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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60분 부모 . 오늘 케이스 완전 최악인데요. 거의 SOS에 나와야 할 수준..;;

조회수 : 6,222
작성일 : 2010-10-19 11:04:57
5살짜리 여자아이를 하루종일 들볶고 ..
간식도 딱 30분만 시간을 줘서 안 먹으면 치워버린데요.
간식 줄때도 물티슈 한장 손에 쥐워주고 흘리면 혼내고요.
과자도 부스러기가 많이 나오면 화장실에서 먹인데요..///

아이가 엄마 눈도 안 마주쳐요. 보통 유치원에 데리러 가면 아이들이 엄마에게 달려와 안기잖아요.. 이 여자아이는
엄마가 오니까 고개를 푹 숙이고 회피하네요.
엄마의 요구에 대해 대답을 잘 못해요. 대답을 못하면
엄마는 매를 들고요.............아.. 속이 터지네요.
한대 맞고도 대답안하면 두대 때리고 하는 식이에요.

근데 문제는.
이 엄마가 프로그램 끝날때까지도 자기가 잘못했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어요. 그냥 억울해하는것 같아요.
이 프로그램 끝나고 어떤 솔루션을 얻는다 해도, 저 5살짜리 아이.. 제대로 커나갈까요?
엄마눈을 마주치기 무서워서 눈이 빨개져라 긁어대는 저 아이요...
할수 있다면 제가 데려와서 키우고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불쌍하고 가슴이 아프네요..

아침부터  TV프로그램 보며 눈물바람하긴 처음인것 같아요.
아... 속상해요. ㅜ.ㅜ
IP : 112.148.xxx.21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만읽어도
    '10.10.19 11:19 AM (203.236.xxx.246)

    답답하네요.
    다섯살 아이가 뭘 안다고.

  • 2. 끝까지 보셨으면..
    '10.10.19 11:21 AM (124.56.xxx.32)

    그 엄마도 불쌍해요..
    자기도 그렇게 양육당했잖아요. 그러니 자기도 자식에게 그렇게 할수 밖에..
    게다가 여러가지 힘든점을 애에게 푸는거 같더라구요...
    남편에게..시댁에게 힘들면 그쪽으로 풀것이지..이런것에게...
    엄마도 상담을 받아야 할듯..

  • 3. 충격받았음
    '10.10.19 11:23 AM (175.196.xxx.242)

    저도 프로그램 보면서 자게에 글써서 물어보고 싶다,, 는 생각 했어요.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SOS수준까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엄마가 정신적으로는 그 경계까지는 간 거 같구요,
    간식시간은 뭔가를 먹는 시간인데, 엄마가 아이에게 계속 저기 저거 흰거 안보여! 밀어! 더 세게! 그렇게 하면 안붙잖아! 하면서
    지속적으로 닥달하며 바닥청소를 시킵니다. 먼지제거기로 부스러기를 붙여미는 정도의 청소지만.
    32살 젊은엄마가 보기드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데, 조언해주시는 전문가분은 너무 말랑말랑하시고, 답답하네요.
    (상담자는 카리스마가 정말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부드럽기만 한게 좋은건 아닙니다.)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어요. 나쁜 영향을 받은 사람은 있지만요. 저 엄마도 불쌍하다는 말 맞습니다.
    정신적인 감옥에 갇혀있잖아요.
    관찰카메라 모습에, 엄마가 울거나, 적어도 힘들어할 줄 알았는데,
    자기 모습이 어떤지 자기 성찰이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분 같습니다. 상담을 받아도 저런 분들은 굉장히 긴 시간이 필요해요.

    아이와의 접촉이 전혀 안되고, 아이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사물이나 물건으로 보고 있어요.

    아마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게 무감각하고 냉담하게 느끼고 있을 거에요.
    그래서 자꾸만 억울해하는 거겠죠. 나의 행동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보지 못한채.
    저 아이 커서 정말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네요.

  • 4. 결벽..
    '10.10.19 11:25 AM (203.234.xxx.3)

    방송 보진 않았는데 듣기만 해서는 결벽증=심한 강박증 같은데요?

  • 5. 저도
    '10.10.19 11:26 AM (182.209.xxx.164)

    오늘 그 방송 보면서 참 많이 힘들었네요. 아이의 상황과, 또 뭐가 문제인지를 잘 모르는 그 부모들 의 모습이 왜 그리도 맘이 아프던지요. 부디 잘 극복해 나가길 바래요.

  • 6. 충격받았음
    '10.10.19 11:29 AM (175.196.xxx.242)

    결벽..님, 네 그와 비슷해요.
    놀라운건 우울지수가 강박지수보다 훨씬 높게 나왔는데 본인은 우울함을 전혀 못느끼고 산다고 얘기합니다.

    사실 아이문제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3대를 올라가야 해요. 엄마와 외할머니까지. 정말 힘든 일이에요.

  • 7. 저는..
    '10.10.19 11:43 AM (218.232.xxx.113)

    그 엄마를 보며.. 제 모습을 보았어요.
    청결할려고... 아이를 닥달하는..
    하지만... 이해하는데....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우울감이 오고 나서... 저런 모습이 되네요.
    바꾸려고 상담사를 찾고 있는 중이예요.

