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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집이 너무 좋아요.

.. 조회수 : 2,627
작성일 : 2010-10-18 14:09:19
24평 동향 아파트이구요. 맞벌이 식구 둘이 살아요.
고층이라 항상 밝고 온화한 느낌이 들어요.
고층이라 그런지 동향집인데 남향 살 때보다 자연바람이 훨씬 많이 들어와요.
계단식 아파트라 10분만 양쪽 창문 열어놓으면 자연환기가 죽여줘요.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해요.

10년쯤 ㄷㅚㅆ지만 아파트 관리가 잘 되어 정원이나 도로, 복도, 엘리베이터 모두 깔끔해요.
아파트 내부는 적당한 세월의 흔적이 있지만 낡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관리비가 저렴해요. 여름이나 겨울이나 9만원-10만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길가동이지만 차량이 많지 않은 길이라 차량 소음등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앞이 탁 트여 전망이 아주 좋아요.

소형평수이지만 집안 구조가 쓸모있게 되어 있어서 죽는 공간이 별로 없어요.
둘이서 살기엔 오히려 넓다는 생각도 들어요.

집앞에 바로 전철역이 있고, 버스도 아주 많아요.
남편과 저 모두 버스 한 번만 타면 30분안에 출근할 수 있어요.

저는 자취하면서 곰팡이피는 반지하방에도,
너무너무 덥고 추운 옥탑방에도
먼지많은 길가집에도, 엘리베이터 없는 5층집 등등 다양하게 살아봐서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이 작지만 특별한 단점없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식구가 늘어나게 되서 막상 이사가려고 생각하니
요즘 전세값도 많이 올랐는데 이만한 집을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싶어요.
더 좋은 집에 안 살아봐서일지도..
바로 앞에 서울에서 제일 비싸다는 아파트도 있지만 그닥 부럽지 않구요.

전세집이지만 이 집이 너무 좋아서
집값 많이 떨어지면 한 채 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IP : 121.131.xxx.13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
    '10.10.18 2:11 PM (203.248.xxx.13)

    어느 아파트인지 궁금해여~^^
    어느동네사세요? ㅎㅎ

  • 2. 이해함..
    '10.10.18 2:13 PM (118.32.xxx.49)

    전 정남향 집 사는데, 너무 좋아요.
    앞 트여 있고, 햇빛 잘들고..
    -ㅈ난번 살았던 집은 햇볕이 안들어 너무 우울했었어요.
    저도 둘이 사는데, 지금 사는 집 좋아요.
    그만큼 청소를 잘 해줘야 하는데, 그건 좀...ㅋㅋ

  • 3. 원글
    '10.10.18 2:19 PM (121.131.xxx.130)

    동네는 어째 아파트 광고같은 게 될까봐 좀 그렇구요.
    최근에 큰맘먹고 청소를 깨끗하게 해놓았더니 더 좋으네요. ^^
    생각해 보니 10년전 신축일 때부터 근처 지나다니면서 저기 살면 참 좋겠다.. 하던 아파트라
    재미있어요.

  • 4. ^^
    '10.10.18 2:25 PM (125.187.xxx.175)

    <<<저는 자취하면서 곰팡이피는 반지하방에도,
    너무너무 덥고 추운 옥탑방에도
    먼지많은 길가집에도, 엘리베이터 없는 5층집 등등 다양하게 살아봐서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이 작지만 특별한 단점없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이 부분 읽고 제가 쓴 건 줄 알았네요.
    반지하방 싸고 넓었지만 어둑하고 갑갑한게 우울해지기 딱 좋아서 싫었고
    밝기는 밝았지만 정말 덥고 추운 극한을 체감했던 옥탑방,
    저녁에 해질 때 드는 햇살이 작살 같았지만 그래도 이전에 비하면 너무 좋았던 전세 빌라 원룸
    살다보니 불편한 점이 많았던 확장한 복도식 아파트(큰 길가, 음식점 냄새와 수납공간 부족)
    공기는 좋았지만 춥고 곰팡이 끼던 곳
    엘리베이터 없이 아이과 유모차와 장바구니를 들고 오르내렸던 5층 관사
    그리고 지금의 집...
    작은 아파트지만 맘에 들어요. 작지만 알차요. 밤에 빨래 해도 뒷베란다 세탁기 쪽으로는 방이 배치되지 않은 구조라 우리집도 시끄럽지 않고 다른집 시끄러울까 눈치 볼 필요도 없고.
    광폭 베란다라 화분 놓고 빨래 널어도 아이들 미끄럼틀 놓고 놀 공간도 충분하고.
    아이 둘이라 약간 좁은 듯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만족입니다.

  • 5. ...
    '10.10.18 2:35 PM (222.234.xxx.109)

    저희 집도 좋아요.공기 좋고 햇빛이 하루 종일 들어와서 겨울에도 따뜻하고 여름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시원하고요.

  • 6. 우리집도..
    '10.10.18 2:53 PM (121.128.xxx.250)

    어쩜 우리집에서 제가 느끼고 있는 거랑 너무 비슷하네요.
    저는 주인이 저한테 집 좀 팔아줬음 좋겠어요 -_-;;

    우리 동네랑 분위기도 비슷한 것 같고..
    전 전세 사는데 지금 살고 있는 동네와 집이 너무 너무 좋거든요
    아마 이번 계약기간 끝나면 이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저한테 동네 귀띔해주실수는 없나요?
    아..저는 자양3동 우성7차에 살아요

  • 7. 원글
    '10.10.18 3:08 PM (121.131.xxx.130)

    자기가 좋아하는 집에 산다는 게 참 행복한 일이죠.
    저는 잠원동 동아아파트입니다. ^^

  • 8. 동감
    '10.10.18 3:43 PM (163.239.xxx.85)

    저두.. 정말 자취 12년에 오만가지 집에 다 살아봐서.. 지금 있는 모든 것에 너무 감사하게 되네요. 원글님 덕분에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좋은 점도 하나씩 적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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