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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어머님들...제 아이 마음이 어떻길래 울까요?ㅠㅠ
저녁때 재우려고 불끄고 누웠는데
목마르다고 하길래
워낙에 잠자리에 누웠을때 목마르다.. 물 마시고 싶다 소리를 잘 하긴 합니다.
같이 나가서 물 마실래?
아님 여기서 기다릴래?
했더니
아들아이가 아빠도 없으니 나갈래요
해요
애아빠가 퇴근전이었거든요
그래서 같이 안방에서 나와서 주방쪽으로 가는데
아이가 거실로 갑니다.
거실에 장난감 있는 곳으로 가는 거예요
물 마시라고 불러서
물 먹이고
다시 안방으로 들어왔어요
그리고 누웠지요
그리고 제가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아이야, 물 마시고 싶어서 나가자고 그런거니?
밖에서 놀고 싶어서 그런거니?
했더니 놀고싶어서랍니다.
그래서 그러면 물 핑계대지말고, 놀고싶다고 말해라
그건 엄마가 너랑 같이 나갔다가 집에 빨리 들어오려고
사주지도 않을꺼면서 아이스크림 사줄테니 빨리 집에 가자고 그러는 것과 같애
아이야 너는 아이스크림 먹을 생각으로 엄마 따라서 집으로 가는데
엄마가 아이스크림 안 사준다고 그러면 어떨꺼 같아?
그랬더니
우리 아이가 우는 겁니다.
엉엉 우는 게 아니라
울음을 참느라 애를 쓰면서 우는 거예요
제 아이 마음이 어떻길래 울까요?
1. 내맘
'10.10.21 11:01 PM (124.50.xxx.133)알아주는 건 엄마 뿐이군...................감동의 눈물
괜히 걱정한 자신에게 흘리는...............안도의 눈물2. (((
'10.10.21 11:03 PM (114.203.xxx.197)별거 아닌 일에 너무 장황하게 나무라시니까
(야단치려고 하신 것 아닌줄은 압니다만.)
아이가 억울하기도 하고, 엄마보기 너무 창피하기도 하고 그런 것 아닐까요?3. ㅜㅜ
'10.10.21 11:03 PM (59.5.xxx.133)아드님 아이 마음은 모르겠습니다.
근데 36개월짜리한테는 설명이 너무 어렵지 않나 싶네요.4. 오
'10.10.21 11:03 PM (114.207.xxx.139)"아이스크림 먹을 생각으로 엄마 따라서 집으로 가는데
엄마가 아이스크림 안 사준다고 그러면 어떨꺼 같아?"
여기에 제대로 감정이입되어서 우는거 아닌가요..?5. 저도
'10.10.21 11:05 PM (121.172.xxx.237)우리 딸 30개월이고 아이 아빠가 매일 늦거든요. 거의 얼굴을 못 보죠.
그래서 우리 아이도 안 자겠다고 악 쓰고 아빠 보고 자겠다고 할때도 많아요.
상황이 좀 이해가 되네요. 근데 아이에게 설명하신 부분이 좀..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날 많이 혼내는구나. 싶었던거 같아요.
그냥 짧게 그러지 마라. 하고 끝내셨으면 좋았을거 같아요.^^
분명 좋은 엄마이십니다. 그러니 슬퍼하진 마시구요.6. ㄴㄴ
'10.10.21 11:08 PM (58.230.xxx.239)엄마의 비유가 그리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아이스크림 사준다 했다가 안사준다는 내용만 생각할거 같네요.7. 2
'10.10.21 11:10 PM (68.38.xxx.24)아이 머리속에는 엄마의 마지막 말이 박혀서
엄마가 아이스크림을 안사주겠다로만 남아서 우는 듯 합니다.
36개월 아이에겐 너무 장황한 - 두 문장인데 한문장이 다 깁니다 - 비유입니다;;;8. -_-;;
'10.10.21 11:14 PM (125.186.xxx.8)눈높이 ~~~ 36개월에겐 어려운 ㅎㅎㅎ
그냥 아이스크림 안사준다는건줄 알고 우는거 같은데요~~9. 음.
'10.10.21 11:13 PM (221.151.xxx.35)제 생각에도 아이스크림 생각만 마음에 남아있는 것 같아요.
상황이 그려지며 막 웃음이 나네요.
아이가 너무 귀여워요..10. (((
'10.10.21 11:20 PM (114.203.xxx.197)다른분 댓글 읽어보니
아이스크림 안사준다는 말에 운 것 같네요.
