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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가 싫어요. 어떡하죠?
제목 그대로 시엄니가 싫어요.. 점점 싫어지네요.
처음부터 싫은 건 아니었는데 왜 싫어졌을까 생각해봤는데 큰 일은 아니지만 사소한 일들이 모여서 그런가봐요.
남편은 형제만 둘이고 첫째인데 어머님이 너무 남편한테 의지를 많이하세요. 시아버님도 살아계신데 젊으셨을 때 사업을 하시다가 안 좋게 되셨나봐요.
그래서 그런지 집에서 큰 소리도 못내시는 거 같고 어머님은 아버님 무시하시는 발언을 제 앞에서 대놓고 하세요. 그런데 또 아들 생각해서인지 집안 자랑은 엄청하세요.
제가 아기 낳은 지 10개월되었는데 저희 집에 오시면 저한테 하루종일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인 줄 아니, 안동 김씨 중에서도 제일가는 집안이야. (그럼 뭐합니까 지금은 암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데요. 집도 가난하고 아버님은 택시운전 하세요..--;;)
이런 얘기만 줄줄줄에다가 아기가 뭐 영리해보이는 짓을 하면 다 우리집안 내력 이라는 소리를 하세요. 예를 들어 아기가 동요불러주면 좋아하는 걸 보면 얘 아빠가 어렸을 때 음악에 소질이 있었다... 얘 아빠가 어렸을 때 영재 소리 들었다. (왕년에 영재소리 안들은 사람 있답니까? 그리고 학벌은 제가 더 좋아요..--;;) 아기가 또래들보다 뭘 빨리 하면 얘 할아버지가 10개월 때는 뛰어다녔다.. 이런 식이요..
그리고 아기 키우는데 간섭을 너무 많이하세요. 제가 아기 재우려고 하면 빈 젖병을 물려서 재우라는 둥. 쏘서보고 정신없는 장난감이라고 갖다 버리라는 둥.. 너무 듣기 싫어요.
남편한테 이런 얘기 듣기 싫다고 하면 어른들이 다 그렇다고 하면서 나를 이상하게 취급해요.
정말 제가 이상한걸까요??
임신했을 때 임신했다고 알리니까 딸 낳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병원에서 아들이라고 알려줘서 전화드렸더니 어머님 왈 "뭐, 친정어머니가 좋아하시겠네.. " 이게 다였어요. 그리고 임신했을 땐 임부복 사주신다고 하시더니 지금까지 암 것도 안사주셨어요. 저를 안좋아하시는 건지...추석 때 저희집에서 모이고 하룻밤 주무시고 가셨는데 시아버님은 컴퓨터 게임만 하시고 어머님이 남편만 불러서 2시간동안 야그.. 뭔 야그를 그렇게 오래하시는지 저는 tv만 보고 있었네요.
지금 아이가 아토피가 있어서 백일때부터 고생했는데 그것같고도 말이 많네요. 저도 교회다니는데 시어머니는 이상한(?) 기도원에 다니세요. 이단으로 분류되어 있는 기도원인데 거기에 자꾸 아기를 데려가려고 하셔서 제가 싫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남편한테 자꾸 압박을 가하고 있네요. 안그래도 음식알러지때문에 신경쓰이는데 밤을 먹이시질 않나, 복숭아를 먹이라고 하시질 않나.. 너무 제가 스트레스 받아요.
이제는 시엄니가 뭔 말을 하셔도 듣기가 싫고, 짜증만 나는 단계에 이르렀어요. 아이 낳고 제가 너무 민감해져서그런걸까요? 님들은 시엄니가 이렇게 이야기하시면 화 안날까요? 제가 이상한건지 시엄니가 이상한건지 님들 의견 듣고 싶어요. 글이 좀 길고 횡설수설이더라도 이해해주세요. 넘 짜증이 나서..
1. .
'10.10.14 8:50 PM (125.139.xxx.108)글 쓰신 것으로만 봐서는 크게 싫어해야 할 시어머니는 아니신 것 같은데요~
울 집엔 그보다 백배 심한 분이 계셔요
그래도 나이들고 같이 늙어가니 가끔 안타깝지요2. ㅇ
'10.10.14 8:52 PM (121.130.xxx.42)시어머니 일거수 일투족에 일일이 반응하는 건 원글님만 손햅니다.
시어머니 말과 행동은 따로 분리해서 저어기 안드로메다에 보내시고
원글님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세요.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만날 땐 그냥 웃으며 네네 하고 신경안쓰는 내공을 길러야합니다.
타인으로 인해 내 감정이 컨트롤 되고 불행해지는 건 나만 손해지요.
지금 이 순간 내가 즐길 수 있는 걸 최대한 즐기시길.
아.. 교과서적인 댓글 죄송하지만 저도 이렇게 17년 살았거등요. ^ ^3. 며느리.
