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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혐오증

곱게늙어가고싶은여자 조회수 : 1,685
작성일 : 2010-10-19 14:37:42
언제부턴가 노인들이 싫다. 고 말하면 여러분은 저의 정신상태를 의심하겠지요?
저도 이제 얼마안가 노인 소리를 들은 사람인데...
제발 우리 노인네되더라두 이쁜 노인네 되도록 노력합시다.

오늘 아침 마을 버스를 탔어요.
어제 새벽잠을 깨서 그런가 잠이 솔솔... 맨 앞자리에 앉아 졸았죠.
몇정거장 안가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타시네요. 뒤에 자리 있었죠.
근데 이 할머니 제가 앉은 맨 앞자리가 목표였던거죠.

' 저 자리 앉아야 찍기도(카드) 쉽구 내릴때도 쉬운데.. ' - 세번 반복~
'찍는데 너무 힘든데... ' 하며 카드를 앞에 선 애에게 찍으라 건네줘요.
'저 자리 앉아야돼 늙은이들은...' 약 세번 반복~
하더니 급기야 ' 근데 졸고 있자나.. 졸고 있는데 어떻게..'
저를 지칭하며 큰 소리로 떠드시더군요. 제가 한 10분 타고 있었는데 내릴때까지
그 소릴 반복해요.

정말 많은 노인분들 자기 생각만 합니다.
나이 들어서 몸이 힘들어지고 흔들리는 버스가 두려운 하얀 할머니
손을 붙들어 드리고 싶은 분은 몇 되지 않더라는 것이 제가 관찰한 바입니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할머니에게 자리 양보, 힘드신 할머니 손 잡아 드리는 것쯤
무에 어렵겠어요?
하지만 깜박 조는 생리현상에 이렇게 무안을 주는 분이라면야..

저도 인터넷에 뜰지 모르겠네요. 마을 버스 안에서 할머니랑 싸우는 여자로.
IP : 59.6.xxx.1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19 3:03 PM (219.248.xxx.139)

    원글님 무슨 말슴 하시는지 이해합니다.
    미운 노인들 많죠.
    그런데 원글님도 그 할머니가 그런 말을 몇 번 했는지 다 들리고 횟수까지 정확히 세고 계셨을 정도면 제대로 조신 것은 아닌가 보네요. 그리고 자기 자리 맡겨놓기라도 한 것처럼 대놓고 양보를 요구하는 노인들에 비하면 꿍얼꿍얼 정도는 애교스럽지 않나요?

  • 2. ^^
    '10.10.19 3:03 PM (119.149.xxx.3)

    공감합니다. 앞의 버스가 자기 안기다려주고 가버렸다고 그다음에 탄 버스 운전사에게 욕하던 할아버지.. 그거 대응해주는 버스기사님의 인내에 안타까웠습니다. 제발 버스에서 기사님들에게 뭐라고 욕하지 않았으면 해요. 타고 있는 사람 불안하거든요.

  • 3. 제발
    '10.10.19 3:07 PM (221.151.xxx.168)

    이런식으로 특정 나이대를 싸잡아 폄하하지 맙시다.
    얼마전 전철 사건의 그 할머니처럼 그런 노인도 있다고 보면 되요.
    젊은애들은 우리같은 아줌마 보고 'XXX한 아줌마들'이라고 욕하고,
    우리 쉰세대들은 또 그애들 보고 '요즘 애들은...'하며 욕하는거 듣고 싶지 않네요.
    나이, 세대, 국경, 성별을 불문하고 개념 없는 사람들은 어느 군이나 다 있기 마련입니다.

  • 4. ...
    '10.10.19 3:29 PM (180.66.xxx.22)

    그 말 다들으신거 보면 졸고계신건 아니었네요?
    그냥 첨 들으셨을때 일어나지 그러셨어요?

    굳이 노인석에 앉아서
    그런말을 듣고도 버티는 원글님이 더 이상하십니다.

    제가 나이 40에 최근 관절염으로 고생좀 해서 노인들이 왜그러나 경험했거든요.
    정말 힘들더군요!!!!
    손가락도 쥐기 힘들고
    앉았다서기도 넘 힘들고....
    통증에다 서글픔까지 겹쳐서 참 괴롭더군요.

