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에 대한 이야기....

[이어도]

올해 밀감 수확준비를 하면서 걱정거리가 많아진다..

밀감을 수확하는 농부로서 어떻게 하면 좋은품질을 만들까...

어떻게 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울님들을 기쁘게 할까...

하지만 정직함의 가치보다 돈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슬픈 행보들을 보게된다..



얼마전 지방뉴스에 강제착색을 하다 적발된 상인의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그리고 제주시지역의 밀감(흔희 산북지역이라 부른다- 한라산북쪽지역이라는말  ; 서귀포는 산남지역이라 부름)을 실은 트럭이 서귀포로 넘어오다

적발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밀감 주산지는 서귀포시 지역이다

지형,풍토,일조량,기온등 재배지특성에 따른 밀감의 당도차이가 심해 산북과 산남의 재배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그래서 서귀포지역(산남지역)상표를 붙여 서귀포밀감으로 둔갑시켜 다시 제주시를 거쳐 육지로 나간다...

그래서 소비지에서는 보통 서귀포밀감이 대다수이다..

올해 상인들이 밭데기라는 포전거래가격도 서귀포와 제주시지역의 차이가 많다..

재배지를 속여 이득을 챙기는 몇몇 상인들의 상술에 속이 상한다..



올해는 생산량이 적어 밀감농민들이 걱정이 많다.

더군다나 당함량이 떨어져 근심은 더하다..

수확량의 많고 적음이 중요시되었던 과거에 비해 품질에 따라 가격편차가 심해지는 현대에는

밀감의 당함량이 중요시된다.



당함량에 따라 밀감은 4-5배까지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요즘은 간벌,적과를 하면서 수량을 줄이고 당함량이 높은 밀감을 만드는 노력들이 다각적으로 이루어진다.

좋은 품질을 만들려고 2-3년 수확을 포기하고 과수원 환경정비를 하는 농민들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않기를 소망한다.



몇몇 상인님들... 제발 강제착색 하지말아주세요.. 제발 재배지를 둔갑하지말아 주세요..

그 원성과 원망은 애써 노력하는 농민들이 들어야 하니까요....



이런저런 많은 혼란스러운 이야기들속에

2010년 수확준비를 하고있다.....

이어도의 영농일기....

[귤농가]

같은 제주 귤농가로서 동감하는 부분이 큽니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산남 쪽이라고 다 맛있다고 할 수없고 산북 쪽 이라고 다 맛 없지는 않다는 것이예요..문제는 서귀포 제주시를 떠나서 농민 스스로가 변해야 합니다.상인들을 나무랄 필요가 없지요.제주 귤농가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이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으리라 생각이 되여 집니다. 나 하나 쯤이야가 아닌...나 하나 만이라도!! 라는 주인 의식을 가져야 제주 감귤이 소비자분들께 사랑을 받지 않을까요?제주귤은 제주에 생명산업 입니다.참고로 전 제주시 애월읍 귤농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