면 되지요..

  • 29. ...
    '10.10.27 10:00 AM (124.51.xxx.131)

    그렇게 보낸 아가들 위한 천도제?? 알아보세요.
    훨씬 마음이 편하다고 그러던데.......
    힘내세요.

  • 30. 비타민b6
    '10.10.27 10:43 AM (210.93.xxx.125)

    입덧완화시켜주는 비타민이 있던데 ..
    b6인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 31. 헉..
    '10.10.27 10:44 AM (112.150.xxx.181)

    다른것도 아니고 입덧때문이라서..뭐라 할말이 없네요..첫애때도 입덧이 심하셨나요? 그래도 좀 참으면 지나갈텐데..너무 안타깝네요..

  • 32. .......
    '10.10.27 10:45 AM (112.187.xxx.113)

    할말이 없네요.
    입덧땜에 수술하는 사람도 있다는거 오늘 처음 알았어요.

  • 33. ..
    '10.10.27 10:49 AM (220.121.xxx.193)

    눈물 닦으시고 밥잘챙겨 드세요. 첫아이를 생각하셔야죠.
    사람이 먹지도 못하고 힘들면 우울증도 같이 와서 생각이 깊지 못할 때가 있어요.

    저도 입덧과 이유없는 통증...입퇴원 반복에 힘들어 널부러져 있으니 울 시엄니가 그러시더라구요.

    입덧때문에 죽는 사람은 없다더라..

    아효오....미운말 하는 사람들 꼭 있죠?..

    충분히 마음 아파하고 계시니까 다른 뾰족한 글에 상처 받지 마시고 둘째 아이 몫까지 첫째 이쁘게 잘 키우세요.

    저는 첫애 고생한거 홀랑 까먹고 둘째 낳아서 기르고 있는데요. 둘째 너무너무 이쁘지만..나중에 다시 가족계획을 할 수 있는 기회만 된다면 첫애라도 잘 기를래요..ㅡ,.ㅡㅋ..

  • 34. 잘난척하는
    '10.10.27 10:52 AM (203.142.xxx.241)

    몇몇의 댓글은 참 보기 힘드네요. 원글님이 잘한건 아니지만, 오죽하면 그랬겠네요. 더구나 요즘 병원에서 중절 수술 함부로 안해주는걸로 알고 있어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제 아는분도 열달내내 입덧이 심해서 몇번을 쓰러지고..옆에서 보는 사람도 너무 힘들다고 하네요. 이왕에 보낸거 마음 편히 생각하시고. 컨디션 조절에 힘쓰세요.
    저또한 아이있는 엄마지만, 오죽하면 그랬나 싶은데. 참 입에 바른 잘난말 잘하는분들. 그렇게 말하면 편하시나요?

  • 35. 그래요
    '10.10.27 10:59 AM (211.57.xxx.90)

    이미 끝난 일이고, 원글님은 너무 괴로워하고 계시네요.
    얼마나 괴로우시겠어요.. 아이 낳아보신 분이니 더더욱이요.
    정말, 오죽하면... 이란 생각이 드네요.

    잊어버리세요. 잊어버리시기 쉽진 않지만, 그냥 또 그렇게 살다보면 잊혀집니다.
    안타깝게 간 아이는... 기도라도 해 주세요. 좋은 곳으로 가라고....
    그리고, 큰아이에게 그만큼 더 사랑 베풀어 주세요.

    또... 더이상 낳지 않길 바라신다면 꼭 수술하시고요.
    다시 또 이런 아픔 겪지 마세요.

    밥 드시는 거 잘하시는 거예요.
    맛있게 드시고 얼른 기운내시고 죄책감에서 그만 벗어나세요.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와 아이에게 온 정을 쏟아주세요.

  • 36. 저두..
    '10.10.27 11:04 AM (183.99.xxx.254)

    님의 마음 이해해요.
    어찌 그럴수 있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원글님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모르시잖아요.
    어떤 엄마가 내 뱃속의 아이를 아무렇지않게 보내겠어요?
    그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웠겠죠.
    입덧이란거 수월한분들은 아마도 그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모르실거예요.
    이미 지나간일 마음은 아프지만 남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털고 일어나세요,
    남편이 죽고, 부모가 죽고, 다키워논 자식이 죽어도 산 사람은 다 살잖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 37. 222
    '10.10.27 11:09 AM (125.131.xxx.167)

    위로하는 댓글에게 까지 화가 나긴 이 글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2222

  • 38. ...
    '10.10.27 11:23 AM (125.128.xxx.115)

