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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이를 원하지 않아요.

아이 문제 조회수 : 4,510
작성일 : 2010-10-18 20:29:57
저 원래 인터넷 자유 게시판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82사이트를 알게 됐고, 많은 분들의 현명한 댓글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저도 정말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고민을, 하나 털어 놓고 싶어서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희 남편은 아아를 갖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지금 결혼 만 2년 됐고요, 시부모님들은 전화하실 때마다 좋은 소식 없냐고 물으시고요.
저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데,
아이라는게 지금은 없어도 좋은데, 10년 뒤 갖고 싶어 갖을 수 있는,
그런 성격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결정을 내려야 할 거 같아서요.

그래서 남편에게 진지하게 물어 봤더니
진짜진짜 우리 둘이 충분하다고 하더라고요.
문제라면 시부보님을 어떻게 속일까? 의 문제고요.

그런데 게시판을 보면 부부사이에 아이는 꼭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남편은, 남편 개인적인 욕구(10년 20년 30년 아이들 뒷바라지 하는 거 너무 힘들고, 남들보다 일찍 퇴작하고 싶어해요. 아이만 없으면 일찍 퇴직해도 둘 사이에 큰 경제적 문제가 없으니까요)로 아이를 거부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이 얘길 좀 간추려 새언니에게 했더니, 저희 오빠도 2세를 없어도 된다고 생각한 사람이라 하더라고요.

두 부부 중 어느 한 쪽의 문제로 임신이 불가능한 경우,
저는 그대로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임신이 둘 다 가능하지만
부부의 의견에 따라 임신을 하지 않는 경우,
별 문제 없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지, 아니면 나중에 문제가 되는지, 너무 고민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IP : 123.120.xxx.12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장이 집사
    '10.10.18 8:45 PM (222.110.xxx.195)

    결혼 4년차 입니다..
    전 애들 엄청 좋아하는데 남편이 싫어해요..
    그래서 안낳고 삽니다..
    물론 시자 붙은 분들 만나면 여쭤보시는 통에 처음엔 스트레스가 말을 다 못할 정도였구요..
    그때마다 엄청 울었구요..

    근데.. 지금은 남편이 '내가 싫어서 안낳는거니깐.. xx한테 뭐라고 하지마쇼'라고 말해준답니다.
    남편분께 말씀드리세요.. 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애 낳아서 행복하게 키울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요즘 부쩍 듭니다..
    그래서 안낳고 살고 싶다는 생각 요즘 많이 합니다.. 애를 좋아한다고 꼭 낳아야 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대신 저희.. 아이들 관련한 기부 엄청 합니다.. 엄청..
    전 그걸로 만족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현재.. 불만 없습니다..

    고민 많이 하시고.. 남편분과 대화 많이 하시고..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

  • 2. 이런리플
    '10.10.18 8:46 PM (152.99.xxx.7)

    도움안되시겠지만.
    그런 일에 답이 있겠나요.. 본인,,, 글쓴이 맘이 답이지 싶어요

    저도 울 신랑은 우리끼리 행복하게 살자...
    저도 없어도 ..머 이대로 재밌게 살아두 괜찮겠다 싶고.
    남편과 나 닮아 이쁜 애기 낳고 ..지지고 볶고 살아 보고도 싶고 ...

    우선 시부모를 속이겠다는 마음가짐은 아닌거 같아요
    당당히.. 댁의 아들이 원하지 않는다..아드님과 상의 하세요 하시구요..
    전 과감히..그랬답니다..... 그 후부터는 낳으라고 안하세요.

    어제.. kbs에서 해주는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 보는데요
    거기에 .. 레즈커플이 나와요.. 둘다 여자 의사 커플..
    그기서 한 쪽이..자기는 아기가 가지고 싶다고 해요...
    둘의 상의 해 보자고 ..하던데..
    다음주에 어떻게 될지 ..

    둘 다 같은 마음이면 좋겠지만..
    한명은 다른 마음이면...

    그런데 ..전 자꾸 나이들수록 . 아기 낳아 키우고 싶어져요.. .. .. ..

