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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악의 가을입니다. 역시 안되는 거였나봐요..

이가을이 괴로워요 조회수 : 7,898
작성일 : 2010-10-18 11:09:43
제나이 어느덧 삼심대초.. 남들이 노처녀라고 하는 나이가 되버렸어요..  얼마전 몇년간 알고 지내던 동생같고 친구같던 사람과 결혼을 전제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도 맘에 있었고 또 처음하는 연애라 너무나 행복했어요...  하지만 제가 나이많다는것과(5살) 집안등 그 친구 집안의 거센반대로 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첨부터 어느정도의 반대는 예상했지만 더 힘들었던건 그 친구의 태도였어요.. 첨에는 자기만 믿으라고 그렇게 안심시키더니 막상 그게 현실로 다가오니까 부모님들께 설득당해 바로 꼬리 내리더군요.. 최소한 부모님께 말하기 전에 저랑 상의도 하고 저도 그 내용을 알고 있어야 했는데도 말이죠.. 상황종료되고 일방적으로 이별통보 받은셈이였어요.. 그 친구 외동이고 귀도 좀 얇은 편이지만 그말만은 믿었는데...ㅠ 첨엔 그친구 바지가랑이라도 잡고싶고..집에 찾아가 빌어 볼까... 약을 먹을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ㅜ 근데 그집안이 너무 완강해서 그럴 용기조차 나지않았어요... 아마 저도 설득당했겠죠... 결혼은 둘다 아님 둘중 하나는 미쳐야 한다는데.. 우린 사랑이 부족했나봐요..ㅠㅠ 전 아직도 이렇게 못잊어하는데....ㅜ
상황상 일주일에 몇번은 봐야되서 더 힘들어요.. 저는 이렇게 힘든데 그 친구 웃으면서 다른사람과 얘기하는거보면 화나고 아무렇지 않게 잘 살고 있는거 같아 분하면서도 저는 그렇게 안되네요.. 그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제가 이사를 가야 할까요?.. 주위에선 다 잘됬다! 결혼하면 지금 고통의 몇배다. 반대해서 결혼하면 시댁에서도 네가 눈엣가시일꺼다라고 하시는데.... 제가 쉽게 마음여는 스타일이 아니고 오랫동안 좋아했던 사람이라 더 힘드네요.. 그 친구  어리고 그렇지만 괜찮은 외모와 집안.... 휴.... 저도 참...
헤어진지 일주일채...휴~ 아침이 제일 힘든거 같아요.. 지금 쉬고 있어서 더한건지도... 눈뜰때마다 심장과 몸이 떨려요..ㅠ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살까.............. 과거에 대한 회의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미칠것만 같아요... 하루하루 나이는 계속 먹어가고.. 이렇게 세월만 보내면 기회의 폭은 더 줄어들꺼 같고..ㅠ
그 친구는 아직 창창한 이십대인데.. 집에선 서른 넘겨 장가 보낼꺼라고 했따네요..;;
맘같아선 훌쩍 일년간 해외로 어학연수를 가고 싶은데, 그것도 외로움과 여러가지 두려움 때문에 쉽지않고...또 갔다오면 제나이 34이 될꺼고...
또 안가자니 계속 이런상황에 있어야하고.. 하지만 미련이 있어 그친구를 안보면 더 힘들꺼 같기도하고 그래요..
한눈안파나 지켜보고싶기도하고..;;
아~ 정말 머릿속이 뒤죽박죽 엉망이에요.. 님들 제발 도와주세요..
IP : 117.58.xxx.1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중히
    '10.10.18 11:21 AM (121.170.xxx.176)

    그까짓 남자 뭘그리 목매세요 그리고 지금 그정도로 진심없고 사랑없는 남자한테
    왜 소중한 님이 괴로워 합니까 님에게 그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에게 인생을
    맡기려구요 오히려 잘된겁니다 그런 사람은 결혼 해서도 님을 힘들게
    할겁니다 정말 가을 이잖아요 지금 나이탓 하지말고 당장 머리도하고
    화장도 하고 자신을 예쁘게 꾸미세요 님을 그정도 밖에 생각 안하는
    남자 뭘믿고 인생을 맡기려 합니까 님을 왜그리 낮추세요
    그남자보다 못한게 뭐가 있나요 글을보니 남자를 너무 높게 평가 하고 계시네요
    자기자신은 나이도 많고 모자란게 많은것처럼 . 나이걱정 마세요
    그냥 님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을 만나세요 남자 그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항상 화사하게 이쁘게 꾸미고 단풍구경 아님 예쁜 카폐 다녀 보세요
    인연은 어느곳에나 있답니다