    저희 시어머니도 2번이나 입덧때문에 유산시켰다고 하세요. 우리 시어머니의 시아버님이 그렇게 하라고 해서 그랬다고 하시던데...그럴수도 있다고 봅니다.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 39.
    '10.10.27 11:27 AM (211.195.xxx.165)

    아이가 아직 없는 사람이지만
    왠지 원글님 심정을 이해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아마 그 순간만큼은 살짝 정신이 나가버렸을 수도 있어요
    사람이란게 딱 올바른 삶만 살고 도덕성을 지키고 죽을때까지 그렇게
    깨끗하게만 살다가 죽을 수 있는 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남편이 그런 얘기를 할 정도였다면 정말 차마 못볼 정도였을텐데요.
    저희 올케언니는 원글님처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옆에서 보기 힘들었어요.
    뭘 먹지를 못하고 누워있어야만 했거든요.

    정말 잘못한 일이지만 그 순간 정신이 나갔던 것일 수도 있다는 것에 이해는 됩니다.
    원글님과 인연이 되지 못한 아이가 저에게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어요.

  • 40. ..
    '10.10.27 11:36 AM (203.226.xxx.240)

    보통 딸이나 며느리가 입덧이 심하면
    그래도 입덧하다 죽는 사람 못봤다 하시면서 견뎌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식구들이 권할 정도였다면 상상치도 못할 정도의 상황이었을수도 있죠.

    저도 둘째가지고 입덧 살짝 했는데...ㅜㅜ
    진짜 그나마 이건 병도 아니고, 언제 끝날지 대충 짐작가는 증상이라 견디었지
    어디 아파서 그랬다면 죽고 싶었을 겁니다.

  • 41. ..
    '10.10.27 11:56 AM (220.117.xxx.197)

    저두 10달내내 넘 고생해서 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저는 입덧+역류성 식도염+위궤양까지 겹쳐져 10달내내 죽고싶을정도로 힘들었건걸 경험해서
    님 심정 이해해요..
    전 제왕절개수술 전날까지 잔탁먹었어요..10달 내내 구역질하고 토하고 아파서 뒹굴렀어요..
    넘 아파서 임신7개월에 마취안하고
    위내시경도 받았고요..저도 낳기 며칠전까지 아이 못낳는다고 울고난리쳤던 사람중
    한명이에요..
    하늘로 보내버린 아이는 인연이 아니라 생각하시고 몸+마음 잘 추스리시고 큰아이한테
    더 사랑많이 해주세요...

  • 42. 옆에서
    '10.10.27 12:16 PM (211.108.xxx.67)

    지켜본 남편분도 계속 말씀하셨다고 하시니 정말 고생하셨어요...
    입덧 정말 힘들지요...
    님 몸과 마음 추스르시고 기운내세요...
    밥과 약 부지런히 챙겨드시고 큰아이 사랑하며 살다보면
    이번에는 입덧 덜 한 아기가 찾아올꺼예요
    힘내세요 파이팅~~

  • 43.
    '10.10.27 12:16 PM (121.172.xxx.237)

    입덧 금방 지나간다 하시는 분 계시는데 참......
    입덧 심한 사람은 막달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이 입덧 심해서 몇주동안 물 한모금
    못 마시고 있다 생각해보세요.

  • 44. ...
    '10.10.27 1:02 PM (59.10.xxx.251)

    우선 위로드려요.
    저도 입덧을 심하게 했던지라 얼마나 고생이 심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다시 예쁜 아기가 찾아오면, 그 때는 도와주실 분을 찾으세요.
    친정이나 시댁의 도움이 불가능하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더라도 입주도우미를 구하세요.

  • 45. 제발
    '10.10.27 1:10 PM (125.191.xxx.55)

    겪지 않으신분 뭐라하지 말아주세요..
    사람마다 느끼는 고통의 강도가 다르다지만 정말 내목숨도 왔다갔다합니다..
    진짜 딱 그정도입니다.저는 못 먹고 10키로씩 빠지고 (이정도면 어쩐지 아시는지요?다시 걸을수있을까라고 쓰신 윗분 말씀 딱 맞습니다)늘어져 링거 맞는것까지도 참을수있었습니다..가만히 내버려두면 참을수 있겠는데 1분1초도 쉬지않고 심한 배멀미로 기어다니고 대화 의사소통 불가능합니다,잠을 10분이상 못자고..원글님 저도 미친여자처럼 나좀 살려달라고 매달려 병워까지 실려갔습니다,저 둘째이고 참을성 많은편인 사람입니다,,결국 병원도 안해주고 남편이 나가서 우는것 보고 입원해 링거로 연명해 겪지 않은신분들 사람마다 틀리답니다..