  • 3.
    '10.10.18 8:53 PM (61.85.xxx.39)

    한 아이의 엄마인데
    정직히 결혼 하면 아이 낳으니까 하는 심정으로 낳았는데 축복 그 자체 입니다
    정말 행복해요 아이로 인해
    하지만 아이 없이 사는 부부들이 누리는 자유도 또 그들의 선택 역시 존중 합니다
    따라서 그것은 둘의 선택 문제라 생각해요
    근데 둘이 확고 하지 않고 어느 한쪽이 미련이 있으면 나중에 후회를 하고
    심지어 이혼하고 본인 아이 낳는 경우도 있어요(재혼후)
    한쪽이 은근 원하면 나중에 간절이 원해질 경우가 많더라구요
    젊어서는 그냥 그러다가 나이 들어서 후회를하죠
    해서 걸리는 게 원글님이 아이를 가지고 싶다면 ..좀 걸리네요

  • 4. 원글
    '10.10.18 8:53 PM (123.120.xxx.128)

    댓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사실 아이 좋아하는데, 뭐 하지만 싫다는 남편 설득할 정도로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사실 그건 모르고요..

    남편은 둘이만 행복하게 살자 하는데,
    정말 자식이 없어도 되나, 평생 자식이 있는 부부만 봐 왔기 때문에
    그런 고민이 들어요... 저도 확신이 안 들고요..

  • 5.
    '10.10.18 8:56 PM (183.98.xxx.153)

    시부모님께는 부부 합의로(그 중 남편분의 강한 의지로) 아이 갖지 않기로 했다고 솔직히 말씀드리는 게 좋겠어요.
    두 분이 지내시다 나중에 아이 생각이 간절해지신다면 늦게라도 가지심이 어떨까요?

  • 6. 생토란
    '10.10.18 8:57 PM (58.120.xxx.243)

    음 문제는 본인은......낳고 싶은듯 하네요.제 느낌에.
    뭐 절 욕하셔도..상관은 없지만..
    애때매 붙어사는 블라블라~~~~~~~~~~~~~~~

    결혼은 현실이라..
    솔직히 저도 살면서 많은 일 겪고 ..........이혼 위기는 말도 못하죠.

    근데 특히나 싸울땐......남이지요.
    애도 없이 그럼 전..서로 연애하고 사는것이 더 좋죠.
    서로..
    좀은 구속이 필요하니..사랑은 진짜 쉽게 변하죠..애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닷.솔직히
    애 때매 못헤어진다..진부하죠.
    근데 그럴경우 진짜 많고..

    가끔 애 때매 "아......진짜 우리..서로 묶였구나..하는 동질감??

    저번에 추격자 보고 나오는데 해필 심야..봤어요.제가 농담으로.."우리 이혼 못한다.하려했나?"하더군요.음......
    그게 아니라..제 이혼한 친구가 한번씩 말해요.
    애 때매 진짜 기쁠때..슬플때 그마음 나눌 사람이 없대요.

    조심스레..님이 낳으시고 싶음..하나는 어떨까요?싶어요.
    물런 남편과 터놓고 이야기 하세요.


    둘이서 사시다...나이드심...요즘은 생물학적 나이 많이 높아졌고요..제왕도 해도 되니 늦은 출산도 있어요.재밌게 사시다가....

  • 7.
    '10.10.18 8:59 PM (121.166.xxx.59)

    아직 신혼이신가봐요. 행복할 수 있을까 불안하신 게 글에서 보이네요.
    그 결과는요, 경우따라 달라요.. 변수마다 다르구요..
    저도 남편과 합의하에 오랫동안 아이 없이 결혼생활했지만, (남편보다 제가 더 원하지 않음)
    아이 없이 부부로서 '가족(?)'관계 유지하려면 정말 많은 노력 필요해요.
    하긴 아이 키워도 노력은 더 필요할테죠. 기쁨도 크겠지만.
    근데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두 사람의 완전한 의견일치에요. 그 부분에서 지금 두 분이 약간 어긋났군요.

