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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치매신데 이제 노인요양병원 들어가셨어요.
노인요양병원 입원 이틀째입니다.
동생이 전화걸면 살려달라 아우성
내가 전화걸면 고맙다 네덕에 좋은곳에서 밥도 맛있고 잘있다 걱정하지마라...이러셔요.
동생들 당분간 힘들거같아요.
그래도 삼사년 엄마를 돌보지않았으니 좀 당해도 되요.
엄마네집에 명절때도 오지않았거든요.
둘다 엄마가 아픈지도 몰라요.
그냥 성격이 그런지 알아요.
성격과 질환은 다릅니다.
저는 묵묵히 엄마가 병원에 잘 적응하시기 바라고 있어요.
치매환우들 모두 힘냅시다.
1. 네. 힘내요.
'10.10.26 7:50 PM (125.178.xxx.73)모두 힘냅시다.
2. 요양병원
'10.10.26 7:51 PM (175.114.xxx.13)이런 말씀 드리기 좀 뭐하지만 저희 엄마도 골절에 치매 오셔서 요양병원 누워계시다 곧 돌아가셨어요. 요양병원에 계시면 노인분들은 오래 못가시더라구요. 돌아가시기 전에 후회 남지 않도록 많이 돌봐드리세요. 저는 정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거든요.
3. 저
'10.10.26 7:58 PM (61.73.xxx.195)의 아버님이 치매는아니고 거동을 못해서 노인요양병원에 모셨어요..
첨엔 그기을왜 보냈냐하시더니...도 좀지나니...잘있다 걱정마라 하시더니..
또 좀지나니 갈때마다 아무말도 안하고 얼굴만보시고..손만 잡고계시더라구요..
그리고또 지나사가니... 밥고잘안먹고 눈만뜨고있고 잠만자요...
그러고는 5개월만에 돌아가셨어요...얼마전에요...
임종도 못보고...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제가느낀 요양병원은 아픈사람 죽으라고 보내는것 같았어요...
돌볼사람없어서 보내기는하지만....좀 힘들더라도 노인병원은 정말안닌것 같아요...
물론 환자을 간호하는것 힘들지만..한분 한분 죽어가는것 보니...않좋아요..
저의경우는 어머님이 간호못한다고해서 병원에갔지만....마음이 많이아프더라구요..4. ..
'10.10.26 8:01 PM (61.73.xxx.195)에구 위에쓴글 오타가 많네요...이해해주세요^^
글구 정말 후회많이데요^^5. ..........
'10.10.26 8:02 PM (123.212.xxx.32)노인병원은 정말 마지막으로 가는곳 같아요
무슨 수용소 같더라구요...
저희 할머니 뇌경색으로 거동 불편해지셔도 노인병원은 죽어도 안간다고..
그래도 치매분들..어쩔수 없지요..통제가 안되니...
모시고 사는분들 너무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건강하게 살다 가는게 좋지만..그게 또 맘대로 안되니...6. ..
'10.10.26 8:08 PM (175.114.xxx.60)저흰 엄마가 돌보고 싶다는거 그러다가 엄마까지 죽을거 같아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셨어요.
거기서 1년 11개월 계셨어요.
당뇨인이라 시간 맞춰 주사 놓고 대소변 받아 드리고, 운동 시켜 드리고, 간병인이 휠체어에 태워 산책도 하고요. 무작정 병원 일반병실에 누워 계실때보다 더 나았다고 생각해요.
우리 형제들은 그게 최선이었다고 봅니다.엄마가 2년 세월 날마다 아버지 보러 가시고 형제들이 돌아가며 일주일에 네번은 가고요. 엄마가 아프셔도 우린 요양병원에 또 모실거에요.
원글님 힘내세요.7. ,,
'10.10.26 8:12 PM (116.36.xxx.31)요양병원말고 노인요양원에 모시세요.
건강보험공단에 장기요양보험 등급 신청하셔서
요양원에 모시면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일단 요양보호사분들이 케어하시는 어르신분들의 수가 훨씬 적습니다.
