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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며느님들의 지혜를 좀 나눠주세요,,,

시댁문제 조회수 : 1,734
작성일 : 2010-10-21 11:54:34
저희 시부모님께서는
굉장히 근검 절약 하시는 분들 이십니다...
아버님 어머님 젊으셨을때 동대문에서 사업하시고 돈도 잘 버셨고,그리고 근검 절약하시는 습관덕에,,
여튼 지금은 자식들께 손벌리지 않으시고 나름 잘 사시구요,,,
근데 시부모님께서 워낙 근검 절약하시는 분들이라 뭐 하나 사기가 좀 눈치보인답니다,,,
신랑이사업도 하고 나름 돈도 잘 벌고 또 뭘 사는걸 좋아라 해요,,
모시고 살진 않지만
가끔 저희집에 오실때 새로 산 듯한게 보이면
뭐라 한마디 하시는데 신랑이 중간에서 뭐라 고 하면 그앞에선 더이상 말씀 안하십니다.

근데 문제는 뒤에서 살짝 저한테 말씀하신다는게 문제인데요...
너는 니가 잘 해야지 자꾸사면 어쩌냐,,,
노후대책을 잘 해야 한다,,, 등등

신랑이 아무리 중간에서 뭐라고 해도 결론은 제가 혼나는 거죠,,,,

여튼,, 올 초에 시집올때 해온(결혼 8년차)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를
신랑이주도하에 제네랄냉장고로 바꾸게 되었어요,

사실 디오스 냉장고 고장난곳은 없습니다.
근데 디스펜서(얼음과 정수된물) 이 나오는 게 있었음 좋겠다고 제가 한마디 했다가
백화점에서 파격적 할인을 해준다는 말에 신랑이 혹해서 바꾸게 됐는데요

누나중에 한분이 냉장고가 운명을 다하실려고 한다고,,,ㅎㅎ
예전에 쓰던 냉장고(부엌베란다에 놔뒀는데요) 주자고 합니다.

전 절대 주기싫은건 아니구요,
어른들께서 그런분들이 아니시라면 식구들한테 더 베풀고 살고 싶습니다.
근데 그걸 드리면 또 제게 시어머님이 멀쩡한걸 왜 바꿨냐,,, 등등 화살이 날라올게 뻔하기에...
전 그냥 냉장고 바꾼거 보시게되면 예전냉장고 고장나서 바꿨다고 할 참이었거든요,,,

전 사실 중고에 싸게 넘기느니 언니한테 드리고싶습니다.
근데 시부모님께 혼나기는 싫구요,,,ㅜㅜ

어째야 혼나지 않고 드릴수 있을까요,,,,?
흑흑
IP : 121.167.xxx.10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정핑계
    '10.10.21 11:56 AM (115.41.xxx.10)

    친정어머니가 해 주셨어요!

  • 2. 며늘5년차
    '10.10.21 11:58 AM (58.145.xxx.246)

    원글님이 더 역정을 내세요
    남편땜에 못살겠다고요..ㅋㅋㅋㅋ 왜 멀쩡한걸 바꾸는지 그문제로 싸우기까지했다고.
    그리고 남편이 그걸 (누구에게 주는건가요. 남편의 누님인지 님의 언니인지) 다른분께
    주기로했다면서...

    그수밖에는 없는것같은데요.

  • 3. 며늘5년차
    '10.10.21 11:59 AM (58.145.xxx.246)

    그러면서 어머님이 남편에게 얘기좀해달라고 그러지말라고...ㅋㅋㅋㅋ이런식으로 하세요.
    (남편과는 미리 상의가 되어있는게 좋겠죠^^)

  • 4. **
    '10.10.21 12:01 PM (118.47.xxx.157)

    시댁에서 뭐라하면 무조건 신랑 핑계대세요.
    또 신랑이 사는걸 좋아라 한다면서요..
    어머니..저는 정말 필요없다 하는데 남편이 자꾸 사자하네요.필요하대요..하세요.
    아들이 샀다는데 뭐라하겠어요..

