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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게시판 보면 내가 지금 우울한 사람이 맞긴 한가봐요
옷값이야기..시댁과의 크고 작은 갈등... 자녀교육. 반찬이야기.이웃 이야기...
그저 제 눈에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네요...
30살을 훌쩍 넘긴 제가 얼마전 이별을 하고...하루 하루 절망과 깊은 한숨 눈물로 하루를 보내요
웃음도 사려졌고...살아가는 희망과 의미도 없어요.
저도 한때는 꿈과 자신감으로 세상 누구 하는 부럽지 않았고
제 또래들은 저처럼 자신감있고 꿈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제 앞에서 하기도 했죠...
지금 현재의 제 모습은...
앞이 보이지 않은 하루 하루에요.....
하고 있는 일에 보람도 못 느끼고 일을 하면서도 잘 처리한건지 못 처리한건지.. 아무 감흥없는
일을 처리하고 있고...집에서는 그저 누워서 헤어진 사람 생각하고 있고..
이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다가 혼자 늙어죽는건 아닌가 싶고...
일은 하기 싫어 미치겠는데...그나마 일이라도 붙잡고 있어서 선이라도 들어오고
누굴 만나기라도 할 것 같아....어쩔수없이 이러고 있죠...
누군가는 뭘 배워보라고 하지만.... 이런 루즈한 일상에 변화를 주기 위해 하고 싶지도 않은 뭔가를
배운다는건 더 우울할 것 같아요....
본인이 배우고 싶은 열의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과 아닌것에는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저를 공주처럼 대해주던 그 사람과 이별한지 한달 가까이 돼가네요...
외롭고 슬프고 하루가 너무 의미가 없어요..
친구..아는 언니들...만나봐도 결국 돌아서면 혼자 남게 되고..
의미없는 잡담만 늘어놓는 소모성 만남만 되더군요.....
여기 글들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볼때는 그나마 해결가능성 일들인데....어디가 바닥이고 언제 빛이 들지..언제 웃을수 있을지 모를 하루하루
의 연속입니다.
1. 음
'10.10.17 1:31 PM (122.32.xxx.193)원글님 자기 손에 박힌 가시가 제일 아프다고 생각하는게 인간 본성인것 같더만요
막장시댁,남편 만나서 자식때문에 기타등등의 이유로 이혼도 쉽게 못하고 살거나, 이혼후에 혼자 자립한다고 힘겨워 하는분들보다는 덜 힘들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힘내세요
요즘 계절탓인지 쉽게 울적해지는것 같아요2. 음...
'10.10.17 1:33 PM (122.34.xxx.104)지금, 여기에다 자잘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늘어놓고 있는 대부분의 분들도 한때 글쓴 분과 같은 마음의 암흑기를 몇 번씩은 지나온 분들일 거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힘내세요. 당신의 암흑기 또한 '이 또한 지나가리라'의 법칙에서 예외일 리 없는 어둠이니......3. 흐미
'10.10.17 1:34 PM (118.36.xxx.174)아직 인생의 절반도 채 살지 않았는데
절망이라고 말하긴 이르지 않을까요?
슬픈 일 없이 행복하기만 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4. 음...2
'10.10.17 1:35 PM (122.34.xxx.104)왜 이런 유명한 문구가 있잖아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힘내요, 힘!!!5. ..
'10.10.17 1:36 PM (118.223.xxx.17)누구나 자기 일이 가장 심각하고 힘든 일이에요.
님은 지금 다른 사람의 일은 내 일에비해 별로다 싶죠?
제 눈엔 님의 일은 제 일에 비해 아무것도 아닌 별로 심각하지 않은 일이랍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님의 고민도 한발자국 떨어져서 타인의 눈으로 보면
충분히 해결 가능한 일이랍니다.
기운 내시고 세상일 다 지나간다, 남들은 밥만 잘 먹더라.
나도 밥 잘먹으며 견디면 다 해결된다 생각하세요.6. <<<
'10.10.17 1:36 PM (59.23.xxx.109)인간은 결국혼자입니다...
헤어지신분과 잘되서 결혼까지가더라도 또다른 외로움과 공허함이 찾아왔을겁니다..
미혼이신가본데 또 좋은사람만날겁니다.
그냥 지나가는 감기라 생각하세요..미혼이시니 그게 아주 인생의 큰일처럼 느껴지시는데 결혼하신분들이 오히려 힘들고 고통스러운일 많아요..
혼자 엄청난 고통속에 있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힘내세요..7. 50
'10.10.17 1:37 PM (125.140.xxx.63)원글님은 본인이 제일 불행하고 다른사람들이 모두 부럽다고 하셨는데...
저는 원글님이 부럽네요. 아직 젊으시고 아직 가슴시린 사랑을 하고 계시니,
그런 사랑, 아픔 모두 지나가는 일이랍니다.
지금은 많이 아파하시고 때가 되면 툴툴 털고 일어나세요.
