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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성스에 빠질수 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

월욜멀다 조회수 : 1,428
작성일 : 2010-10-22 12:49:37
달달한 로맨스 중에 중간 중간 생각하게 하는 장면들이 은근 많아요

첫 강의 때  "제발 밥 값 좀 하고 살자"고 질타반 호소반으로 내뱉는 정약용의 말과
거대상인들과 결탁한 노론들의 금난전권을 폐지하고  "새로운 조선"을 열기 위한 정조의 고군분투를 보면서
한국의 정치판이 오버랩되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삐뚤어진 잣대를 들이대며 진정한 도와 예는 없다는 선준의 일갈에서는
모 신문에 인생은 아름다워 퇴출 요구 광고를 실은 모연합이 떠오르며
16부에서는 백성을 교화하고 새롭게 하는 "신민"이 아닌
백성과 소통하고자하는 "친민"이라는 말이 가슴에 박히더군요
(그래서 윤희의 답을 보는 순간 "니가 장원이다" 속으로 외쳤다지요)

가끔씩 극적인 달달함을 위하여 무리수를 두는 갑툭튀 장면 (선준이 얼어버린 효은을 고관대작들 눈 앞에서 굳이 안고 간다던가...장안 제일의 기생 초선이가 알고보니 일지매 버금가는 아픈 사연 가진 무술녀라던가...등등)에 "아 쫌!!" 소리가 튀어나오다가도
중간 중간 등장인물들의 말을 통해 가려운 곳이 살짝 살짝 긁어지는 터라
한장면 한장면 집중해서 보지 않을 수가 없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20부작은 너무 짧네요
선준 윤희 얘기만도 아직 마무리 되기엔 미진한 감이 넘쳐날 뿐더러 새로운 조선을 열기위한 4인방의 활약은
아직 시작도 못한 상태 ㅠㅠㅠㅠㅠ )
IP : 116.32.xxx.10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0.10.22 12:53 PM (112.167.xxx.138)

    원작을 각색하면서 무리수를 둔듯해요..
    자칫하면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결말이 될까봐 걱정되네요.
    작가나 피디가 연장이나 시리즈2가 없다고 하는거 봐서는
    20회로 끝내버릴거 같은데 꺼낸 줄기가 좀 많아서
    정말로 죄다 비극으로 끝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봅니다.
    금등지사는... 성공못할거 같아요.
    피디가 은연중에 연장하면 드라마를 끌고갔던 금등지사를 본격적으로 꺼내야 하는데
    그러기엔 주인공과의 연관성이 좀 떨어진다고 했었거든요..
    걸오의 결말이 비극적이면 좋겠다고 했던 것과
    피디의 연장불가 인터뷰를 보면... 비극으로 끝날거 같아요... 엉엉~~

  • 2. 유천이
    '10.10.22 12:57 PM (115.41.xxx.10)

    아침에 자고 일나자마자 찍은 사진 트위터에 올렸어요. 아으..ㅋㅋㅋ
    http://yfrog.com/n6pfxkj

  • 3. .
    '10.10.22 12:59 PM (211.196.xxx.200)

    꺄올~

  • 4. 원글
    '10.10.22 1:00 PM (116.32.xxx.103)

    규장각 까지 가게 되면 로맨스가 아닌 정치드라마 될까봐 걱정이 되서일까요...
    전 원작에서도 규장각을 더 재미있게 읽었는데
    시즌2 없다하니 너무 아쉬워요

  • 5. 6002
    '10.10.22 1:01 PM (110.15.xxx.248)

    아아... 청나라 스파이의 나날이나 기다려보렵니다.

  • 6. 원글
    '10.10.22 1:03 PM (116.32.xxx.103)

    6002님...닉넴부터 예사롭지 않다 여겼는데 센스가 대단하십니다!
    님 맘이 제맘입니다 ㅎㅎㅎ

  • 7. ㅎㅎ
    '10.10.22 1:04 PM (112.149.xxx.75)

    6002 는 유천이 트윗아이디에요.

