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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하는 딸
지금 수능 앞두고 예민하겠지요~
공부도 상위 3%안에 듭니다.
나름 열심히 하긴 하는데..내신 때 별로 신경 안쓰고 열심히 안하길래 몇마디 햇습니다.
처음엔 좋은 소리로 하려다..
받아들이는 딸이 무표정하고 모르면 가만 있으라는 차가운 표정으로 듣는 모습을 보니
울화통이 터지면서 엄마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만 더하면 의도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잇는데..
제 불안한 마음으로 의도와는 다르게 딸을 몰아부쳐 나갔습니다.
아이들이기 때문에 의지력에 강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공부가 안되는 시점이지만..남은 기간이 또한 몇배의 공부량으로 거듭날 수 잇다는 생각에..
저역시 아이들 상대하고 가르치는 일이라
수험생들 생리를 압니다.
그런데...그 일 이후..
말을 걸어도 간단하게 대꾸할 뿐 찬바람만 쌩쌩 돕니다.
원래 딸이 더 이성적이고 제가 좀 감성적이지요.
외식 시켜주려 해도, 기분 풀어주려 해도 무반응에 곁을 주지 않네요.
좀 이기적이고 차가운 성향이 잇는 아이입니다.
제가 다른 때같으면 제 생각과 주관대로 아이를 대하겠는데..
그런데 문제는 수능을 앞두고 있는 아이라
요즘 신경이 무척 쓰이네요.
공부좀 더 하라 한 소리가 뭐가 그리 화가 나느냐?
엄마 입장에서 그정도 잔소리 할 수도 있는거 아니냐?
그냥 부모는 밥이나 주고 돈이나 주면 되느냐 원초적인 이야기로 쏘아 부쳤습니다.
항상 화가 나면 제가 먼저 말걸고 풀어줘야 합니다.
딸자식이지만 애교는 없어요. 그렇다고 무뚝뚝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평상시 기분 좋으면 친구처럼 아주 가깝고 소소한 이야기 잘 주고 받습니다.
학교 이야기도 잘합니다.
지금 저러는 아이 상태를 어찌 해소해야 할까요?
수능 직전이니 그저 열심히 비위 맞춰서 풀어줘야 합니까?
아니면 시시비비 가리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까요??
수험생이 상전입니다.
수험생이 벼슬인양 부양하는거 이제 저도 점점 지쳐갑니다.
1. ...
'10.10.17 11:33 AM (58.148.xxx.11)저라도 입닫을꺼 같아요.
상위3%면 스트레스도 엄청날텐데..
엄마는 공부말고 딴얘기 하시지 그러세요..2. 토닥
'10.10.17 11:34 AM (112.148.xxx.216)토닥토닥..
그래도.. 아이의 감정을 무시한채 또 쏘아버리셨네요.
그건 아이의 마음의 벽을 더 높이는 건데.
생각해보세요. 알아서 잘 하고 있는데 이렇게 더 하지 그랬니 하면 얼마나 하기 싫어지는데요.
그러니 그런 자극을 받고 싶지 않아 아예 엄마와의 대화를 안하는거지요.
아이에게 편지를 좀 써보세요.
엄마 마음이 그런건 아니었는데, 그런 말이 나왔어. 미안하다. 라고요.
그렇게 해주는 것만해도 고맙다는 마음을 가지는게 좋을것 같아요.
상위 3%는 사실.. 그 위그룹과 별 차이 없는 최상위 그룹이잖아요.
아이가 동기를 가지고 대학 진학후 계속 열심히 공부한다면 상위 1% 아이쯤은 가뿐히
젖힐수 있어요. 그리고 인생에서는 어느 대학에 진학하느냐 보다는 그게 더 중요한 거고요.
원글님도 한발 물러서시고요.. 마음을 누그러뜨려보세요..
고 3엄마도 또 다른 수험생이지요. 그럼요.3. ......