  • 2. 추억만이
    '10.10.18 11:24 AM (211.110.xxx.113)

    똥차가고 그렌져 온답니다 :)

  • 3. 그러게...
    '10.10.18 11:26 AM (180.66.xxx.192)

    늦은 나이에 어린 남자 만나는 거 조심하셨어야지요.
    여자나이 한창 때 만나서 남자 기다리다 서른 넘으면
    그것 갖고도 꼬투리 잡는 게 혼사 아닌가요?

    마음 속으로 상대방을 나쁜 놈을 만들어버리세요.
    나쁜 일 있었던 거 곰곰히 씹구요.
    그럼 점점 싹수가 노란놈 그만 만나길 잘했다 싶어질거예요.

  • 4. 이가을이 괴로워요
    '10.10.18 11:27 AM (117.58.xxx.12)

    저도 자신감으로 가득찬 사람이였는데 이런일 당하고 보니...ㅠ 정말 감사해요.. 눈물이 나면서 너무 힘이 나네요..

  • 5. 지나가다
    '10.10.18 11:27 AM (203.236.xxx.7)

    ㅏ아마 처음 해보신 연애라 더 깊은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게. 아니신가 싶어요. 쉽게 결혼을 얘기하고는 쉽게 떠나가는 남자들이 있어요
    책임감도 의리도 없는 부류죠 그리고 아직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못했기도 하구요.
    연이 아니니까 헤어지신거예요. 결과적으로 보면 잘된일이구요. 물론 몇달 힘드시겠지만 지나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거예요. 이번 아픔을 통해 좋은분 만나시게 될테니 걱정마세요

  • 6. ㅎㅎㅎ
    '10.10.18 11:28 AM (118.216.xxx.241)

    30대 초반이면 요새 노처녀도 아니에요.

  • 7. 그렇게
    '10.10.18 11:33 AM (121.254.xxx.34)

    줏대도 없는 남자에 뭐하러 미련을 가시시나요?
    님도 그 남자보다 더 쌩하게 나가세요.

  • 8. o
    '10.10.18 11:39 AM (72.213.xxx.138)

    30대 초반이면 정말 노처녀 아니에요 2222222

    원글님, 마음이 쓰라리겠지만 이게 실제 요즘 남자들 모습이에요.
    원래 부모의 원조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부모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어요.
    그런 남자는 결혼후에도 부모에게 휘둘려요. 결혼 안하시는 게 정말 다행입니다.

  • 9. 어쩌면
    '10.10.18 11:40 AM (211.248.xxx.190)

    아무렇지도 않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님의 감정 조절을 잘 하세요. 뭐...그래? 너 그 정도 그릇인 게야.
    잘됐지..나중에 살다 그때도 엄마말 듣고 징징 거리면 머리 아프지..이러면서요.
    그리고 저는 기혼이지만 요즘은 노처녀라는 게 점점 의미 없어지는 것 같아요
    결혼 적령기도 딱히 없는 듯 하구요. 적어도 그 남자보다 빨리 감정 정리하고 냉정해지시는 게 우선인 듯 싶어요. 저도 경험이 있어요 이미 20년이 훨씬 지난 시점이지만...그때 제가 그렇게 못한 게 억울해요. 별것 아닌 눔 한테 감정 주고 속 끓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 님 아셨죠? 화이팅! 힘 냅시다.