엄마가 물만 마시고 들어가자 해도 떼쓰지 않고 얌전히 들어가서
엄마가 하는 이야기 잘 듣다가
마지막 문장에 나름 서러워(아이스크림 안사준다니까) 우는 모습이
상상만 해도 귀엽네요.11. 농담임미당~
'10.10.21 11:25 PM (122.35.xxx.55)어른인 나도 이해안가는 비유를
삼십육개월짜리한테 하셨어요?
아이가 당췌 먼소린지 알수없어서 답답해서 울었던거 아닐까요=3=3=3=312. 우와
'10.10.21 11:32 PM (121.166.xxx.151)우와 36개월 짜리가 그 말을 알아듣나요?
늦된 우리아이 같으면
자야하는데, 물마시러 나가자고 해서 엄마가 화나서 "아이스크림 안사준다"고 한걸로
알아들었을 것 같아요...ㅎㅎㅎ13. 제 아이 경우
'10.10.21 11:38 PM (121.134.xxx.240)뭔가 비유적 설명을 듣고는 엄마가 심각하게 얘기한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그럴 떄 있더라구요...
14. 행인
'10.10.22 12:26 AM (222.106.xxx.179)아이한테 어른과 같은 잣대를 대신건 아니신지?
틀린말은 아니지만요.
애들은 누구나 다 자기 싫어해요..-.-
100가지 핑계를 대서라도 기어코 일어나죠
울때는 그냥 울게 토닥토닥 해주시는거 어떨까요.15. ㅇㅇ
'10.10.22 1:21 AM (58.227.xxx.121)말 뜻보다도 그 심각한 분위기 때문에 울었을거 같아요.
36개월이면 아직 아기인데 큰 아이 대하듯이 하시네요.16. ..
'10.10.22 1:22 AM (124.53.xxx.8)너무 말이 기신거같아요.. 그맘때 아이들은 짧게짧게 포인트만 잡아서 얘기해줘야하는데.. 아마 혼내는것처럼 느껴져서 운것같네요
17. ,,,
'10.10.22 9:07 AM (121.160.xxx.58)엄마가 뭔 말 하는지 몰라서 우는것이고 그리고 나 지금 아주 조용히 혼나는구나싶어서.
모른다고 하면 또 .... 어려운 연설이 시작될테니까.18. 그맘때면
'10.10.22 9:29 AM (125.177.xxx.30)긴 설명보다는 포인트를 집어 간단하게 말하는게 아이들이 더 잘 알아듣는다고 전에 부모60분에
선생님들 나오시면 늘 그리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나이에 맞는 눈높이가 중요하겠죠^^
늘 이론만 알고 실천못하는 엄마 여기 1인있습니다^^;;19. ..
'10.10.22 9:57 AM (203.226.xxx.240)ㅎㅎ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나..아무튼 아이스크림 안사준다는 말에 급 슬픔이 몰려왔다..
그거네요. ^^;;
우리애한테도 너무 장황하게 설명하지 말아야 겠군요. ㅋㅋ20. 글쎄요.
'10.10.22 10:06 AM (121.142.xxx.153)아이 마음이 민망해서 그런것 같아요. 36개월인데 말 잘 알아듣는 아이면 다 알아들었을 얘기 같은데요.. 저희 30개월 아들도 어제 저에게 필요한 그림을 유아가위로 반으로 잘라놓고는 "그건 엄마한테 필요한건데 잘랐어?" 했더니 전혀 화내는 어조로 얘기한게 아닌데도 몇 십분을 엉엉 울었어요.미안한 마음 민망한 마음이 너무 컸었나봐요. 달래다가 나중엔 "엄마가 울고 싶은 일인데 왜 그렇게 계속 울어.**가 계속 울음 그치지 않으면 이제 엄마가 울거야"했더니 뚝 그쳤어요.
21. 그동안
'10.10.22 11:38 AM (175.114.xxx.13)아이가 그 문제로 오랫동안 마음이 답답했었나 봐요. 엄마의 알아주는 말에 그동안 쌓였던 설움이 한번에 폭발해 버린 듯 합니다. 아이 마음이 개운해지지 않았을까요? 좋은 엄마시네요.
22. ㅋㅋ
'10.10.22 11:48 AM (112.154.xxx.173)아이고.. 웃겨라..ㅋㅋ 상황이 상상되면서.. 귀여운 아기 얼굴도 그러지고.. 진짜.. 너무 어렵게 설명하셨네요. 아이는 아이스크림 안 사준다니까 운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