'10.10.14 8:56 PM (112.152.xxx.14)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전화받거나 얼굴보거나 하면 감정 컨트롤이 안되네요. 제가 미성숙해서 인가봐요. ㅠ
4. 음
'10.10.14 8:58 PM (180.231.xxx.96)주관적으로 더한 사람도 있으니 참아라 이건 아닌거같구요.
같이 살면 빨리 분가하시구요 . 분가하셨더라도 남편이 중간역할을 참 못하고계신것같네요.
다른걸 떠나서 이단 기도원에 어린애를 데리고 가시겠다는 행동이 정상적인 분은 아닌거같아요
아들이야 본인 엄마니 안좋게 보여도 강하게 나올수없나보네요.
크게 무례하지는 않지만 애 건강 위생에 관련되서는 강하게 시어머니한테
이야기하는 방법도 알아야해요. 아니면 속에서 병옵니다.5. 며느리.
'10.10.14 9:05 PM (112.152.xxx.14)따로 살고 있는데요. 지금 휴직 중인데 직장 다시 나가면 애기 봐줄 사람이 없어서 첨엔 시엄니가 봐주신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게 너무 싫어서 회사 그만두고 싶을 지경이예요.
6. 힘드시겠어요
'10.10.14 9:17 PM (211.109.xxx.163)요밑에 아들이 전생의 연인이라고 하는 글 있었는데 그런 어머니신가봐요.
결혼 전까지 그렇게 사랑하던 아들이 가정을 이루어 나갔으니..그 상실감이 오죽이나 클까요.
아무리 나중에 쿨한 시어머니 된다고들 지금은 그래도
하루아침에 아들 사랑이 며느리에게 가 버리는 걸 보면 서운하겠지요. 감정이 그렇게 무 자르듯이 끊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다보니 손자를 키우는 역할을 본인이 해야 할 것만 같고. 며느리는 못 미덥고.
그래서 그렇게 잔소리를 하는 것 같아요.7. 며느리.
'10.10.14 9:22 PM (112.152.xxx.14)그런걸까요? 이제 저한테 전화도 안하시고 신랑한테 직접 전화를 하십니다. 마음을 비우는 게 정답인 듯한데 그게 너무 어렵네요.
8. .
'10.10.14 9:26 PM (180.65.xxx.250)싫으면
바꾸셔야죠9. 며느리.
'10.10.14 9:47 PM (112.152.xxx.14)그게님은 너무 힘드시겠네요. 제가 배부른 투정이었군요. 에고....
10. 절대못잊어
'10.10.14 11:26 PM (211.178.xxx.53)저도 남편 하나 보고 결혼해서 지금 10년째 살아가고 있는데요
결혼 얘기 나올때부터 조건따져 중매 시키려는걸 못해서인지 내키지 않아하더니
결혼 한지 한달도 안돼 고래고래 소리지르기를 시작으로해서 6년차까지 정신적으로
고문 하다시피 하셨어요
지금이야 그정도까지 아니지만, 한번 상처입은 마음이 어디 가시겠어요??
요즘 좀 조용하다 싶은데... 하시는 말씀이
당신만큼 좋은 시어머니가 어디있냐고... 드라마 보면 별별 시어머니가 많더라고..하시는데
입이 딱 벌어져서 대답이 안나오더라구요(전화로)
전 정말 죄송하지만, 평생 시부모님은 좋아지지 않을거 같아요
제가 살면서 제일 기분나쁘고 모욕적이고 상처 받은게 시어머니한테 였거든요11. ..
'10.10.15 12:16 PM (112.214.xxx.103)저도 시어머니라는 분, 진짜 진짜 싫어요. 인연끊고 어디 골목에 마스크쓰고 서있다고 싸대기 몇대 날려주고 야구배트로 죽지않을만큼 패주고싶어요. 아 진짜, 왜 시금치의 시자도 싫다는 말이 나왔는데 실감합니다. 시가인간들한테 친정모욕 당해보셨나요? 말꼬리 잡고 늘어지면서 배배꼬고 혼자 오해해서 생쇼하고 손주한테까지 할말 못할말 못가리면서 개소리 하고, 사돈댁에 돈뜯어먹을거 없나 이런 시짜 만나본 적 있나요? 저 이혼한다음 흥신소에 진짜 00의 누구씨 죽지않을만큼 패달라고 하고싶네요. 진심이에요. 참고살면 저처럼 마음이 지옥이 됩니다. 참지 마시고 싫으면 바로 피하고, 같은 자리에 오래 같이있지 말고, 정 듣기싫으면 한마디씩 날려줘야해요,
12. ㅎㅎ
'10.10.19 11:44 PM (175.121.xxx.220)원글 내용만 읽어봐도 저도 너무 싫을 것 같은데요...저희 시엄니는 대체로 좋은 분이신데도 불구하고 육아 간섭만 하면 너무 싫더라구요 ㅠ 그런데 시엄니가 아무리 짜증이 나도 남편한테 일러바치는건 아무 소용없고 결국 나만 손해더라구요. 그냥 원글님 속시원하게 말대꾸 조금씩 하세요...못들은척해서 더 열받게 하시던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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