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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지낼려면 교회다녀야 하나요???

.. 조회수 : 1,107
작성일 : 2010-10-21 19:04:11
저희 시댁 독실한 불교집안은 아니지만 교회는 전혀 ---
근데 시매부님 외국출장으로 1년넘게 해외 나가 있어야 해서
형님이 애들 데리고 갔죠---

1년넘어 형님 돌아오셨는데..
우울증에 정신분열증까지...

놀랐어요..

시매부님 굉장히 가정적이고 형님 조카들 낳을때마다 선물에 꽃다발 선물하고
한달 몸조리하고 집에 가면 이불빨래며 청소며...
거기다 한번씩 보름이나 한달 친정에 쉬라고 보내주고...애들 학교가니 방학때...
시매부 능력도 있고..남부럽지 않게 살거든요.

외국나가있을때 갑자기 업무가 유럽 여러지역 다니는 일인지라
일주일중 토,일만 온가족 함께했다고..
그러면서 너무 힘들어 한인교회 갔었는데 영 안맞는거 같아 안다녔는데
왠지 모를 왕따처럼 되어 버렸대요..

1년반정도 있었는데 형님이 완전 바껴서 왔어요
애기가 되었닥 해야할까요? 시매부님더러 빗주며 머리 빗겨달라시고
방송국에 전화한다 경찰서에 전화한다..

시매부님 진짜 힘들어 하시거든요.
지금 돌아온지 1년넘었는데도 아직 그래요..

외국에 나가면 교회는 어떤 존재인가요???
제 사촌도 교회와 엮겨서 이민갔고 거기서도 교회에 교인들 통해
굉장히 많이 도움 받고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IP : 110.15.xxx.17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통은
    '10.10.21 7:14 PM (180.231.xxx.48)

    믿음이 없어도 사교의 장으로 교회를 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장사를 하는 교회도 있지요.
    (제가 본 어떤 교회는 유학원을 해서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
    사교의 장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 끼지 않으면 왕따처럼 되어버리기 십상입니다.
    한인사회가 워낙 작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한인 사회를 크게
    영주권자, 시민권자 그룹, 유학생, 조기유학생가족 그룹, 주재원 그룹 이렇게
    세분류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아마도 그런 나눔, 분류 그런거에 적응을 못해서 너무 힘드셨던 듯 합니다.

  • 2. .
    '10.10.21 7:22 PM (121.161.xxx.129)

    현지언어가 되면 이 모든 번거로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있는데
    안타까운 경우네요.
    교회가 교회가 아니죠,

  • 3. ..
    '10.10.21 7:23 PM (218.186.xxx.237)

    저는 7년째인데 교회 안 다니고 살아요. 주변 보면 여러 이유로 많이들 다니죠. 제가 봐도 처음 와서 아는 사람 하나 없고 낯선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선 다니는게 좋을것 같아요.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교회관련 모임이 있는걸 보니 생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죠.
    저는 집에만 있는게 익숙해 지다보니 사람 만나는것도 귀찮고, 교회도 그렇구요.
    어쩔땐 아이들 올때까지 말 한 마디도 안 하고 있을때도 있어요.
    하지만, 인터넷이 없었다면 전 미쳐버렸을지도 몰라요.
    외국 나와 우울증 걸리시는분 많아요.

  • 4. 원글이-
    '10.10.21 7:37 PM (110.15.xxx.174)

    글쿤요.
    형님은 40대초반인데도 컴퓨터를 활용못하세요.
    아니 크게 필요성을 못느낀다며 컴퓨터도 집에 없게 사셨어요
    이번에 오면서는 애들때문에 샀지만요.

    형님....아직 그렇다시는데 워낙 시누노릇 하신분이라 올케인 제가 신경을 안쓰면서도
    안타깝기는 해요.

  • 5. 혼자놀기
    '10.10.21 7:43 PM (93.38.xxx.42)

    십년째 저도 안다닙니다.
    인터넷 없던시절부터 나와서 살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그랬네요.
    첨에는 사람이 그리워 가고싶었는데 시간 지나고나니 안가길 잘했더라구요.
    마음약하신분들은 교회다니며 그안에서 벌어지는 말많은 일들에 더 괴로워하시지요.

