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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를 보며 항상 걱정하고 있는 저... 어쩌면 좋을까요?
1등은 아니어도 공부도 곧잘하는 편이고,
제 눈에는 너무 고마운 복덩이같은 딸입니다.
선생님들이나, 주변 어른들한테는 예쁨을 많이 받는데,
친구또래에서는 별로 인정을 못받나봅니다.
매년 선생님께 여쭤보면 항상 밝고 원만해서 두루두루 잘지낸다고 하시고,
집에서 보는 아이 표정도 편안해 보이는데,
어울리는 친구는 있는데, 관계가 깊어지지는 않는것 같아요.
또래 친구들 보면 단짝도 만들고, 편지도 주고받고, 생일파티초대도 하고, 블로그도 하고 그러던데,
주변상황에 관심이 덜해서,
저희애는 누가 생일파티하는지도 모르고, TV에도 별로 관심없고(어린이프로만 조금봐요),
(친구들 보기엔 눈치가 없을까요?
아이들은 집에와서 선생님 흉도 보고, 누구누구 흉도보고 얘기한다는데,
저희애는 물어보면 항상 긍정적으로 얘기해요.
선생님이 정한 규칙은 무조건 꼭 지켜야 되는줄 알아요.
친구들 입장에선 말도 안통하고 싫을까요?)
다른 엄마들 만나서 얘기하면,
(아이들마다 장단점이 있을거고, 제눈에 보이는) 아이의 부족한 점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장점을 크게 자랑하며 아주 자신만만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왜 아이의 장점은 자랑하기는 커녕, 아이에 대한 걱정만 하고 있을까요?
자랑하고 다니고 싶지도 않지만, 정말 착한 딸인데, 왜 전 자꾸 불안해할까요?
맨날 엄마 힘들지? 내가 도와줄께하면서 저 도와주고, 동생 돌봐주는 착한 딸이예요.
조금만 야단쳐도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큰잘못 저지른것처럼 기죽은 표정이예요.
토라지거나 좀 반항도 하고, 대들고 그러면 차라리 제 마음이 편할것 같아요....
1. ss
'10.10.19 7:09 AM (221.162.xxx.176)성격이고 성향인거같아요
저도 제딸이 고 1인대..전 제딸 키우면서 딸이 친구들 맘에 안든다
머가 싫다..누구는 이래서 이렇다..이런식의 험담을 한번도 들은적이 없어서
다른집아이들도 다 그런줄알았어요.
제 딸도..두루두루 원만하게 잘 친하고
교우관계좋은대
특별히 누구에게 집착하고..그런것은 없드라구요.
그러다보니..예민한 여학생들에겐 이런성격이 오히려 더 장점이 되는거같아요
휘둘리지않으니까요
그리고 블러그나 싸이하는거 부러워하지마세요
블러그 싸이..휴대폰은 없는것이 절대적으로 정신건강에도 좋아요
아이들 수 틀리면 싸이나 블러그에 쌍욕하는거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2. ss
'10.10.19 7:10 AM (221.162.xxx.176)제딸도 제가 부당하게 혼을내도 그 상황에서는 다 듣고있습니다
저도 차라리 반항이라도 했음했는대
그냥 전 이제 아주 큰 장점이구나 생각하기로했어요
실제로 아이키워보니 아주 큰 장점이구요.3. 다른엄마
'10.10.19 7:20 AM (175.125.xxx.164)딱 우리딸인데요?
전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두루두루 사귀지만 친구들에 얽메여서 휘둘리는거 정말 싫거든요.
우리딸 입에서 친구 욕하는거 나오면 정말 실망할거 같아요4. 슬퍼요
'10.10.19 8:17 AM (219.255.xxx.105)엄마인 제가 문제인거죠?
아이에게 들키지 않게 자신감없는 제마음이나 잘 다스려야 하겠죠?5. 저도 같아요.
'10.10.19 10:03 AM (121.142.xxx.153)중2인 저희집 큰아들.. 어릴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성향이 너무나도 달라서 친한친구 한명도 없이 이때까지 지냈어요. 워낙 숫기없고 겁많고 얌전한 타입이라 여자애들은 관심가지는 애들 있었지만 그것도 괴롭히는걸로 나타나고 남자친구는 거의 없었구요.. 지금은 워낙 아이가 잘하는게 많다보니 애들이 넘사벽으로 여기는것 같아요. 피아노도 학교대표로 나가서 치고 운동도 반계주대표선수로 뛰고 농구도 잘해서 아이들이 함께 농구하자고 하더라구요. 이번 중간고사 평균 97.7로 1등했구요.. 그래도 아이는 너무 다른세상 사람같아서 저는 미덥지가 않고 사회생활 어떻게 할까..저 놈이 나중에 장가는 갈수 있을까 정말 걱정이 돼요. 혼자서 잘하는게 점점 많아져서 마음한편은 고맙지만.. 가장 중요한건 사회성인데... 그나마 반1등이라 왕따는 안당하고 살고 있어서 다행이다 하고 있어요.
6. 원글
'10.10.19 12:14 PM (219.255.xxx.105)저희 애는 넘사벽의 경지는 아니구요.
뛰어나게 뭔가를 잘하는건 아니고, 열심히 하니까 고만고만한 결과는 나오는 것 같아요.
지난달에 어떤애가 짝꿍한테.. "OO-저희딸-같이 착한애는 처음봤다"고 말헀다네요.
가끔 만만하게 보고 찝적대는 애들이 있는데, 그 와중에도 저희딸은 "걔는 나쁜애는 아닌데 장난이 심해서 그래.." 라고 얘기해요. 마음이 여린데 눈치라도 빠르면 좋을텐데.. 여리고 상황판단력도 덜한것 같아서, 바라보는 저는 걱정이에요. ss님 다른엄마님처럼.. 장점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하고, 더 단단하고 씩씩하게 키우도록 노력해야곘어요. 감사합니다.7. 원글님
'10.10.19 1:55 PM (121.142.xxx.153)위의 저희 아들얘긴 원글님 힘내시라고 쓴거예요. 사실 지금도 아슬아슬 걱정 많이 하지만 초등때만큼은 아니니까요. 제 아들도 초등땐 얘가 언제 왕따당할지 몰라..하고 매일 걱정했어요. 아이는 너무 괴롭히는 아이도 걔는 장난꾸러기야~ 하고는 웃으며 넘어가는 스타일.. 원글님 아이와 아주 비슷했어요. 다른 친구가 많이 있었으면 아이가 피아노 실력이 지금처럼 뛰어나지도 않았을거고..다른 아이와 비슷한 취미라고 있었으면 공부도 덜했을거예요. 다른거 안하고 자기 할거 요령부리지 않는 성향이 오히려 지금은 장점이기도 한거 같아요. 친한 친구도 좀 사귀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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