    잘 살 수 있을까, 아니냐, 이걸 누가 답해주시길 원하시는데
    그 정답을 누가 알겠나요. 부부가 헤쳐나가기 나름인 것이지요.
    다만 못 가지는 거랑 안 가지는 거랑은 마음자체가 많이 달라요. 지금은 후자지만 앞으로는 점점 전자쪽으로 갈겁니다.
    그때 아이 가지고 싶은 욕구가 점점 올라올 수 있어요. 그때는 낳으셔야 해요. 나이 더 들기 전에.
    그런데 그게 아니고 남편분이 확고하다면 고민할 필요 없어요.
    원글님도 있음 좋고 없어도 상관없고라고 하신다면,
    그리고 남편과의 사이를 무난하고 평화롭게 잘 유지해나갈 자신 있으시다면 정말 괜찮습니다.
    꿀같이 알콩달콩 뭐 이런 거 말고 그냥 잔잔 온화하게요.

    전 근데 남편분 고민이 좀 이상한데요. 아니, 자기 부모한테 말할거면 자기탓이라고 해야죠.
    내쪽에서 문제가 있어 임신이 안된다고 말하거나, 내가 갖기 싫어요, 그건 확고하게 내 의견이에요, 라고 말하거나.
    그 말을 시부모님께 못할 성격의 남편분이신지.....

  • 8. 생토란
    '10.10.18 8:59 PM (58.120.xxx.243)

    추격자 보고 나쁜일 생기면 그나마 우리 애들을 위해 서로 고분분투할사람은 우리 둘뿐이란 생각에..손잡고 택시타고 왔어요.
    웃기죠..근데 그 영화가 그땐 너무 쇼킹해서 저런 미틴것들이 꼭 있을꺼 같다는 생각에 오들 오들 떨었어요.

  • 9. 그냥
    '10.10.18 9:00 PM (220.86.xxx.73)

    맘 편하게 생각하는게 젤 좋겠지요
    저흰 반대였거든요. 전 자식을 안낳고 둘만 살아도 충분하다였고
    남편은 아이가 절대적으로 필요했구요
    그 당시 전 전업이었는데도 전혀 아이를 낳고 키울 자신이 없더라구요
    또 일도 그만둘 의사가 전혀 없었구..
    그런데 어쩌다 보니 하늘의 뜻인지 금덩이 같은 아이들이 나왔고..
    이후는 정말 천지 개벽에 신세계 도래였어요..
    이건 말로도 설명이 안되구요
    남편과 완전한 가족을 꾸렸다는, 이제야 정말 정착했다는,
    평범하게 늙어갈 수 있겠다는.. 그런 흡족한 기분이랄까..
    그외에도 아이들 자체도 정말 신기함 그 자체였구요
    지금도 가끔 아이없는 자유를 그리워하지만
    솔직히 자유와 지금의 힘든것 사이에서 선택의 여지란 없는것 같아요
    아이들은 일단 생기면.. 그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존재같아요

  • 10.
    '10.10.18 9:01 PM (203.218.xxx.34)

    원글님 부부의 나이가 어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좀 두고 보세요.
    82에서야 나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낳으라는 의견이 대세입니다만
    전 부부가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아이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남편 같은 경우에는 결혼하고 1-2년 정도는 절대 아이 안갖는다고 했고요
    생리가 며칠 늦어지기라도 하면 정말 무서워했어요.
    근데 3년이 지나니 뭐 가끔은 아이가 있어도...이런 얘기하고 지금은 아니지만
    몇년 후에는 아이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합니다.
    전 제가 만 서른다섯이 되기 전에 아이 낳지 않음 안가질 거라고 했고요. 아직 4년 남았네요.
    늦은 만혼이 아니시라면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주변에서 아이 낳고 크는 거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어요.
    그 전까지는 시댁에서 아이문제로 스트레스 받지 않게 당신이 막아라 하시고요.
    제 남편도 일찍 퇴직하는 게 (물론 쓸 돈 다 모아놓고요) 꿈인 사람인데요,
    요즘 와서는 자기가 아빠가 되지 않는 건 상상도 안해봤다고 발뺌하네요.

