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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익명 조회수 : 860
작성일 : 2010-10-19 09:49:02
제 남편은 지금 4개월째 집에있습니다.
물론 구직활동은 하고있는데
잘 되질 않네요...

그러던 며칠 전 오랜만에 아이 공부를 봐주다 제 목소리가 좀 커졌습니다.
물론 이날 뿐만아니라 아이 공부를 봐줄때면 제 목소리가 항상 커집니다.
(가끔은 제가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것같은 느낌을 받을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남편이 화를 내더군요.
자기에게 쌓인 감정을 아이에게 풀지말라면서

그러면서 자기와 아이가 싫으니까 둘이 집을나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에겐 가까운고아원에 데려다 줄테니 아빠가 데리러 올때까지 거기 있으라고하고
(기가막혀서..)
아이는 아빠를 아주 좋아합니다.
아빠가 회사에 안가고 집에 있으니 너무 좋다고 할정도로...

다행히 집을 나가진 않았지만
지금은 집에서 서로 없는사람취급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랑 아빠사이는 여전히 좋습니다.

그런데 전 답답하기만 하네요.

물론 제가 화내서 미안하다 할 수 도 있겠지만
그러고 싶진 않습니다.

하루하루 지나는게 심장이 오그라들 정도로 힘든데..
왜 나에게 자기 힘든것만 봐달라고하는지...
내가 힘든건 안보이는지..

제가 화풀라고 먼저 사과하고 숙이는게 잘하는걸까요?

지금 같아선 그냥 다 내려놓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게 잘하는 걸까요?


무슨 말인지 우왕좌왕 이지만
현명한 대안 좀 알려주세요..

남편이 제가 82에 들어와 죽치고 있는걸 알아 이글 펑할지도 모르겠네요...
IP : 220.71.xxx.2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19 9:52 AM (121.172.xxx.237)

    남편분이 구직 말고 다른 일로는 문제가 없나요?
    4개월간의 구직 활동 말고도 두분이서 쌓인게 많으신거 같은데요..
    앞으로 계속 살거면 하루라도 빨리 서로 얘기를 하던지 싸움을 하던지 해서 푸세요.
    그리고 원글님! 아이 공부 가르치면서 소리 지르고 화내지 마세요.
    그럴바에 차라리 공부 안 가르치는게 백배 낫습니다.
    저도 어릴때 엄마가 공부 가르쳐준답시고 매일 앉혀놓고는 소리 지르고 혼내셨는데
    그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얼마나 큰 스트레스고 공포인지 모릅니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어릴적 스트레스 받은 아이들의 뇌세포는 커가면서 점점 죽는답니다.
    불우한 유년 시절 때문에 저는 어릴적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 2. 에구
    '10.10.19 9:52 AM (125.128.xxx.136)

    님..마음이 많이 무겁고 아프겠네요..토닥토닥

    님이 소소한 일거리라도 찾아서 나가시는게 서로 정신건강에도 좋을 것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힘내세요

  • 3. 흠..
    '10.10.19 9:56 AM (112.160.xxx.52)

    차라리 본인이 구직을 해서 나와버리세요.

    그리고 남편이 그딴소리 하거든 나갈려면 혼자 기어나가라고 하세요.
    [너는 애 데려나가면 고아원에 맡겨야 하지만 나는 내가 기를 수 있다] 라고 하세요.
    제대로 기르니 못 기르니 따위 소리를 하거들랑 [그러는 너는 잘 기를 수 있어서 고아원에 맡긴다는거냐?] 라고 해 주시구요.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게 제일 중요해요.
    요즘은 성인이 되면 결혼을 하던 안 하던 경제적으로 스스로 독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자신의 뜻대로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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