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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친정엄마한테 나쁜딸일까요?
가난해서 엄마도 힘들게살았읍니다.
그치만 엄마가 아들교육을 잘못시켜서인지..
아들들이 전부다 무능력하고 우유뷰단해서 올케들한테 잡혀삽니다.
시댁식구들 알기를 개똥같이 압니다..
그 덕에 저도 친정에서 찬밥이구요..엄마는 늙어서 힘없구요.
엄마 평생 공장다니며 번돈 아들들 집사주고 장가보내구..그랬읍니다.
그덕에 아들들은 집있고 그냥그냥 살만 합니다.
하지만..올케들이 엄마공을 하나도 몰라줍니다.
지들이 열심히해서 그만큼 사는줄 압니다.
엄마역시 늙어서 돈 한푼 없으니 찬밥이구요.
저요....
너무 속상합니다. 올케들도 밉지만 엄마가 너무 미워미치겠읍니다.
볼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내가 진작부터 오빠들 너무 믿지말구
돈관리 잘하라고 했는데..
제말을 무시하더니 늜어서 괄세받구 서럽게 됐읍니다.
그리구요....
저 시집올때부터 항상 저희집 근처에서 살았읍니다.
오빠들 근처에 살기 싫타구 해서..제 근처에 살았읍니다.
그덕에 오빠들은 저 결혼생활 18년동안 편하게 살았읍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제가 왜 그랬나 싶습니다..
후회됍니다. 누가 나와같은 길을 간다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그때는 이렇게 후회할줄 모르고 그랬읍니다..
그저..엄마생각하는 마음에..제 옆에 그냥 모셨읍니다..
하지만..지금에 와서는 그마저도 못하게됐읍니다.
제 둘째아이가 희귀병을 앓고 있어서 맘도 여유도 예전같지가 않읍니다.
엄마를 보면 자꾸 심한말로 상처를 줍니다.
저도 왜그런지 모르겠어요..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자꾸 상처주는 말을 합니다.
나쁜딸이죠.....
그래서 오빠들보고 이젠 엄마를 모셔가라고 했읍니다.
엄마도 간다구 하고..오빠들도 오라구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올케가 문제인대..
둘째는 괜찮고 큰올케가 어찌 나올찌...걱정입니다.
그곳은 시골이라 지금사는 도시보다 나을것 같기도.하고..
불편할껏 같기도 하고...저도 마음이 하루에도 열두번 왓다갓다 합니다.
제가 이제와 엄마를 오빠들한테 보내는게 잘하는걸까요?
보내구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안좋아지면 어떻게 할까요?
정말 어떤쪽이 저와 엄마를 위하는 길인지 모르겠읍니다.
너무 괴로워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1. ㄴㅁ
'10.10.25 10:05 PM (211.238.xxx.14)걱정 그만 하시고 그냥 놔두세요
오빠며 올케들이 잘 할 거라고 믿고...2. 하이루
'10.10.25 10:16 PM (125.180.xxx.158)많이 답답하시겠어요..
저도 시부모님 모시고 살지만 첨부터 같이 살지 안는 이상 며느리 입장에서 편하지 안을꺼예요
그리고 글쓴님 올케분들이 성격이 원만하거나 하면 모르겠지만 요즘 시어머님들이 며느리 시집살이 한다고 하시네요.. 글쓴님... 어머님을 오빠한테 보내고 맘이 편할까요? 어머님도 홧김에 간다고 하셨겠지만 속마음은 글쓴님 옆에 계시고 싶을꺼예요.
제가 보기엔 미운정도 정이고 엄마와 딸사이엔 특별한 감정이 있잖아요.. 친구같고 때론 너무 편해서 말로 상처를 줄수있고요, 저도 그래요... 엄마한테 심한말 하고 돌아서서 울고 후회하고........
아이가 아프니 엄마 상황이 더 짜증나실거예요..
근데 전 정말 글쓴님이 어머님을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평생을 그렇게 사신분이세요..
그분을 바꾸는건 쉽지 안아요. 다만 내 엄마니까 더 이해해 주세요..3. 착한 따님
'10.10.25 10:23 PM (61.255.xxx.62)착한 따님이세요.
글에서 정많고 여린 성품이 느껴집니다.
오십중반인 이 아짐 님마음 다 안다면 실례일까요..
토닥토닥 등이라도 두드려 드리고 싶네요.
친정어머님께선 혼자 사셨는지요,
결혼 18년 이라신걸보니 어머님 연세가 있으실듯 한데
님 상황도 그러니 오빠들과 상의해 내려가시는게 좋곘어요.
중요한건 좋은 마음으로 어머니와 화해하시고 가시도록 하시라는..
님성품에 돌아가시면 아파하실거예요..
이제껏 엄마 보살펴드린거 그만큼도 참 잘하신거예요..^^4. ,./
'10.10.25 10:31 PM (125.130.xxx.47)어머님 오빠께 가서 사셔야지요.
원글님과 어머님 속 많이 상하시죠. 어머님께 답답하고 서운하시더라도 내일부터는 모진 말씀 하지 마셔요.
그 어머님 속으로 피눈물 흘리실 거에요.
에휴, 아들 낳아놓고 일어서게 남편없이 다 하셨는데...
원글님 정말 착한 따님이시네요. 아마도 어머님께서 원글님께 심적으로 많이 의지하셨을 거에요.
오빠들과 진솔하게 말씀 나누시고 원글님 아이 잘 치유되게 힘쓰셔요.
저도 원글님 자제분이 좋아지라고 진심으로 기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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