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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재수나 삼수해서 들어가신 분들 호칭 좀 봐주세요

경우바른경우 조회수 : 2,893
작성일 : 2010-10-26 19:02:06
지나간 일이긴 하지만

가끔 대학교 때 사람들을 볼 일이 생겨서 물어요

제가 대학을 다른 곳에 다니다가 들어갔어요. 내 바로 위가 나보다 두 살이 어리고 제 동기가 3살이 어린경우에요

동기끼리는 뭐 누나 언니 하니까 상관이 없는데

참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이가 없는 것이 두 살 어린 것들이 회사 조직도 아닌데

저한테 말을 놓았다는 거에요.

신설과였고 선배가 없는 좀 특수한 과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자기들끼리 회의를 했는데 위계질서가 있어야 한다면서

말을 놓는데

전 순간 너무 화가 나서

그들과 아예 말을 안섞고 외로운 대학생활을 하였죠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차라리 그들에게 터놓고 이야기를 하고 좋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친하게 지냈으면

좋은 인맥이었을텐데 하는 마음도 생겨서요

가끔 동기랑 선배들이랑 만날 일이 있는데 졸업한 지 한참 지난 지금도 너무 기분이 나빠서 안보게되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제 졸업한 지 한 참 되었으니 그냥 이름에다가 씨를 넣어서 부르거나 아님 그냥 선배는 선배니까

누구 누구 선배라고 하고 나한테 말을 놓는 사람에겐 서로 존대하자고 하는 것이 낳을까요

왜 우리나라말에 존대어가 있어서 ㅠㅠ

정말 싫지만 이것에 길들여져서 조직이 아닌 바깥에서 저에게 말 놓는것이 참 싫어요

참 동기들은 세살 어리지만 언니라고 하고 말 놓는것에 그리 거부감은 없더군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님들은 이런 경우 어떻게 하세요

학교 다녔을 적이나 아님 동네 친구들끼리 아님 회사내에서 어떻게 하시는 지

경험 좀 들려주세요
IP : 218.106.xxx.20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0.26 7:07 PM (112.170.xxx.186)

    제 남편은.. 졸업해서 만나는 경우 나이로 따져서 얘기하더라구요.
    나이 같으면 그냥 친구 먹고..
    나이 많으면 형이라고 하고 ㅎㅎ
    그냥 서로 편하게 하더라구요.
    이건 아마 서로가 맘 열고 해야 가능한 얘기인것 같아요.

  • 2. 저희는
    '10.10.26 7:11 PM (183.98.xxx.208)

    동기끼리는1~2살 차이까진 너, 나하고 선배들한테는 동갑이지만 ㅇㅇ선배하고 존대했어요.
    선배들은 그냥 동갑이면 반말하고, 나이 많으면 ㅇㅇ형, ㅇㅇ누나 하고 존대했구요.

  • 3. ...
    '10.10.26 7:20 PM (121.138.xxx.188)

    대학에서는 아무래도 학번이 먼저죠. 실 나이보다요...

    사회나오면 나이가 우선이지만, 대학 내내 존대말하는 사이였기 때문에 나와서도 선배라고 존대하게 되고요.

  • 4. .
    '10.10.26 7:23 PM (72.213.xxx.138)

    선배라도 나이가 어리면 나이를 언급하시고, 사회인인데 서로 반말하는 거 불편하다고
    서로 존대말로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셔도 될 거에요. 군기 잡으려는 건 어느 집단이나 있잖아요.
    간호사들보면 자기네 끼리도 서로 태운다고 하잖아요. 나이에 관계없이 먼저 들어간 사람이 고참임.
    미묘한 관계 참 많아요. ㅎ 서로 감수하고 버티는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거라고 봐요.

  • 5. 말하세요
    '10.10.26 7:42 PM (125.186.xxx.11)

    윗님 말씀대로, 서로 존대하자고 말씀하세요.
    군대는, 전쟁같은 특수한 상황에 지시체계때문에 평소에도 상하가 확실하게 구분되어야 한다지만, 대학선배라고 그런 식인 거 저도 이해가 안가요.
    당당히 반말하는 그 사람들이 이상한 것 같아요.

    전 그보다...우리 나라 존대말이 없어졌으면 싶어요, 차라리..
    영어처럼 그냥 다 이름부르고 반말하고 살면, 나이 안 따지고 빠른 80이네 뭐네 하면서 언니 동생 찾고..하는 거 없을텐데..
    그러기엔 이 나라 존댓말의 역사가 느무~~~긴겁니다...

  • 6. ...
    '10.10.26 7:46 PM (119.64.xxx.151)

    대학은 아무래도 학번으로 가게 되는 거 같아요.

    재수, 삼수해서 대학 들어가면 본인들은 나이 엄청 먹었다고 느끼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한두살이 별 차이도 아닌데
    재수했다고 호칭이나 존대말 때문에 마음 상해서
    스스로 과에서 멀어졌던 재수, 삼수생 생각하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학생활 중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저보다 한 학번 아래인 후배가 있었어요.
    그 사람 저보고 당연히 언니라고 했고 아무 문제없이 친하게 지냈는데
    아주아주 한참 후에 알았지요, 그 사람이 삼수했다는 거...