살다 보면 그보다 더 불행하고 죽고 싶다 생각이 들때도 많답니다.8. ..
'10.10.17 1:38 PM (121.190.xxx.113)결혼전엔 '사랑'이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줄 알았어요.
하지만 살다보니 더 중요한 것 들이 많더군요. 살아내야하니까요.
이제 테레비에 사랑,이별 때문에 울구불고 죽고 하는거보면 웃음만 나와요.
원글님 사귀셨던분이 돌아가셨어요? 그렇다면 정말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할 지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털고 일어나세요. 더 좋은 날들 많을꺼니까요.9. 근데요
'10.10.17 1:38 PM (59.13.xxx.66)항상 남의 떡이 커보이게 마련이에요. 님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시간과 기회가 널렸잖아요.
결혼한 사람들 중 많은 분들이.아니 어느정도는 결혼했으니 이혼에 대한 불안으로 그냥 참고 살기도 하고 그래요.
모르겠어요. 산다는게 뭔지. 행복이 뭔지... 내가 어떻게 하고 살아야하는건지...
저도 참 고민이 많은 주말이네요...10. 깊은한숨
'10.10.17 1:39 PM (111.65.xxx.10)원글입니다. 댓글에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언제짤릴줄모르는 직업에(무시와 냉대) 결혼이 유일한 돌파구였는데... 날 너무나 아껴주던 사람과 이별을 했습니다. 어떻게 이겨내야할지...무엇보다 이 일을 어쩔수없이 또 해야하나라는 절망감...그리고 또 누가날 그만큼 좋아해줄까하는 의구심...서로의 감정을 지켜내지못한 아쉬움..여러가지가 있네요.. - -
11. 원래
'10.10.17 1:41 PM (211.207.xxx.222)사람은 자기 고민이 제일 큰 것 같죠..
8년 사귄 인간이랑 헤어져 본 저로서는..
원글님이 자잘한 일상의 작은 고민이라고 쓰신 자녀교육, 시댁과의 갈등등이..
남자랑 헤어진 것 보다 훨씬 어려웠네요..
돌아보면 그 남자랑 헤어진게 잘한 일이지 괴로워할 일은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얼마나 좋습니까.. 아직 선택의 기회가 얼마든지 있는대요..12. 음..
'10.10.17 1:43 PM (211.207.xxx.222)댓글 읽고 더 쓰는대요..
결혼은 돌파구가 아닙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렵고 힘든 일이 가정 꾸려서 아이들 키우면서 그 가정을 지켜나가는 일입니다..
우선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 제일 급한 일로 보여요..13. .
'10.10.17 1:45 PM (211.209.xxx.37)윗분들 말씀처럼 지금 여기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한 고민을 올리는 분들.
예전에 님과같은, 아니면 더한 고통의 시간을 지나온 분들 많습니다.
저도 그중 한명이구요.
그때 주위에서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그냥 위로의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정말이란거 나중에 알았어요.
맨정신으로 견디기 힘들어
맥주 한캔도 못마셨던 사람이 부모님 몰래 소주 마시며 잠들었구요..
헤어진 지 한달.
정말 힘든시간 이실거예요.
억지로 이겨내려, 벗어나려 하지 마시고 그냥 아파하며 마음 가는대로 보내세요.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14. 깊은한숨
'10.10.17 1:48 PM (111.65.xxx.10)원글입니다.
실은.........................파혼했어요......
우리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다른 사람때문에...
모두 준비해 놓은 상태에서요....... - -15. 휴,,
'10.10.17 1:48 PM (59.23.xxx.109)아픔이 더 크시겠습니다...이혼한것보다는 낫다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지나면 다 잊혀 집니다...16. 가을
'10.10.17 1:55 PM (180.228.xxx.54)원글님이 가진 고민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한달은 그렇죠 세달 정도 지나보세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이곳 회원님들도 다 그 과정을 지난거고요
하물며 결혼 눈앞에 두고 끝나는 사람들 수두룩하죠
그 사람 스쳐가는 바람 이었던겁니다 하루 빨리 툴툴 털고 일어나세요17. ...
'10.10.17 2:21 PM (115.86.xxx.17)결혼하고 나서도
두사람문제 뿐아니라 이혼하는 사람 많아요.
선택이라는걸 할수 없게 되버리면..정말 힘들죠.
둘사이에 파혼 시킬수 있는 파워가 있는 제 3자가 있다는거..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18. 다른사람때문에
'10.10.17 2:23 PM (125.177.xxx.79)파혼을 하셨다면,,
또 어찌 생각해보면
그 사랑이 좀 더 깊지못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셔요
정말 헤어질 수 없다면 도망이라도 쳤겠지요 ㅎ(농담이구요 ^^)
그러니.
결혼 어렵게 한 직후에 이혼이라면,,더 힘들었을 일이 그래도 불행중 다행이라고 결혼전에 파혼을 한 것이니...
마음 추스리는 일만 남았다고,,,생각을 하셔요
세상에 원글님을 그토록 사랑해주던 남자분도,,결국엔 원글님을 지켜주지못하고 헤어지는 마당에..