  • 10. 결혼
    '10.10.18 11:41 AM (121.173.xxx.128)

    하면 몇배로 더 힘든일도 있을수 있어요. 행복한 결혼생활과 그것을 유지할수 있는 힘을
    미리 배우는 거라고 생각하세요.거기다가 나에게 맞는 배우자를 고르는 힘도요.
    연애고 인생이고 쉬운거 없어요. 연애도 많이 해본 사람이 잘사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거 같아요.
    지금 당장 현실을 도피하려고 무리한 계획을 세우시지 마시고, 여행을 가거나 윗분 말씀처럼 예쁘게 머리도 하고 화장도 하고 예쁜옷도 사시구요. 그리고 이성을 가지고 내가 좋아하고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어떤것에든 몰두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내가 구지 잡지 않아도 때가 되면 좋은 인연이 먼저 다가올 거에요.

  • 11. ..
    '10.10.18 12:13 PM (203.226.xxx.240)

    서른 초반은 노처녀라 하기에..시대적 착오(?)가 있네요. ㅎㅎ

    저희 회사 마흔 가까이되는 골드미스들이 드글드글한데요.
    갈려고 작정하니..한큐에 가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그 나이가 많은 나이라 생각지 마세요.
    지나고 보면..그때도 한참 좋을때랍니다. ^^

  • 12. ......
    '10.10.18 12:50 PM (61.75.xxx.161)

    남자는 28살, 본인은 33살이시네요.
    원래 몇년 동안 그냥 동생으로 알고 지내던 남자랑 사귀었다는데,
    결국 사귄 기간은 1년이 채 안되는거죠?

    글쎄...
    객관적으로 밖에서 바라봤을 때 님이 그렇게 안타까워할건 없는거 같네요.
    주변 분들에게 솔직히 물어보세요.
    이 결혼이 가능할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는지....

    나이 30넘어서 생애 처음으로 하는 연애라는것부터가 벌써 심상치 않네요.
    남자는 5년이나 연하에 그것도 인물도 좋고 집안도 좋고.....

    어찌보면 밖에서 봤을 때 그냥 만나는 수준 정도로 알 수도 있는걸..
    본인은 혼자서 결혼을 꿈꾸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남자가 결혼 어쩌구 한거는 어린 나이에 순간적인 말이었을거구요.
    그러니 집안에서 싫어한다니 바로 꼬리내리죠.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나이값이라는게 있는 법입니다.
    훌훌 털고 본인 갈 길 가세요.
    자기연민 만큼 한심한게 없는겁니다.

  • 13. 착각
    '10.10.18 11:49 PM (219.254.xxx.198)

    결혼이 끝인줄 아시죠? 그사람하고 결혼하면 우리 둘의 사랑이 드디어 완성되는 건 줄 아시죠?
    그게 바로 미혼녀들의 가장 큰 착각이에요.

    결혼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에요. 그것도 아주 험난한 시작. 무지하게 큰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
    나 아닌 다른 생명체를 책임질 수도 있는 위치에 드디어 올라서는 거죠.

    특히 한국에서의 결혼이란?
    남자하나 보고 결혼했다 이 게시판에 눈물바람으로 글쓰는 여러 분들 보셨죠?
    아주 흔한 상황이에요.

    원글님 이제 1주일됐다고요?
    그럼 그 아픔을 즐기세요. 느즈막히 첫연애.. 그것도 5살 연하랑 했으니 엄청 달콤했겠네요.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열심히 연애했겠지만.

    외동에. 부모님 등쌀에 휘둘려서 떠나가버릴 남자라면 결혼해서는 우리엄마 우리아빠 입에 달고 살면서 달달 볶겠네요.
    그 집에 들어갈 전남친의 와이프 될 사람을 안타까워하시구요.
    큰 배움 얻었다 생각하고 이제 인생즐기시면서 진짜 남자보는 눈 기르세요.
    동갑이고, 저도 외동이고, 저도 큰 아픔 (느즈막한 첫사랑과의) 겪었고, 저도 이별이후 연하놈때문에 속썪어봤고, 그래서 답글달아요.

    우리 33살 조금있음 바로 40되고 금새금새 시간가거든요?
    쓰잘데기없는 놈때문에 정신팔리지마시고 헬스하고 예쁘게 꾸미세요. 이 나이되면 미모가 결론이에요. ㅋㅋ -_-
    그리고.. 결혼까지 안간거 다행으로 아세요.
    결혼했다가 속썪고 남편때문에 눈물바람나고, 게다가 어린 놈이라 어린 뇬만나 바람까지 피면..
    그때 왜 반대무릎쓰고 결혼했을까.. 매일같이 도끼로 발등 짓이기고 싶어할거에요. 확신해요.-_-
    그리고.
    한번 더 말하지만.
    결혼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에요. 어려운 시작 안한게 한거 조상님께 감사기도나 드리세요.

