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영어 유치원 입학 설명회 다녀오고 생각이 많아져 몇자 적어요.
전 그냥 평범한 집안에서 평범하게 자랐는데 남편이 결혼하면서 강남에 개업을 해 집도 근처에 자리잡게 됐어요, 양가모두 넉넉한 편이 아니라 남편의 혼자 힘으로 어느정도 자리잡고 지금은 일이 굉장히 잘되고 있어요. 언론이니, 인터넷이니 강남강남, 교육열...뭐라 해도 남의 얘기라 생각하고 그냥 자기 주관대로 중심 잘잡고 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몇대일의 추첨이 되야 입학할 수 있는 영어유치원 설명회에 다녀오니....
영어유치원을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있고, 일단은 그 유치원의 모토나 교육방법, 위치가 모두 맘에 들어 꼭 보냈으면 좋겠는데 경쟁율이 넘 높은거에요. 그것도 그러려니 할수 있는데, 알고보니 뒤로(?) 연줄있거나 집안이 대단한 사람들은 다 들어갈 방법이 있더군요. 함께 설명회 온 저희아이 친구 엄마는 이미 원하면 언제든 입학을 할 수 있는 상황이더라구요.
우리나라 사회에 이런 일이 얼마나 많겠어요, 그런데 아이 유치원부터 그런일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우울해지더라구요. 물론 아이를 그런 유치원에 원비가 큰 부담이 되지 않고 보낼수 있는 저희 지금 형편에 항상 넘 감사하는 맘으로 살고 있어요. 그치만 역시 아빠혼자 아무리 뛰어나도 아직 이런 연줄이나 빽(?)을 동원해야하는 횐경에선 조금 무력해지네요^^;
머리로는 알아요. 아이가 꼭 이 유치원이 아니면 안되는 것도 아니고 벌써 이깟 일에 일희일비하면 이 험한 세상에서 어떻게 내 아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수 있겠는가. 강남이라고 다 이런 것도 아니고, 꼭 영어유치원가야 영어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치만 이런 일에도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바로 겪으니 좀 씁쓸해요.
아마 저는 그런 환경에서 자라지 않아서인지(강북의 평범한 가정에서 나만 공부 열심히 하면 세상이 다 내편이 되어주는 줄 알고 자랐어요^^:)...아직은 이런 일이 저에겐 자연스럽지가 않아요.
제가 더 중심을 잡고 이런저런 얘기들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엄마가 되어야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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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입학설명회를 다녀왔는데...기분이 씁쓸해요
유치원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10-10-26 17:48:48
IP : 210.57.xxx.24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강남맘
'10.10.26 5:58 PM (175.209.xxx.50)강남이라고 모두 그런 영어유치원만 있는것은 아니에요.
너무 지레 겁먹고(?) 그러지 마세요. 저도 집은 강남구에 살지만 마인드는 강남사람마인드가 아닌거 같아서 괴리감 느끼며 사는 아줌마랍니다.
그냥 스스로가 당당하면 될거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혼자 힘으로 열심히 일하셔서 경제력 만드신 남편되시는 분도 훌륭하고요.
다른 유치원도 찾아보시길 바래요.2. 그
'10.10.26 6:58 PM (61.85.xxx.39)유치원 웃끼네요
3. 도라야
'10.10.26 7:03 PM (125.187.xxx.175)그런 마인드로 운영하는 유치원이라면 아무리 커리큘럼이 화려해도 아이에게 별로 좋을 것 같지 않아요. 유치원은 많으니까 좀 더 알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4. .
'10.10.26 7:29 PM (72.213.xxx.138)마음이 가는 곳으로 하세요. 그게 제일 이라고봐요.
5. 압구정
'10.10.26 10:27 PM (114.200.xxx.38)리틀스쿨 인가요?? 왠지 거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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