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주말 출장이길래
남편 ktx 타라고 데려다준뒤 시댁으로 차를 몰았어요.
물론 아침에 전화해서 저녁때 들른다고 말씀은 드렸지요.
(차로 30분거리)
손주 보여주고 같이 드라마 보고 집에올 예정이었는데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어머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네요.
저 온다는 전화 받고 낮에 장을 봐 오셨다고
밥상을 차려주시는데 고기를 안드시는 어머님이
저 먹으라고 소고기볶음을 한상 가득 주시는거에요.
생선 한마리를 주셨는데 민어(?)인가.. 그거 팔뚝만한거..
지난 추석에 사셨던거중 마지막 하나 남은거라네요.
애기가 이제 두돌전이라 많이 산만한데
저 밥먹으라고 아이 봐주시고
배뻥하게 먹고 나니
저 좋아하는 포도 한박스 사셨다고 포도를 주셔서 먹고..
(어머님은 이가 안좋아서 포도 씨 있다고 잘 안드시거든요)
아기가 좋아하는 시고 작은 귤...도 주시고
아기가 신맛을 좋아해서 단맛 귤은 안먹더라구요
애기 과자도 사 두셨다고 꺼내 놓으시고..
같이 이야기도 하면서 결혼해 주세요.. 드라마 보고
애기때문에 집에서 잘 못보는 소설책도 들고가서
어머님이 아기랑 놀아주시는 동안 후딱 다 봤네요.
자고 가라고 하셨는데
저는 아침에 늦잠자서 ^^: 11시 넘어서 집에 왔어요.
밤 늦은 시간 운전이 걱정된다시며 집에 도착하면 늦더라도 꼭 전화 해달라고 하셔서
집에 후딱 오자마자 전화 드렸죠 ^^ 잘 도착했다고.
우리 어머님은 결혼전이나 결혼후나 한결 같으세요..
시댁 주방은 자신의 주방이라면서
저에겐 설거지 하나 못하게 하세요.
명절에도 심부름이나 하는 수준이고 음식도 아침 저녁으로 다 해놓으시고..
저 잘난거 없는 전업며느리인데
집에서 애 보느라 힘들지? 곧 세월이 지나갈거야.. 하며 위로해주시고.
남편 성품이 어머님을 닮았는지 모자가 똑 같아서...
두 사람이 정말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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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댁 아기랑 둘이 놀러갔어요
천사시어머니 조회수 : 1,904
작성일 : 2010-10-17 11:33:46
IP : 59.28.xxx.11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0.17 11:36 AM (58.148.xxx.11)아.정말 시댁갈 맛 나겠어요..
그런 시어머니 되려구요.^^2. 와..
'10.10.17 11:36 AM (112.148.xxx.216)자랑비 쏘세요. ㅋㅋ
제대로 자랑하실만 하네요. 너무 좋은 시어머니 두셨어요.3. 전생에
'10.10.17 11:39 AM (110.35.xxx.165)나라를 구하셨군요.부럽습니다!~
4. 우와
'10.10.17 11:41 AM (220.88.xxx.121)자랑후원금 내실 각오는 하셨겠죠... ^^
정말 너무 좋으신 시어머님이고 며느님이시네요5. .
'10.10.17 11:41 AM (110.14.xxx.164)님도 이쁘게 하시니 서로 좋은거겠지요
보기 좋아요6. 번호가
'10.10.17 11:44 AM (175.124.xxx.234)통장번호가 어딨더라...알려드릴테니 얼렁 입금 부탁요...^^&
7. 우리딸도
'10.10.17 11:46 AM (58.227.xxx.70)님같은 시모만나기를 바랍니다 ㅎㅎ
할머니 사랑못받았는데 대신 많이 받게요8. 너무
'10.10.17 12:08 PM (125.177.xxx.17)너무 좋으시네요.
시어머니도 좋으시고 받아들이는 며느님도 너무 좋아요.
저도 울 시어머님과 드라마 보는 거 넘 좋아해요. ㅋㅋ9. .
'10.10.17 12:44 PM (110.10.xxx.71)보기 좋아요 ^^
시어머님도, 며느님도 아주 훈훈하네요~~10. phua
'10.10.17 1:21 PM (218.52.xxx.107)당장 !!!! 줌인아웃에 가셔서 들꽃님 통장으로
만원(넘어도 됍니당. ^^) 자랑 후원금 넣으시지요.(반 협박입니다.ㅎㅎ)11. 미혼인
'10.10.17 7:33 PM (210.222.xxx.196)제가 봐도 이건 만원 넘어보여요 -_-;;
ㅎㅎㅎ 예쁜 하루 보내셨네요.12. 정말
'10.10.17 9:09 PM (61.77.xxx.50)친정가는 것과 별 차이없이 부담없으시겠어요.
부럽습니다.13. ㅇㅇ
'10.10.18 8:49 PM (121.189.xxx.215)잉//2마넌은 필히 넣으셔야할듯..............부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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