  • 8. 깍뚜기
    '10.10.22 1:04 PM (122.46.xxx.130)

    유천이랑 홍식이랑 트윗질하는 거 진짜 웃기죠? ㅋㅋ
    아인이의 '꺼져!' 에 반했다는~~

  • 9. 글게요
    '10.10.22 1:06 PM (115.41.xxx.10)

    둘만 친하나봐요? 중기는 왜 안 노나? 바쁜가?

  • 10. ..
    '10.10.22 1:14 PM (118.32.xxx.193)

    그러게요
    "새로운 조선을 열기위한 4인방의 활약"이 4회남은 성스에서는 불가능하겠죠? 아쉽네요...

  • 11. 점하나
    '10.10.22 1:50 PM (221.155.xxx.138)

    금등지사는 당연히 실패죠.
    정조 자체가 실패한 개혁군주니까요.
    저 때가 1750년, 정조 죽기 10년 전이니(경술년이라 나오니 맞죠?) 이후의 상황을 보면 조선의 몰락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네요. 왕권강화의 꿈이며, 부국강병의 꿈이며, 신민이든 친민이든 백성을 위하는 정치의 꿈이며...
    결국 조선은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 할 수 있는 영정조 시대를 끝으로 100년 후 세계 최악의 후진국으로 변모하죠.
    정조를 그렸던 모든 드라마가 비극으로 끝났듯, 이 드라마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뭐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끝날 것 같아요. 정조가 애들 소환한 게 너무 늦었단 생각이 자꾸 들어서리...
    생각해보면 대사례니 남색추문이니 효은아씨 정혼드립이니, 이런 부분이 너무 늘어지게 다뤄졌다는 느낌.
    아 뭐야, 결국 20부작이 너무 짧다는 얘기 ㅠ.ㅠ

  • 12. 점하나님
    '10.10.22 1:58 PM (219.248.xxx.46)

    경술년은 1790년 이예요..
    그리고 정조가 30년만 더 오래 사셨다면.. 그리고 그후에 순조의 아들인 해명태자가 오래살아서 그뒤를 이었다면 조선 역사가 달라졌겠죠..
    뭐 그이전 시대에 광해군이 오래 집권했더라면..
    그후 인조가 반정을 안 일으켰다면..
    반정을 일으켰더라도 인조가 소현세자를 안 죽였더라면..
    또 조선의 역사가 달라질수 있었겠지만.. 결국 그렇게 된걸 보면
    어차피 조선은 구한말 후진국이 될수 밖에 없었던 운명이었던 거라고 봐요..

  • 13. 6002
    '10.10.22 2:09 PM (110.15.xxx.248)

    여름 무렵에 "조선의 힘" 오항녕 를 읽었습니다.
    지구상에 단일 왕조로 500년 이상 간 나라가
    조선을 포함하면 두개인가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근대가
    과연 가장 바람직한 사회인가 하고 묻습니다.

    저도 이책을 읽고 우리의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만한 것이 많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저자의 서문을 옮겨놓은 분이 있길래 링크해봅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ord2345&logNo=50089259230&viewDate...

  • 14. 점하나
    '10.10.22 2:24 PM (221.155.xxx.138)

    어라??
    정조는 1800년에 죽었으니 저 때는 1790년이지? 라고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손가락이 도술을 부렸구만요.
    깨알같은 지적 감사드려요~

  • 15.
    '10.10.22 3:51 PM (115.137.xxx.90)

    http://sungg.woc.kr 성균관스캔들 다시보기
    주소로 가서 아디암거나 적고 받으심되요

  • 16. 린덴
    '10.10.22 5:22 PM (222.112.xxx.157)

    윤희의 '친민' 보고 '니가 장원이다' 외친 사람 여기 또 있어요~^^
    그런데 둘 다 필요하다고 봐요. 신민이냐 친민이냐가 양자택일의 문제라기보다는
    신민-친민의 주체가 누구냐,
    민의 무엇을 새롭게 하고 무엇을 소통하려 하느냐는 내용과 균형이 중요하다고 본다는...
    그런데 그 아이들이 새로운 조선을 위해 활약을 할 때쯤에 정조가 죽어버리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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