    여러분, 몇개없는 버스,전철 노인석좀 비워둡시다!!!!!!!

  • 5. 모두의
    '10.10.19 3:40 PM (222.111.xxx.165)

    희망 사항입니다, 곱게 나이드는 거.
    지금 생각에는 내가 노인이 돼도 지금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그렇게 살고 싶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금 시점에서 희망하는 제 미래의 모습이구요..
    실제로 나이가 들면 생각이 지금처럼 명석하지도 않을 것 같고..생각한대로 안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걱정입니다.
    원글님도 피곤하신 상황에서 할머니 말씀이 거슬렸던 것 같은데 그 자리 노약자 좌석 아닌가요?

  • 6. ......
    '10.10.19 6:24 PM (124.5.xxx.253)

    저도 웬만하면 그냥 비켜주고 말지만
    버스 문앞 자리 말고 딴자리 있으면 거기 앉으시라고 하는 편이네요.
    예전에 어떤 버스 기사님이 제발 문앞 맨 앞자리엔 기력없는 노인분들 앉지 않으셨으면 한다는 말
    들은 적이 있거든요. 노인들은 그 자리 편하다고 좋아하지만 급정거시에 가장 위험한 자리고, 내릴 때 뒷문으로 안가고 굳이 앞에서 내린다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고.
    제가 기억하는한 그래서 그 자린 노약자석이 아니였던걸로 아는데 요샌 달라졌나요?
    다른 빈 자리 놔두고 지정석인양 자기 편한 자리만 고집하는 노인들 있긴 있더군요.
    원글님 맘 이해해요. 그런 분들 보면 정말 떠오르는건 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뿐.

  • 7. 저도
    '10.10.19 8:26 PM (125.133.xxx.11)

    요즘 관절이 안좋아서 계단오르는게 거의 죽음입니다
    지하철 승강기를 이옹했습니다
    저말고 노인분들 3분이 같이타고 가는데 그중 한할머니가 엄청 뭐라그러는겁니다
    왜 젊은게 노인네들 타는 승강기를 타느냐고
    다리가 너무아파서 처음타는거라고 했는데도 계속 역장한테 끌고가야한다는둥
    오죽하면 같이탄 다른 할머니가
    이승강기가 당신것도 아닌데 아파서 탄사람한테 왜그러느냐고 해도 막무가내
    저도 50넘었습니다
    정말 저런 노인은 안되야할텐데 위의 모두의님 말대로
    그게 의지대로 안될까봐가 걱정입니다

  • 8. ..
    '10.10.19 8:57 PM (180.227.xxx.53)

    가끔 그런 노인분들 계시죠. 지하철 승강기를 꽃가마로 아시는 분.
    다리에 힘없을 때 타는 거라는 거 인지를 못하셔요.

  • 9. 글쎄요
    '10.10.19 9:14 PM (124.195.xxx.86)

    저도 저렇게 안 늙어야지
    하는 마음 있습니다만

    아가씨때
    나는 아줌마되도
    절대로 살찌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었으니

    다짐
    이라는 거 믿지 못합니다.
    노력이야 계속하겠지만요

  • 10. ..
    '10.10.20 12:14 AM (58.143.xxx.73)

    저 지금은 삼십대 중반..울 아들 임신했을때 백화점 할머니떼들에게 고등학교 다니는 년이 임신해서 창피한줄도 모르고 배 쑥 내밀고 다닌다고 엄청 당했었습니다. 대학졸업하고 결혼했던 저에게...
    남자랑 배 맞춘게 창피한줄도 모르고 요즘 년들 배 쑥 내밀고 다니는거 말세라고..
    참나. 자기도 (저들의 저급한 표현대로라면) 지 부모가 배 맞춰 태어났음서..자기도 그렇게 자식 낳아 길렀음서 저런 표현하면서 사람을 모욕하는 그 미친 할머니떼들...정말 두고두고 저주합니다.
    저의 목표도 우아하고 깔끔한 할머니가 되자네요. 절대 저런 추한 노인들처럼 늙진 않을겁니다.

    그리고 기사 바로 뒤 맨 앞자리는 노약자석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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