  • 14.
    '10.10.18 11:59 PM (112.171.xxx.117)

    많은 나이 아닙니다.5년 연하와 사귀다보니 나이많은 노처녀란 강박이 생기신것같은데 제일 연애하고 결혼하기 좋은 나이구요.글분위기가 늦지않게 결혼하고 싶어하는듯보이는데 그렇다면 빨리 털고 일어나서 똥차보내고 그랜저맞이하세요.님을 보물처럼여겨줄 사람만나세요

  • 15. 착각님과 동감
    '10.10.19 12:00 AM (122.35.xxx.122)

    연하남...말이 좋지요...님이 한참 치닥거리해줘야할지 모른답니다...(경험담)
    가급적 그남자와 마주치지 않는게 좋겠네요....마음 정리될때까지...

  • 16. 저기요.
    '10.10.19 12:48 AM (222.107.xxx.161)

    위로는 안되겠지만...
    남산의 야경을 한번 보세요.
    지금의 내 집착이...
    내 갈망이... 슬픔이 ...
    부질 없다 느껴지시면...
    정말 이별이예요.
    제가 그랬답니다. 전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사람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좋아서.
    날 보는 그 사람의 눈동자가 좋아서...
    그후 잠수..
    많이 힘들어서 제가 선택한 사람은 ..
    감정 오버 하지 않는 사람.... 외로워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말 정말 이예요.
    다음에 님의 인연을 만나거든 ..더 사랑해 주세요..
    지금 준비 하구요...
    전 잠수 탄 그 사람회사 앞에서 만나 확실리 이별하고 곧장 남산으로 가서 한참은 있었어요.
    제 감정들이 과잉이라는 생각.
    내가 이리 아파도 세상은 또 저가 가려는 만큼 만큼 돌아 간다는 생각 ..
    지금 생각해도 슬프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거리. 그 가로등은 그대로인데,
    자신은 달라져 있답니다..

  • 17. ...
    '10.10.19 4:35 AM (58.76.xxx.226)

    나이는 어리지만... 괜찮은 외모 집안? ... 뭐 그런거에 홀리신건 아니구요? 결혼잘해서 인생역전을 꿈꾸신건 아니구요? 왜 결혼을 인생의 목표로 잡으셨나요...;; 33에 결혼못하셔서 불안하세요?34에 기회 줄어들까봐 걱정되세요? 이나이에 어디가서 그만한 스펙 남자 만날까 .... 그런생각때문에 불안하신거라면... 글쎄요... 그 남자분 부모님이 단지 나이때문에 반대하셨을까요? 제가볼땐 그 부모님 사람 잘보셨네요. 남자분도 님이랑 잘 헤어지신거같아요.

  • 18. 알리의 365일
    '10.10.19 7:32 AM (210.205.xxx.158)

    세상사 생각대로 척척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상의 신은 뭐하시고 있나 모르겠어요.

    알리의 365일 노래를 들어보심이 어떨까요.
    가슴아픈것은 가슴아픈 가사로 치료하면 더 나아질듯 해서요.

    http://blog.naver.com/leafyh?Redirect=Log&logNo=30095083503

    아무튼 힘내시기 바랍니다.

  • 19. 부디
    '10.10.19 9:54 AM (75.50.xxx.21)

    저도 3년전에 비슷한일이 있었어요

    4년만나구 부모님 상견례까지 다끝냈는데 그넘 바람나서 헤어졌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 20대 중반 그넘 만나 다보냈는데 이제 누굴 만나나 자신감 급추락하며 몇달간 너

    무힘들어했는데

    지금은 그넘이랑 결혼안한걸 천만다행이라생각합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 그말이 정답인것같네요

    오래 만나신게 아니라면 금방 잊혀질겁니다

    힘내세요

  • 20. 저도
    '10.10.19 9:55 AM (221.151.xxx.67)

    똑같은 상황...
    그남자가 첫 남자친구였고 32살이었는데....
    괴롭드만, 조금지나니.....괜찮드만요.
    지금은 똥차와 그랜저...동감입니다.
    하나도 생각안나고 다행이라 생각이 듭니다.