'10.10.17 11:35 AM (123.204.xxx.69)자신은 죽어라고 하고 있는데 옆에서 다그치면 정말 힘들죠.
물론 엄마가 보기에는 죽어라 하는건 아니듯 하고
고지가 바로 저기인데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훨 좋은 대학 갈 수 있는데...
그런 생각때문에 잔소리가 나오는거지만요.
하지만 본인은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옆에서 더 열심히 하라고 하면
배신감도 느껴질거예요.
엄마에게 있어서 난 뭔가 부터 하는 회의감에서 부터
공부할려고 마음 먹는 순간,옆에서 공부좀하지...하면 그 마음이 싹 달아나는 유치한 본능까지...
하루종일 노는애 아니면 공부하란 소리는 쥐약과 다름없다 생각되네요.
그냥 저절로 풀어질때까지 냅두세요.4. 에휴
'10.10.17 11:36 AM (218.146.xxx.91)저도 남일 같지가 않네요.고1 딸아이가 있는데 벌써부터 저한테 인내력 테스트를 합니다.
공부 좀 한다고 지마음에 안들면 인상쓰고 말도 안합니다.이번 기밀고사 끝나고 한판 뒤집었는데저한테 불만이 많고 공부를 하는 이유가 엄마가 점수를 잘 받아오면 좋아해서 한답니다.지는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는 말도 안되는걸로 사람 미치게 합니다.벌써부터 사람 힘들게 하는데 고3되면 저는 도 닦아야 할까봐요. 진짜 자식이 상전입니다.5. 중3인데도
'10.10.17 11:37 AM (121.167.xxx.85)이번 여름특목시험에 낙방해서 좀 마음이 편치않았겠지만
스스로 스트레스 받는형이네요
먹고자고 하도니 나날이 살만 올라 마른형에서 통통녀로 변해가고 있는데
라면을 너무 좋아해서 끊으라고 해도 말도 안들어요
그것도 신라면 ,,, 생협쌀라면이면 그래도 안심이지만
단것쵸코릿도 땡긴다나요 스트레스 쌓이느니 먹는데요
전 살찐편이 아니라 이해불가 이지요
앞으로 삼년 어떻게 보낼지 까마득하네요
학원도 매일선생님 맘에 안든다 하고 있어 잘 다니지도 않고요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 도 닦는다 생각하시고 참고 받아주세요
속상하면 여기다 푸시고요6. ..
'10.10.17 12:33 PM (112.161.xxx.12)아이들 고등학생이면 무조건 엄마는 온갖 짜증 다 받아낼 준비를 해야한더더군요.
엄마역할은 넘 힘들어~7. 엄마자리,,
'10.10.17 1:50 PM (59.6.xxx.159)참 만만한 자리입니다.
힘들고 지치고,,
하지만 아무리 지쳐도 내색도 못하고,
내가 지치면 애들도 따라 지칠까봐
아이 성적이 그정도면 나름 조절하면서 하고 잇을 겁니다.
아이가 화난 것은
자기를 믿어주지 않기때문이 아닐까요?
믿어주시고요.
애의 심리적인 안정이 최고 아닙니까??
애를 다그쳐서 뭔가를 더 얻으려는 시기는 아닌 거 같아요.
달래려고도 하지 마시고요,
그냥 긴장감 있는 그대로 그 상태에서 더도말고 덜도 말고ㅡ
딱 그 상태가 좋습니다.
수능까지요,8. 고3에미
'10.10.17 2:06 PM (222.108.xxx.107)엄마자리 사표 내고 싶습니다~~
꺼억꺼억..
자식 키우면서 내 자신을 엄청 되돌아 봅니다.
공부좀 한답시고 유세하는거라면 그건 아니다 알려주고 바로잡아주고 싶다가도..
나도 모르는 또다른 상처를 줄까봐 조심조심 다시 한번 곱씹어봐야하고..
하지만..