  • 46. 힘내세요
    '10.10.27 1:18 PM (125.184.xxx.10)

    원글님
    잘하셨어요.
    님부터 사셔야지요, 첫째 아이 잘 키우세요.
    둘째 낳겠다고 끌어 안고 있다가 첫째아이 소홀해 남편소홀해 님 목숨까지 소홀해 절대 자책하지마시고 죄책감으로 부터 자유하세요.
    제 아는분도 뱃속아이가 힘들게 하니까 지웠어요.
    오죽하면 소중한 생명을 지웠겠어요.
    그마음 이해합니다.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분들의 말에 상처받지 마시고 다음아기를 기대하시고 소망하세요.

  • 47. 에효
    '10.10.27 1:18 PM (210.90.xxx.75)

    정말 머라 할말이,,,,
    어쩌겠어요,,,이미 지난 일이니 기억하지 마시구요..님에게 올 아이가 아니었다 생각하세요,.,
    하지만 전 님이 몸 회복하면 다시 둘째 가지시길 바래요...
    건강하게 회복해서 새로 아이 가지면 다 잊으실겁니다..

  • 48. 그래도...
    '10.10.27 1:20 PM (124.56.xxx.32)

    흠...

    입덧때문에 사람이 죽지는 않는데......

    엄마가 병이 있어서 그런것도 아니고..입덧때문에 애 지웠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요....

    저도 애엄마로...

    입덧이 싫어서 임신을 다시 어떻게 하나 싶습니다만....
    (물냄새가 싫어 그냥 물도 못마셨단..)

  • 49. 입덧도 입덧나름
    '10.10.27 1:29 PM (59.28.xxx.132)

    일반적인 입덧으로 치부하시는 분들... 너무하신겁니다.
    큰아이가 있으니 이제 있는아이 잘 키우시길...

  • 50. 아마
    '10.10.27 1:36 PM (123.212.xxx.46)

    이미 벌어진 일이고,, 지금 후회하신들,,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니...
    몸 생각하시고,, 첫째아이 생각하셔서,,,
    마음을 추스리세요...

    사람이 그런거죠...
    아무리 죽을 거 같아도,, 어느 순간 입에 밥을 밀어넣고 있고,,,
    슬퍼서 숨도 못쉴거 같아도,,, 바늘에 찔리면,,또 아야..하고 그 작은 아픔에
    손을 움추리는게 사람입니다.

    작은 아이와의 못다 나눈 인연이 여기까지니,,,
    살아가시면서,, 좋은날 만나실 때마다,
    작은 아이의 행복을 마음으로 빌어주세요..

    아마,, 아기는 엄마의 행복한 삶을 원하고 있을거에요...

  • 51. 2222
    '10.10.27 1:40 PM (66.183.xxx.238)

    덧난 곳에 소금 뿌리는 분들, 엄마 생명은 생명 아닌가요?2222222222

  • 52. ...
    '10.10.27 1:45 PM (121.158.xxx.212)

    솔직히 남편이 그렇게 말했다면 심하긴 했나봅니다.

    격어보지않고 쉽게 비난할수 없는 문제죠.
    물론 끝없는 고통이 아니라 언젠가는 끝이 난다는 결론이 있는 문제니
    쉽게 결정할수는 없겠지만..

    누군가의 고통에..그까짓거 참아라..는 댓글은 아니죠.
    니죄니 고통을 달게받아라..란 건가요??
    그건 그아이와 본인자신이나 원글님에게 할수있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 53. 제말이그말
    '10.10.27 1:46 PM (123.109.xxx.166)

    그러니까 입덧땜에 딱 죽겠다 싶으면
    비타민6 드시길 바래요..
    엄마 먼저 살고 봐야 하지 않나요.
    마음이 아파요..

  • 54. 다들 참
    '10.10.27 1:47 PM (211.43.xxx.129)

    아이 생명 너무 중요합니다. 그러나 엄마가 살아야 아기도 살립니다. 주변 가족들이 괜히 그랬겠습니까? 다들 무슨 마음으로 그렇게 쉽게 자신들의 생각들을 펴놓는지 원. 엄마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잖아요. 나는 이랬는데 어떻게 하시는 분들. 내가 참아졌다고 남도 참아지는 것 아닙니다. 원글님. 작은 아이가 천국에서 더 행복하게 자라길 늘 기도해주세요.

