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 몇일후에 결혼을 해요...

언니 조회수 : 781
작성일 : 2010-10-26 09:50:36

언니 입장에서 대견한 동생이에요.
대학 등록금부터 지금까지..혼자 힘으로 벌어서
대학원까지 다니고 돈모아 시집갑니다.

혼자 척척 알아서 다했고,
결혼전 아빠 차 한대 뽑아주고 가겠다고 해서
작년에 아빠 sm5 질러서 할부금도 갚아 주고 있지요.

날이 갑자기 추워지니 언니로서 걱정입니다.
야한 드레스 골랐다고(외할머니가 파진거 입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저희 입장에서야 그런게 아니지만

추운날 닭살 돋고 시집갈까 걱정이네요.

야물딱지고 똑부러지고 정많아서
맨날 퍼주면서도 돈도 알뜰하게 모아서 결혼합니다.

저번주에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서 고생했다고.
너혼자 이렇게 잘 살아서 가니 뿌듯하다고 말했더니.
엄마,아빠,저, 여동생 다 울어 버렸어요.

얘가 대학교 1학년들어갈때
아빠가 사기를 크게 당해서. 대학도 정말 얘 실력에 형편없이 가버렸어요.
자기보다 못한 친구들은 다들 잘 갔는데
그시기 집안 형편이 그럴려구 했는지, 시험을 못봐
재수도 못시키고 지방대 보냈는데

대학잘간 친구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잘 다녀서
아주 뿌듯해 했지요.


제부될 사람이 아주 좋긴 하지만.
그래도..내 동생보다 못해 보이기도 하고..
그렇네요 ㅜ.ㅜ

내가 시집갈때는 아무 정신없었는데,
오늘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생각많고 걱정많은 언니 입장에..울컥해져서...
동생이 생각이 많이 나는 날이에요.

결혼식장에서 울어버릴까봐 나가 있을가봐요..
축의금 체크도 할겸..
IP : 211.192.xxx.1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세
    '10.10.26 9:55 AM (203.229.xxx.231)

    저도 동생 둘이 있는데 막내 동생이 12월에 결혼하네요..중학교부터 알바를 해서 자기 용돈 벌어서 쓰고, 저 결혼할때 아기 낳을때 조카 이쁘다고 옷이며 장난감이며 사주고 그랬던 동생인데...암튼 고생많이 했던 동생이라 저도 결혼할때 많이 울꺼같네요...정말 저도 돈이있으면 혼수 이것저것해주고 싶은데 몇가지 못해줘서 맘이 넘 아프네요

  • 2. 음...
    '10.10.26 9:56 AM (122.32.xxx.10)

    지금은 몹시 춥지만, 동생분 결혼하시는 날에는 따뜻하게 풀리길 바랄께요.
    자기 앞가림 잘하는 동생분이니 남편도 좋은 사람으로 만났을 거에요.
    저도 아직 결혼하지않은 여동생이 있어서 남의 얘기 같지 않아요.
    동생분의 결혼 축하합니다. 내내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 3. --;;
    '10.10.26 10:12 AM (116.43.xxx.100)

    지금것 고생한 여동생 결혼후에는 더 행복하고 잘살기를 기도할께요...^^;;
    야한드레스...생각보다 안추워요..ㅋㅋ 식장도 잘되있고..더울텐데요~요즘 트렌드라~그러려니 하세요..ㅎ

  • 4. 준비
    '10.10.26 10:28 AM (115.137.xxx.155)

    손수건 준비하세요.
    여동생 결혼식에 눈물 ..줄줄 흘린 언니 1인이였습니다,^^

  • 5. 결혼하면우는게
    '10.10.26 11:08 AM (119.195.xxx.160)

    딸이나 동생 언니 등등 이 결혼하면 왜 울어요??
    결혼은 아시다시피.. 끝이 아니잖아요.
    미국에서도 울던데 제가 보기엔 참 이상해요.
    유럽사람들은 안우는것 같던데.

  • 6. ..
    '10.10.26 11:58 AM (121.181.xxx.124)

    유럽사람들 안 울면 우리도 울지 말아야 하나요?
    슬퍼서 우는게 아니라.. 감격의 눈물이죠..
    저도 동생 신부입장하는데 울컥해서 다른데 있었어요..
    그리고 드레스 야해도 덮어주는거 있으니 괜찮아요.. 하얀 털로된거 줍니다.. 작은망토같은거요..

    결혼 축하합니다!!

  • 7. .
    '10.10.26 1:19 PM (58.227.xxx.121)

    결혼할때 우는게 끝이라고 생각해서 우나요.
    사람 우는 감정이 슬픈 감정 한가지가 아니잖아요.
    뿌듯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더 잘해줄걸 그랬다 서운하기도 하고.. 더 잘해주지 못해 아쉽기도 하고..
    지나온 일들이 다 스쳐 지나가고.. 그런 온갖 감정들이 벅차오르니 눈물이 나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1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1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7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2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5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6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9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11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1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4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5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4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3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9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3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9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5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3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3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5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5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7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6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6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