    방법은 혼자놀기를 좋아하셔야 하는데
    전 뜨개질하고 퀼트하고 십자수하고 장보러다니고 이러며 혼자놀기를 터득했네요...
    일년이면 그런걸 극복하시기엔 너무 짧았고
    지금은 상태가 심각하신듯 싶으니... 조심스레 정신과의 도움을 받아보시는걸 권하고싶어요.
    사실 외국에 살면서 환절기마다 정신과에서 약처방받는 사람 엄청 보았어요.

  • 6. ^^
    '10.10.21 9:21 PM (175.117.xxx.22)

    미국 사는 10년동안 한번도 교회 안나갔어요..사람들이 너무나 놀랐죠..어떻게 그렇게 사냐고..

    주말에 교회 나가고, 주중에 한번 구역예배인가 보면 너무 정신없고, 제생활도 없고, 주말에 가족이 보낼수도 없구요..당연 종교도 불교지만요..^^

    그래도 할일 많던데요..공원도 나가고, 여행도 가고..전 너무 매이는게 싫더라구요

  • 7.
    '10.10.21 9:29 PM (116.37.xxx.143)

    4년 살면서 교회랑은 담쌓고 살았어요.. 오히려 의식적으로 멀리 했구요..
    워낙 뒷말 많다고 듣기도 했고..
    근처 한국인 많은 동네 지나가기만 해도 한국아줌마들끼리 그 집 엄마는 어떻고 저떻고..
    아우.. 그냥 그 잠깐 사이에도 얼마나 말이 많은지..

    전 다행히(?) 성격상 혼자서도 잘 놀기도 했고..
    대신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또래 엄마들 몇 명 하고는 만나긴 했구요..

    성격이나 그 속한 사회에 따라 조금씩 다른 거 같더라구요..
    미혼에, 한국 살면서 서른 넘도록 교회 근처도 안가본 친구가
    캐나다 유학 가더니 성당 다니더라구요.. -_-;;

  • 8.
    '10.10.21 10:36 PM (220.75.xxx.180)

    정착 3-6개월간은 정보도 알고 그런것 땜에 필요한데요
    그 다음은 그럭저럭 잘 사시는 교회안다녀도 잘 살아요
    저희도 첨 3개월간 정보가 얻기가 어려워 교회가까 생각도 했는데 뭐 안가도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그럭저럭 적응하고 잘살았습니다.
    요즈음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으니 그곳 한인학생회 같은데 글 올리면 바로 답해주고요
    언어가 된다면 현지인 교회에 다니셔서 그곳 사람들 사귀는게 훨 나은데...........
    있을때
    사건 사고들이 많아서 미국에서 한인 교회는 좀 그래요. 좋으신분들 있는데 그건 소수인거 같고

  • 9. 처음에
    '10.10.22 6:26 AM (70.71.xxx.1)

    처음에 외국나와서 한인분들 어쩌다 마주치고 얘기하게 되면 첫마디가 모두
    "어느교회 다니세요?"였어요.
    교회안다닌다고 하면 전도하거나, 다녀야만 한다고도 얘기하고 교회를 커뮤니티로 생각하라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구요.. 안다니면 생활이 불편해지니 나와서 얘기도 하고 그래라 이런식.
    어떤분은 저희가 일요일에 외출하고 돌아오는데 주일에 교회안가고 어딜다니냐고 버럭하시고..
    하지만, 전 다니지 않고 그시간에 차라리 독학이라도 영어공부하고,
    아이학교 엄마들 마주치면 안되는 영어지만 한마디씩 나름 공부하면서 부딪혀보고 그래요.
    그러면서 얘기하다가 어디옷이 싸더라 어디 식당이 괜찮더라 하는 생활정보도 얻구요..
    인터넷이 잘 되어있으니 궁금한거 찾아보고 그런식으로 생활하니 굳이 종교생활을 하지 않아도 제 나름대로 괜찮더라구요.

  • 10. 교환교수로
    '10.10.22 10:39 AM (110.9.xxx.43)

    간 가족들이 할수없이 교회에 나가는데 남편분이 예배도중에 도저히 못듣게ㅆ다고 나가버리는 일이 많았답니다.
    그래도 거기선 어느정도 적응했기에 한국에 와서도 계속 다니자고 했는데 여기선 절대 안되더라고, 부인쪽에서도 다닐수 없을 정도라고 얘기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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