  • 5. 시댁문제
    '10.10.21 12:07 PM (121.167.xxx.103)

    신랑의 누나에게 드릴려고 하는거구요,,, 신랑때매 못살겠다 어쨌다 별 소릴다 해봤지만,
    돌아서면 제게 니가 잘해야지 쟤가 저래도 니가 절약하고 저축잘하고 기타등등,,,ㅡㅡ

  • 6.
    '10.10.21 12:07 PM (72.213.xxx.138)

    며늘 5년차님 짱임니다. 고장난 라디오처럼 계속 신랑이 그랬음을 반복하셔야 해요.

  • 7. .....
    '10.10.21 12:08 PM (203.247.xxx.210)

    이 번에는 위님들의 지혜로 잘 넘기시고요...

    맞벌이 아니시면...다음부터는 고장 나지 않은 가전제품은 더 쓰시는 게 좋으실거예요....
    맞벌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지만,
    딸부모나 아들부모나 아무래도 내자식이 그 외벌이면 더 염려스러우실테니 말입니다

  • 8. 시댁문제
    '10.10.21 12:15 PM (121.167.xxx.103)

    203님 말씀이 맞아요,,,
    진짜 전 안사고 싶습니다,, 제가 뭘 사는걸 좋아라 하지만 진짜 제 신랑은 큼직한거 비싼거 사는거 넘 좋아라 해요,,,ㅡㅡ 여튼,, 제가 문제인듯 싶어요,,,,ㅎㅎ

  • 9. ...
    '10.10.21 12:17 PM (221.138.xxx.206)

    다른거면 몰라도 품목이 냉장고면 별로 남편 핑계가 먹힐것 같지 않습니다.
    그냥 시누이 드리지 마세요 새로 사줄거아니면요...

  • 10. 근데요
    '10.10.21 12:17 PM (58.236.xxx.100)

    시부모님말씀이 맞으십니다
    남편이 잘벌때 돈아껴서 노후대비하셔야죠
    부모님은 그게 보이는거지요
    남편이 너무 소비지향적이면 정말 어머님 말씀대로 부인이 잘하셔야합니다
    절대 잔소리가 아니예요
    특히 사업하시는분은 대비가 중요하죠

  • 11. 점 두개
    '10.10.21 12:18 PM (114.202.xxx.126)

    저는.. 동생 결혼 할 때 예단 주시길래 그걸로 바꾸고
    먼저 쓰던 냉장고는 가깝게 지내던 친정 친척이 쓴다길래 줬는데(그냥 줘도 아깝지 않은 사이)

    다음에 와서 보신 시모
    냉장고 바꾼거 싫은 낯색 하더니(샘을 내시더라구요... 뭐 새로 생기면 샘이 나시나봐요)
    먼저 쓰던 냉장고 어디있닛? 내가 가져가서 쓸란닷! 하시는거에요
    당신 물건 내가 안드린 듯이요...
    누구 누구 줬다고 하니 막 화를...ㅎㅎ

    또 한번 고장난 냉장고 바꿨더니 또 샘을 내시더라구요
    그럼 돈도 있는데 당신거 바꾸시던지...
    너무 샘이 많으셔서 자식들 사이에 그게 화젯거리도 안되더군요...ㅎㅎ

  • 12. ...
    '10.10.21 12:19 PM (123.109.xxx.131)

    뭐 한구석은 부모님보다 지독하다는 걸 보여드려야 안심하실거에요
    부모님 마음이야 자식들이 있을때 펑펑쓰고 나중에 고생할까봐 그 걱정이시쟎아요
    '아~ 얘네들도 독한 구석이 있구나. 안심해도 되겠어' 하는 부분을 자꾸 보여드리세요
    부모님들도 늘 검소하시지만, 이부분은 돈을 아끼지 않는다..하는 거 있으시쟎아요
    그 부분부터 파고들어보시길.
    냉장고는 얼른 시누이네 주세요. 얼음과 정수된물이 왜 필요하셨는지 (아이들 아토피등등) 어필하시구요.
    베란다에 냉장고 묵혀서 더 혼나는거 보다, 누나네랑 이렇게 돌려쓴다는거 알려드리는게
    부모님 마음엔 더 안심이 됩니다. 누나네서 뭔가 낡았지만 원글님네 필요한걸 얻어오는것도 좋겠구요