세상에 누구나 다~~ 혼자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지켜주지 못하는데... 아무도 의지가 안된답니다
일이 힘들어서 돌파구로 결혼을 생각하는 ,,그런 파라다이스?같은 결혼은 없어요
아니 있다더래도,,그건 착각일거예요
결국
결혼 후 언젠간,,시간이 지나가면 후회하거나 달콤한 착각^이었음을 알게되지요,,
강해지세요
어디서 들은 말이 생각나네요
무쇠의 뿔처럼 혼자 가라 !!!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가야 해요
헤어진 남자분은 원글님에겐 달콤한 알사탕이었다고 생각하세요..
지금
원글님이 겪는 그 아픔은,,,한약처럼 쓰지만 결국은 몸에 살이 되고 피가 될 것이예요19. ...
'10.10.17 2:36 PM (175.196.xxx.221)그냥 남자랑 헤어진것이 아니라 파혼이라니, 정말 암담하시겠어요..
그런데 지금 원글님이 넘 힘드셔서 다른 사람의 고통보다 내 고통만이 크게 느껴지는 그런 상태에 있으신 거 같아요.
제 생각을 말해볼까요?
파혼으로 인한 심적 고통과 절망이란 것도 (좋은날 안올거같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문제일 듯해요.
그런데 시댁과의 갈등, 아이들 문제, 남편문제, 이런 다 ongoing하는 문제이자, 당해보면 상상도 못하게 마음의 고통이 커요.
괜히 정신과 치료 받거나 심리치료 받는 거 아니죠.. 극단적인 상태로까지 많이들 갑니다..
시부모님 돌아가시거나 누구 하나 죽을때까지는 해결이 안되는 문제일 수도 있어요. 훨씬 더 크죠. 버리고 새로 선택할 수조차 없는데요. 아니 물론 그럴 순 있지만 치러야 할 댓가가 너무 엄청나죠..
저도 벽 치고 울고, 하루종일 누워있고, 일처리에 무감각, 사람 만나도 무의미,
뭘 봐도 뭘 들어도 감정적으로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냉담한 정서, 그런 끔찍한 침잠의 시간들을 겪었고
현재도 일부 겪고 있는 사람이기에 그냥 못 지나가고 댓글 달아봅니다.
근데 요즘은 전 억지로라도 힘들게라도 자기관리하고 규칙 정하고 그렇게 노력하며 살아요. 그 노력의 끝이 참 좋더라구요.
잡설이 길었어요. 너무 힘들고 아무것도 못하겠으면 전 그냥 웅크리고 있었어요.
웅크리고 있으면 내 등 위로 시간도 지나가고,, 바람도 지나가고,, 조금은 상황 정리가 되더라구요.20. 더기막힌일
'10.10.17 2:58 PM (121.170.xxx.176)파혼 그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는 지금 쌀살돈도 없고
가스도 끊겼네요 저보다 나은 고민 입니다 저를 보세요
겨울을 어찌나야할지 모르겠어요 돈빌릴곳도 없습니다21. 음
'10.10.17 4:10 PM (121.151.xxx.155)지금은 님이 제일힘든거같겠지요
그러나 사랑이 깨진것정도는 살면서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랑에 이리 아프고 힘들정도로 님이 조금은 편하게 사신것도 잇겠지요
정말 없는고통이 어떤것인지
밥을 굶는것이 어떤것인지
자식을 위해서 아무것도 어떤것인지
아픈자식을 위해서 해줄수있는것이 없을때의 고통이 어떤것인지
다 모를겁니다
그냥 지금처럼 아파하시고 털고일어나세요22. 힘내세요~~
'10.10.17 5:12 PM (211.63.xxx.199)비온뒤에 땅이 굳어진다잖아요??
공주님 대접따윈 잊어버리세요. 연애할때 잠깐 아부하는겁니다. 그 아부 오래 못가요.
결혼은 현실이고 생활이예요. 차라리 싱글일때가 공주님처럼 우아할수 있어요.
원글님 아직 충분히 젊어요. 커리어 쌓으시고 이쁘게 꾸미고 책도 보고 영화도 읽고 여행도 다니세요. 그 나이엔 혼자 여행가면 어디서든 인기 있어요.23. 우울해요
'10.10.17 10:15 PM (117.58.xxx.12)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네요..휴~전 이별통보받은지 일주일채..너무 힘드네요..지난시간에 대한 회의와 30을 넘긴 적지않은나이 미래에 대한 불안함...ㅠㅠ 백조라서 더 힘든거 같아요.. 님 우리 힘내요!!
24. 원글님
'10.10.18 3:51 PM (211.107.xxx.237)원글님 지금 당연히 힘들 때이지요.
많이 힘드시지요?! 숨도 쉴 수 없을 만큼...
그러나 시간이 약입니다.
하루빨리 마음 추스리고 새 출발 하세요.
기도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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