  • 55. 피리독신(비타민6)
    '10.10.27 1:48 PM (114.129.xxx.79)

    저도 첫애를 낙태하고 싶을만큼 입덧했는데 버텨냈어요.
    정말 제 뱃속에서 나오는 순간 임신으로 인해 생겼던 모든 증상이 사라지더군요.
    겔포스를 입에 달고도 살았어요.
    최근 어떤분의 글을 봤는데 피리독신(비타민6)처방받으면 심한 입덧에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담엔 꼭 참고하세요.

  • 56. --;;
    '10.10.27 2:18 PM (116.43.xxx.100)

    그리고 피임 꼭 하시면 좋겠습니다...그정도로 힘드시면 다신 임신을 생각치 않을수도 있을거 같아요..........누구보다 원글님이 고통스러우시겠죠..엄마가 살아야죠...토닥토닥.

  • 57. 되돌릴 수 없는 일
    '10.10.27 2:34 PM (221.138.xxx.83)

    이제 그만 놓여 나세요.
    큰 아이와 남편 생각 하시고...
    기운내시고...

  • 58. 위로드려요.
    '10.10.27 2:36 PM (175.120.xxx.181)

    저는 원글님에 비하면 입덧이 그리 심하지 않았는데도, 정말 힘들었어요. 첫째 때는 그나마 혼자 있으니 괜찮은데, 둘째 때는 애 챙기며 입덧하니...애한테 괜히 짜증내고...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한 일이 많네요. 차라리 애 낳는게 훨씬 쉽더라구요.
    그런 선택을 안하고 다른 방법을 택했다면 좋았겠지만, 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랬을까... 싶네요.
    본인이 겪어보지 않으면 공감하는데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힘내시고, 큰 아이 잘 보살펴 주세요.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든 님의 마음의 상처도 잘 보살피시길...

  • 59. 힘드시죠...
    '10.10.27 3:08 PM (180.71.xxx.225)

    경험자로서 위로드려요...상처의 댓글들 빨리 잊어버리세요.
    죽고싶은 입덧 아무도 이해못해요. 그지경까지 가봐야 알죠...
    전 10년 터울로 둘째 낳았어요.
    입덧때문에 둘째는 주변에서 말렸는데 안생기던 아이가 10년만에 우연히 들어서서 수술하긴 죄악이라 생각이들어....입덧때문에 수술한번 해봤는데 죄책감이 넘 오래갔었어요...

    축복이라 생각하고 낳기로 했는데 결국 또 죽고싶을 만큼 힘들고 수술하고 싶은거 귀한아이라 생각하고 참고 울고..입원하고 그렇게 보냈어요.
    큰아이가 3학년이라 버틸수 있었어요...
    님처럼 첫아이가 어리면 절대로 힘들다고 생각해요.

    둘다 입덧으로 꼭 10키로씩 빠지더라구요...
    6개월 지나 입덧 끝나면 체력이 저질이라 입맛도 없구요.

    모르시는 분들 상처의 글 남기지 마세요.
    입덧 증상이 꼭 말기 암환자 같아요...
    병원에서 약국에서 입덧얘기하면 죽지 않는 병이라 하죠...

    입덧없이 또는 경미한 입덧으로 아이 낳는것도 복이고 감사할 일입니다.
    그말도 힘든사람에게는 상처입니다.

  • 60. 위로..
    '10.10.27 3:12 PM (61.72.xxx.69)

    저도 입덧 겪어봐서 아는데.. 전 입덧하면서 1시간 거리 회사도 다녔거든요. 지하철에서 꼭 한두번은 쓰러져서 주변분들 도움으로 의자로 옮겨지고 매일매일 그랬네요. 계속 비닐봉투 갖고 다니면서 토하고.. 울고.. 택시도 많이 탔고요.. 택시 타면 뒷자리에 누워서 울면서 출근하곤 했네요. 1초 1초가 고통이고 괴롭죠.. 전 정말 평생 죽고 싶단 생각 안했었는데.. 어느 순간 지하철 갈아타려고 플랫폼에 서있는데.. 굉장히 빠른 속도로 플랫폼에 들어오는 전철을 보니.. 이대로 날 치어줬으면 좋겠다.. 그럼 이 고통도 끝일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15주쯤 부터 괜찮아지고 18주쯤엔 말짱해졌는데.. 아기 낳고 제 몸이 망가졌다는 걸 알게 됐어요.. 계속 못 먹어서인지.. 결핵에 걸려있더라고요.. 아기 낳고도 힘든 시간 보냈네요.. 망가진 몸 추스리랴 아기 보랴.. 회사 다니랴.. 결핵이 심했어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드니.. 무섭고.. 정말 임신, 출산이.. 남들 다 하는 별 것 아닌게 아니구나.. 날 죽일 수도 있구나.. 싶더군요..

