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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e-test하는 거 보고 완전 돌았군..하는 생각이 듭디다.
2년 전 귀국한 리터니입니다.
얼마전 여기 게시판에도 방대한 숙제량때문에 푸념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오늘 e-test라는 인터넷으로 시험을 보는 것이 있어서 연습문제 풀어오라는 숙제때문에
연습문제를 풀어봤어요.
리딩섹션 : 화면 가득 문장들이 좌르르..페이지를 두번 넘겼습니다.
주제 또한 황당하네요..비행추진체, 패미니즘...헐,,
이 아이 고작 5학년입니다.
친숙한 언어로도 그 개념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 나이지요.
45분안에 30문제를 풀어야 하더군요. 결국 마지막 몇문제는 구경도 못했습니다.
리스닝 섹션 : 그리스 철학자에 대한 주제..제기럴.. 장장 5분여에 걸쳐 대화하는 내용을 들어야했습니다.
저도 어렸을 적 영어권에 몇년 거주한 적이 있었지만
이 정도면 대학생쯤은 되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제가 읽고 들어봐도 여러번 읽고 들어야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작 초등학생밖에 안되는 아이들에게 어려운 내용으로 시험을 보게 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수준높은 학원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일까요?
학부모들이 이런 걸 원하나요?
오늘 옆에서 이걸 지켜보면서 매우 심란해지더군요.
이런 학원에 계속 보내야 하나..이건 미친짓이야...영어에 완전 질리게 만들어버리는 시스템이더군요.
그래도 꾸준히 유지되고 레벨이 올라가는 걸 보면 죽어라 하는 애들이 있긴 한가봐요.
이런 교육의 끝이 어디인지 정말 알고 싶습니다.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지혜를 나눠주세요.
1. 엄마가
'10.10.18 10:04 PM (125.185.xxx.152)엄마가 무슨 내용인지 못 알아 들어서 그냥 보낸다 에 한표...
2. ...
'10.10.18 10:06 PM (121.187.xxx.239)한 십년전에 대학생때 과외 다닌적 있었어요.
굉장히 유명한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는데..숙제가 어렵다고 과외 선생님꼐도움 받고 싶어서 영어과외 한다고 하더라구요.
일명 새끼과외라고 하나요?
여튼 그러면서 그 학원 교재를 봤는데..
진짜 어이가 없었어요.
개념이 초등학생한테 생소한것은 물론이고..
단어 자체도 너무 어렵고요.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이 학원에선 초등학생한테 이런걸 왜 가르치고 있나. 유명한 학원이 맞나 싶더군요.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는..무조건 어려운 개념만 가르치면 잘가르친다고 소문나나 보지? 하면서 이해안됐던 기억이..
아직도 영어학원에서 그런걸 가르치고있다니...엄마들이 그런걸 원하나 보네요.3. 동감
'10.10.18 10:08 PM (125.186.xxx.49)아...저도 무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_= 저희 애는 최선 다니는데요...지금 옆에서 리딩을 하고 있는데...내용이 좀 어려워요. 영어가 어려운게 아니라,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글 자체가....한글로 되어 있어도 이해할까 싶은 그런 내용이라서 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냥 옮길까, 아니면 문법이라도 한번 다 훑어 보기 냅둘까 고민 중 입니다 ㅠㅠ
아니 진짜 왜 그렇게 어려운 책을 사용할까요? 이런 걸로 영어 실력이 높아질까요? 남편은 버럭 버럭 화를 내고 있어요ㅜㅜ 지금은 애가 조금은 더 다니겠다고 해서 내비두고 있어요.4. 3학년
'10.10.18 10:09 PM (118.221.xxx.241)원글님 아이는 나이보다 레벨이 높아서 그런 것 아닐까요?
청담이.. 레벨이 높아지면 내용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 같더라구요.
실은 우리애도 지금 ec4인데 그런 이유로 브리지 단계까지만 하고 그만둘까 생각중이긴 해요.5. 동감
'10.10.18 10:11 PM (125.186.xxx.49)아무래도 저도 옮겨야 될까 봐요 ㅠㅠ 그런데 혹시 랜드보드가 뭔지 아세요?ㅜㅜ 옆에서 물어보는데, 저도 모르겠어요. 오늘은 리딩이 하필 스포츠 부분이라 더 괴롭군요. 스포츠는 쥐약이라...;;
6. 청담낙담
'10.10.18 10:13 PM (116.38.xxx.229)리터니면 대개의 경우 PAR부터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PAR레벨이 저 정도이고 학생구성도 초등 고학년이였어요.
