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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직 철없나봐요..

결혼준비 조회수 : 513
작성일 : 2010-10-20 10:32:50
내년 봄 결혼 계획을 하고 있어요.
담달쯤 상견례를 하려 하고, 지금 서로 준비된 상황을 조율하고 있어요.
처음 결혼 얘기가 남자친구와 나왔을때
남자친구가 나이에 비해 모아놓은 돈도 많고, 집에서도 얼마정도 지원을 해줄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작은평수 전세, 대출없이 마련해
둘이 맞벌이하면서 열심히 모아 평수 늘려가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 집에서 지원해줄 수있는 돈이 , 남자친구 집안 사정때문에
지원을 못받게 생겼어요.
처음엔 솔직히 속상했어요.
별무리없이 준비할 수있겠구나 했다가 계획대로 안되니 마음이 안좋았죠.

그러다 사정을 저희부모님께 의논하니
요즘엔 집구하는비용 남자에게만 전적으로 맡기지 않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열심히 성실하게 그만큼 모은것도 대견한거라고,
집에서 좀 해주시겠다 해서, 저희집에서 조금 해주시기로했어요.
저도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살면서 갚겠다는 생각으로
감사히 받기로 했고,
처음계획된 전세자금보다 조금 못미쳐 대출도 조금 받아야하지만.
아직 저흰 젊고, 누구보다 사랑하는 제 남자친구고
이렇게 계획이 틀어지면서 남자친구가 제게 보인 마음이..
부족하게 해줘서 미안하다고 살면서 갚겠다는  남자친구의 말과 마음이 전해져.
오히려 서운해했던 제가 더 미안하고 부끄러웠어요.

그렇게 잘 지나가나 했는데
상견례 날이 다가오고
곧 결혼이라는게 구체화 되면서
마음이 자꾸 싱숭생숭해요.
다른 친구들처럼 부모님께 잘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조금이라도 드리고 오고 싶은데
제가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고, 오히려 저희 부모님이 도와주시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죄송한 마음도 크고,
다른친구는 남자친구가 집을 사오고, 시댁에서 전세를 얻어주기도 하고
이런 얘길 들으니...
저 나쁘죠.
남자친구 부모님도 그만큼 잘키워 주셨고, 착하고 성실하게 키워주셔서
이렇게 저와 함께 할수있게 만들어주신 분들인데
마음이 정리가 되고 결심이 섰다가도
이런저런 주위 얘기듣고 구체적인 얘기가 나올수록 심란해요
그러다보니 남자친구에게 본의아니게 내색도 하게 되고ㅜㅜ
아직 제가 나이만 먹었지 덜 성숙한 가봐요..

서로 이해하며, 잘 준비하고 잘 하고 싶은데
돈이 얽히게 되니 참 쉽지 않아요
저..어른스럽게 성숙하게 잘 할수있겠죠?


IP : 112.221.xxx.2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이라면
    '10.10.20 10:40 AM (211.57.xxx.106)

    누구나 드는 생각인걸요.
    친구들과 비교하지마시고 열심히 저축해서 집 장만하세요.
    남들과 비교하면 불행해져요^^

  • 2. 비교는 불행의 씨앗
    '10.10.20 10:41 AM (115.178.xxx.253)

    내손에 떡을 쥐고도 다른사람 떡이 커보여서 내떡의 소중함과 가치를 못보고 계신것 같습니다.
    그건 그야말로 남의 떡입니다. 나랑은 상관없지요.

    남자친구 반듯해서 돈도 많이 모았고, 시어른들도 사정으로 못해주시는거고
    친정부모님이 해주시는것도 감사한일이구요.

    친정부모님이 여유가 안되는데 억지로 해주시는거면 안받아야 맞지만 그렇지는
    않으시것 같으니 감사히 받고 사이좋게 잘 살면서
    부모님께 잘해드리시는게 더 효도에요.

    중요하지 않은 것에 집중하느라 행복한 결혼준비기간을
    망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 3. ..
    '10.10.20 10:51 AM (203.226.xxx.240)

    상대방 그러니까 남편되실 분이 그런 아쉬움으로 님을 대한다면...님 기분 어떠실지..
    다 상대적인 겁니다.
    내가 귀한만큼 상대도 귀한거구요.

    평생을 함께 살 사람입니다.
    물론 그런 마음이 드는게 인지상정이라 할지라도..표내지 맙시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시면 답 나옵니다.

  • 4. ..
    '10.10.20 11:56 AM (114.207.xxx.153)

    저 아는 사람 시댁에서 강남 3억 8천짜리 전세 얻어주셨어요.
    그런데 임신초기 시댁가서 마늘 한접 깠답니다.
    거기다 시어머니 결혼하고 얼마 안지나 몸의 반쪽 못쓰게 되셔서 집안일 거의 못하시는데
    시댁에서 아들하고 같이 살고 싶어하신다는군요.
    그 시댁 돈은 무지 많아요.
    이래도 시댁에서 돈 많이 해주는거 부러우신가요?
    세상에 공짜는 없답니다.
    저라면 친정 부모님 돈도 안받고 시작하겠지만
    이왕 그렇게 추진하기로 하신거 결혼 잘 하시기 바래요..^^
    남자친구분 그정도면 괜찮은 사람 같아요.

  • 5. 서글퍼라
    '10.10.20 12:50 PM (180.231.xxx.49)

    공짜 없어요, 받는 건 반드시 댓가를 치루어야 합니다.
    내가 안 치르면 내 아이가 치르게 되기도 해요.

  • 6. ..........
    '10.10.20 4:21 PM (221.148.xxx.76)

    보통 사람은 이런 마음이 들기 때문에 결혼전에 배경을 보기도 하는거겠죠.. 원글님도 보통 사람이니깐요..
    사랑하는 사람과 열심히 살아서 행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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