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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 정조가 출제한 문제에 선준윤식이 써낸 답안
선준은 신민(새롭게 할 신, 백성 민),
윤식은 친민(친할 친, 백성 민)이라고 답안을 내죠.
전 선준과 윤식이 써낸 답이 참 재미있었어요.
권력 중심부이자 엘리트 출신인 선준은 계몽주의를 택하고
정치적 주변부 비주류 출신인 윤식은 포퓰리즘를 택한 거니까요.
(여기서 포퓰리즘은 그냥 중립적인 의미입니다.
백성과 여론에게 귀 기울이고 따른다는 뜻의)
출제자인 정조가 의도한 정답은 신민.
계몽군주다운 정답이지요.
하지만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 드라마를 보고 있는 저는
정치엔 이 둘 모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민이든 친민이든 그 안에 든 가치관과 철학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이
결국엔 가장 중요하겠죠.
정약용 박사의 말처럼 '지혜는 답이 아니라 질문'에 있으니 말이에요.
그 자신이 천재적인 학자였던 정조는
유생과 학자들을 죽어라 공부시키고 시험을 치게 했다는데
이런 에피소드 더 모아서 성스를 한 30부작으로 만들었어도 좋았을 듯해요.
하지만 이제 4회 밖에 안 남아서 정말 아쉽고 섭섭하네요.
그런데 걸오 보면서 마음 아플 걸 생각하면
4회 남은 것도 견디기 힘들 듯. 흑...
(성스 얘기 했다하면 무슨 얘기에서 출발해도
결론은 걸오...^^;)
1. 대학
'10.10.21 6:01 PM (175.198.xxx.211)<대학>의 신민과 친민은 송대이후 유학의 주요논쟁 중 하나예요.
주희는 신민으로, 그리고 이에 반하는 많은 유학자들은 친민으로 해석합니다.
정조는 주희의 해석을 물었고, 아마 자신으도 주희의 해석을 선호했던 것 같아요.
여하튼 어제 보면서 작가의 글실력에 놀랐습니다. 철학적인 내용인데...
정박사의 논어1강 내용도 상당히 괜찮았구요.2. 성스
'10.10.21 6:01 PM (122.37.xxx.69)좋아하지만 연장하면 저 쓰러질것 같아요....
지금도 동방신기 노래 들으면서 유천이 찾아다니느라 하루가 넘 피곤해요ㅠㅠ3. 린덴
'10.10.21 6:34 PM (222.112.xxx.153)대학님 / 그렇군요. 조선사를 잘 모르긴 하지만 정조가 개혁군주이면서도
지적인 면에서는 엘리트들의 보수주의를 갖고 있단 생각이 들어요. 문체반정을 봐도 그렇고...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82엔 역시 능력자 분이 많으세요.^^
성스님 / 저도 쓰러집니다. 전 걸오-유아인 찾아다니느라...^^;4. 이런
'10.10.21 8:55 PM (121.88.xxx.26)깊은 뜻이 있었던 거군요.
성균관 스캔들보다가 논어를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일인입니다.
'논어와 주판'이란 책 읽고 있는데 좋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 그리 싫어하던 한자시간에 배운 한문들이
요새는 눈에 들어와 자꾸 되새겨 보게 됩니다.
여러가지로 즐거운 성스이군요.
ㅋㅋ5. ..
'10.10.21 9:53 PM (125.188.xxx.65)그러게 성스는 팬들을 공부하게 만든답니다..
6. 린덴
'10.10.22 8:14 AM (222.112.xxx.157)그러게요. 저도 논어, 맹자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드라마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7. phua
'10.10.22 2:31 PM (218.52.xxx.110)드라마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82가 좋습니다.
한문을 많이 알면 유식해 보인다는 말에
혹~해서 20대에 논어를 쫌 읽었엇는데
가끔 생각나서 들여다 보면
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어서 좋더 군요^^8. ㅇ
'10.10.22 3:52 PM (115.137.xxx.90)http://sungg.woc.kr 성균관스캔들 다시보기
주소로 가서 아디암거나 적고 받으심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