학원 가보면 아이들이 바글바글한데 어떻게 그런 걸 감당하는 지
무슨 공부하는 기계인가 하는 딱한 생각도 들었어요.
과감하게 끊어버리는 것이 아이한테 좋을 지...아닐지 답이 안나오네요..7. 그게
'10.10.18 10:33 PM (180.64.xxx.147)낙태가 주제인 경우도 있고 이민자의 삶이 주제인 경우도 있어요.
아니 한국말로도 그 주제로 토론이 안되는데 엄마들한테 묻고 싶어요.
당신들은 그 주제로 어떤 토론이 가능하냐고.
저도 이글까지 보내다 그만 뒀습니다.8. .
'10.10.18 10:37 PM (113.10.xxx.78)저도 아이가 master를 목매고있어 그만가자는 말만 가끔하면서 그냥 아이판단에 맞겨요,
아니다 싶은데...9. 트위티
'10.10.18 11:04 PM (122.35.xxx.52)비계가 설정되어도 아이의 현재 발달 영역을 훨씬 뛰어넘어 학습 불가인 것을 계속 해야 하나용. 아이는 뭐라고 해요?
10. 청담낙담
'10.10.18 11:23 PM (116.38.xxx.229)물론 아이도 진저리를 칩니다.
숙제도 문제 하나하나 고민을 하고 공을 들여서 하지 않고
숙제양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든 후딱 해치우려고 대충대충..
이렇게 해서 어떤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지 걱정스럽구요.
학원에도 이야기를 해봤지만 그만한 아이들 다 그렇게 한다..이제 시작했으니 곧 적을할꺼다
이런 말만 반복하니 제가 따박따박 말 하기도 지쳐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겠지요...
그런데 딱히 다른 길도 모르겠어서...그것이 고민이에요.11. ...
'10.10.18 11:25 PM (121.138.xxx.188)저도 요즘 계속 궁금한 것 중에 하나였어요.
아무리 뭐라해도 지식에는 순서가 있는 법인데,
초등학교 애들이 페미니즘, 무역협정 이런 것들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피력하는게 과연 가능한가.
어른들이 알려준 텍스트를 앵무새처럼 외워서 써먹는건 아닐까...
근데 또 엄마들은 굉장히 기특해 하고, 사교육 관련자들에게 물어보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아이를 당신의 잣대로 미리부터 제한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애들이 진짜 이해를 하긴 하는게 맞나요?12. 통통곰
'10.10.18 11:43 PM (112.144.xxx.92)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그런 개념을 외우게 하고 싶진 않군요.
13. 랜드보드
'10.10.19 12:00 AM (122.38.xxx.131)혹시 kite landboard 아닌가요?? 위키 링크걸어요~
http://en.wikipedia.org/wiki/Kite_landboarding14. 긍가?
'10.10.19 9:18 AM (203.234.xxx.3)제 후배가 영국 유학 마치고 잠시 강남 어학원(어린이용)에서 아르바이트했는데..
엄마들 기죽이기 위해서 일부러 더 그런다는 애기는 헀어요.
초등생이 그런 주제로 토론하려면 일단 신문 많이 보고 시사 상식이 많아야 할 거 같은데요.
영어학원 다니느라 신문 볼 시간도 없을 거 같은데..15. ...
'10.10.19 9:44 AM (183.106.xxx.71)학원 선전용이죠 뭐..
사실 원어민이라도 그런 글은 전문서적으로 읽는거 아닌가요?16. 훗
'10.10.19 12:05 PM (124.49.xxx.81)그건 엄마와의 심리 게임이죠
17. 고민
'10.10.19 5:30 PM (125.133.xxx.194)울 아이에게 너무 어려운 내용들인지라 저도 계속 고민만 하게 되더군요..
그럼에도 다른 아이들도 헤쳐 나가는데..
너도 해내야지~ 하며 어렵게 끌고 가고 있어요.
정말 학원이 영어 잘 못하는 엄마인 저를
기죽이게 하려고 하는 것 같아 답답하네요...18. 별사탕
'10.10.22 3:05 AM (180.66.xxx.5)저 그래서 끊었습니다
그냥 행복하게 하루하루 살아갑니다...ㅎㅎ
무슨 대학생들 공부할 내용 같은 걸 초등 애들보고 이해하라고..
초등 2학년 아이 영어 잘한다고 (학원 1등이랍니다..ㅎㅎ) 그걸 중3 아이한테 같이 이야기 해보라고 갖다 붙이는 제 남편도 있어요.. 초등 저학년하고 곧 고등학생하고 무슨 대화를 합니까?
말이란게 소통도 중요하지만 내용도 중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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