  • 11. ..
    '10.10.18 9:03 PM (112.151.xxx.37)

    진심으로 아이를 낳고 싶어하지 않는 남자들은 아내 허락구하고
    영구불임수술을 스스로 해버리더군요.
    남자의 가임기는 여자보다 수십년 더 길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실제로 마흔 넘어 중년되어서 갑자기 아이타령하는 남자들 케이스는
    여럿이니까요. 아내에게 불안감을 1%도 주지 않기 위해서...
    수술하더군요. 부모한테는 수술했다고 말하는건 생략하고 현실 상황...
    무정자라는 사실만 보고하구요.
    남편분이 그 정도의 각오도 없는 상태라면...... ^^...
    남편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는 마세요.

  • 12. 원글
    '10.10.18 9:11 PM (123.120.xxx.128)

    저는 남자들은 당연히 아이를 원하지 않을까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친정 오빠 역시 아이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 보고,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고요.

    나를 사랑하는 남자가, 아이는 싫다는 거.. 정말 생각 외로 많이 슬픕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이해할 만하고요, 아이 키우는 게 너무 힘들 거 같대요. ㅠㅠ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저는 아이가 갖고 싶은 거 같아요..
    그런데, 아이가 갖고 싶다고 아이 같고 싶어하지 않은 남편 상대로 이혼하고 싶은 건 아니고요..
    남편도 정말 아이를 소중히 갖고 싶어했으면 좋겠는데, 그건 힘들까요..

  • 13. 생토란
    '10.10.18 9:11 PM (58.120.xxx.243)

    음..님 댓글 보니 낳고 싶으시군요.
    그럼 조금 더..시간이 흐른뒤..남편이 서서히 생각이 바뀔껍니다.
    누구나 자유는 있으니깐요.

    그리고 낳으면..어쩔수 없는 피의 이끌림도 있어요.
    시간을 좀 가지세요.

  • 14. 님이
    '10.10.18 9:17 PM (219.249.xxx.106)

    원하는 답을 듣기 힘드실거예요.
    그걸 답하려면 지금 7, 80세쯤 된 분들 중에 부부합의 하에 노키드 인 가정인데 흔하진 않겠죠.
    자의가 아닌 분들은 불행하다 할 거고, 아직 그 연세가 안된 분들은 노후에 대해서 아직 말하긴 힘들거고......4,50대 다르고 6,70대 다를 거예요.
    저두 한 때 딩크를 꿈꿨던 사람으로 많이 생각해본 문제인데 동일한 사람이 두가지 인생을 다 살아보지 않는 한 정답은 없을 듯.....

  • 15. toscana
    '10.10.18 9:19 PM (221.151.xxx.168)

    아이는 두분의 '작품'이오니 님과 남편 둘이서 결정할 문제죠, 주위에서 어쩌구, 나중에 후회하면 어쩌나...이런 생각까지 다 하고 살 필요는 없잖을까요?
    일단 두분 합의하에서 아이를 원하는지, 아이를 사랑으로 키울 수 있을지, 아이를 위하여 한 20년 희생할 각오가 있는지- 이 세가지를 고려해 보시고 남편과 대화를 해 보세요. 아이 없이 젊고 즐기면서 자유롭게 한 인생 사는것도 좋다고 봐요. 높은 교육열과 너무 큰 희생이 요구되는 한국 실정에서 아이 키우는것도 엄청난 일인것 같아요.

  • 16. 원글..
    '10.10.18 9:30 PM (123.120.xxx.128)

    그래서요, 아이를 원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행복했다 하시는 분들 말씀을 듣고 싶어요..

