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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에 대해 쓴 글-심증만 가는 3자의 목격
한 2년 전...쯤.
어느 날 저녁 퇴근 길에 남편과 함께 강남 코엑스 현대 백화점에 함께
식사차 들렀지요.
맨 위층 식당가로 올라가 한 식당을 들어서는 데...
남편이 먼저 들어가고 저는 몇 발짝 뒤따라 들어갔지요.
식당 안에서 반갑게 친구를 발견하고는 '***야'하고 소리 쳤어요.
저도 뒤따라 가면서 그 친구를 보고,(남편과 친한 대학 동기인데다
남편 대학 때부터 봐왔던 친구들 중 하나라 잘 알고 있지요) 반가와 했지요.
앞에 여자와 앉아 식사하고 있길래 당연히 부인인 줄 알았는데,
조금 더 가서 보니 윤곽이 부인이 아니었어요.
여전히 거리는 좀 떨어져 있었고,
남편의 호명에 그 친구가 정말 너무 화들짝 놀라면서 쳐다보더니...
우리가 더 가까이 오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벌떡 일어나서 우리 쪽으로 걸어오더군요.
남편도 뭔가 낌새가 이상함을 눈치챘는 지 멋적게 서 있었고,
저도 들어가다 말고 서 있었지요.
남편과 함께 나온 친구분께 인사하고...
그런데 ...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이 친구가
"어, 시골에서 친척 여동생이 올라와서 ..."
하는 겁니다.
그 여자가 누구냐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대뜸 그러길래...좀 이상했죠.
어쨌든 아주 빠른 시간 안에 바로 남편은 그래, 그럼 다음에 또 보자,하고
헤어졌어요.
나오면서 남편에게 '혹시...그런...거 아니냐'하니
남편은 약간 ...부정도 하지 않은 듯,
본인도 좀 이상하다고 느꼈는 지..
좀 뜸들이다가,
갑자기 아냐!하면서 절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그때 우리 부부는 말을 더 이상 서로 안해도
뭔가 이상한 느낌은 공유했어요.
그리고 저는 그 친구의 당황하는 모습이라던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바로 변명한 모습이나..
계속 조금...'심증'으로만 의심가는 상황이 되었죠.
옇든 그 부인도 결혼 전부터 몇 번 커플끼리 만나 알던 사이고...
부인은 학원 운영하고 당시 애기가 어릴 때였나 했던 것 같은데...
부인분이 조금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하다가,
아니, 뭐 증거도 없는데 , 이런 생각도 들다가...
남편은 다시 뭐가 불안한 지 제 입단속을 하면서
절대 친구 부인 만날 일 있어도 아무 얘기 하지 말라고 했지요.
옇든 그렇습니다.
공대 출신들이라 다들 순진하기만 하고 대체로 가정적인데...
유난히 그 날 본 남편 친구 모습이 아주 그냥
반짝 반짝...머리에도 힘 주어 뭘 바르고 옷도 구두도,다
아주 반들반들하더군요.
그에 반해 남편은 회사일에, 공동육아와 살림에 지쳐서 초췌해 보여
너무 미안한 생각도 들고 했지요.
한편으로는 애기가 어릴 때 부부 둘이 애 하나 키우기도 힘들어
행색 꾸미고 다니기도 힘든데,
참....멋 부린다는 생각에 그다지 좋게 느껴지지도 않았던 그 날 저녁.
머 심증입니다.
1. 음
'10.10.21 12:09 AM (98.110.xxx.99)정말 지방서 올라온 친척 여동생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2. 저는
'10.10.21 1:13 AM (219.254.xxx.198)동아리오빠를 저 20살때, 오빠 26살때부터 알아서..안지 한 7년쯤 되고 오빠는 결혼한지 2년쯤 됐을땐데요.. 제 친구가 오빠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갔어요. 저는 그냥 아는 오빠가 있다고만 말을 했고.. 한 두어달이 흘렀는데. 친구가 저더러 너무 괴롭다면서, 그 오빠가 자꾸 찝쩍거리고 만나자고 하고.. 집으로 차몰고 찾아온다고. 그런데 자기타입이 아니라고.. 제가 그 오빠 유부남이라고 하니 너무 놀라면서 결혼한 이야기도 안했다고 하더군요. -_- 개눔의 새끼 -_-; 승질나네 갑자기.
그리고 나선 인턴그만두고 한 4년 더 지났는데 제 친구가 길가다가 그넘하고 마주쳤는데.. 하는 말이 옆에 어떤 여자랑 너무 설레여하면서 둘이서 아주 좋아서 걷고있었다고.. 나이가 아주 어린여자라고 하더군요.
그 오빠 부인하고 오랜동안 연애해서 결혼한지도 그때는 꽤됐을때고. 애도 있고 와이프도 나이도 많은데.. 그 어린여자는 누군지...참내..멀쩡하게 생겼는데..그리도 바람피더군요.
암튼 바람피는 것들은 다 천벌받아야됨.3. 전 육감을
'10.10.21 1:17 AM (124.199.xxx.50)믿어요 ㅋㅋㅋ
살다 보면 남의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는데
그것이 대 놓고 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난처하더군요.
그 부인을 되도록이면 안 만나고 싶어요.4. ........
'10.10.21 7:47 AM (114.207.xxx.26)여자하고 식사하고 함께 차 타고 다닌다고 전부 외도는 아니예요.
남자 여자가 일로 만나도 잠깐 만나지 않고 시간이 결려 같이 다니다 보면
식사때가 되면 자연스레 식사도 해야겠죠.
그 사람 말대로 친척을 만날수도....비지니스 상 일 잘 풀리도록 식사대접 하려 일부러 식사때 만나기도 하구요.
우리 신랑도 업무상 그런일 종종 있어요.
속없는 남자들 때문에 남자 여자 만나면 무조건 이상하게 보이네요.
그 신랑 친구도 아내 속상할텐데 둘이 아무 사연 없는 사이였음 좋겠네요.5. ..
'10.10.21 9:33 AM (125.241.xxx.98)공대 출신들이라 다들 순진하기만 하고 대체로 가정적인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