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생각없는 드라마, 아이돌 보고난 Loser Generation

. 조회수 : 417
작성일 : 2010-10-22 13:30:43
소비욕망은 환상적으로 길들여놓고…


서 특수용병 수준이군. 자본주의의 하층 용병이 해야 할 거의 모든 일을 다 했네. 영어유치원, 사립초등학교, 자사고, ‘일류대’, 그리고 외국연수와 유학. 이런 스펙이 없는 사람이 가는 길이 알바 인생인 거죠. 앞의 건 부모 ‘빽’이고, 그거 없으면 20대를 임시인생으로 살아야 하는 거지. 임시인생의 커다란 문제가 두가지죠. 우선 저임금체제를 이 사회에 양산하는 거거든. ‘순간노동자’로 살면서 저임금으로 결국 자본가들 살찌우는 거지. 둘째는 미래를 차압당한다는 거예요. 카드깡 같은 깡세대죠. 미래를 ‘땡겨와서’ 살아야 하는. 그런 게 ‘알바’ 안에 묻어 있는 거죠.

김 1년 후도 예측이 안 돼요. 내 주변 백수, 준백수들 상당수가 우울증을 앓고 있어요. 친구들 만나면 잠시 잊어도 자기 방문을 닫고 들어가는 순간 그냥 섬으로 있는 거 같고, 미래가 안 보이는 거죠. 그래서 자꾸만 눈물이 난대요.

서 일하고 싶은데 일할 수 없는 세대는 연애도 실패하기 십상이죠…. ‘루저 제너레이션’.

김 며칠 전 정부가 2012년까지 일자리 7만개를 늘리겠다고 했어요. ‘7만’을 엄청 홍보하거든요. 현 정부 들어 청년 일자리 23만개가 줄었는데 7만이랬자 마이너스 16만인 거죠.

서 청년실업과 관련된 말들을 정리해볼까요.

김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은 아실 테고, 청년실신(청년들이 실업 때문에 실신), 십오야(십오세 이상이면 이십대 때 깜깜해진다), 삼일절(31살 이후엔 절망), 도시락족(돈 없어서 도시락 싸갖고 다니는 처지), 알부자족(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 취업5종 세트도 있어요. 자격증, 봉사활동, 해외연수, 토익점수, 수상경력. 스펙으로 안 되니까 여자들은 성형수술에 매달리기도 하고. 취업 준비하면서 쌍꺼풀 안 깐 사람 없어요.

서 취업성형이란, 백수양산사회가 여성 스스로 차별을 정당화하게끔 강요하는 박탈적 행위죠. 성형한 여자가 말 잘 듣는다는 게 이거죠. 체제순응한 거니까. 예전엔 ‘20세에서 25세까지 용모 단정한 여성 구함’이라고 노골적으로 내걸었다가 지금은 없어졌다지만 어차피 면접하니까 걸러지는 거죠.

김 엄마들이 더 난리죠. 면접 보기 한달 전부터 저녁 쫄쫄 굶고. 여자들 실업률이 남자들보다 두배 가까이 되다 보니 공무원 고시에 매달리잖아요.

서 20대 백수를 당연시하는 사회가 돼버렸어요. 연속극에서 백수가 등장해도 웬걸 자연스럽고.(웃음) 이 사회가 청년실업에 대해 숫제 무감각해지고 말았어요.

한 서울대 사회대 교수들이 하는 말이, 20년 전에는 학생들이 세상을 뒤엎는 꿈을 꿨는데 지금은 공사 가는 게 꿈이래. 신이 내린 직장. 개별 회사로서야 공부도 잘하고 스펙도 쌓고 봉사도 많이 하고 얼굴까지 예쁜 사람을 뽑는 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 전체가 그로 인해 치러야 할 비용은 어마어마한 거지.

IP : 152.149.xxx.18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8160 돼지사골국물 활용법 3 구야 2010/10/22 393
    588159 고디바 초콜렛 좋아하시는분 계세요?? 잘아시는 분~ 4 초콜렛 2010/10/22 761
    588158 fur제품, 피할수가 없는데.. 덜 잔인한 fur는 없을까요? 5 옷없어요 2010/10/22 624
    588157 어찌할꼬... 엄마 2010/10/22 208
    588156 키 작고 약간 통통하신 분~(조언 절실) 7 통통맘 2010/10/22 1,186
    588155 에코스톤이란 브랜드 제품... 홈쇼핑 2010/10/22 245
    588154 다주고 나니,, 1 향수 2010/10/22 266
    588153 인구조사요.. 인터넷으로 하고 싶은데.. 18 인터넷 2010/10/22 1,946
    588152 아침에 코슷코 후딱다녀오겠다고했던 사람이에요ㅋ 8 훔냐훔냐 2010/10/22 1,930
    588151 오산역에서 24-2번 버스 2 오산역 2010/10/22 368
    588150 남편이랑 슈퍼스타k 1등 내기 했어요. 12 슈스케 2010/10/22 778
    588149 아기들 보건소에서 예방접종하는거 관할 보건소에서만 가능한가요? 5 하야 2010/10/22 693
    588148 3D TV 살까요, 일반 TV 살까요? 5 사까마까 2010/10/22 824
    588147 초4 남아인데요. 아침마다 '엄마 옷!!' 그러거든요? 9 초딩 옷 챙.. 2010/10/22 658
    588146 아이잗바바 코트값좀 봐주세요 6 홧김 쇼핑 2010/10/22 2,054
    588145 우리나라 사람들 생활수준이 완전 상류층 아닌가요? 65 2010/10/22 9,997
    588144 안방화장실에서 똥냄새가 너무 나네요 배관문제... 3 프리즈 헬프.. 2010/10/22 2,912
    588143 냉장고 선택 도움 좀 주셔요. 4 은새엄마 2010/10/22 542
    588142 바야흐로 대리부 시대로 접어드는 . 2010/10/22 324
    588141 에어컨 전기요금 선방했네요~ 제이미 2010/10/22 468
    588140 얼굴크고, 이마 넓으면, 앞머리뒤로 넘기고 머리띠 하는거..이상한가요? 13 큰바위얼굴 2010/10/22 1,776
    588139 실버or골드 3 ... 2010/10/22 520
    588138 우리나라는 부자? 7 강국이 2010/10/22 769
    588137 묻어둔 수표 2 황당 2010/10/22 765
    588136 유치부 소마 학원 테스트 보신분 계신가요? 1 . 2010/10/22 373
    588135 남녀평등 1등 북유럽, 실제로 가서 생활해 보면서 능력있는 남편을 다른 여자가 빼았습니다 19 . 2010/10/22 3,033
    588134 (날나리)가 되어가는 과정 좀 알려주세요. 7 품안자식 2010/10/22 901
    588133 “대통령이 공부 더 시키려는 학원 일찍 문닫게해” 2 세우실 2010/10/22 337
    588132 예쁜 사람... 푹자자 2010/10/22 460
    588131 생각없는 드라마, 아이돌 보고난 Loser Generation . 2010/10/22 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