  • 17. 답이 없죠
    '10.10.18 9:34 PM (121.167.xxx.212)

    결혼 8년차...남편이 아이 거부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나 주변 상황으로나(주변에서 아이 왜 안 갖냐는 소리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 아이 없인 안 될꺼 같은데 남편은 아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둘다 아이는 엄청 좋아합니다.
    남편은 한 아이의 인생을 책임지기 싫다며 거부합니다.
    제가 보기엔 남편이 자라온 환경이 충분히 사랑을 못 받은지라 그것때문에 더 거부하는것 같고요.
    제가 수없이 남편을 설득시켜보고 있지만 참 어렵네요.


    아이없이 본인인생 즐기면 된다고 하지만 저희부부는 또 그렇지만도 않거든요.
    특별하게 취미생활이 있는것도 아니고 저는 직장에..집안 살림에 참 힘드네요.(생활의 낙이 없죠.반복된 삶..특별한 목표도 없는 삶..)
    아이없이 늙긴 싫거든요.

  • 18. 원글남편과 동감
    '10.10.18 10:02 PM (194.206.xxx.202)

    전 공부 잘하고 이쁘고 착한 딸이 있어요.
    물론 제가 너무 이뻐하죠.
    그런데 그렇게 이쁨에도 불구하고 전, 저한테 아이문제로 자문을 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항상 갖지 말라고 해요.
    저도 다시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면 자식은 갖지 않을거에요.
    이유는... 이 세상이 너무 험악하고 인생이 너무 고달프기 때문에 내 이쁜 자식한테 그런 힘든 삶을 주고 싶지 않아요.
    내가 아무리 부모로서 경제적인 지원을 해 줄 수 있고 애정을 쏟아부어줄 수 있어도, 태어난 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이가 아프거나, 왕따를 당하거나, 강아지를 잃어버리는 슬픔을 겪거나 등 등... 부모가 아무리 도와주고 싶어도 아이의 행복을 보장해 줄 수가 없거든요.

  • 19. 원글
    '10.10.18 10:08 PM (123.120.xxx.128)

    남편과 결정할 일이라...

    남편은 원하지 않고, 저는 원하고,
    남편이 원하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100%고,
    그냥... 너무 답답해서요..
    남편이 원하지 않는 아이를 갖자고 애쓰는 것도 너무 우습고요..

    그런데, 해법이, 만약 내가 65세까지 일해볼게 라고 남편에게 말하면
    남편이 ok할 거 같거든요.
    그런데, 너무 give&take 같아서 저는 좀 기분이 이상히요.
    그동안 저는 제가 그렇게 의존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느데
    그건 저의 착각이었나 싶기도 하고...
    ..

  • 20. ...
    '10.10.18 11:36 PM (114.206.xxx.172)

    아이없이 본인인생 즐기면 된다고 하지만 저희부부는 또 그렇지만도 않거든요.
    특별하게 취미생활이 있는것도 아니고 저는 직장에..집안 살림에 참 힘드네요.(생활의 낙이 없죠.반복된 삶..특별한 목표도 없는 삶..) 2222222222222222222222222222

    양쪽 다 원하지 않는다면 괜찮지만 미련을 갖는 쪽에선 평생 힘들거예요...

  • 21.
    '10.10.19 4:44 AM (72.213.xxx.138)

    아이에 대한 부모의 마음가짐 많이 중요한 거죠.
    저희도 5년차인데요, 남편이 아일 원치 않고 있어요.
    물론 시부모님들도 아시니 제게 압박이 없습니다.
    님 남편의 상황을 알리셔야 할 거에요. 당연히 남편이 그부분을 담당해야죠.

    저희 부부 3년까지 서로 조심하고 불안해 했어요.
    저는 하나라도 낳고 싶다고 늘 얘길해왔더니 남편도 지금은 많이 돌아섰어요.
    즉, 남자의 생각도 나이가 들수록 달라진다는 얘기에요.

    저희 부부는 2~3년 후에 제 학위가 끝나고 갖기로 했어요.
    아이에 대하여 받는 스트레스는 없네요. 주위로부터
    제 경우엔 하나만 낳을 생각이고 남편도 동의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 스스로 엽산도 복용하고, 육아에 대한 서적도 읽습니다.
    앞으로 2~3년 후에 일이지만 육아는 장거리 달리기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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