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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서글프네요...
그냥... 조회수 : 635
작성일 : 2010-10-24 13:46:34
요 며칠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위염이 생겼다더라구요.
남편은 공부한다고 벌이가 없고 저 혼자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밤에 잠도 못자고
올해 경기가 안 좋아서 더 열심히 해보자고 일꺼리 좀 무리하게 땡겨와서 했더니 탈이 났습니다.
시댁이랑 거의 매일 통화하는 편이라서 남편이 제가 몸이 좀 안좋다고 했답니다.
저희 시어머님 걱정하시는 것 같더니 며칠 전 저희 형님때랑은 말씀이 좀 다르시네요.
첫번째 전화는 걱정하시더니 두번째 전화에서는 남편에게 걔는 왜 그런다니??? 그러시더라구요.
남편이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아서 안들어도 되는 말을 들어버렸네요.
저희 형님도 아프셨었는데 이사도 가셨고 이사한 곳에서
애 학교도 멀리 떨어져 있고 매일 통학시켜주느라 힘든거 맞아요.
그러니 몸살나시는 것 당연한데요
근데 저희 어머님 형님 몸살 나셨을 때는 저희에게 무리해서 큰일이라고
저희가 전화할 때마다 큰애 큰일한다고 무리가 온 것 같다고 어쩌냐고 그러시더니
과로와 스트레스로 병난 저한테는 왜 그러냐며 아들한테 짜증을 확 내시더라구요.
형님은 뭐만하면 대단한일 하고 저는 당연한 일 하면서 병이나 나는 사람인가 싶어서 괜히 맘이 그러네요.
안들어도 될 말은 들은거겠지요?
형님 들어오시기 전에는 저한테 별 소리 다하셨는데요 들어오시고 나면서 태도가 싹 바뀌시네요.
요즘은 돈 많이 벌어서 시댁에 손 안 벌리고 싶은 생각뿐이예요.
재작년 작년 좀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몇번 돈을 빌려주신 적이 있는데요
그래도 작지만 이자한번 늦게 드린 적 없이 갚아드리려고 노력 중인데 혼자 버니 힘드네요.
(대출은 아니고 부모님께서 있으신 돈 빌린건데 그래도 밉보이기 싫어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저희 어머님이 가족끼리도 돈거래는 깨끗해야 한다고 하셔서 그런거랍니다.
정말 다음달부터는 무슨수가 있어도 원금을 갚아내야겠습니다. 솔직히 요즘은 시댁 갈 때마다 눈치보여요.)
안그래도 자격지심이 좀 있는데 그런 이야기까지 들어버려서 속이 좀 상해서 주절거려봐요.
아픈데 마음이 더 약해져서 그렇겠지요??? 휴우...
IP : 220.86.xxx.10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으샤으샤
'10.10.24 1:56 PM (118.222.xxx.146)원글님~~ 어서 몸 추스리시고 힘내세요. 시어머님 말씀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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