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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 친구를 만났어요.
제가 학교다닐 때 좋아하던 친구인데...
뭐.. 저를 여자로 보는것 같지는 않아서
친구로 지내기로 맘 먹고 제 맘이 더 자라기 전에 마음을 접었던 친구입니다.
남녀사이에 친구가 가능하냐 어쩌냐 하는 말들이 있지만 제가 공대출신이라 그런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평생을 가며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성별이 다르다는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고
오히려 남자의 입장에서 조언을 들을 수 있는것도 나쁘지 않구요..
게다가 제가 바람기가 많은지 (응?) 이런 사연 있는 남자인 친구들이 꽤 됩니다. ㅎㅎㅎ
또.. 남편도 이런 여자인 친구들이 몇 있어서 서로 이해하고 있구요.
암튼..
어제는 이 친구랑 만나서 저녁 먹고
남편이 나중에 합류해서 한.. 한시간 정도 셋이 이야기 하고 놀았어요.
남편은 제 여자인 친구들하고는 만나서 시간 보낸 적 있었는데
남자인 친구와는 이렇게 만난적은 없어서 어색해 할 것 같았는데
둘이 관심사가 만나는 교집합을 잘 찾아서 대화가 즐거웠습니다.
둘이 나란히 앉혀놓고 이야기 나누는데 왜 이리 기분이 좋은지요. ㅎㅎㅎ
세상을 살아가며 믿고 의지할 남편과 친구가 있으니
무슨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더군요.
행복한 저녁시간이었어요.
1. 111
'10.10.26 2:28 PM (122.34.xxx.90)와.... 바람직하네요.ㅎㅎ 헐리웃 스타일이야..
2. 신랑이랑
'10.10.26 2:55 PM (180.231.xxx.48)^^;;; 헐리웃 스타일이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중, 여고 나왔는데.. 중고등학교 친구들은 남편친구 모임에는 부부동반으로 잘 가면서
여자친구들 모임에는 부부동반으로 잘 안간다더라구요. 남편들이 불편해 한다나...
아니.. 여자들은 뭐.. 남편친구 모임에 가서 안불편합니까?
저희과는 워낙 여자가 없으니까...
저는 좀 늦게 결혼하면서 동기모임에 오는 친구 와이프들에게 잘 해주려 했던 기억도 있고,
나중에 결혼하면 남편 꼭데리고 나가리라 다짐 했었거든요.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서 아직 동기모임에 남편 데리고 갈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각개전투로 남편이 편할만한 친구가 좀 있다면
나중에 전체모임에 가도 불편해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반대로 저는 남편 동창 모임, 회사 모임, 친목 모임 등
부부동반으로 모이는데는 거의 다 따라갑니다.
그 중 제가 제 친구를 만났던것 처럼, 여자친구 하나와 저희 부부가 만나는 경우도 몇 있구요.
남편의 여자친구 부부와 저희 부부가 만나는 경우도 있어요.3. ㅇ
'10.10.26 3:00 PM (222.117.xxx.34)저도 공대출신이라...원글님의 마음 이해할수 있어요..
근데 단 한가지~! 남녀간의 친구사이는 둘다 사심이 없을때는 너무 편하고 좋아요..
진짜 편하죠?
근데 누군가 한사람이 사심을 갖는순간 그 풀어갈수 없는 난해함~~~ ㅎㅎㅎ
저두 진짜 사심없이 편한 남자친구들 몇 있어요...
어제 재밌는 시간이였겠네요..워낙 나이대들이 비슷하니까 통하는게 많을수 있다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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