    삼수했음에도 저보고 깍듯하게 언니라고 호칭했던 그 후배 지금도 좋게 생각되요.
    그 후배는 지금도 동아리 사람들 만날 때 가끔 보는데 그런 거 관계없이 잘 지내요.
    물론 지금도 저보고 언니라고 불러요...
    반대로 학교 일찍 들어가서 저보다 나이 어린데 학번이 하나 위였던 사람보고
    저도 언니라고 부르면서 잘 지냈구요.

  • 7. ㅎㅎㅎ
    '10.10.26 7:57 PM (211.187.xxx.104)

    윗님 말씀 완전 동감...
    제 후배들도, 재수나 삼수를 해서 저랑 동갑이거나 나이가 많았음에도
    저한테 언니, 누나.. 라고 부르면서 친하게 지낸 후배들이 많았습니다.
    저를 꼭 존중해서라기 보다는, 나이 어린 선배와 나이 많은 후배들 사이의 사귐을 위한 한 방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나이란.. 사실 별 거 아닙니다. 대학은 학번 사회이고, 회사는 직급 위주이지 않습니까?
    먼저 승진한 나이 어린 상사한테 상사 대접해줘야 하듯이..
    선배한테는 선배 대접을 해줘야 하는 거죠..
    그게 싫다면, 대학 선배는, 원글님처럼 서먹하게 피하는 관계로 형성되는 거고,
    님이 서먹하고, 불편하게 느끼신다면, 그 관계를 해결하려고 노력해보세요..
    한데, 후배가 먼저 선배한테 내가 나이가 많으니 서로 존대하자.. 라고 말한다면..
    존대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런 후배랑 굳이 관계 형성을 해야 할까.. 싶습니다...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선배를 선배 대접해주면, 관계는 저절로 형성되지 않을까요..

  • 8. ...
    '10.10.26 8:12 PM (119.64.xxx.151)

    저도 ㅎㅎㅎ 님과 완전 동감...

    원글님은 진작에 해결했어야 할 부분을 너무 오래 끌어서
    이제는 뭐라고 하기에 애매해진 상황이네요.

  • 9.
    '10.10.26 8:22 PM (58.230.xxx.215)

    나이 많다고 대접 받아야하는지요?
    내가 학번이 늦으니, 회사에 늦게 들어갔으니,
    아님 주변에서 나이 한두살 많다고 언니 행세하면 대접해줍니다.

    하지만 전 주변에 저보다 대여섯살 적어도
    그냥 편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언니노릇하면 언니대접해 줄 것이고, 아님 편하게 불러도 그만이구요.

    결혼하고 남편 친구 아내들도 모임 같이 하지만, 저보다 한두살 많으면 언니라고 하구요.
    저보다 5살 어린 친구도 있지만 그쪽에서 00엄마라고 불러서 같이 그렇게 부르구요.

    동기중에도 삼수생도 재수생도 있었는데,
    재수생에겐 친구처럼 하는 데, 삼수생에게만 언니 호칭 붙이기도 뭐..하더라구요.

  • 10. .
    '10.10.26 8:53 PM (58.227.xxx.121)

    처음 입학해서는 누가 재수했고 삼수했는지 본인이 굳이 밝히지 않으면 잘 모르잖아요.
    저희도 대학시절.. 처음에 동기라고 다같이 말 놓다가 몇달 지나다 보니
    같은과 한명이 원글님처럼 다른 학교 다니다가 다시 시험봐 들어와서 저희보다 3살이 많더라고요.
    말 놓다가 갑자기 언니라고 하려니 얼른 입에서 안떨어지지만 그렇다고 계속 말 놓기도 미안하고해서
    언니라고 부르려고 하니 그 친구가 동기끼리 무슨 언니냐고 그냥 말 트자고 해서 **야 하고 부르며 지냈어요.
    지금까지도 그 친구에 대해서 기억이 좋구요. 뭐랄까.. 좀 대인배라는 느낌이 들어서요.
    재수한 친구들은 워낙 많아서..거의1/3 이상 됐으니 그 친구하고는 별 고민없이 다들 그냥 말 트고 지냈어요.
    특이하게 28살 신입생인 동기가 있어서 그분은 다들 존대했고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재수, 삼수한 아이들끼리 몰려다녔던 기억이 나는걸 보면
    한두살 어린 친구들에게 반말 듣는게 그 아이들에겐 조금은 불편했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근데 한두살 어린 친구들에게 반말 듣는게 그리 기분이 나쁘신가요?
    저는 고등학교때 베프가 저보다 두 살 어려요. 생일이 빠른데다 학교도 1년 빨리 들어왔대요.
    결국 제 친동생이랑 동갑인 셈인데.. 근데 그친구랑 맞먹는거 전혀 억울하다는 생각 안들어요.
    그 외에도 친구의 친군데 제 친구가 재수했다거나 해서 한살이나 두살쯤 어린 사람들하고 말 트고 친구로 지내기도 하고요.
    괜히 한두살 더 먹었다고 존대받는것 보다는 좋은 사람들하고 편하게, 친하게 지내는게 더 좋겠다는게 제 생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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