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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의 첫 조카가 대학에 입학했는데...

대학축하금? 조회수 : 1,826
작성일 : 2010-10-25 21:52:54
시댁의 가족중 가장 큰 누님, 저의 큰 시누 아들이 이번에 대학에 붙었는데요, 제가 얼마를 용돈? 축하금?으로 줘야 되는 건지 모르겠어서 선배님들의 지혜를 빌리려 합니다.

신랑은 4남매 중 막내, 고명아들이예요. 누나만 셋이고 그 중 큰 누나의 첫 아들이 대학에 입학을 한건데요. 시집와서 시누들하고 시어머니한테 무시당한거 생각하면 대학에 가던지 말던지 하는 마음도 생기지만 제가 이 녀석들 어렸을때 부터 많이 예뻐라 했고 이 녀석들도 절 좋아하거든요.

어릴때 부터 학교 입학할때 방학때 학용품이며 가방이며 옷이며 다 사줬었는데 정작 제 아이 낳았을땐 아무도 돈 십원 또는 양말 한짝 선물해준 시누들이 없어서 많이 서운했어요. 그런데도 전 시누들 미운거랑은 별도로 애들은 좋아해서 제가 해줄수 있는 만큼씩 열심히 해줬는데요... 대학이라니까 그냥 5~10만원 용돈으로는 안될거 같고... 양복이라도 해줘야 하는건가요?

제가 조금 부담되는건 제 형편도 요즘 좀 어려운 편인데, 마음은 자동차라도 한대 뽑아주고 싶지만,,, 이 녀석이 첫째라는 거죠. 이 녀석을 시작으로 내후년엔 둘이 대학 갈 나이고 또 2년, 그후로 또 2년... 그리고 나면 제 자식도 고등학교 갈 나이라서 돈이 부담되지 않을 수 없거든요.

첫째부터 너무 거하게 해주면 나머지 애들도 그만큼 해줘야 할 것 같고, 너무 초라하면 그래도 첫째 조카인데 서운해 할거 같고... 조카 6녀석들 한테 모두 공평하게 해 줄 수 있는 수준이 좋은건지 첫째는 좀 차등을 두는게 좋은건지도 잘 모르겠구요. 또 얼마 정도 해야 되는지도 모르겠어요. 백화점에 가서 무난한 양복 한벌 사주는게 정석일까요?

저도 예전에 돈 벌때는 해주고 싶은 만큼 맘껏 해줬는데 놀고 있으니 점점 따지게 되네요. 더욱이 이렇게 다 해주고도 제 아이는 아무것도 못받을걸 알기에 더 마음이 계산적이게 돼나봐요. 그래도 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예요. 어느 정도가 현실적이고 또 욕먹을 수준이 아닌지 알고 싶어요. 항상 처음이 제일 힘드네요. 둘째 때부턴 좀 요령이나 방법이 생기기도 하겠죠?
IP : 124.49.xxx.21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ㅉㅉㅉ
    '10.10.25 9:55 PM (59.20.xxx.222)

    이런거 따지는게 제일 싫던데

    해주고 싶은 맘이 있으면 작은거라도 해주면 되지 . 가격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머리로 계산하면서 살지말고, 마음이 시키는대로 삽시다.응?제발..

    ㅉㅉ

  • 2. .
    '10.10.25 9:55 PM (125.139.xxx.108)

    양복까지는 해주지 마셔요. 그냥 용돈 20만원 정도 챙겨주셔요. 지금 말고 설날에요

  • 3. .
    '10.10.25 9:58 PM (119.203.xxx.27)

    우리 큰 아이 경우 친지들이 주로 용돈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 주셨어요.
    많이 준 사람이 30만원 정도.
    양복은 실용적이지 못한 품목이고요
    조카 6명에게 공평하게 해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사람들은 평등하게 대우 받지 못할때 가장 화가 난다고 하네요.^^
    넉넉하시다면 2-30만원 축하금 주시면 좋고
    그렇지 않다면 본인에게 10만원 정도 용돈 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지금은 축하한다는 인사 정도만 하시고
    설 즈음해서 (요때가 졸업 입학 전이라서)
    생각해 두었던 금액 봉투에 넣어서 주세요.

  • 4. .....
    '10.10.25 9:59 PM (123.109.xxx.161)

    저도 20만원 줬어요..
    원래는 30만원 생각했는데..남편이 너무 많다고 십만원 뺐어요..

    저희도 줄줄이 조카가 많아요

  • 5. 축하~
    '10.10.25 10:00 PM (175.119.xxx.107)

    요즘 대학가기 어렵대는데 조카가 공부 잘 했나봐요..

    제 수준에서는 20정도 하겠지만 이뻐하셨다니 30은 어떨까 싶네요..(집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대신 주면서 "**야 정말 대견하다 숙모가 더 잘하고 싶지만 요즘 여유가 없구나" 라고 진실되게 말하면 조카도 감사할것 같아요..

    제 기억에 많은 금액을 줘도 고맙지 않은 사람이 있고 조금 줘도 고마운 사람이 있더라구요.. 님이 하실수 있는 금액만 하세요. 그래야 서로 맘 편해요..

  • 6. 대학축하금?
    '10.10.25 10:11 PM (124.49.xxx.217)

    조카 녀석들은 절 참 잘 따라요. 다들 외숙모가 최고라고, 음식도 최고라구 엄지 손가락 번쩍~ 치켜들며 잘 따르는데... 이렇게 해줘도 시누들이 별 반응이 없어요. 당연하다는 듯, 아예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고 시어머니는 한술 더 뜨시죠. 다음에는 뭐 더 해주라고요...
    좀 허탈한 건 속좁은 제 탓이겠죠.

