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 시댁은 아무리 봐도 다정이 병입니다...

아..답답.. 조회수 : 5,056
작성일 : 2010-10-24 01:07:30

어따대고 혼잣말할 데도 없고.. 자러가기 전에 게시판에 임금님귀 당나귀귀 하고 가렵니다.


제가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 입덧이 좀 심합니다.
뭐 땡기는 음식도 없고 생각나는 것도 없고 입맛은 뚜우우욱 떨어져 체력도 바닥이고.. 그런 상태에요.
며칠전에 시아버님과 통화중에 요새 좀 어떠냐 하시길래 그냥 가감없이 제 입덧 상태를 말씀 드렸더니..


에이고.. 며느리 어떻게 먹고 사나 보신다고 내일 시누이 시어머니 시아버님이 집으로 오신답니다..
천만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제게는 말씀 안하셨고 남편한테 전화하셔서 그리 알고 있어라.. 그러셨다네요.


저희 시댁..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들 다들 좋으세요.
이날 여태까지 명절이라고 제가 시댁가서 뭐 변변히 한 일이 하나도 없을 정도고..
어머님도 늘 엄마처럼 여겨라.. 시누이들도 늘 언니처럼 여겨라.. 그런 분들 이신데요..


언젠가도 제가 한번 되게 독감을 앓았던 적이 있는데, 제 전화목소리 듣고 너무 아파보인다고 내다봐야겠다고..
그때는 무려.. 세시누이들 가족들까지 온 가족이 도가니탕 끓여들고 방문하신 적도 있어요.
한번씩 이러실 때 마다 어찌나 부담이 되고 심장이 떨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잘해주셔도 시댁은 시댁인가 봅니다.. 식구들께는 너무 죄송하지만요. 제 마음이 그렇네요.


시댁에 전화해서 오신다면서요? 언제 오실거에요? 그럴 수도 없고,
원래 이번 주는 시댁에 가서 어른들 모시고 식사하려 했는데 계획대로 하자니
시댁 식구들이 우리집에 오는게 싫어 선수치는 것 처럼 보일까 싶기도 하고..
그냥 저냥 집에 있다가 식구들 오시면 맞이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오신다고 오래 계시거나 제가 뭐라도 대접하려고 하면 손사래치실 분 들이긴 하지만..


정말 지금은 다 귀찮고 너무 싫으네요..
IP : 121.147.xxx.2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만번이해합니다
    '10.10.24 1:34 AM (125.129.xxx.102)

    그런데요......결국 지나고 보니,
    사랑이 남아요......................
    지금은 힘 드시겠지만, 이런 사소한 일상의 경험들이
    원글님과 남편 자녀들, 그리고 모두에게 어떤 힘이 되는 날이 있을 겁니다

  • 2. 엄청
    '10.10.24 1:55 AM (218.186.xxx.247)

    좋으신 분인데 그냥 그대로 받으세요.잔쇨하고 닥달질하는 사이코 시댁도 많은거 여기서 글 읽으셧음 알텐데...
    복이시네요.
    맘 편히 그려려니하고 고맙게 생각하세요.

  • 3. ...
    '10.10.24 5:01 AM (121.140.xxx.48)

    임신한 며느리 입덧한다고 보러 오시는 것...감사한데
    시누이 시어머니까지 대동하고 오시는 것
    아무래도 스트레스입니다.
    그냥 맘 편히 쉬게 해주시면 더 감사할텐데...

  • 4. dma
    '10.10.24 7:35 AM (121.151.xxx.155)

    이런글에 원글님을 나무라는 글이 있군요
    사람이 아프고 힘들면
    제자식도 귀찮을때가잇는데
    아무리 시댁이라고 해도 시댁에서 그리 오면 부담스러운것 당연하죠
    집안도엉망이고 내모습도 엉망이니까요
    그냥 나두는것이 제일좋죠
    알아서 먹게 나두는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죠
    이럴때는 친정식구도 귀찮고 스트레스이죠

  • 5. ..
    '10.10.24 11:13 AM (211.209.xxx.158)

    이런 글 읽으면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도

    아들 결혼하면 해외교포 처럼 지내야 한다는 말이 농이 아니라 진리라는 생각이 드네여

  • 6. ..
    '10.10.24 3:04 PM (112.170.xxx.64)

    그래서 기사 아저씨 시켜 경비실에 놔두는 시어머니가 젤 고맙다죠?

    저희 시어머니는... 오시지도 않고.. 먹을 것 해 주시지도 않으시는데.. 차라리 고마워요. 저도 부담없구요.

  • 7. ...
    '10.10.24 11:31 PM (114.207.xxx.40)

    입덧으로 몸에 힘이 없으니 만사 귀찮겠지만....다 이해 하니 맘 편하게 갖으세요.
    아파도 주위에서 아무 반응 없어도 서운하고 입덧해도 아무 관심 없음 더 서운한 법입니다.
    시댁 식구들 좋으신분 같으니 다행으로 여기시고 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

  • 8. 편하게~
    '10.10.24 11:51 PM (211.63.xxx.199)

    편하게 받아들이세요.
    불편하시니 이런 글 올리시겠지만 지나고나면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일 아니라는거 느끼실거예요.
    걱정되시니 방문하시는거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주시면 될거 같아요.
    아플땐 아프다 하시고, 힘들땐 힘들다고 드러눕고 그러세요. 좋으신분들이니 받아주실겁니다.
    전 원글님이 부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9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6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3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8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0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2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0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