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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비교하지 마세요!!

이제 초등1학년 조회수 : 765
작성일 : 2010-10-20 15:08:45
동네에 아이가 같은 반이라서 아는 언니가 있어요.
그 언니네 아이는 학기 초부터 엄청난 소문을 달고 나타났고 저희 아이는 그냥 아이...
독어도 수준급이다, 이 동네에서는 영어 능력을 따라올 아이가 없다, 일어에 중국어도 상당 수준이라 학습지로는 배울게 없고 개인교습 준비한다더라, 구구단은 이미 유치원에서 다 외웠다더라 등등.... 입학할때부터 엄마들 사이에서 소문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저희 아니는 동네 소문날 만큼 뭐 하는 것도 없었고 그냥 아이답고 행복하면 된다라는 생각만 하구요. 단 학교가기 전에 학습 자세는 갖춰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책 읽을때는 무조건 책상에 정자세로 앉아서 정독한다는 것만 가르켰어요.

초등학교 1학년 1학기때는 다른 시험은 없고 받아쓰기만 있더라구요.
첫 받아쓰기 후.... 00이 몇 점 받았냐며 그 언니가 접근, 아이 공책을 들춰보니 100점이네요. 그래서 그냥 얘기해 줬고, 그 다음 시험도 그 다음 시험도 매번 묻더라구요. 자기 아이 성적은 안 알려주고.

2학기가 되니 단원평가도 하고 중간고사도 있고 그러네요. 받아쓰기도 그대로 하구요. 여전히 시험때마다 와서 성적을 물어보는 거예요. 모른다고 대답하면 저녁때라도 꼭 다시 전화해서 점수를 물어봐요. 그럼 전 그냥 얘기해줬어요. 1학년 성적이 뭐 그리 중요하고 뭐 그리 어렵다고...싶어서요.

며칠전 중간고사를 보고 결과가 나왔는데 또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또 대답을 해줬는데 막 화를 내는 거예요. 그러면서 00이 뭐 가리키고 있냐고... 저번에 물어봤을때 아무것도 안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맞아요, 우리 아이 아무것도 안해요. 그냥 지 좋아하는 피아노랑, 태권도 다니는 것 말고는 안해요.

얘길해도 막 화를 내면서 왜 거짓말 하냐고 하더라구요. 뭔 거짓말 이냐고 물어봤더니 1학기부터 반에서 내내 00이가 1등이라고....엥? 이건 또 뭔말?? 1학년도 등수가 있나요? 했더니 자기가 반 애들 점수를 모두 기록해 놨는데 저희 아이가 내내 1등이라네요. 그러면서 괜히 화를 내는거예요.

언니, 겨우 1학년 이잖아요!! 뭘 많이 해야 100점 받는 학년이 아니잖아요. 왜 겨우 1학년 아이 성적가지고 스트레스 받으세요? 하고 물어도 화만 내고 저랑 이젠 아는 척도 하기 싫답니다.

에구... 초등 1학년 성적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동네 엄마들에게 다 연락해서 점수를 기로개야 할 정도로... 자기 아이가 워낙 뭘 다 잘한다고 소문났지만 그게 아니어서 화난건가요? 왜.... 왜 1학년 성적이 그리 중요하냐구요??

그건 그렇고 을 아이 매번 100점 받아와도 사랑하는 똥강아지, 열심히 했으니 잘했다고만 해줬지 뭐라 딴 말을 해준적이 없어서 미안하네요. 공부 잘했다고 칭찬 좀 해줘야 하나요? 아니면 지금처럼 그냥 열심히 하는것에 감사하고 그 행동에 대해서만 칭찬해 줘야 하나요?
IP : 115.21.xxx.6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분과
    '10.10.20 3:11 PM (203.232.xxx.3)

    거리를 두심이 좋을 듯합니다.
    그 언니라는 분이 참으로 시간이 많은 분이신가봅니다.

  • 2. ....
    '10.10.20 3:18 PM (121.190.xxx.225)

    학교를 보내보니 암것도 아닌일에 목숨거는 엄마들이 많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2학년인데 항상은 아니지만 한,두번 빼고는 100점 맞아오거든여
    저희 아이도 학습지 하나 안하는데
    영어학원만 다니고 있어요
    엄마들중 이렇게 반응하는 엄마들이 있더라구요

  • 3. 점수 좀
    '10.10.20 3:19 PM (124.50.xxx.22)

    물어보지 말았으면 해요. 제 아이도 초 1인데, 다른 아이 엄마가 자기 애는 몇 점인데 우리아이는 몇 점이냐 물어보네요. 전 다른 아이 점수 궁금하지 않은데 자기가 말했으니 나도 말해야 하는 건지... 그냥 말하기 부끄러운 점수라고 얼버무리고 말았는데 아이도 사생활이 있는 건데 엄마들이 자기 점수 말하고 다니는 거 알면 상처 받을 것 같습니다.

  • 4. 그여자
    '10.10.20 3:35 PM (221.138.xxx.206)

    바리바리 시켜도 일등 못하는 아이, 부족한 머리 물려준 본인 탓을 해야지
    점수 불러 달라해서 불러준 원글님 탓을 하네요 ㅉㅉ

    중고등학교 가면 자리깔고 누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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