치매라면 병원에서도 달리 해줄게 없을텐데요
위중한 상태가 아니라면 요양원이 여러모로 훨씬 좋아요.8. 제가
'10.10.26 8:14 PM (124.199.xxx.245)요양병원에 있어봤는데
치매걸리신 분들은 한시도 가만 있질 않으셔요.
손발이 묶여있으신 것 보면
정말로 가슴이 아프고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도 변한나 싶기도 하고
손 풀어놓으면 똥기저귀 빼서 안 되고
어떤분은 간병인을 호되게 때리시고 욕하고
정말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먹을 것 잘 드셔야 할 것 같은데
많이 먹으면 똥 치울 때 고역이고
간병님들 똥도 많이 싼다 뭐라하고
몸이 불편해 들어와 계신분들
참 안 됐어요.
똥기저귀9. 네. 힘내요.
'10.10.26 8:16 PM (125.178.xxx.73)좀 딴 이야기이지만.. 예전에 서울대 심층면접 운운할 때 이런 예화가 유명했습니다.
부모님이 치매에 걸리시면 어떻게 할 것이냐가 질문의 요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집에서 모시겠다고 대답하는 학생들에겐 후속 질문으로 그럼 누가 수발을 들고 간병할 것이가를 물었다고 합니다. 서울대 준비하던 고3수험생들 얼굴이 벌개져서 쩔쩔 매는 경우가 많았다고도 하고,(혹 학생이 남학생인 경우 부인에게 병든 부모님을 간병시킬 것이냐고도 물었다고 하더군요) 본인이 집에서 보시겠다고 대답하는 학생이 있으면 그 학생에게 치매간병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지 물었다고 하더군요. 다시말해 병원보다 더 전문적이며 치계적인 돌봄을 하수 있냐고 따져 물었다고 합니다.
한편 병원에 모신다고 대답하는 학생들에겐 주로 왜 병원에 모실 것이지 물어보는 후속질문이 이어졌다고 하네요.
이 당시가 학생들이 감명깊게 읽은 책 하면 오체불만족 대답하던 예전 일이긴 하지만..
저도 그때 무척 진지하게 고민했었습니다.
노인병원 마지막에 가는 곳 맞습니다. 그러나 죽으러 가는 곳은 아닙니다.
다만.. 어르신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가벼운 질병에도 허망하게 가시는 경우가 더 많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치매 이전에 다른 정신질환으로 장기입원하며 지내시는 친정어머니가 있습니다. 최근엔 치매도 진행 중이십니다. 치료를 위해서 입원치료 혹은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야겠다고 매일 다짐하며 지냅니다.
괜히 답글이 길어졌네요.
어르신을 모시는 모든 분들 힘냅시다.
복이 많아 가정에서 함께 지내실 수 있는 분들도
불가피하게 전문요양시설에 위탁해야 하는 분들도
모두모두 힘냅시다.10. 음..
'10.10.26 8:23 PM (211.196.xxx.42)집에서 모시다가 형편이 안되면 시설에 모시는 거예요.
저도 제가 친정어머니 모시다가 갑자기 남편이 큰 수술을 해야 해서 집에 방문하던 요양간호사 소개로 요양원에 모셨어요.
물론 집에서 잘 모실수 있으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차선책으로 노인병원에
모시는 겁니다.
요양원마다 다 다르겠지만 저희 어머님 모신 요양원은 원장님이나 요양사 선생님들이
따뜻한 분들이고 노인을 사랑하는 분들이세요.
저희 가족들은 요일을 정해서 일주일에 3번은 꼭 방문합니다.
어머님이 항상 밝게 맞아 주시고 돌아올 때도 다음주에 꼭 오라고 항상 웃으시면서 손 흔들어 주세요, 같은 방에 계신 어르신들도 손 흔드시면 다음주에 꼭 오라고 하시구요.
원장님이나 요양사 선생님들이 늘 말씀하세요.
가족들이 너무 안오시고, 어르신들이 가족들에게 전화 해 달라고 해서 전화하면 전화 하지 말라고 하는 가족들도 많답니다.
그래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구요.
우리 요양원은 항상 열려 있으니 아무 때나 자주 찾아오라고 얘기합니다.