고3이라 그냥 넘어가기에는 자식이지만 얄뮈운 구석도 잇네요.
부모라면 응당 다 해줘야 하고 받아야 한다는 요즘 아이들의 기본 마인드가
영``제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공부 잘하면서 인성도 바로 갖춰진 아이로 키우고 싶었는데..
하다보니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아이로 변한 것 같아 바로잡고 싶어집니다.
엄마자리님 말씀대로 그냥 이상태로 주욱 유지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좀 풀어주다 보면 또 컴터니 잡기에 시간 빼앗길 것같아서요.
근데 시위하느라 그런지 내가 해준 밥 안먹고..
빵 사다 먹네요.
학교서 점심저녁 다 해결하다보니..
이런 시위도 다 통하네요.9. 왜그러셨어요
'10.10.17 2:38 PM (222.112.xxx.130)열심히 하는 애를 왜 그렇게 다그치셨어요?
전 딸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는데요. 것도 한번이 아니라 두번씩이나.
님이 생각해보세요. 수능 한달 남짓 남았는데 스트레스 극도의 상황인데
자기 딴에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엄마란 사람은 열심히 안한다고 난리난리.
그 말에 기분 상해서 말 안했더니 딸이 되가지고 엄마가 그런소리도 못하냐고 난리난리.
(울엄마가 저한테 이 말 자주했는데요 듣는 사람 정말 짜증납니다.
그럼 반대로 딸은 엄마한테 그 정도 시위도 못하나요?)
안그래도 예민할 때인데 왜그러셨어요?
님이 다그친다고 안되던 공부가 됩니까?
님은 지금 딸이 먼저 살갑게 안나온다고 뭐라하시는데
님이 뭐라 안하셨어도 살갑게 나오기 힘든 시기에 잔뜩 신경 긁어놨으니 풀어질리 만무하죠.
딸은 이성적이라고 하셨는데 님이 어떤 식으로 나왔는지 안봐도 알 것 같네요.
딸은 님에게 풀어주라고 지금 그런거 아니예요.
짜증나고 화가 나도 꾹 참고 있는 상태인거죠.
사람이 다 님처럼 감성적일 순 없잖아요.
딸이 님한테 조금만 노력하면 마사 스튜어트처럼 집안일 멋지게 할텐데 왜 못해 하고 잔소리하면
님도 화나겠죠?
딸이 님한테 엄마는 왜그렇게 감정적이냐 좀 이성적으로 살 수 없냐 하면 님도 화나겠죠?
그냥 내버려두세요.
딸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고 님 뜻대로 해석하지 마시고요.10. 대딩엄마
'10.10.17 2:40 PM (219.248.xxx.57)아들 고3때, 3월에 한바탕 싸운 후에 결심했었죠.
공부 이야긴 입밖에 안내기로.
그리고는 먹을거만 잘해주기로 했어요. 홍삼에 도시락에 아침밥도 신경써서 차리고...
나중엔 저 자신도 긴장이 많이 되는지 집에 오면 저를 붙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보통 2시반이 되어야 잤어요.
고3엄마, 참 어렵죠... 근데 겪는 아이들도 많이 힘드니 어쩌겠어요.
그냥 곁에서 응원하며 힘이 돼주고 싶어하는 맘만 보여줘야죠.
성적 올리고 싶은 건 자기네들이 더 하죠.
그냥 기다려주세요. 사랑해주고 염려하는 마음만 보이시고요.11. ..
'10.10.17 2:54 PM (211.59.xxx.13)수능 한 달 전이면 스트레스 심할 꺼에요.
전 막막한 마음에 밤에 자면서 몰래 운 적도 있어요.
다그치지 않으셔도, 한 달 전이면 누구나 열심히 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을 때니깐
그냥 조용히 지켜봐주세요.
위로해준다고 자꾸 말 걸어주는 것도 별로..
예민할때는 그냥 모른 척 해주는 게 더 고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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