  • 8. ...
    '10.10.19 12:01 PM (125.182.xxx.104)

    이런글 올라올 줄 알았어요.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그 엄마는 정말 답답하고 힘들어서 용기내어 방송 나간거에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니까 나간건데 그 문제보고 이런 글 올리시면
    나중에라도 그 애기엄마가 이런류의 글 보고 얼마나 더 마음의 상처를 받을지를 생각해 보세요.
    생방송 60분 동안 모든게 바뀐다면 그건 기적이죠!
    방송은 방송이고 지금부터 꾸준히 상담받고 치료가 들어갈꺼에요.
    그 애기엄마도 객과전으로 자신을 들여다 보고 문제원인을 파악했으니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들어갈꺼에요.
    이럴땐 그 분이, 그 가족이 열심히 노력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 9. 방송을
    '10.10.19 12:18 PM (121.146.xxx.157)

    보지 못했지만,,
    나는 오늘 아이에게 어떠했나 생각하게 됩니다.
    맘 아파요

  • 10. 어쨌든
    '10.10.19 12:56 PM (61.77.xxx.50)

    본인이 엄마이고 본인이 신청했을터이니 문제를 자각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변화라고 생각되더군요. 저도 보면서 (후반에 아이가 눈 비비는 부분부터 봤어요) 반성 많이 했답니다. 저도 제삼자가 보면 저렇게 아이를 닦달하곤 하겠지요??? 이것도 왜 못해!! 하면서요. 마음이 정말 찢어질것 같더군요. 그래서 아이를 갈비뼈가 으스러져라 안아주었답니다. 흐...

  • 11. 그래그래
    '10.10.19 3:54 PM (59.17.xxx.146)

    저도방송 못봤지만 글만 읽어도 아이가 불쌍하고 가슴이 아프네요. 울 아들과 같은 5살인데... 아직 사랑과 관심과 보살핌을 듬북 받아도 모자란 나이인데....ㅜㅜ

  • 12. dd
    '10.10.20 12:50 AM (211.178.xxx.53)

    저도 방송 후반부부터 봤거든요
    문제점이 나온 부분은 못봤구요
    전, 그 엄마... 억울해하는게 아니라 눈물나오는거 꾹 참고 있는거로 보였는데...

    저도 결혼전과 결혼 바로 후에는 완전 털털하고 소탈(?)한 성격이었는데
    결혼 2년차 부터 강박에 결벽까지 오더라구요
    남편이 너무 힘들어하고,, 그러는 제 자신도 너무 힘들 정도로요

    한 방송을 보고 알았어요
    그게 우울에서 오는 거라고... 제가 시어머니 스트레스를 심하게 앓았거든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결혼 후부터 줄기차게 스트레스를 준 시어머니로인해 조금씩
    성향이 바뀌어가다가 급기야 강박과 결벽이 같이 온거 같더라구요

    그 분도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 13. vv
    '10.10.20 8:35 AM (121.160.xxx.34)

    그 엄마의 친정엄마가 그렇게 키웠더군요.
    그러니 자존감도 없고 강박감에 시달리고
    애낳고 시어머니 병간호에 시누이도 시집보내고
    결혼하고 5년동안 너무 많은 일들을 겪었다고 하구요.
    엄마 심리검사했는데 우울감과 강박 치수가 높게 나오고
    비관적인 심리도 강했어요.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했고
    애기 엄마가 눈물을 몇번을 꾹 삼키는데 제가 다 맘이 아프더라구요.
    거기서 눈물이라도 흘리면 좀 시원이라도 할텐데
    엄마의 감정도 그만큼 위축되고 경직된거죠.
    모쪼록 좋은 방향으로 변했음 해요.
    엄마, 아이 모두 행복하도록

  • 14. 저도
    '10.10.20 9:17 AM (119.67.xxx.252)

    그엄마,너무너무 힘하다고 느꼈는데요.
    제가 평소 느끼기엔 상담하는 선생님이 엄청 엄마들 맘을 쿡쿡 찌르는 분이거든요. 거의 비난수준하는 방송도 있었고..그런데 위의 어떤 님 말씀하는 것처럼 그날은 말랑말랑하대요. 전문가가 보기엔 엄마도 많이 아프기 때문으로 보여요..
    상담치료 받으셔서 행복해지길..

  • 15. 윗분 동감
    '10.10.20 9:18 AM (59.12.xxx.118)

    선생님 말씀이 눈물이 몇번을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고 했어요.
    그만큼 자기 감정을 억제하고 누르고 있다고요.
    그런데 눈물을 보였으니 희망이 있는거라고요.
    한달 후에 좋은 모습 봤으면 좋겠어요.
    사실 아이들에게 하는 말투에서 제 말투를 느껴서 반성 많이 했어요.
    특히 애가 울면 눈이 돌아간다는 표현.........................ㅠ.ㅠ
    저도 노력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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