    큰 시누 평소 행동엔 애가 하버드라도 특채로 갈 것 처럼 엄청 잘난척 많이 했어요. 뭘 묻기만 해도 묻지도 마, 알려고 하지도 마, 짜증나니까 모르는척 해 등... 정말 안 예쁜 말만 골라하더니... 한양대 붙었네요. 열심히 잘 하긴 했지만 한편으론 스타이는 붙었어야 네 엄마 체면 차릴텐데 싶어서 좀 그래요. 창피한지 어디 붙었다고 저한테는 얘기도 안해주더니 신랑이 얘기해 줘서 알았네요.
    저희 큰시누, 저희 신랑이 고대나왔는데 제가 신랑보다 학벌이 더 좋으니까 저한테 참 몹쓸말 많이 했어요. 자기도 형편만되면 너보다 더 좋은학교 갔을거다 등등, 저는 학벌에 아무 얘기 안했는데 먼저 자꾸 비교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도 보란듯이 공부로 잡았는데... 한양대 갔으면 축하받아야 할 텐데 온 시댁이 큰시누 눈치보느라 쉬쉬 하고... 좀 그렇네요.

  • 7. ...
    '10.10.25 10:12 PM (121.140.xxx.48)

    첫 댓글을 59에게 받으시다니...위로해 드립니다.
    넘 맘 상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희 딸 작년 이맘 때 수시 합격하고
    이모 고모 숙모들에게 20도 받고 10도 받고 금강구두 티켓도 받고...
    이리저리 모으니 100만원어치는 되던데요.
    옷사고 구두 사고 가방도 샀어요.
    축하해 주시는 맘이 더 감사하죠.

  • 8. ..
    '10.10.25 10:13 PM (211.44.xxx.50)

    그 나이에 양복 필요 없어요-_-;;
    아직 어린 티가 팍팍 날 때라, 양복 입혀봤자 테도 안나고
    그렇다고 양복값이 어린 아이 입힌다고 싸지는 것도 아니고
    본인도 별로 입을 곳도 없습니다.
    그냥 멋쟁이 대학생 되라고 금일봉 좀 챙겨주면 알아서 잘 쓸거예요.

  • 9. ..
    '10.10.25 10:31 PM (203.248.xxx.70)

    맘 가는대로 ~~

    전 제 마음 내키는대로..해주고 싶은 조카는 팍팍..별 생각없는 조카는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그랬어요. 근데 조카사랑은...그 조카들의 부모와 저 사이의 관계에 영향을 받는 거 같아요.
    즉, 제게 잘해준 언니나 오빠의 조카들은..뭘 해줘도 아깝지 않은데 그렇지 않은 형제의 조카들은..아무것도 해주고 싶지 않은 못된 심보가 들더라구요.
    그래서 전 제 마음가는대로 맘대로 해줬어요.^^
    대신 받은 조카네 입단속은 철처히^^

  • 10. 글쎄
    '10.10.25 10:38 PM (222.107.xxx.161)

    조카들이 많다니..이뻐하는 마음만 전하시고 20~30 만원이 적당할듯 해요.
    전 작년 하나뿐인 조카 30만원 줬어요. 시누는 아니가 하나이고 전 둘인데요. 울 시누 받은 만큼 꼭 주시는 분이라 제가 아이가 둘이니 시누 좀 부담될까 해서요. 물론 우리보다 형편이 훨 좋지만요.. 아 작은 악세사리 예쁜 것도 하나 더.. 이건 제 맘이였구요..
    울 아이들도 조카 만큼 잘 해야 받아도 떳떳 할텐데..조카가 워낙 월등해서..ㅜㅜ
    조언대신 조카자랑만 한 것 같습니다..

  • 11.
    '10.10.25 10:54 PM (112.170.xxx.186)

    양복은 아직 입을일이 너무 없지 않나요? ^^
    그냥 용돈으로 주는게 좋을듯 해요~

  • 12. 작년
    '10.10.25 10:58 PM (116.37.xxx.138)

    울 아이 입학축하금.. 외조부모 200 친조부모0 큰 아버지20 큰고모 0 작은고모 30
    큰외삼촌50 작은외삼촌300 사촌이모 100 이렇게 주셨어요.. 아이는 받아서 신나게 지용돈으로쓰기도하고, 명품옷, 가방 사들이고.. .. 아이는 액수 잘기억 못하지만 애미인 나는 갚아야하기에 기억하지요..그냥 마음 가는대로 능력되는대로 주시면 돼요.. 아이들은 돈액수보다는 누가 줬고 안줬고만 알더군요

  • 13. 저희는
    '10.10.26 1:00 AM (99.225.xxx.21)

    준만큼 주는 문화여서요, 첫째고 둘째고 뭐 그런것 없구요, 시누가 10하면 저희도 10
    저희가 20하면 시누도 20, 이런 식으로 합니다.
    상대에 따라서 기준을 맞추어 주는게 가장 좋아요.

    저희는 시험 보기 전에 격려금 10만원
    대학 들어갈때 20만원과 향수를 선물로 했습니다.

  • 14. ~~~
    '10.10.26 9:28 AM (183.102.xxx.9)

    한양대 최종합격자 발표 났나요. 혹 1단계 합격 했다는 얘기는 아닌지요?
    29일날 최종합격자 발표 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 15. ^^
    '10.10.26 9:41 AM (175.117.xxx.186)

    집집마다 형편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아이가 올해 대학교 들어갈 때는 한 집당 100만원씩 주더군요.

  • 16. 이쁜만큼
    '10.10.26 6:49 PM (222.238.xxx.247)

    첫 댓글을 59에게 받으시다니...위로해 드립니다.2222222

    아래로도 조카아이들이 많으니.....

    참고로 저희아이 그리 좋은대학에갔어도 아 무 도 아 무 것 도 없던데.....원글님 마음 이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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