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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성시대>의 사연을 듣는 게 불편할 때가 많아요.

? 조회수 : 2,171
작성일 : 2010-10-24 10:31:06
라디오 <여성시대>있지요.
저희 차 타고 다닐 때는 다른 채널을 듣는데
그 시간대에 종종 택시 탈 일이 있어서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듣게 됩니다. 기사님들이 그 프로 많이 들으시더군요.

애청자 사연 소개가 프로그램의 주를 이루던데
서민들 열심히 사는 진솔한 이야기...물론 좋아요.
하지만 프로그램을 듣는 주된 연령층이  젊은이들이 아니어서인지는 몰라도 듣다 보면 그 분위기가 불편할 때가 있어요.

여성(어머니 혹은 딸)의 헌신적인 희생으로
한 가정이 근근히 살아가는 이야기,
시부모께 효도하느라 친정 부모님께는 예쁜 도둑 노릇만 하는 딸 이야기 등등......

물론 진행자 분이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거나 하시진 않지만, 은근 그것이 미담처럼 소개되고(보내오는 사연이 굉장히 많을텐데, 꼭 그런 이야기가 몇 개씩 선정 되는 걸 보면) 그것이 사람 사는 모습, 여성의 도리인 양 듣는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도 연상되구요.
그 프로그램을 즐겨 듣는 분들이라면, 거기 소개되는 사연들이 공감되고 좋아서 듣는 경우가 대부분일테니까요.

괜한 저의 자격지심일 수도 있겠지요.
저희 친정 부모님이 가부장적 사고방식이 심하다는 경북, 충청 분들이셔서 걸핏하면 저에게 시부모께 잘 하라고, 그리고 아들 꼭 낳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십니다.
저는 시부모님께 효부소리 들을 만큼 잘 하는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막장 며느리도 아니구요. 그냥 보통 며느리에요. 딸 둘 낳아 잘 키우고 있고 아이 더 낳을 생각도 없구요.
그렇게 마음 속에 쌓인 서운함이 그 프로그램의 사연 소개를 들을 때마다 울컥 솟아오르는 것 같아요.

즐겨 듣는 분들도 많을텐데, 그 프로그램이 나쁘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구요,
그냥 저처럼 느끼는 분들도 계신지 궁금해서 여쭈어 봅니다.

IP : 125.187.xxx.17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동감
    '10.10.24 10:39 AM (130.126.xxx.114)

    저도 예전부터 듣기 많이 불편했어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사연이 늘 비슷. 주위에는 그런분들 이야기 잘 없는데, 라디오 방송은 항상 너무 힘든 사연만 소개하는 것 같아요.

  • 2. 저도
    '10.10.24 10:53 AM (119.67.xxx.139)

    저같은 분들이 계시다니 반가울 뿐이네요. 남편이 그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해서 같이 차 탔을때 아님 집에서도 들어보라고.. 그리고 이런 사연 있었다고 이야기 해주는데 어찌나 듣기 싫은지 모르겠어요.. 사연들의 작위성도 거슬리고요 들어보고 배우라는(?) 남편의 의도가 있는 거 같기도 하고.. (물론 저도 처음엔 재밌다고 같이 웃고 즐겁게 들었었습니다) 감동은 물 건너간지 오래고 이젠 신경질적으로 울컥합니다에 백번 동감합니다. 진짜 지루하고 짜증나는 프로그램입니다. 언젠가 남편한테 조심스럽게 이젠 좀 재미없다고 슬그머니 얘기 했더니 화를 버럭 내대요. 이제까지 저더러 들어보라고 한데 모종의 의도가 있었다는 것에 더 더욱 심증에 굳혀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쩝~

  • 3. ...
    '10.10.24 10:54 AM (121.138.xxx.188)

    저도 그 프로 별로에요. 타겟이 나이 있는 남성층인 것 같아요.
    사연도 어째 고르고 골라 보수적 가부장적 남성층에게 어필하는 내용들이고요.
    주로 운전자 연령대가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해요.

    특히 전에 제가 좀 기함했던게... 요즘 엄마들이 아기띠 하는게 예전에 비해 정감있지 않다.
    예전에는 엄마가 큰언니에게 기저귀로 막내를 칭칭 매서 주면, 밭일 끝날때쯤에 풀어주곤 했는데.. 포대기가 더 정감있지 않냐. 요즘 엄마들 너무 서양식, 신식 좋아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아기띠가 어딜봐서 정감이 없다는건지. 그럼 큰언니라는 이유로 나이 열살이나 되려나 하는 어린 아이가 막내 젖먹이 칭칭 감고 다니는 그 예전으로 돌아가자는건지.. 좀 기가 막혔던지라 기억해요.

  • 4. 열정
    '10.10.24 10:59 AM (119.195.xxx.160)

    세상이 자꾸 변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리 살게 냅두고
    한번뿐인 인생, 열정적으로 저런데 휘둘리지 않고 잘 살아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 5. gg
    '10.10.24 11:03 AM (119.64.xxx.152)

    힘들게 사시는분들에겐 방송타고 나면 .. 격려가 되고 힘이 나는것이겠지요..

    그냥 방송은 방송일뿐입니다.

  • 6. 양희은씨
    '10.10.24 4:45 PM (221.150.xxx.186)

    제 지인이 방송일 하는 분이라 나름 주워듣는(?) 부분이 많은데 그분은 전혀 그렇게 순종적이거나 희생적인 분은 아니에요. 그니깐....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냥 그 프로 성격이 그렇다는거죠. 아무래도 그 프로는 왠지 억울한 사연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보내고 그런 사람들은 가난하고 힘들게 사는 분들이 많으니까요...그러면서 다독거려주는데서 나름 위안을 얻는다고 보는데 전 순전히 위안은 개뿔....입니다. 원글님 말씀처럼 저도 싫어하는 프로 중 하나에요.

  • 7.
    '10.10.25 1:16 AM (121.166.xxx.214)

    위험한 발언이지만,,,그 프로(라디오프로가 대부분 비슷하대요)주 청취자가 그냥 보통수준의 주부가 아니라 모여서 부업이나 가내수공업 작은 가게 같은거 하시는분들이 많이 듣는데요,
    그런분들은 아무래도 82정도의 깨인 (?)남녀평등은 생각 안하시는지도 몰라요,
    전 82에서 시댁관련 얘기들으면 현실에서 이렇게 세게 나가는 여자들도 별로 없는데,,그런 생각은 해요,
    사람에 따라서 시댁에만 헌신하고 아들선호사상에다 뭐다 젖어있는사람도 분명 많더라구요,
    대학나와서 알거 다 아는 제 친구들도 몇명그런 애들 있기는해요,,
    어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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