요양원에 모셔도 항상 찾아 뵙고 가서도 금방 돌아오지 마시고 오래 함께 곁에 있어 드리세요.
제가 일요일마다 가는 데 가면 반나절 정도 있다 옵니다.
선생님들이 얼마나 정성껏 보살펴 주시는 지 몰라요, 목욕도 자주 시켜 드려서 냄새도 전혀 안납니다. 제가 모셨을 때 보다 더 깨끗하세요.
노인 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도 많았고, 또 경험하신 대로 적으신 거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고 시설에 모셨어도 항상 관심갖고 전화도 자주 드리고
자주 찾아 뵈세요.
떨어져 있어도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을 어른들은 잘 아시니까요.
이런 글 저런 글 모두 다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 힘내요.11. 벨라
'10.10.26 8:48 PM (119.149.xxx.3)대학병원에서도 매일 사람 죽어나갑니다. 그게 삶이에요. 요양병원에 가시면 죽는다 그러니 보내지 말자.. 이건 억지라고 생각해요. 부모님 가까이서 돌보신 원글님이 가장 잘 판단하셨겠지요. 동생분들은 언니덕에 좋네요. 힘내세요. 원글님
12. 걱정
'10.10.26 9:11 PM (218.38.xxx.103)입니다. 친정엄마가 우울증을 오래 알았습니다.
본인이 병원 가는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했어요
얼마전에 아빠마저 돌아가시고 시골에서 혼자 생활하시게 되서
서울로 모시고 올라왔어요..미혼인 여동생과 생활합니다.
동생이 직장가면 멍하니 앉아있습니다 하다 못해 방이라도 치우고
집안일이라도 하면 나을텐데 모든것이 싫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왜 이리 않가냐네요..
남은 여생을 인간답게(?)살다 가셨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출가한 딸들도 싫다하고 오로지 미혼인 동생들만 좋다합니다
타인(자식이외의 다른 사람)을 극도로 싫어해서 모두 배척합니다.
그동안 온 집안식구가 엄마때문에 정신적인스트레스를 엄청받고 살았지요..
그러나 지금은 동생들도 자기에 삶이 있는데 이런 엄마에 매달려 청춘을 허비하며 살라고 하긴 싫습니다..
요양원에 보내드려야하나 고민중이기도 하구요..
만나면 제가 넘 괴롭습니다
물론 이것이 병이라고는 하지만 질병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혹시 정신병원에 가지 않고 정신적인 부분을 진료받을 순 없는지요?
정신과엔 절대로 않가려니 말입니다.
죄 받을 생각이지만 오래사시면 어떻하나.. 이런 생각도 했어요..13. 요즘
'10.10.26 10:31 PM (125.188.xxx.98)자게에 요양원이야기에 심심찮게 올라오더라구요...
사실 저도 저희 어머님을 얼마전에 요양원에 보내드렸답니다.
그동안 아버님이 혼자 돌보시다 더이상 힘들다 하셔서 좋은 곳으로 선택하여
보내드렸어요...
사실 어머님 성격이 내성적이시고 남들과 전혀 어울리시는 분이 아니라
걱정 많이 했는데..걱정보단 잘 적응하고 계시지만...
맘으로 너무 아프더군요...
근데 이것도 어쩜 어머님에겐 복이다 싶어요...
돈 걱정없구 때되면 찾아와 주는 이가 있구...
내가 늙었을때는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도 들구...암튼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하지만 치매도 있으시고...절대로 씻지 않으시는 양반을... 모시고 사는 이에게는
원치않는 형벌입니다. 무조건 요양원에 모시자 주의는 아니지만...
요양원이 절대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나중에 몇십년후 우리가 노인이 되었을때는 아마 요양원이 보편화 되어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하...하지만 요양원에 계신 어머님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습니다14. 너무
'10.10.27 4:39 AM (183.102.xxx.71)힘들고 지쳐서 저도 병들어가고 있어요
치매에 거동못한지 5년이 되는 어머니 원망스러우면서 불쌍합니다
요양원에 모시고 싶은데 ...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될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