  • 13. ㅠㅠ
    '10.10.21 12:28 PM (183.98.xxx.167)

    더이상 그렇게 살기 싫으시면 용기를 내시는 수밖에 없어요.
    저도 참다참다 이젠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생각했을 때 용기를 냈습니다.
    지금은 아주 잘 대응합니다.
    어머님이 또 뒤에서 그러시면
    1. 어머님이 몇십년동안 못바꾼 걸 어떻게 제가 바꾸겠어요.
    어머님 말씀도 안듣는데 제 말은 귀에 들리기라도 하겠어요?
    (어머님 말씀이 진리다 라는 전법)

    2. 그래도 안되면 몰래 뒤에서 말씀하시는 도중 남편을 부르며
    '자기야 이리와서 어머님 말씀 좀 들어요. 어머님, 어머님이 직접 교육 좀 시켜 주세요."

    말투는 아주 호소력 있고 부드럽게, 남편때문에 미치겠다는 듯이 직접 남편을 대면시키세요.
    요즘은 저한테만 뒤에서 하시는 거 피하시네요.
    어차피 남편 앞에서 다 하는 게 되는 거네요. ㅠㅠ

  • 14. .
    '10.10.21 12:32 PM (121.88.xxx.246)

    근데요, 저희 신랑도 약간 소비성향이 커서요....시아버지는 절대 사시는 일 없는데, 저희 시모는 가족들 몰래 사들이는 스탈? 전 저기 위에 나오는 방법 다 사용해봤는데요, 1. 신랑이 말은 안 듣는다. 쇼핑 너무 좋아한다 그러면, 시모는 웃으시면서(기특한가봐요) ,1 그러면서 사는 게 좋지 않니? 2. 그래도 와이프인 너는 단도리 잘하고 살아야 한다..그럼 와이프인 나는 그 뒷치닥 거리하느라 맛벌이해도 물건 제대로 못 사고 살아도 된다는 말씀(은근히 고소해하죠)....

    2. 그럼 어머니가 말좀 해 주세요. 쇼핑 자제해달라고....시어머니 왈 1. 이제 결혼시켰으니 그건 나 모른다.....

    3. 이래저래 또 고가의 쇼핑을 하려해서 고민이에요. 제가 절대 안사주니 계속 졸라요....시어머니 왈,1 만약 신랑이 그거 사는날이면 너 나한테 혼날줄 알아라....

    쇼핑은 아들이 하는데 왜 며느리가 혼나요? 아무리 해도 다 큰 어른이 지르고 오면 그거 어떻하라구요....저희 엄마라면 쇼핑광인 남편 만나 실컷 공부시켜 돈 벌게 해 줬던지 그거 뒤치닥거리하느라 애쓰는 딸이 안쓰러울텐데, 아들 앞에서는 웃으시면 그렇게 사는 것도 다 즐거움이다 하시면서 뒤에서 저한테 전화해서 저만 잡으시니...........아들가지고 밀땅하시는것도 아니고...

    하여간 얘기를 안하는게 상책입니다.

  • 15. 결혼 22년차
    '10.10.21 12:33 PM (125.138.xxx.151)

    남자들 전자제품 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거 같아요
    우리집 가전도 제가 안사고 다 남편이 알아서 사오네요...다른건 엄청 아끼면서요 ㅋㅋ
    어머님 자꾸 걱정하시니 제발 안그랬으면 좋겠는데
    자꾸 저러니 속상하다고 야단 좀 쳐달라고 선수치세요
    그러면서 안쓰고 있는 냉장고 아까워서 어쩌냐고도 슬쩍 말 흘리면서
    시누네 냉장고 드리고 싶긴한데 새거가 아니라서 말도 못꺼내겠다하면
    아마도 어머님이 먼저 나서서 그집 주자고 하실 것 같네요 ㅎㅎ

  • 16. .
    '10.10.21 2:39 PM (110.14.xxx.164)

    8년 된거면 누구 주기 그래요
    멀쩡해 보여도 안쪽은 잘 얼고.. 주고도 싫은소리 들을수 있어 전 그냥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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