    힘내세요. 원글님. 원글님의 생명도 중요하잖아요.. 안 겪어 본 사람들은 모르는 거에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순 없겠지만.. 겪어본 사람들은 알아요.. 그 고통..

  • 61. 경험
    '10.10.27 3:32 PM (210.116.xxx.86)

    심한 입덧이나 중절을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저는 첫 애 낳을 때 너무너무 힘들게 낳았거든요.
    지금 같으면 수술이라도 했을텐데 그 때 새벽이고
    그 병원이 되도록 자연분만을 유도하는 병원이라 엄청 긴 시간 산고를 겪고
    거의 죽을 힘으로 낳았어요.
    그런데 그 때 드는 생각이...
    '기권할 수 있다면 기권하고 싶다....' 였어요.
    그러니 제가 원글님 나무랄 입장은 못되지요.

  • 62. 잊으세요
    '10.10.27 3:58 PM (125.241.xxx.178)

    남들은 입덧도 못견디고 그랬냐 하고 비난할수도 있겠지만, 아마 견딜수 없을 만큼의 입덧이었을거에요.. 겪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비난한다고 마음 다치지 마세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인연이 여기까지인가보다 생각하시고 잊으세요. 그리고 몸 잘 추스리시고 행복해지세요

  • 63. 괜찮아요
    '10.10.27 3:59 PM (60.241.xxx.138)

    괜찮아요 절대로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요
    첫째에게 그 사랑을 더 많이 주세요...
    그렇게 산모가 많이 힘든경우에는 외국에선
    권유를 하기도 해요...
    절대로 죄책감 가지고 사시면 안되요.
    본인이 한 선택을 믿으시고 이미 돌이킬 수 없다는걸 인정하시고
    당당하고 멋진 사랑많은 엄마가 되세요!

  • 64. 힘들죠..
    '10.10.27 5:39 PM (211.221.xxx.13)

    현재 임신 10주를 맞이한 사람으로서 남의 일 같지 않네요
    님만큼 힘든 입덧은 아니지만 저도 현재 겪고 있다보니 안타깝네요
    오히려 제가 위로받아요 저도 너무 힘들어서 하루하루 인내하고 있었는데 님 애길 들으니 전 명함도 못내밀것 같아요...정말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섣부른 비난은 하지 않았으면 해요
    당사가가 아니면 그 고통 이해하지 못할것 같아요..
    이미 끝난일이니..아이 위해서 기도 많이 해주시고 큰아이 사랑으로 키우시면서 조금씩 기운내세요 몸과 맘이 너무 지치실것 같아 걱정되네요...비난도 위로도 다 그냥 받아들이시고 이겨내세요.

  • 65. 살아야지요
    '10.10.27 5:59 PM (218.53.xxx.129)

    그렇게 죽을 만큼 힘들었어서 그래서 최후의 방법으로 했다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그랬을까요.
    일단 몸 추스리고 첫째아이 잘 돌보셔요.

    뭐든지 내가 그 사람이 되어 본거 아니면 모릅니다.
    똑같은 임신,입덧이라해도 그 사람사람의 각자 느낌이나 상황이 다른 법입니다.
    무조건 돌 던지는것도 옳지 않지 싶습니다.
    안정이 많이 필요할거 같네요.

  • 66. 댓글
    '10.10.27 7:14 PM (116.36.xxx.227)

    맨 위에 댓글 분 그리고 몇몇 분 진짜 잔인하시네요...낭떠러지끝에 있는 사람을 밀어버리는 거네요..참

  • 67. .
    '10.10.27 7:19 PM (175.124.xxx.121)