  • 21. 에효~~
    '10.10.19 10:08 AM (211.63.xxx.199)

    뭐 그런 덜떨어진 인간한테 아직도 미련이 남으셨어요?
    남자 나이 20대 후반이면 정신연령은 대학생 수준입니다. 철썩같이 믿은 원글님 잘못이죠.
    이번기회에 남자보는 눈 좀 키우시고요. 전 동갑인 남편하고 사는데도 신혼초반엔 많이 힘들었어요.
    남자들은 결혼생활이라는거 너무 단순하게 생각해요. 여자들처럼 인생거는 수준아니예요.
    넘 힘들어하지 마시고 인연 아니었구나 하세요.
    이렇게 힘든일도 당해야(?) 배필감 제대로 고를 안목 길러집니다. 다행이구나 생각하세요.

  • 22. 잘된..
    '10.10.19 10:19 AM (203.234.xxx.3)

    그렇게 부모 앞에서 여친(=와이프)를 막아주질 못하는 남자 같으면 결혼해서는 얼마나 더 힘들게 하겠어요. 82에 오르는 그 많은 고부갈등을 보면 결국 남편이 문제더만요. (기막한 시댁 때문에 힘들어해도 남편이 얼마나 내편이 되어주느냐가 중요)

    원래 그래서 첫사랑은 어릴 때 해봐야 하고 적절한 연애 경험이 있어야 하는 건데요..

    그리고 나이 어린 남자는 (자기 미래가 안보이기 때문에) 더 잘난 맛에 살아요.
    30대 중반쯤 되어봐야 아, 세상이 녹록치 않구나를 알고 겸손해지죠.

    (여자들도 20대 초반에 빛나던 시절에는 자기는 능력있고 다정하고 잘생긴 남자 만나 알콩달콩 행복한 결혼생활할거라 생각하잖나요.)

    어느 정도 안정된 직장인과 연애하시기 바래요. 사람 따라 다르겠지만 20대 중후반의 남자는 아직 아이에요. 생활 터전도 안 닦여 있고, 부모로부터 정신적으로도 독립을 못한..
    (우리 사회가 하도 대학대학 하다보니 고등학교때는 물론 대학교 마칠 때까지는 정서/심리적으로 청소년이나 다름 없는 듯해요)

  • 23. 참..
    '10.10.19 10:24 AM (203.234.xxx.3)

    혼자 여행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이거 효과 꽤 커요.
    편안한 여행 말구요, 배낭여행이나 트래킹 등등..

    해외 여행도 좋겠지만 국내 여행도 효과 좋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그래도 30대 초반이었네요 ^^) 제 자신이 못나보일 때나
    실연했을 때 밤기차 타고 (침대칸) 강릉으로 날아가서
    7번 국도 따라서 3박 4일 걷기만 했어요. 발 닿는대로 걷기만..
    가다가 경치 좋은 카페나 정자 같은 데 있으면 쉬었다 가기도 하고..
    사람 없는 해변에서 앉아 있기도 하고..
    음악 들으면서 책 한권 들고, 수첩하고 볼펜 들고요.
    버스에서나 카페에서 계속 눈에 보이는 거, 지금 내 머릿속으로 드는 생각 다 기록했어요.

    그리고 3박 4일 후 집에 오면 이상하게 그 전에 고민했던 게 아무것도 아닌 거에요.
    (내 인생은 길고, 난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자는 건 민박이나 여관도 괜찮았어요. 정 염려되시면 호텔을 잡으셔도 주중이라 비용 얼마 안할 듯.

  • 24. ㅎㅎ
    '10.10.19 10:32 AM (183.97.xxx.17)

    님~절대 늦은 나이 아니에여~
    제친구도 34에 첫연애 시작해서..결혼하더니..지금은 애 둘낳고 너무너무 잘살아여..
    참고로 얼마전 결혼한 제 올케도 35살이에여..
    늦은 나이라 생각지 마세여...좋은 인연이 찾아올꺼에여~힘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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