    저는 아이 하나고, 둘째를 계류유산으로 잃었어요.
    큰애도 너무 힘들었는데 둘째도 똑같더군요... 근데 봐줘야 할 아이가 있으니 더 힘들더군요.
    아마 원글님도 입덧도 입덧이지만 어린 큰아이까지 돌보려니 더 고통스러웠겠죠. 내 한몸일땐 하루종일 널부러져있으면 되거든요..(그것도 힘들죠;;)
    저도 한 3주만에 7키로 빠지고 3개월 동안 물 마시는것도 게워내고 아무것도 먹지못하니 위액까지 넘기고 병원가서링거맞고 입원하고... 목에서는 항상 크레파스 냄새가 올라와서 숨쉬기;도 역겨웠드랬죠...
    물론 원글님이 잘했다곤 할 순 없지만, 뭐라하는 남들의 몇천만곱절 괴로울테니 나쁜소리 할라면 차라리 가만히 있어주는게 나을것 같네요.-_-

  • 68. 꽁이엄마
    '10.10.27 7:46 PM (121.157.xxx.136)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저도 죽을만큼 입덧을 겪어본 사람이라서 그런지 원글님
    이해가 되네요... 입덧 심하게 안해보신 분은 그 심정 아무도 몰라요...
    정말 이러다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힘들었어요...

  • 69. 댓글들
    '10.10.27 7:56 PM (115.136.xxx.24)

    댓글들 중에 참 잔인한 분들 많네요,,,
    엄마 목숨은 목숨 아닙니까??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세상의 다가 아님을 좀 아세요,,
    원글님을 비난하는 분들,, 제가 보기엔 사이코패스라는 게 별 게 아니에요,,

  • 70. 000
    '10.10.27 8:13 PM (211.192.xxx.177)

    뭔가 말못할 사정이 있었겠지요.
    이미 지난일, 되돌릴 수 없는 일로
    자책하지 마세요.
    이 다음에 100년후에 만난다 생각하시고 이겨내세요.
    아기한테 못다준 사랑, 큰애한테 쏟아부어 주시구요.

  • 71. 힘내세요.
    '10.10.27 8:14 PM (175.208.xxx.8)

    자책금지,절망금지,후회금지,회상금지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되돌릴 수 없지요.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엄마의 병때문에 혹은 아이가
    건강하지 못해서...끝까지 함께할 수 없는 경우가 주변엔
    의외로 너무도 많습니다. 다들 말을 안할뿐이죠.

    잡 생각 머리에서 끊으세요. 잠을 이룰 수 없어도
    일찍 잠 주무시구요. 불면증...병의 시작이고
    작은아가 몫까지 큰아이를 위해서 쏟아부으세요.

    엄마의 모습대로 아이도 닮고 커가는데... 우울하면 아이얼굴도
    그늘져요. 님과 큰아이만 생각하시구요. ^^

  • 72. 맘 아픔
    '10.10.27 9:13 PM (202.169.xxx.117)

    입덧 때문이라니 참 놀랍네요.
    생각해보면 님이 참 안타깝기도 하네요.
    이미 벌어진 일 자꾸 돌아보지 마세요.
    근데 친정이 너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73. 새단추
    '10.10.27 9:41 PM (175.117.xxx.225)

    내린 결정에 대해서 돌아보지마세요.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고
    그순간엔 최선이었을테니까요.
    그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원글님의 입장을 존중합니다.

    힘내시기 바래요...

  • 74.
    '10.10.27 10:18 PM (211.178.xxx.53)

    정말 요즘 댓글들 너무하지 않나요??
    힘들어하는 사람의 글에... 자기는 그런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고, 자기는 공감할수 없다고
    꼭 가시같은 댓글 남기고 가는 사람들 있는데요
    입덧때문에 아이를 포기했다는거 말도 안된다는 분... 정말 죽을만큼 힘든 상황에서 아이를
    지키고 낳으신 분인가 싶네요

    공감 안되거나 위로해줄 마음 없는 글에는 그냥 댓글 남기지 말고 지나쳤으면 좋을텐데요

  • 75. 공감...
    '10.10.27 10:42 PM (116.123.xxx.162)

    낙태까지 하신일은 저로서도 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지만 죽을만큼 힘들었다던 님의 고통은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안 겪어본 분들은 절대 모를일이지요..
    저도 입덧이 무서워 아들만 둘 인데 딸 가지고 싶어 셋쨰 가질까 어ㅕ러번 고민하다 포기 했어요.
    입덧이 8개월까지 지속되니 나중에는 피를 토하기 까지 했네요.
    위벽이 다 헐어서 그런거라더군요..
    결국 출산당시 몸무게가 출산전 몸무게와 같았더라는....
    님...기운 차리시고 큰 아이 둘째몫까지 열심히 사랑으로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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